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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인복이 없나봐요.

휴,, 조회수 : 2,937
작성일 : 2007-06-25 01:41:35
학교 다니면서 지금까지 사귄 친구들....
너무 단짝처럼 지내다가..학교 바뀌고 헤어지면...그걸로 흐지부지...
고등학교때 단짝 친구도 결혼하니까 흐지부지.....
전 정말 친구들한테 잘해주는 스타일인데...
결혼후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제가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 전화도 제가 하고...제가 차가 있어서 데려다 주고 데려오고...등등...
그렇게 좋아했던 친구들인데...지금은 거의 연락도 안하고 살거든요...
물론 멀리들 사니까 그렇지만...
싸이월드로나 연락 주고 받고...뭐 그정도에요..
정말 친한 친구는...전화도 잘 안해요..아마...전화세 안까워 그런것 같아요..--;;
애가 둘있어서 애 보느라고 정신이 없나..
또 정말 친한 친구는 제가 결혼하니까 멀어지더군요..그 친구는 결혼 안했거든요
좀 샘을 내는 것 같았어요...자기 소개 안시켜준다고 좀 삐지기도 했었고..휴...
참...그때는 그 친구들하고 평생 잘 지낼것 같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너무 친구들하고 속내터놓고 시간을 함께 보낼 일은 아니었단
생각이 드네요..적당한 선에서..제가 이렇게 속상하지 않을정도로만 지낼껄 하고요..
차라리 그 시간에 저를 위한 공부를 했으면...그리고...좀 더 폭넓은 친구관계를
만들껄하고요...한 친구를 10번 만나는걸 5번 만나고 다른친구들도 좀 사귈껄하고요..
이제는 친구들을 사귀여도 실속차리면서 만날꺼에요
적당한 거리 유지하면서......
전 정말...좋은일 있을때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친구, 슬픈일 위로해주는 친구..
평생 날 평생지기로 생각하는 친구를 만나고 싶었는데..이제..그냥...
포기하고...두루두루....그냥 아는 사람이나 많이 만들랍니다.........
너무 외로워지거든요....
IP : 121.148.xxx.24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6.25 2:00 AM (210.106.xxx.199)

    저두 그래요.. 전 결혼하고 나서 다른 지방으로 살게 되니 더욱 그러네요..
    에휴..

  • 2. 저도
    '07.6.25 2:03 AM (219.255.xxx.104)

    그래요.
    시아버님 칠순잔치를 삼년 후쯤 해야 하는데.....
    며느리 친구들도 와야 하나 하고 고민했었어요.
    두루 두루 아는 사람은 많은데 오라고 할만한 이는 없네요.
    남편 친구들만 오면 된다고 해서 다행이라 안심했어요.

  • 3. 님이
    '07.6.25 2:44 AM (136.159.xxx.175)

    무슨 얘기 하는지 너무도 잘 이해가 갑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집이 지방이라서 대학때 기숙사에 있었는데
    방학때 기숙사가 문 닫으면 방학만 하숙을 하면서라도 서울에 있었어요.

    뭐 공부하려고 학원같은데 다니려고 그런게 아니라
    친구들과 멀어지는게 싫어서
    방학때도 집에 잠깐 다녀오곤 했지요.

    이렇게 말하면 남들은 제가 남자친구 사귄지 알지만..전혀 아닙니다..^^
    친구가 좋아서 남자들도 안사귈정도...

    그런데 그게 꼭 친구들 탓이 아니라
    환경이 변하니 변하더라고요.

    환경이 변해도 변하지 않아야 하는게 진짜 친구인것 맞고
    또 그럴 맘으로 저도 그렇게 시간과 정성을 쏟았었는데요.

    관심사가 변하니..
    내가 먼저 생각을 해서 전화를 해도 얘기가 겉돌다 끊게 되니
    다시 통화 안하게 되고..
    그 친구도 비슷하겠지요.

    지금은 그냥..
    그때그때 주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잘해주고 잘 지내고..
    그렇게 지내려고 합니다.
    사람은 또 돌고 돌아 만나게 되더라고요.

  • 4. ..
    '07.6.25 2:51 AM (125.179.xxx.197)

    저도 예전에는 참 사람 좋아하고, 동아리 좋아하고 , 친구 좋아했는데요. 시간이 지나니까 좀 무덤덤해지는 거 같아요. 윗분 말씀대로 그때 그때 주위에서 만나는 사람과 잘 지내는 게 가장 좋아요. 전 화나는 일이 생기면 친한 친구 3명에게 전화를 걸어 같은 내용을 세 번 -_- 반복하면 좀 속이 풀렸는데요. 이제는 귀찮아서 그냥 자요. 그럼 낫더군요. ㅎ 나이 들 수록 좀 소원해지는 건 사실인가봐요.

  • 5. 나비
    '07.6.25 4:40 AM (220.86.xxx.59)

    저도 인복이 없는 편입니다.
    마음에서 우러나 진정으로 잘해주었건만...
    내가 필요로 할때에는 나몰라라 하더라는....
    저도 앞으로 그리 살겁니다.
    냉정하게......

