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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있으신 우리 아버지..
갈수록 약해지셔서 이젠 소주 삼분의 이병 쯤 되면 발음이 부정확해지기 시작합니다
근데 당뇨가 있어서 공복에 190이 나오신다네요...
음식조절도 중요하지만 흡연과 음주는 더더욱이 안좋다던데 하기사 모든 병에 그렇지만요...
이틀전 쯤 거나하셨던 모양입니다. 솔직히 어느 정도인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그날 제가 출장을 갔기에..
오늘 저녁에 식사하시랬더니 집 옆 슈퍼에서 소주를 한 병 사오셨습니다.
저희 엄마는 잔소리를 시작하셨고 그걸 듣다가 제가 해서는 안될 소리를 해버렸습니다
그러다 발 자르는 수술하고 싶어요??? 한심해 정말.....
저희 아버지 무척 상처받으셨습니다 제가 정말 싸가지 없는 소리한거 곧바로 후회했습니다
그래서 잘못했다고 그런데 신경좀 쓰시라고 혈당계 사드리면 뭐하냐고 아버지 담배끊으셨대지만
밖에서 피우시는거 엄마도 저도 안다고.....
상처받으신 아버지를 두고 운동을 하러 나왔습니다 저 엄마한테도 혼나고 집에 못있겠어서요.....
운동하면서 말로만 당뇨신경써야 된다고 잔소리한거 같아 내일은 서점가서 책을 좀 사서 드려야겠다
그러고 들어왔는데.....
저희 아버지 안계십니다...... 어딘가에서 술을 드시고 있는 게지요.....
저희 아버지 엄마랑 싸우면 곧잘 나가서 혼자 술 드신 적이 무척이나 많기에 저도 엄마도 술드시러
나가셨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
너무 너무 속상합니다. 언제까지 저와 엄마를 걱정만 시키시려는지.....
아버지 사업 접으신 후 이제까지 십 여년을 보낸 후 드는 생각은 남자는 여자보다 나약한게 맞구나
세상에 여자 걱정을 안시키는 남자는 별로 없구나 뭐 이런 거네요....
저도 이젠 서른에 가까운 나이인데 제가 너무 철이 없는건지....
아버지를 진심으로 좋아하기가 힘드네요......
저한테 조언 좀 해주세요.....
비가 추적추적 오는 밤입니다
아버지가 얼른 들어오셨으면 좋겠습니다.....
1. 그런 아버지
'07.6.23 11:55 PM (222.234.xxx.105)밉죠...
친정아빠가 당뇨인데 술...정말 만취가 될때까지 드시는게 일주일에 두세번 됩니다
아무 말도 안통하죠...이미 당뇨 발병이 15년이 넘어서 합병증이 생기고 있는데
점점더 술을 많이 드시고 오는걸 보면...화가 나기도 해요
처음에는 저도 말씀도 드려보고 설득도 해보았지만 담벼락에 말하는것과 같아요
그나마 친정아빠는 운동을 열심히 하세요
등산을 일주일에 한번은 꼭 하시고...아침에 작은 텃밭을 일구시는 일도 하시고...
그래서 건강하다고 언제나 강조하시죠 ㅡ_ㅡ;;;
에휴,,,방법이 있나요
관심 가지고 지켜보면서 좀 덜 드시게...그리고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 밖에는요...2. 어쩔수 없어요
'07.6.24 2:10 AM (58.140.xxx.78)저희 아버지도.. 그러셔요.. ^^; 당뇨에 좋다는 건강식품 사드려도..
불평불만만 들어놓으시고..
요즘엔 은퇴하셔서.. 우울증까지 같이 오셔서...
주변사람들 너무 힘들게 하셔요...ㅜ.ㅜ
운동하라고 떠밀어도 안하시고.. 울 아빠 어쩜 좋대요..ㅜ.ㅜ 엉엉3. 솔직히
'07.6.24 2:58 AM (61.66.xxx.98)원글님 아버지는 그런 소리 들으셔도 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표현이 너무 격해서 죄송해요.
