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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서운해요...

임산부.. 조회수 : 933
작성일 : 2007-06-24 16:07:35
8개월인데..배도 많이 나오고 덥고 힘드네요....

저번 금요일날 남편이 휴가내고 집에 있었어요...
전 출근했구요..

남편이 저녁때 저희 사무실 근처로 와서 밥 먹을까? 그래서..
길도 막히고 해서 집 근처에서 먹자..그랬어요...
그러다가...별로 외식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집에서 밥먹자..미역국 끓여서..
갑자기 미역국이 먹고 싶더라구요...
남편이 밥해놀께..그랬구요

사무실 사람 차타고 퇴근하는데..남편한테 전화가 왔어요
저는 당연히 절 기다리고 있을 줄 알고 반갑게 받았는데
회사 사람들이랑 찜질방에 간다네요...ㅠㅠ

전 집에가서 혼자 그냥 밥이랑 김치랑 먹구..혼자 먹자고 국 끓이기도 그래서..
남편은 새벽에 와서 토욜날 오후 늦게까지 잤어요..

전...이제까지 태교여행도 못했고...이제 더 배가 부르면 어디 가지도 못하고
영화관도 못가고 하니까
저번주부터 다음 토요일은 어디 가까운데라도 가자..이렇게 얘기하고 있었구요...
그런데 주말이 휙 지나가니까...정말 너무 서운하고...

갑자기 저도 그렇고 울 아기도 그렇고
너무 불쌍해지면서...
오늘 눈물이 나서 많이 울었어요...
아기한테 너무 미안하네요....

서운해도 아기 생각해서 꾹 참았어야 되는건데..
남편은 서운하다 말하니..
제가 원하는 걸 얘기안해서 그렇다네요...
밖에서 먹을꺼면 사람들이랑 찜질방 안가고 저랑 먹었을텐데..
집에서 먹는다 하니 약속이 없다 싶어서 간거라고...

IP : 125.177.xxx.18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이
    '07.6.24 4:20 PM (61.38.xxx.69)

    콕콕 찝어서 말씀하세요.
    남자들은 세살짜리에요.

    정확하게 육하원칙에 의거해서 얘기 안 하면
    못 알아 들어요.

    글 쓰신 걸 보니
    남편분은 원글님께서 말씀하시면
    들어 주실 분 같아요.

    단지 아내가 얼마나 무얼 원하는지를 모르셨을 뿐...
    아이고, 내 속이야 답답해 죽겠다 하시기 전에
    제대로 차근 차근 가르치세요.

    세살 짜리랍니다.
    기운 내시고 순산하세요.

  • 2. ..
    '07.6.24 5:19 PM (211.218.xxx.94)

    글쓰신것보니 님도 "괜찮은" 사람인게 느껴집니다.
    화난부인이 쓴 남편도 제3자가 보기에 "괜찮은" 사람인것 같구요.
    서로 잘 해결할만큼 두분다 가치있는 분들 같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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