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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몰래 대출/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도와주세요.

대출금 조회수 : 1,580
작성일 : 2007-06-26 11:30:34
두번째이구요. 6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남편이 저 몰래 대출을 받은지...
금액은 500만원이구요. 그 돈으로 주식투자를 했더군요.
근데 작전주에 올인하더니(본인은 작전주인지도 몰랐죠) 며칠있어서
뉴스에 연일 보도가 되고 누가 검거되고...당근 하한가 쳤겠죠.
그래서 그돈은 아마도 다 날린 것 같습니다.
(남자들은 아니 적어도 제 남편은 또*이가 아닌지...
그게 얼마나 큰돈이지 모르고 간이 큰건지 정신이 없는건지...
첫번째 대출은 시댁쪽에서 돈이 필요해서 저한테 상의없이 혼자 대출했다가 걸렸습니다.
저한테 말하기 어려운 그집안 사정도 있고 해서 한번 대판 싸우고 갚아줬습니다.700만원)

제가 기분나쁜 부분은

1.저한테 상의 한마디 없이 혼자 대출을 받았다는 점
2.게다가 이번이 재범이라는 점
3.게다가 정말 급한 돈도 아닌 목적이 주식투자였다는 것

그래서 이번돈은 혼자서 알아서 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근데 제 남편 저한테 한달 용돈 35만원 받아서 생활하구요.
그 35만원 중에 15만원을 매달 리볼빙 원금+이자로 밀어 넣고 있습니다.
대출내역 명세서를 보니 이자 5만원에 원금 10만원인데
매달 집으로 대출 내역 명세서 날라올때마다 열 받습니다.
매달 10만원씩 원금내서 지금 남은 돈이 450만원 ㅡㅡ;;;
그거 매달 그렇게 내서 도대체 언제까지 갚아야 하겠습니까...
게다가 지금도 뒷통수를 후려쳐 주고 싶을 정도로 괘씸하지만
이 일로 갈라설 것도 아니고 35만원 용돈에서 남은돈 20만원으로 지내면서
맨날 용돈에 허덕이는 남편 꼬라지 보는것도 편치 않구요...
오늘 명세서를 들여다 보고 있자니 어차피 남편 용돈으로 이돈을
다 갚는다는 것도 불가능하고 연이자 10%짜리를 아무 이유없이 내버려두자니
어차피 다 한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인데 내 오기로 괜한 이자 낭비만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
그래도 그래도 6개월이나 지났어도 꽤심한 마음이 풀리지 않아서 절대 갚아주기 싫기도 합니다.
이렇게 갚아주면 남편이 신나라 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전 혼자서 도저히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IP : 59.10.xxx.6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재범
    '07.6.26 11:38 AM (59.7.xxx.124)

    갚아주지마세요
    알아서 하게 냅두세요
    아침에 신문배달이라도 하던지 대리기사라도 해서 벌어 갚으라고 하세요
    재범인데 또 갚아주신다면 습관되겠네요

  • 2. 갚아주지마세요
    '07.6.26 11:38 AM (211.202.xxx.231)

    집안에 일이 있어서 대출받은것도 아니고 주식투자하기위해 몰래 대출받으신 재범남편이십니다.
    그런분은 막아드리면 당연히 다음에도 또 마누라 믿고 대출받습니다.
    액수도 커지구요.
    스스로 그 액수의 돈을 만들기위해 처절히 깨달아야지 주식에 뛰어들래도 공부좀 하고 뛰어들던지 하겠죠.
    그냥 꾸욱 참으세요

  • 3. ...
    '07.6.26 11:44 AM (203.241.xxx.14)