당뇨라는 병이 자기관리만 철저히 하면 오히려 일반인보다 더 건강할 수 있는데
자기관리하나도 안하고 주변사람들에게 피해주는거보면 화가나요.
제 주위에 그런사람이 있거든요.
창창하던 자식 앞길까지 다 막았죠.
따님에게 그런 소리 들으시고 충격받아서 정신이 번쩍 들으셨으면 하는데
술마시러 나가신거 같다니....
원글님 마음도 많이 무거우시겠어요.
어쩌겠습니까?
아버지 팔자고 인생이다 생각하시고,
너무 신경곤두세우지 마세요.
앞으로 원글님 운동나가실때 모시고 함께 가시는 정도가 원글님께서 하실 수 있는 최선 같아요.
그리고 당뇨는 유전도 되는거니까 원글님 스스로도 신경쓰시고요.4. --
'07.6.24 3:09 AM (219.240.xxx.122)탈랜트 모씨도 당뇨인데 맘대로 술 먹고 살다가
눈 멀었잖아요?
이제와 후회하면 뭐합니까..
눈 머니, 아내는 돈 벌러 나가는데 자기는 거실에 멍하니 앉아있더라구요...
님 잘못한 거 없습니다.
당뇨는 자기가 관리만 잘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는데
발 자르고 눈 머는 거, 다 자기 잘못입니다.5. ..
'07.6.24 8:08 AM (123.109.xxx.209)전 당뇨입니다.......
당뇨인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셨는지요..........
저도 남편에게 매일 듣습니다... 운동하라고.... 신경쓰라고............
처음 당뇨인거 알고는 외식하러 갈대도 현미밥을 따로 도시락통에 들고 다닐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해보십시오.....
힘듭니다...... 정말 힘듭니다......
집안일이다 뭐다.... 제가 아프기전에 했던일을 고대로 다 하면서........ 제 관리까지 해야합니다...
하루 3번 혈당체크를 해야하는데.... 아이들 뒤치닥거리하다보면 까먹습니다....
식사후 2시간...... 생각도 못하고 아차~!하면.... 4시간지났습니다....
매일매일.... 배며..다리에 주사바늘을 찔러야합니다......
당뇨라는 병이.... 몸이 피곤한 병인데..... 매일 그동안 해왔던 일들과 아이들 뒤치닥거리 하며... 하루 3번 혈당체크에 운동에... 음식까지............
말을 쉽습니다....
자기관리..그거 왜못해?라고......
하지만... 원래 자기 관리에 강하셨던분들은 쉽겠지만.... 그렇지않은 사람은.... 40년가까운 세월을 살았던 모든 습관과 성격을 뒤바꾸어야하는겁니다....
그게 쉽습니까......
건강해지려면 노력해야한다는거 압니다....
그런데... 혼자는 너무 외롭습니다......
주위분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셔야지... 윽박지르면.... 지쳐서 포기하게됩니다....
한두달도 아니고 일이년도 아니고.... 평생을 자기관리하며 살수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술 좋아하고 노는거 좋아하던 사람이 모든걸 딱! 그렇게 쉽게 끊을수 있습니까?
맛있는거 먹으러 다니기 좋아하던 사람이 한순간 절제된 상황으로 정해진 음식들만 먹는게 쉽습니까?
해야한다는건 알지만... 혼자서는 정말 힘듭니다..........
열심히 하다가도 지쳐서... 손 놓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물론 자기관리 철저하게 바뀐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죠....
저도 제발 제가 그렇게 바뀌었음 좋겠습니다.................
함께해주세요.................
내 살에 매일 바늘 찌르는것도 쉽지않습니다... 방향을 잘잡았음 안아프지만..잘못해서 지방부분이 아닌곳을 찌르면... 정말 눈물나게 너무 아픕니다....
인슐린도... 옆에서 다른분이 좀 챙겨서 놔주시고... 운동... 혼자 가시라 하지마시고... 산책하시자 손잡고 같이 나가주시고..... 그렇게..하루 이틀..한달두달...일년이년이 흐르면 당뇨인분들도 습관이 되시겠죠...
어떻게 일이년씩 그렇게 해주시냐 물으신다면..... 가족이시잖아요... 그리고 당뇨가 평생을 가는건데...
