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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들께서는 혹시 아이가 도우미 아줌마를 더 따르지 않나요?

괴롭당 조회수 : 1,267
작성일 : 2007-06-26 04:46:10
제가 공부하는게 있어서, 도우미 아주머니가 집에 오셔서
9-7시까지 16개월딸 돌봐주시고 집안일 하시고 하거든요.

평소에도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신데...
일도 잘하시고, 열씸히 하시고, 딸도 잘 따라서 웬만하면
저희도 다 추켜세워 드리고 하거든요.
그리고 시간을 늦으시고 해도 되도록이면 별 말안하려고
노력합니다. 한두번만 참았다 모아서 말씀드리고요..

그런데 너무나 자주 우리 'ㅅㅈ(딸 이름)'은 엄마 있어도
나(본인)밖엔 몰라.. 나만 오면 저~~기서도 막 달려와..
엄마 있어도 신경도 안써.. 막 그러십니다.
제가 와도 특별히 저한테 아이 주려고도 안하시고요.

아이도 워낙 많은 시간을 아주머니와 보내니 잘 따르기도 하고요.
아주머니 가실때 가끔씩은 따라가겠다고도 합니다.
그러려니 하면서도.. 아주머니가 저런식으로 같은 자리에서 몇번씩
누구는 날 제일 좋아해.. 엄마보다 더 좋아해.. 머 이렇게
말씀하시면 정말 화가 확~~ 솟구칩니다.
낮에 친정어머니도 같이 계시는데, 엄마는 우리 딸한테 잘 해주라는
차원에서,, 아줌마가 저렇게 말하시면 맞장구도 쳐줍니다..--;;;

저도 그러는게 우리 딸한테 좋으면 좋았지 나쁠 것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너무 속상하니..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화가나는 것도 나는 것이지만, 지금 한창 이쁠 떄인 우리 딸 보고 싶어서
꾹꾹 참다가 집에 달려오는 것인데.. 이런 말만 듣고 나니 너무 맘이 아픕니다...
IP : 203.170.xxx.12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분
    '07.6.26 5:18 AM (219.240.xxx.122)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분이네요.
    자부심이 강해서 그렇게 말로 다 표현해버리는데
    그게 애 엄마에게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는가 봅니다.

    우선 돌려서 말 하세요.

    "우리 시어머니는요, 우리 애가 엄마보다 자기가 더 좋다고 저만 보면 말하는데
    너무 얄미워서 시집에 자주 안 가려고 해요.
    아무리 그래도 제 앞에서 그러면 친 엄마인 제가 좋겠어요?
    얄밉죠. 좋은 말도 한 두번이지 한번만 더 그러면 확 뒤엎어 버릴 거에요."

    그러면 뜨끔하고 안 할겁니다.
    그런데도 하면 대놓고 말하세요.

  • 2. 그 분이요
    '07.6.26 6:07 AM (75.34.xxx.47)

    그렇게 말씀하시는 이유는 '내가 이렇게 님의 딸에게 잘 해주고 있다'
    라고 하시는 거예요. 물론 친정 어머님께서도 그걸 아셔서 맞장구 쳐주시는 것이구요.

    제가 어릴때 울 엄마 장사를 하셔서 남의 손에서 자랐는데요,
    그때 엄마 참 속상해 하셨어요. 질투도 하시구요.
    지금은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내 딸이 남의 딸 되나요?
    결정적일땐 제일 먼저 님의 품안으로 뛰어 올껄요?

  • 3. ^^
    '07.6.26 7:32 AM (125.176.xxx.195)

    그렇게 자란 우리 딸이 벌써 7살. 아직도 똑 같은 이모(우린 이모라고 불러요) 가 봐주시는데.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은 엄마, 아빠, 이모라고 요즘에도 왜쳐요. 엄마 아빠와 다르게 너무 사랑을 많이 주셔서 개인적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너무 잘 봐주시는 것에 만족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 속 썩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이들도 좀 커가고 자기 의사 표현을 하면 아이들이 얼마나 영리한지를 아실 수 있을꺼에요.

    걱정하지 마시고 공부 열심히 해서 뜻한바를 이루세요~~

    화이팅~~~

  • 4. 그런거
    '07.6.26 9:03 AM (222.236.xxx.193)

    고민할 필요없으세요.
    그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는건 내가 애를 잘 보고 있다는걸 봐달라고 표현하는 방법이에요.
    지금은 애기가 어려서 아주머니를 더 따르는 경향도 있겠지만, 커 갈수록 달라지는거 같아요.

    친정엄마가 동생 애기를 봐주셨는데요. 조카가 친정엄마만 따르고 해서 동생이 많이 마음 고생했거던요.
    그런데 조카가 4살이 되니 외할머니는 외할머니이고, 엄마는 엄마라는 생각을 하는지
    엄마 옆에서 안 떨어질려 하더라고요.

    그러니깐 원글님도 그런 일로 마음 속상해 하지 마세요. 일 잘해주시고 애기도 잘 봐주시는 아주머니
    만나셔서 좋으시겠어요.