    남편이 현금서비스 100만원 해서...
    (은행카드 넣어서 서비스 어떻게 받는지도 모르는사람이)
    친구와이프 한테 빌려줬었어요...
    그게 한달뒤에 명세서 나오고..저는 뒤집어 지고...
    왜 빌려줬냐고 물어보니..
    친구와이프한테 전화와서... 서울에서 물건값(가게운영함)이 모자란다고..
    급하게 빌려달라고 전화와서 부쳐줬다네요...
    제가 들으니 말도 안되는 사유로..친구도 아니고,,친구와이프한테...
    알고 보니..친구랑 친구와이프는 죽네,사네 별거,,이혼준비중이었구요...
    연락도 안되고..
    아무튼 전 연체 했어요...
    백만원 갚을라면 갚을수 있었지만..너무 괘심했거든요...
    카드가 연체가 되었고..주유소에서 기름3만원 넣고..카드그으니..
    카드가 안 그어져서...주유소에 사정사정해서...신분증맡기고...나중에 3만원 갔다주구요..
    너무 *팔려서..죽는줄알았다 하드라구요...돈3만원이 없어서...
    어찌어찌 되어서..그 친구 만나서 백만원에 연체이자까지 받은다음에 카드대금 납부했어요...
    갚아주지 마세요...
    생활비가 필요해서도 아니고..주식이라니..참

  • 4. 제 생각에도
    '07.6.26 11:56 AM (222.233.xxx.247)

    갚아주지 마세요.
    버릇되더라구요. 제 주변의 경우를 봤을 때...그러고나서 정신을 차리느냐 하면 외려 더 부인 믿고 자기 멋대로...
    골탕 좀 먹게 모른척 내버려두세요.

  • 5. ,,
    '07.6.26 12:04 PM (211.229.xxx.242)

    투자라고 생각하세요
    불이 뜨겁다고 조심 하라고 백날 설명해도 못알아듣는 사람은 못알아들어요
    불속에 손 한번 넣었다가 데어 보아야 알죠
    이번에 진탕 고생하면 생각이 좀 바귀지않겟어요
    실패의 쓴맛을 봐야 신중해지실것 같아요
    너무 안쓰럽게 생각마세요
    늘그막에 손가락 빨고 있는 것 보단 백배 나아요

  • 6. ..
    '07.6.26 12:35 PM (218.53.xxx.127)

    그전 700을 그렇게 시원하게 아내되시는분꼐서 안갚아줬으면 요번 500건은 안생겼을수도 있었을겁니다
    요번 500또 막아주면 다음번에 이자보다도 더하게 큰돈 날릴줄몰라요
    자기가 가져다주는돈은 한정적인데 아내가 많은돈을 갖고있을거라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냅두세요 나중에 더 큰일당하기전에
    저 같으면 혼자 다 갚을때까지 냅둡니다

  • 7. 부부일심동체
    '07.6.26 12:38 PM (203.229.xxx.160)

    부부는 가족입니다 .따라서 <대출>을 부인한테 이야기 해야할 의무가있습니다.
    단 부인역시 남편이 돈을 쓰고자 할때 남편의 의사를 존중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또*이> 혹은 <꼬라지><뒷통수치고싶다>라고 말씀하시는 건 아무리 화가 나셔도 참으셔야 합니다. 죄송합니다 여기서 그냥 한풀이나 속상한 수다를 떠는 일반적인 이야기의 차원이라고 듣고 싶습니다...
    남편께서 사신 주식은 <루보>인것 같고요..남편역시 마음고생 많이 하셨을 것 같습니다..남편분의 소득이나 경제생활에 대해서 속상하신게 많으신거 같습니다 남편역시 부인에게 구박을 받고 사신다는 느낌도 들고요...
    그리고 여기서 부인이 갚아준다라는 건 "가정"에 부인이 경제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고 라는 생돈에 대해서는 남편보다 내가 낫다라는 생각이 분명하신거 같습니다...그런데 입장 바꾸어서 생각해보면 돈을 많이 버는 신랑이 이건 내가 벌었으니 내돈이다 라고 말하면 부인들이 열받겠죠?
    아마 돈에 관해서는 부인이 합리적이고 규모있고 생각이 바르다는 말이겠죠?
    하지만 거기에서 넘어서서 돈으로 남편을 평가하고 콘트롤 하면 안됩니다. 오백만원 대출에 주식을 하든 뭐를 하든 날린 사람이 또라이 라고 대우받는건 너무 슬픕니다..어잿거나 저쨋거나 귀중한 남편으로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죄송합니다...이런글써서....하지만 남편에 대한 화가 원망이 앞설때 또한 우리가 너무 잊어먹고 사는 남편에 대한 사랑도 잊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서 늘 좋은 말만 쓸수가 없음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 8. 얼마전에
    '07.6.26 12:54 PM (203.229.xxx.160)