일년....어려운가요..........
일년 함게 해주셔서.... 당뇨가 있는 가족이 평생을 습관 잡히셔 건강하시다면........할수있지않을까요?
저한테 이리 해달라는거 절대 아닙니다..... 저희 남편도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힘들어서 들어오는데 그렇게 해달라고 할정도로 어리석지않습니다....
게다가 아이들도 엄마가 아프다고 하면 벌써 변화가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웃으며.. 건강하게... 보여져야합니다.....
저는 절대 제 가족에게 제 입으로 해달라고 말 못합니다......
가끔.. 아주 가끔..... 너무 힘든데..... 모든 일상적인 일들과 아이들 뒤치닥거리와... 남편이 10시에나 들어와 아이들 공부며 목욕까지.. 게다가 10시에 들어와 힘들어 지쳐.. 퉁퉁 부은 신경질적인 남편의 잔소리까지 들을때........ 같이해주면 나도 훨씬 힘이 날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당뇨인의 입장에서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자기관리 못한다고 게으르다고 저 욕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내가 당하기전엔... 그 사람의 마음을 알수없는거같습니다.........
저희 친구....... 아버님이 당뇨로 평생을 보내시다 돌아가셨습니다....
아버님의 당뇻걸린 인생을 옆에서 지켜보며 큰 그친구.....그친구가 그러더군요...
당뇨걸리면 난 자살할거라고..........................................6. ..
'07.6.24 8:14 AM (123.109.xxx.209)제가 댓글에 좀 격해져서 말이 좀 심하게 나간거같습니다...ㅠㅠ
그저.. 당뇨인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주십사... 올린 글입니다....7. 솔직히
'07.6.24 9:21 AM (61.66.xxx.98)..님
제댓글이 ..님의 감정을 격하게 한데 한몫한거 같아서 말씀드리자면요.
전 원글님 아버님께서 당뇨시면서도 술을 좋아하신다는거에 화가 난거예요.
제 어머니께서도 당뇨셔요.(병력 20년 이상)
다행히 자기관리를 잘하신 분이라,
전보다 오히려 건강해졌다고 본인이나 주변인이나 그렇게 말합니다.
..님 정도 노력하면 안타까와 하긴 해도 화가나진 않아요.
그리고 당뇨시면 좀 이기적이 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집안일도 슬렁슬렁 하시고...
애들이 아주 어린거 아니면 대강대강 챙기시고요.
본인이 건강해지는걸 최고의 목표로 삼으세요.
전 제엄마가 집안일은 잘 안하셨지만,
(제가 고3일 때도 아무 신경 안쓰실 정도였고요.)
대신에 꾸준히 운동하시고
자신의 몸을 챙기시는걸 최우선순위로 생각하신게
지금은 감사하답니다.
..님께서 집안살림과 아이들 뒤치닥거리에 몸 잘 못챙기시고 합병증이라도 오면
..님께서 제일 괴로우시겠지만,아무튼 온가족에게 큰 영향이 간답니다.
..님 살림이 좀 엉망이 되더라도 건강을 챙기시는게 결과적으로는 가족을 더 위하는거라고 생각하세요.8. ㅠ.ㅠ
'07.6.24 1:56 PM (222.236.xxx.193)저희 남편도 당뇨인데요.
제가 잔소리 하는 말들이 다리 잘리고 싶냐고. 눈 멀고 싶냐고 험하게 말을 합니다.
입맛이 까다로와서 끼니때마다 신경써서 야채 반찬 올리고 천연양념으로 정성 쏟아 밥 한끼 차리고 나면 힘이 쭉 빠집니다.
운동할때도 제가 애기 달래듯이 얼르고 칭찬하고 1시간을 전쟁해야 겨우 마지못해 같이 갑니다. 운동이래봤자 고작 동네공원가서 걷기 운동 정도입니다.
이것도 아주 생색내가면서 합니다.
오늘도 기껏 맛내어 된장 끓여줬더니 이런 것만 어떻게 먹고 사냐면서 라면 두개 끓여먹고
과자 한봉지 먹고 바로 침대에서 눕어 잡니다.
