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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아이에게 경제관념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걸까요?

경제관념 조회수 : 710
작성일 : 2007-06-23 23:57:47
저는 아빠가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가 혼자서 오빠와 저를 키우셨어요.

이런저런 어려운일이 있었지만.
저는 지금 아이낳고 제 생활을 하고있고.
엄마는 지금도 하루종일 앉지도 못하고 곱창집에서 일하십니다.
오빠는 제대로된 직장에서 일한적도 없고..
일하더라도.. 일잘한다고 칭찬 좀 해주면 월급올려달라고 꼬장부려서 짤리기일수..

이제 32살인데도 철들려면 멀었습니다.

가끔 그런생각을해요.
엄마가.. 남편없이 하나밖에 없는 아들..
잘못되면 안된다싶어.. 비싼옷에.. 비싼학원에..독서실끊어주고..
공부는 커녕 밤새도록 싸움질이나 하고 돌아다니는걸..잡아다가 혼내긴커녕
외식시켜주고.. 술먹고 떨이되어 들어와서 몇번 혼내다가.
오빠가 군대갈무렵부터는 엄마한테도 반항하기 시작해서..
지갑열어보고 돈없으면 용돈 알아서 넣어주고..
사고치면 뒷수습해주고.. 그랬기땜에.. 돈벌이도 못하고..
저러는거 아닐까..싶어요.

제작년부터 일년 좀 넘게 엄마가 일안하고 쉬셔도 될정도로
오빠가 돈을 벌었어요. 중앙일보 경제면에도 날정도로..텔레마케팅을 성공적으로해서..
월급이 500만원이 넘었져. 이제는 텔레마케팅이라는게 그렇게 쉬운것도 아니고.
워낙 경기가 안좋다보니.. 200벌기도 힘든데..
요즘 누구는 200쉽게 버나요??
그런데 500벌이가 안되니까 재미가 없어진거져..
직장옮기고.. 안나가고.. 여자친구나 만나고 게임하고..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
결국 안되겠어서 친정엄마가 다시 일을다니시고..
저번달에는 일은했는데 사장이 돈떼먹고 도망갔다는데 그게 사실이긴 한건지..
가뜩이나 친정쪽이 어려워서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왔다고 은근히 무시하는신랑..
이제는 대놓고 친정오빠 무시해도 할말이 없습니다.

제 아이가 며칠있음 두돌이에요.
하나밖에 없는 삼촌이란 사람이..
아까 전화왔길래. 엄마한테 조카 두돌이란 말을 듣고 전화한통 한건 아닐까해서 반갑게 받았습니다.
그랬더니.. 영화다운받아보는 사이트에.. 자기 핸드폰이 정지됐다나 뭐가 어쨌다나..
5천원만 충전해달라는거에요.. 할말이없어서 이따가 시간되면 해주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제 아이가 생각나더라구요.
저렇게 키우면 안될텐데.. 내 아이도 저러면 어쩌나..
경제관념이란건 어떻게 교육해야되는건가 싶어서요.
제 말이 좀 두서없긴 하지만..

부모보고 똑같이 배우는거라고 하니...
제가 아껴쓰고 버스타고 전철타고.. 백원한장도 소중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제 아이도 따르게될까요?

어려서부터 집안일을 하고 용돈을주고 그러면 경제관념이 생길까요??
참..답답한일이네요.
32살이면.. 다른사람들은 가정을 이루고 자식키우기도 하는데..
IP : 125.191.xxx.17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제교육 중요해요
    '07.6.24 12:19 AM (220.118.xxx.243)