  • 5. 네..
    '07.6.26 9:17 AM (203.241.xxx.16)

    걱정마시구요, 오히려 저렇게 애기 잘 봐주는 사람을 만나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셔요.
    저는 시이모님께 애기 맡기고 있는데 한동안은 그렇게 저보다 이모를 더 찾더라구요.
    저희는 평일엔 잠도 이모님댁에서 재우기 때문에 주말에 집에 가자고 하면 싫다고 할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이제 두돌 지나고 나니 부쩍 엄마, 아빠를 찾고 평일에도 집에 가겠다고 나선답니다.
    이모님이 그렇게 살뜰하게 봐주시는데 서운하시겠다 싶을 정도로요.

    제가 한동안 애기가 나보다 이모를 더 좋아한다고 서운해할때 친정엄마가 니 새끼 어디 안가니 걱정 말아라 지금은 몰라도 지나고나면 지 부모밖에 모르는 법이다 하셨거든요.
    님 서운해하시지 말구요, 애기 잘 봐주시는 덕분에 내가 맘 놓고 공부할 수 있구나 생각하세요.
    곧 엄마, 아빠만 찾을 때가 옵니다.

  • 6. ...
    '07.6.26 9:20 AM (58.73.xxx.95)

    그맘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저도 워낙 아가를 좋아하는터라,
    만약 제 딸이 다른사람이 더 좋다구 하면 넘넘 속상할거 같아요
    더군다나 아줌마가 대놓고 저렇게 말을 하니 얼마나 싫을까요...

    근데 친구들 경우를 봐도, 친정엄마가 아기 봐주시는경우
    어릴땐 오히려 엄마인 제 친구보다, 친구 친정엄마를 더 좋아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어릴땐 하루종일 붙어있고 자기랑 놀아주는 사람을 더 좋아하나봐요
    근데 그게 어느시점 지나니까 윗분 말씀처럼
    어느 누가 아무리 잘해줘도 "엄마가 제일 좋은사람"이 되더라구요

  • 7. 그나마
    '07.6.26 9:45 AM (211.192.xxx.208)

    남이니까 그나마죠..

    저흰 낮엔 놀이방에 맡기고 저녁에 3시간정도는 시어머님이 봐주시는데요..
    저흰 시어머님이 그러십니다....그러십니다....
    어쩔땐 진짜 직장 확~~~ 때려치고 싶습니다... ㅠ.,ㅠ

  • 8. ..
    '07.6.26 9:51 AM (211.111.xxx.76)

    봐주시는분이 집에 같이 사시나요? 그런게 아니라면 딸과 둘이 있을때 공감대를 많이 형성할 수 있도록 많이 안아주고 사랑하는 표현을 많이 해주세요. 그런거에 민감한 엄마들 있습니다. 저도 그랬구요. 그리고..저는 밥먹는거 특히 저녁은 정말 같이 먹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생각하시기에 우리 딸이랑 이것만은 꼭 같이 한다..이런거 정하시고 그렇게 해주세요. 아무리 남이 잘해줘도..자기 엄마가 최고 아니겠어요?

  • 9. 걱정마세요!!!!
    '07.6.26 10:03 AM (210.94.xxx.89)

    16개월이니까 그런 거예요. 두 돌만 지나보세요... 엄마가 이 세상에서 최고인 줄 압니다.. 아줌마가 아무리 잘 해주고, 하루종일 옆에 끼고 있어도 엄마한테 오게 되어 있어요... 거기다 애들이 눈치가 빠르기 때문에 아줌마가 고용인이라는 것까지 알게 된답니다.
    아줌마는 자신이 애를 잘 본다고 자랑하려는 거예요. 반대 상황을 생각해보세요. 애가 아줌마가 싫어서 펑펑 울기만 울면, 어떻게 애를 아줌마에게 맡기고 집을 나설 수 있겠어요? 아줌마를 좋은 분 만나신 것같은 데, 다행이네요...

  • 10. ...
    '07.6.26 10:47 AM (222.117.xxx.170)

    화 내지 마시고 아이를 잘 돌보아 주셔서 고맙다고만 얘기 하세요.
    그럼 아이한테 더욱 잘 해 줍니다.
    아주머니는 그 말이 듣고 싶은거예요.

  • 11. 하하하
    '07.6.26 10:52 AM (222.108.xxx.201)

    예전의 제 모습이네요. 저도 무척 속상했었어요. 저보다 도우미 할머니를 훨씬 좋아하고.. 똑같이 말씀하셨죠. 정말 좋은 분 만나서 다행이시라고 생각하세요. ^^ 전요. 한동안 도우미 할머니가 집에서 주무실때도 있었거든요. 그럼 우리 아들은 할머니랑 자고....-.-;
    제가 와도 시큰둥.. 제가 주위분에게 말했더니 윗분들처럼 좋은분 만나서 얼마나 좋냐. 때 되면 다 엄마에게 온다그러시더군요. 근데 정말로 조금 크니가 엄마만 알아요. 지금도 둘째 때문에 똑같은 도우미 할머니가 계시는데요. 엄마, 엄마,하고 정말 엄마에게 오게 되어있답니다. 걱정마세요.
    다~~~ 엄마에게 오게 되어있습니다. ^^

  • 12. 엄마한테
    '07.6.26 12:01 PM (211.53.xxx.253)

    옵니다. 때가되면..
    나중에 원글님 오히려 다른 사람한테도 가라고 할걸요...
    엄마만이 줄 수 있는 부분이 따로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때까지는 엄마가 전부인걸요... 기다리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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