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애교는 별로 없어요.
남편과 동갑이지만 서로 존재말을 쓰면서 존중하며 살고 있었어요. 결혼 6년차에요.
그래도 가끔씩 장난도 치고 까불고 그랬어요.
원래 안그랬는데 몇주전 한 번 크게 싸우고(야단맞고-제가 큰 실수를 했거든요. 이자 연체 절대 하지 말라고 했는데 연체 했어요. 3년동안 4번째에요. 저희는 빚이 많아서 연체하면 안되거든요.자세히 이야기할수는 없지만 어쨌든 저희에게 연체는 큰 문제입니다.) 나서부터는....
서운해서 자꾸 남편을 들들 볶는 식이 되네요.
무언가 마음에 남아 있어서 .... 자꾸 자려는 남편 붙잡고 이런 저런 이야기하면서 오해를 풀고 싶고, 이야기 들어주다 중간에 잠들어버리는 남편 보면 또 서운하고....
지금 제 마음은 이래요.
저는 남편이랑 재미있게 지내고 싶었어요. 재미있게 이야기도 하고, 같이 대청소도 하고, 같이 운동도 하고, 같이 아이랑 놀기도 하고..... 아이가 잠든 후엔 둘이서 같이 TV로 면서 콜라도 마시고....
그리고 신혼초엔 그랬고, 최근까지도 가끔은 그러기도 했어요.
남편이 워낙 피곤해하고 일찍 잠들거나
제가 아이 재우다가 먼저 잠들거나.... 하는 바람에 자주는 못그랬지만요.
그런데 요즈음 들어 유독 컴퓨터, 텔레비전, 그리고 잠이에요. 그러다 어쩌다한번 아이가 일찍 잠들어서 이야기도 하고 영화도 보려 하면.... 피곤하다고 자자고 해요.
남편이 제게 무슨 불만이 있거나 제가 싫어진 건 아닐까 생각도 해보지만 그건 아니라고 하구요. 저도 남편이 아니라는데 "무슨 문제가 있을거야..." 하면서 혼자 고민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냥 회사 일이 바쁘거나 몸이 바쁘거나 무언가 생각할 거리가 있나보다 싶어서 놔두어야지 싶다가도 때론 서운해요. 좀 서글퍼지구요.
남편을 많-이 좋아해서 재미있게 장난도 치고 까불고 그랬는데..... 남편이 저한테 크게 한번 화 낸 이후로는 벌써 3주가 다 되어가는데도 예전처럼 안되네요.
결론은
3주전에 남편이 저한테 너무 심하게 화를 냈어요.
그런데 너무 심하게 화를 내고 인격적으로 공격을 하니....
단 한번인데도 두고두고 마음에 남아서...
예전의 저의 모습을 갖기가 두렵고 어색해집니다.
그리고 남편에게도 자꾸 서운해지고요.
그렇다고 남편을 붙잡고 이야기하면 사람 들볶는 것 같고 피곤해 할 것 같아서 한 두번 하고 이제 그건 그만하려구요.
시간이 지나면 해결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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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너무 화를 크게 내고나니 ... 어렵고 어색해요. 여우처럼...
곰 조회수 : 1,490
작성일 : 2007-06-25 13:45:19
IP : 124.139.xxx.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곰
'07.6.25 1:46 PM (124.139.xxx.3)글이 중간에 끊어졌네요.
그래서 어떻게하면 여우처럼 행동해 볼 수 있을까...?
진지하게 편지를 써볼까...?
그냥 시간이 지나게 가만 놔둬볼까...?
어떤게 좋을까요?2. ^^
'07.6.25 2:16 PM (125.140.xxx.234)유사한 경우가 있어서 답글 드립니다.
바깥분 화는 이미 풀렸을 겁니다! 그렇지만
두 분이서 서로 화해할 수 있는 타이밍이 잘 맞지 않는 경우인 것 같아요.
미안한 마음으로 부드럽게 대하다가 무심한 모습에 상처받고 그래서
다시 상대방에게 화가 덜 풀린 모습으로 비추어지고....^^
가장 권해드리고 싶은 것은 등 뒤에다 이야기하는 방법입니다.
등에 기대며 안아주며 이야기하는 방법도 있구요....가만히 있으라고 그런 다음에
등에다 손가락 편지를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바깥분이 질겁을 할 지 모르지만, 절대 싫어하시진 않을 거예요.
섭섭한 것 얼른 푸시고 오래 담아두시지 마세요...^^3. 아...
'07.6.25 4:54 PM (165.243.xxx.87)^^님...
너무 좋은 방법에요...
등에다 손가락편지쓰기...상상하니까 너무 귀여워요^^
써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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