    저희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 대대로 하시는 사업체를 하시고 계신데
    저는 잘 모르지만 건물도 두어채 있으시고 재산세도 상당히 많이 내시나봐요
    하지만 83살의 회장님 할아버지 아직도 금은방에서 나눠주는 한장씩 뜯는 종이달력 비벼서 응가용으로 쓰십니다 (거의 습관이죠)
    자신들에게 쓰는 돈은 생각하고 또 생각합니다 부모들이 아끼니 자식들이 돈 함부로 쓸 수 없고 더구나 근검절약 몸에 밴지라 저희 아버지도 엄청 짠돌이 입니다
    회사의 직위상 고급 대형차를 타시지만 양복은 회사 옆 할인매장에서 10만원대 양복 입으십니다(그것도 넘 싸서 후질구레한거 사오면..몇만원대로 있대요--; 딸들이 몰래 버립니다)
    물론 저 어렸을때는 그리 풍족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일주일에 정해진 용돈만 주시고 사고싶은것은 제가 모아서 사도록 교육받았어요
    그리고 저축의 중요성을 귀에 못박히도록 듣고요
    저희 어머니 또한 풍족하시지만 저희 사남매 본인 아파서 힘들었을때 빼고는 가정부 한번 안쓰시고 본인이 직접 살림하셨어요
    더군다나 저희 어머니는 외할머니께서 경제관념이 없으신 까닭에 외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넘 힘들었던 경험이 있으신지라 푼돈, 작은 돈의 중요함을 정말로 중요하게 여기셨어요 ..그렇게 교육시켜 주셨구요
    저 결혼하는데 엄마가 매달마다 만원씩 넣어서 만든 몇백자리 통장을 주시는데..정말 눈물이 나더군요
    저도 대학원 졸업후 다닌 직장에서 받은 월급 꼭 3/2 저축하고 나머지로 한달살다 정말 모자르면 엄마에게 원조를 부탁했지요(선뜻 주시지만 참 미안하고 챙피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희 4남매 누구하나 돈 헤프게 쓰지 않습니다
    물론 쓸데는 쓰지만 습관적으로 버는돈은 저축먼저 하고 나머지로 사는 습관 베어 있구요
    지출하나도 꼭 계획해서 한답니다
    심지어 제일 귀하게 키웠다는 막내는 자기 주머니돈은 다 저축하고 돈을 안써요ㅠ.ㅠ
    아무튼..저는 작은돈, 푼돈의 중요함, 절약..같은걸 아예 머리에 인이 박히도록 꽉 저장되어 있는데 저희 신랑은 정말 개념 없어요.. 가만보니 저희 시부모님 수입이 100만원이면 120씩 쓰시는 분이시더군요..빚이 있으면서도 여행은 왜 다니는건지..아주 싼거래요,, 그게 싼겁니까? 빚인거지?
    저희 엄마도 얼마나 답답하시면(저희 시댁이) 그러니 지금 그 모양이지.. 하며 시부모님 씀씀이로 인해 나중에 저한테 피해올까바 걱정하신답니다

    원글님께서 아껴쓰고 정말로 작은돈 소중히 하는 모습 보여주면,,거기다 계획성 있는 지출까지 하게 도움을 주시면 자식들 다 배우게 될거에요(무조건 돈을 쓰지 않게 하는건 바람직한 경제 교육이 아니니까요^^)
    자식이 배울 확률..90프로 이상이라고 자신합니다

  • 2. 다른 건
    '07.6.24 12:54 AM (210.123.xxx.126)

    몰라도 집안일 한다고 돈 주지는 마세요.

    집안일은 가족이 모두 도와가며 해야 할 일이고 어려서부터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지, 용돈 받으면서 할 일이 아니에요. 돈 안 받으면 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문제구요.

    비룡소에서 나온 초원의 집 시리즈(9권입니다) 읽어보시면, 아이들이 집안일을 얼마나 당연하게 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130년 전 미국 얘기지만, 아주 어릴 때부터 자기들 침대 이불 털고 햇빛에 쐬고 자기들 먹은 그릇 씻고 하는 것을 당연하게 해요.

    저는 애들 그렇게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아이도 없지만, 낳으면 꼭 그렇게 키울 거예요.

  • 3. 록펠러가문에서는..
    '07.6.24 1:58 AM (210.116.xxx.138)

    일정한 나이가 되면 부모와 아이가 용돈에 대해 약속을 한다고 하네요..

    부모가 일주일에 용돈은 얼마주면 그 중 20%이상을 꼭 저금하고 한주동안 20%보다 더 저축하면
    그 저축액만큼 부모가 더 저금을 해주고, 용돈이상의 큰 돈이 들어가는 물건이 필요하면
    꼭 부모와 상의해서 그 물건을 사도록하고(자기돈으로 막 사는 그런 폐단은 없는거죠)
    용돈을 사용하고 꼭 용돈기입장에 용도를 정확하게 적고 일주일에 한번 부모에게 검사받도록하는..

    다는 기억못하고 이 정도 기억하는데요..
    용돈기입장은 좋은 습관인것같아요. 저도 그렇게 교육받았거든요.
    그리고, 부모님이 알뜰하게 지출하시고요, 할부로 막 물건 사는 거 하시기 시작하면
    아이들도 커서 카드로 막 지출하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더라구요.
    우리 부모님은 절대로 카드나 할부로 물건을 안 사셨거든요. 돈이 생기면 지출을 하라고 돈이 없지
    물건이 없지 않다고 필요하면 계획을 세워서 지출하라고 모범을 보여주셨어요.
    님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생활하시면 아이들도 배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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