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조카가 우울증이 심한거같은데 도와주세요.
몇년전 오빠네와는 피치못할 사정으로 서로 연락조차도 끊고 남남처럼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카가 우울증을 심하게 앓고 있다는걸 알게 되었네요.
어려운 형편에 얼마전 대학원을 다니다가 형편이 여의치않아 그만두고 지금은 그냥 집에서 아무일도
하는것 없이 도서관만 왔다갔다하며 보내고 있나봅니다.
몇년전부터 머리가 아프다며 아스피린을 계속 복용해왔었고 지금은 박스째로 사놓고 아스피린을 먹고
있나보더군요.
부모가 몰랐던게 최근에 공부를 중지하면서 집에 들어와있지만 대학생활하는내내 서울에서 혼자 생활하고있었거던요.
그때부터 아스피린을 복용했었나본데 그 양이 지금은 점점 많아져 지금은 아스피린없이 살수없을 정도인가봅니다.
그리고 우울증이 심한건지 방문을 걸어잠그고 마음의 문도 꼭 잠근채 가족들과의 대화조차도 피하고
한참동안 공부를 그만둔후로는 그런생활을 해서 부모마음을 아프게 했나보더군요.
지금은 아침에 눈만뜨면 도서관으로 가서 거의 하루를 그곳에서 보내고 잠잘때만 집에 오나봐요.
성격이 남자아이지만 너무 눈물도 많고 의지력도 약하고 다부지고 강한성격이 못되는데 어려서부터
성장배경을 보자면 저희집안이 아들이 귀한 집인데 아들로 태어나서 그애 아버지의 기대를 등에업고
자랐지만 정작 그애의 아버지(제 오빠)는 너무 독선적이고 이기적이고 배려심없이 무서운 존재였죠.
저조차도 저희 아버지보다 오빠가 몇배는 더 무서웠고 목소리만 들어도 쫄았을정도니까요.
그러니 사춘기때도 아버지랑 대화다운 대화를 해보지도 못했고 지 엄마도 항상 아빠에게 기도 못피고
사는것만 보았을테고.....어쨌던 거슬러올라가자면 그런 이유들도 많았을것같고 여기서는 밝힐수없는
사정들이 많지요.
어쩄던 지금은 지 누나.매형들 말도 안듣고 누구의 말도 듣지 않습니다.
오로지 조카는 지 부모 특히 아빠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차있는것 같아요
항상 머리가 아프다고 하고 대화를 시도할려치면 머리아프다며 소릴 지른답니다.
그러면서 또 약을 먹고 아마도 제 생각엔 정말로 머리가 아픈게 아니라 그 약을 먹지않으면 머리가 아픈
것처럼 느껴져서 견디질못하고 자꾸 약을 먹게 되는게 아닌가 그야말로 약물중독이 심하지 않나 생각되
구요 우울증도 많은것 같아요.
부모를 비롯한 가족들이 정신과치료를 권해봤지만 도무지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증세도 점점 심해지는것
같습니다. 소리지르고 머리아프다 그러고 대화단절 등등.....
조카의 증세가 지금 이정도인데 아이를 설득시킬 사람은 아무도 주위엔 없고 이럴경우 어떻게 해야지만
이 아이를 치료받게 할수 있을까요?
어릴때 귀엽고 예쁘게 커던 생각하면 가슴이 아플 뿐입니다.
아직 서른도 안된 아이가 이렇게 될때까지 가족들이 몰랐다는게 너무 미안하고 마음아픕니다.
그리고 지금 서울에 있는게 아니라서 어떤 병원을 택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1. ...
'07.6.25 1:50 PM (219.254.xxx.184)어떤 방법으로든 병원에 가셔야 해요.
신경정신과ㅡ
제 주변에도 비슷한 고통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약물치료가 잘 된다고 해요.
상황에 따라 단기 입원 치료 할수도 있어요.
먼저 보호자가 상담하시고 ...병원에 갈수있는 방법도 안내 합니다.
그데로 두시면 않되요.2. ..
'07.6.25 1:57 PM (123.214.xxx.166)치료를 입으로만 권하다 싫다고 소리 지른다고 그만 둘 일이 아니잖아요.
여기다 물을일이 아니고 강제라도 병원으로 끌고 가야죠,
조카분이 그리 안타까우면 고모가 오빠랑 싸워서라도 조카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라고 하세요.
강압적이고 독단적이라는 그 아버지가 왜 이번 일엔 입으로만 병원에 가라 그러고
마시나요. 남이지만 한 젊은이를 방관도 아닌 이런식으로 방치 하는데에 화납니다.3. 병원도
'07.6.25 2:34 PM (125.132.xxx.176)좋겠지만, 가족치료연구소 같은데서 상담 받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도 힘든 날들이어서 병원도 가보았지만, 신통치 않아서 가족치료연구소에서 상담을 받았는데(7회) 많은 것들이 해소되었고 자신감도 생겼어요.
사실 조카분 이야기를 보니, 자존감이 매우 낮은 것 같아요. 가족관계를 옆에서 바라보고 재구성함으로써 마음에 쌓인 아픔들 치유해 나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버지가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아버지 역시 환경때문에 약한모습을 그렇게 표현했을 거라는 거, 그 속에서 아들에 대한 기대는, 아버지로서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
조카분이, 아버지가 한없이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사실은 약한 사람이라는 거....그리고 자신에게 숨겨진 강한 모습을 찾게 된다면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