  • 6. ...
    '07.6.25 5:30 AM (58.76.xxx.67)

    저도 꽤나 많은 친구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시간이 지나다보니.. 교통정리가 샤샤샥..되더군요.
    애정을 쏟았으나...내가 진짜많이 좋아했으나..나를 호구로 알고 있었던 부류..
    이번엔 제가 싹뚝 잘라줬습니다. 내 진심을 너무 이용해버린 그 부류들...제가 맘을 닫아줬습니다.
    흠..의외로..그러고났더니ㅋㅋ 주변에 사람이 별루 안남더군요.
    속도 쓰리고 맘도 아프고...헛살았나보다...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하늘나라로 가족을 떠나보내고...죽도록 아파할때.. 그때 교통정리가 더 확실하게 되더이다..
    진짜 나는 가진게 친구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주 소수정예만이 살아남더군요...

    그래도..
    내가 너무 힘들었을때...힘들어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차마 입이 안떨어져서 눈물만 뚝뚝 흘리던 친구..씩씩하게 숟가락을 들고 쉴새없이 내 입에다가 먹을꺼 넣어주면서 먹어야 산다고 토닥거려주던 친구..아무말없이 가만히 안아서 등을 토닥..토닥 두들겨주던 친구.. 자기는 주변머리가 없어서...말 이쁘게 못한다고...매일 하트표시만 문자로 날려주던 친구...함께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울면서 전화해준 유학중인 친구들.. 그 소수 정예 중에선..솔직히 내가 잘해주지 못했던 이들도 있었고..솔직히 내 기억속에서 잊혀져버렸던 친구도 있었는데..내가 힘들때 그들은 날 기억해 주더군요.

    그래서.. 기억속에서 도려내버린 사람들을 보면서..헛살았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내 인생이 헛되지 않았다고 느끼게 만들어준 친구들에게...내 고마움을 전하면서.. 그 사람들과 더 끈끈하게 어우러져서 살아야겠다고 맘먹었습니다. 내가 느꼈던 그 따뜻함을 그 친구들에게 갚으면서.. 그러면서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그 느낌도 공유하면서...그러면서 살려구 합니다..

  • 7. 친구
    '07.6.25 6:57 AM (59.7.xxx.25)

    나이 들어가면서 더욱 절실해지는게 친구랍니다.
    요즘 회자되는 얘기중에 50이후에 꼭 필요한 세
    가지가 돈, 친구, 딸이라하더군요.
    저 50중반의 나이에 이런 얘기에 많은 공감이갑니다.
    친구와 만나서 세상사는 얘기며 이런저런 수다는
    단순한 얘기뿐이아니고 스트래스도 날리고, 때로는
    수다를 떨면서 어떤 해결책을 찾기도하고 나름 자신을
    발전시키는 원동력도 되더군요.
    조금 외람된 얘기일진 모르지만 친구도 진심으로 대하다
    보면 그쪽에서도 진심으로 다가오지 않을까요?
    어디에든 진실은 통한다, 때론 자그마한 오해가 생길지라도
    조금 시간이 걸릴뿐이지 ~

  • 8. ...
    '07.6.25 8:47 AM (125.241.xxx.3)

    결혼하고 아이가 어릴때는 친구 만나는 것 너무 힘듭니다.
    서로가 아이들 키우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죠..
    어느정도 아이가 다 자라면 다시 만나게 되던데요..
    전 42세인데요 지금 친구들과 한달에 얼마씩 걷어서 방학때 만나 한번씩 거하게 먹고 실컷 수다 떨어요.
    물론 다시 만날 때 계기도 있었지만요. 아이들 크면 마음에 여유 시간 여유 생겨서 다시 만나요.
    걱정들 마셔요~^^

  • 9. 정신분석학
    '07.6.25 9:15 AM (220.75.xxx.143)

    에서 말하길 반복되는 행동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고...
    난 잘해주었는데 상대방이 내 기대에 못미쳤다면, 혹시 나의 어떤 부분이 부담스러웠을수도...
    원글님이 그렇다는건 아니구요. 제가 요새 이 분야에 푸~욱 빠져서리 모든걸 이런식으로 해석한다니까요.

  • 10. 저두요
    '07.6.25 11:41 AM (211.104.xxx.46)

    저도 인복 없는거 같애요...

    반복되는 행동에는 이유가 있겠지요 정말로...저도 요즘 그런게 아닐까? 스스로 생각하던 차였어요.
    근데, 그럼 내가 잘못된건데... 인정하기도 또 쉽지 않더라구요.
    마음에 휑- 하지요.

  • 11. 글게요..
    '07.6.25 12:24 PM (210.115.xxx.210)

    마음이 휑하지요..ㅋㅋ
    저는 주말부부인데 주중에 친정에서 직장생활하거든요..
    피곤해서 가기 싫을때도 있는데 남편 말고는 만날 사람이 없어서 너무 심심해서 꼭 간답니다..ㅋㅋ

  • 12. @
    '07.6.26 2:12 AM (125.137.xxx.66)

    저 이야긴 줄 알았습니다.참 얌체들 많더구만요.그만큼 제가 바보렸구요.지금은 초등 학부모.그냥그냥 사람들 만나며 82를 친구로 생각합니다.친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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