    저희교회 목사님 사모님께서 흔한말로 보이스피싱이라는 전화사기로 1200만원인가를 사기를 당하신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교회통장에 있는 돈을 옮기다가 ..그대 목사님께서 사모님에게 <멍청하다거나><또라이아냐 ?>라는 말로 구박을 하거나 화를 내시지 않고 사람은 누구나 가끔 바보같은 일을 하거나 당할수도있다 라고 말씀하시고 그목사님 개척교회목사라 개인통장에 몇십만원 있는 집입니다만 목사님 아버님께 상의를 하고 다음말 채워넣어주시고 걱정마라 하셨답니다...사모님은 본인이 이렇게 멍청한 일을 했을까 스스로 자책하느라?(s대 출신이신데도 이런거 당하는건 머리랑 상관없습니다 ) 괴로워 하시다가 남편의 말에 힘입어 위로받으셨다 합니다...남편이 아마 그동안 속상하게 많이 하셔서 나온 하루이틀아닌 고민이신가요? 그렇지 않다면 또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네 맞습니다 갚아주더라도 진심으로 이돈을 갚아주는게 당신을 위한 사랑이라고 갚아주시고요.....내가 당신보다 생각이 나서 여러가지 사는 모습이 규모있고 훌륭해서 해준다가 아닌 진심으로 한번 대화를 하고 사랑을 나누심이 어떨가 싶습니다...
    돈보다는 서로간에 벌려져있는 사랑이 부채보다 먼저가 아닌가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댓글에 혹시 제가 가르치려고 쓴건 아닌가 절대 반성합니다만 저희 경험담이고 저희부부도 그것을 통해서 많이 성숙했고 좋았기에 걱정 무릅쓰고 댓글답니다....

  • 9. ㅡ.ㅡ;;
    '07.6.26 1:38 PM (58.143.xxx.218)

    음 저희 형부가 워낙에 주식을 좋아 합니다.
    마이너스 통장으로 주식하다 5,000만 원 날린 후 그런 사실을
    가족들이 알게 되어 언니 울고불고 이혼한다 난리 치다 각서 받고 용서해 줬어요.
    그러고 3년 후 그야말로 원글님 말씀처럼 작전 주에 휘말려 300만 원 홀라당 날렸어요.

    그거 그냥 쉽게 말해서 잘 고쳐지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우선 이자 나가는 것도 아깝고 또 남편 분 부인 몰래 대출받아 주식한 그런 잘못된 방법은 괘씸하지만 용서해 주시고 갚더라도 지금 당장 갚지는 마시고 남편 분 반성할 시간을 줬다가 갚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대신 충분히 반성 및 다음에 부인 몰래 대출 받아서 주식하는 것에 대해 확실히 해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10. 원글
    '07.6.26 1:41 PM (59.10.xxx.65)