정말 울화통 터져서 . 또 다시 다리 잘리고 싶냐고 눈 멀고 싶냐고 악담이 나옵니다.ㅠ,ㅠ9. 점 두개님
'07.6.24 2:09 PM (64.59.xxx.24)많이 힘드시죠? 그 마음 알지요
빵 중에 단팥방을 유난히 좋아하던 가족이 당뇨진단 받았답니다
본인이 먹고싶은데 못먹으니까 가족 사준다는 핑게로 삽니다
가족이 먹고있는걸 쳐다봅니다
그 모습이 가여워 앙꼬는 빼고 가장자리 밀가루 부분을 조금 떼어줍니다
실은 그 부분도 설탕이 들어가서 안좋긴하지만 말입니다
온 가족 식단에는 절대 설탕이 안들어가고 음식 고유의 맛으로 습관을 붙인지도 꽤 오랫됐긴했네요
운동하는것 꾀 피우려고하면 옆에서 들들 볶습니다
확실히 운동하고 음식 칼로리 지키면 당뇨 잘 조절됩니다
친구같이 생각하기로 했답니다
평생 같이가야하는 친구,,,,스트레스가 제일 안좋으니 너무 슬퍼하지마시고
친구같이 매일 걷기나 수영으로 조절해보세요
실은 가족도 쉽지않아요, 여러모로 신경을 써줘야해서요
예를 들어 외식 할 경우 고기집을 가고싶어도 칼로리 신경이 쓰여
종종 덜 신경이 쓰이는 매운탕집으로 변경을 한다던가,,
힘내시고 잘 이겨내시길,,,,,10. ...
'07.6.24 3:26 PM (211.224.xxx.132)단팥빵, 가족들이 먹는 걸 쳐다봅니다., 콧 끝이 찡하네요.
저희 친정 아버지가 당뇨세요.
정말 본인이 드시고 싶어서 사서 오지만,
가족들 눈치 보여서 먹고 싶어도 참고. 몰래 드시는 걸 보면 참 마음이 아픕니다.
아버님 주변에 당뇨에, 합병증으로 고생하시는 분, 한 분이라도 계시면 좀 자극이 될텐데요.
티비 프로에 당뇨에 관한 프로그램하면
꼭 같이 보시고 당뇨가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본인이 실감하게 해 주세요
천연재료에, 섬유질 많은 식단으로 준비를 해도
바깥 음씩 유혹을 이기지 못하면....헛 수고니까요.
가끔 무시무시한 말도 합니다.
나이 들어 자식들 고생 시킬려고 하나, 돈이 효자 노릇하고. 건강한게 자식들 위하는 거다
달래다 지치면 한 번씪 못떘게 말합니다.
저희는 당뇨가 심함 아버지때문에 걱정이에요.
요즘 파프리카 싸서 다니시면서, 드신다는데,얼마나 갈지요.
주변 어른들 모이면 바둑에,고스톱에,
담배 물고 몇 시간씩 있는 같이 친구분들과 계시는데
건강 생각해서 가지 말라고 하고 싶다가도,
그럼 주변이들 없엇 하루가 무료할 암버지 생각에 그렇게까지 잔인하게는 못하겟더라구요.
혼자 파프리카 드시면서 얼마나 씁쓸하시겠어요?
이제 좀 살만하니, 내가 먹는 거 하나도 내 맘대로 안 되나 싶으실까봐....저두 조마조마 거립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계속 잔소리해야하고, 신경 써 드려야지요.
전화로 운동 간 건 체크하시고, 금연으로 좀 짜증을 내셔도 다 받아주시구요.
섬유질 많은 식단으로 바꾸셔야지요.
가족들이 노력을 같이 해 주셔야 합니다.11. 님
'07.6.24 11:16 PM (219.240.xxx.122)tv 생로병사의 비밀 같은 프로에서 '당뇨'편만 직접 구입을 해서
틀어줘보세요.
계속 반복적으로요.
그것만이 살길입니다.
자기 목숨인데 누구더러 챙겨달라,응석 받아달라 하는 겁니까.
본인이 노력하고 옆 사람은 도와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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