    윗분들 말씀이 모두 옳습니다. 저도 두부분을 모두 생각하면서 갈등하여 왔으니까요.
    갚아주자라고 생각한 것은 부부일심동체님 이나 얼마전에님 같은 생각이 들어서이지요.
    그래서 첫번째 대출도 믿고 더이상 추궁하지 않고 갚아줬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똑같은 일을 또 반복하더군요. 저도 너그러히 다 포용하는 것이 제 마음도 더 편합니다.
    하지만 성인인 이상 남편에게 앞으로 절대 대출을 받지 않게 하는 방법이 없습니다.
    전 첫번째 대출때도 제가 그 사실을 알자 남편이 무척 괴로워했거든요. 그래서 엄청 바가지 긁는것보다
    아무말 없이 갚아주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 생각했는데 저희 남편은 사람의 믿음을 배신하더군요.
    아무것도 아닌 주식이라는 것으로 말입니다. 사실 아직도 제마음속에 결론이 나지 않습니다.
    의견 달아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역시 저혼자 고민하는 것보단 휠씬 낫습니다.

  • 11. 어휴
    '07.6.26 1:55 PM (211.187.xxx.247)

    정말 징그럽습니다. 저도 이런일로 몇번 그러고 들키고 각서쓰고 해도 그버릇 정말 쉽게 고치기 힘듭니다. 저희 남편은 캐피탈 인가 뭐 그런데까지 대출받고 카드로 돌려 이자내고.... 결국 집으로 카드회사에서 전화해서 알았네요. 이혼까지 할려 법원에 갔네요.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상황에 시아버지 하시는 말씀이 더 기막히더군요. 남자는 원래 여자 모르는 돈을 갖고 싶어한답니다.
    비자금정도라 생각하더라구요. 속도 모르고.. 오만정 다 떨어집니다.
    님도 이번에 아주 강하게 나가야 남편분이 정신 차립니다. 정말 속 다 뒤집어 집니다.

  • 12.
    '07.6.26 2:05 PM (222.107.xxx.36)

    돈 문제로 사고치는 사람 뒤에는
    뒤치닥거리해주는 가족이 있더군요
    자기가 사고쳐봐야 자기가 수습해야된다는걸 아는 사람은
    쉽게 사고 못치죠.

  • 13. 신체포기각서
    '07.6.26 4:48 PM (222.98.xxx.198)

    얼마전 티비에서 박경철이라고 의사이신데 증권으로 유명하신분이 나오셔서 하신 말씀이 있지요.
    돈 빌려서 증권 하는건 신체포기각서에 서명하는 짓이랑 똑같다고요.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그러셨을까요?
    그래고 재범이라니 절대 안됩니다. 그냥 내버려두세요.

  • 14. 아뇨
    '07.6.26 5:05 PM (219.240.xxx.122)

    수업료로 매월 이자를 내는 거라 생각하세요.
    본인의 용돈으로 매년 갚아나가려면 그것으로 매번 공부를 할 겁니다.
    이번에도 흔쾌히 갚아주면 아마 1년 후에는 더 큰 돈으로 할 겁니다.
    왜?

    '이제는 정말 제대로 된 걸 잡았으니 한방에 크게 해서 큰 소리 치리라~'
    이겁니다...

    이런 식으로 사고치는 사람은 결국 집 잡히고 월세방으로 가야 정신차립니다.
    매일매일 쪼들리며 살다보면 처절하게 공부를 하는 것이니
    더 몇년 놔두세요.
    그 생각이 완전히 뽑히려면 3년은 지나야 합니다.

    님은 안스러운 마음에 해주는 거겠지만, 남편은 그 마음 금방 잊어버립니다.
    '다 돈이 되니까 해주는 거지'라고 생각하고 고마운 마음은 사라지고
    금세 '한탕' 해볼 생각이 솟는 겁니다.

    바늘로 허벅지를 찌르는 한이 있어도 모르는 척 하세요.
    님이 나중에 악을 쓰고 통곡을 하는 것과, 남편이 매일매일 쪼들리며 통달하는 것,
    어느 것을 택하실래요?

  • 15. 멍청하게
    '07.6.26 5:06 PM (125.181.xxx.158)

    전화사기를 당한게 아니죠. 원글님은
    갚아주지 말아야 다음에 또 안그러죠. 바늘도둑이 소 도둑된다는 말하고 이거랑 일맥상통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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