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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새언니..고민스러운 마음에...
제가 곧 유학을 가는데, 너무 답답해서 의견을 듣고자 글 남깁니다.(그냥 마음이라도 풀어지게 하소연 할데도 없고 글이라도 남겨보자 하고 글 씁니다.)
제목이 엄마와 새언니인 이유는.
자꾸 새언니 때문에 엄마가 속상해 하시는게 눈에 보여서 괴로워요,
일은 저번 주에 있었습니다. 집안 행사가 있어서 친척들이 본가에 다 모였는데.
저는 교수님일이 있어서 당일 행사 시간에 간신히 도착했다 돌아왔어요.
그 행사 때문에 멀리서 사는 언니가 회사에 휴가를 내고 내려왔어요,
원래는 집안에 일이있을때 제가 가서 도와드립니다. 다들 멀리 사는데다 친척은 워낙 많아서.
일은 끊임없고 그래서 제사때에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학교 일 끝나고 저녁에 내려가서 일을 도와드리는 데요. 이번에는 제가 그럴 수도 없고,.해서 걱정이었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보통 저희 언니는 멀리서 직장 다니는 것도 있고, 자주 아파서 한달에도 두번이상 병원을 들락날락해서
내려오는 것만 해도 피곤해하거든요. 그래도 2틀이나 일찍 내려와서 일 해준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언니가 행사 전전날에 전화해서 왜 안와? 해서..
제가 이전에 사정을 말했듯이 도저히 교수님일이 안끝나서 빨리 못끝나겠다고 왜그러냐고 했더니.
아니야..일잘하고와..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넘겼는데, 다음날 아침에도 전화하고, 결국은 시간이 안되서 못갔지만요.
그래서 당일에 집에 가서 언니에게 왜 자꾸 전화했어?했더니.
새언니가 자주 이랬어?하더군요. 그래서 아차 한게. 저는 자주 일을 도와드리러 가서 돌아가는 사정을 아는데, 언니는 몰라서 기분이 좀 안좋았대요.
그러니까 행사 전전날(금요일) 저녁에 새언니가 올 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전화를 해서 피곤해서 못가겠어요. 다음날 갈게요. 이랬대요. 그래서 엄마가 그래 애도 둘이고 피곤할만하지 하고 끊더래요.
언니가 그래서, 언제 이 일을 다하려고 그래 엄마? 그랬더니 엄마가 새벽까지 하면 되지 그러드래요,
그래서 언니는 새언니가 참 피곤한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새벽에 일을하면서 엄마랑 이말 저말 하다, 엄마가 오빠네집에 가서 아기 둘을 봐주고 오셨다는 걸 안거에요.
저희 새언니가 오후 3시부터 일을 가는데 오빠는 10시에 퇴근이고 해서 엄마가 아이들이 오는 4시부터 가서 봐주고 온답니다. 그런데 당일은 오빠가 9시쯤 퇴근해서 엄마가 아이들 오빠에게 맡기고 음식하러 본가에 다시 온겁니다.(오빠와 따로 사는데 30분 거립니다,) 언니는 엄마가 허리도 아픈데 매일 가는것도 불쌍해서 못봐주겠고, 손자를 돈받고 키워주어야 한다는 것은 아닌데 엄마에게 용돈도 안주면서 맡기는 것도 이해가 안된답니다. 봐주신지 꽤 되셨는데, 언니는 용돈을 받는 줄 알았나봐요.
그리고 당일날에도 엄마는 아이들 2이나 봐주고 새벽까지 음식하고 있는데, 말이라도 도와드리러 갈까요? 하는 말도 안하는게 서운했답니다.
저야 몇번 새언니가 그러는 걸 봐서 엄마에게 말 한적 있었는데. 엄마가 시집도 안간 시누이가 뭐라뭐라 하는 거 아니다. 라면서 말씀은 하시는데 속으로는 속상하신것 같아서, 그냥 말하다 말았는데.
언니가 이번에 그런걸 느낀거에요.
더군다나 토요일에도 오후에 왔는데, 이미 손님들 상을 거의 치루고 온거에요.
거기다 저희 아빠가 손주들을 이뻐하셔서 봐주신다고 하면서 데리고 나가셔서 놀아주셨는데.
새언니는 그 사이에 일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오빠와 이야기 할 것이 있다고 이야기 하더니.
설거지 잠깐 도와주다, 어머니 **가 잠이오나봐요. 보채니까 집에가서 재워야 겠어요,. 내일 행사 시간에 맞춰올게요,. 하고 가더랍니다. 엄마는 얘가 보채면 가야지 하면서 새벽까지 한 음식 싸서 보내고요.
고모들이 무슨 말 하려는데, 엄마가 피곤해서 그러는거에요. 하면서 보냈답니다.
언니가 그것을 보고. 그동안 저집에 보냈던거 다 가지고 오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 였답니다.(언니는 꼬박꼬박 조카 몫으로 5만원씩 보내요. 아니면 책이나 장난감으로요. 기차도 아이들 자동차도 그 집아이 용품은 언니가 거의 다 사보냈어요. 첫 조카들이라 언니가 예뻐하거든요.)
치사하지만 그런마음이 들었대요. 저에게 하는 말이..
그런데 저랑 언니랑 하는 말을 지나가다 우연히 들은 엄마가 그러는거 아니다.
잘살면(오빠네 가족) 그것만도 고맙지, 행여 오빠한테라도 서운한 말 하지 말아라 그러세요.
그래서 저랑 언니랑 네..하고 대답하고서도.
그냥 답답합니다./
사실 언니는 이번일이 처음이지만.
저는 행사때마다 자주 보는 일이라. 그냥 가슴아픕니다.
일을 안 도와줘서가 아니라 새언니가 그냥 옆에서 엄마 일하시는데 말 벗이라도 하면서 있는것만이라도 해줬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엄마는 거의 말씀이 없는 성격이라. 불평 할 줄 모르시는데. 답답하고 속상해요.
솔직히 저도 새언니에게 조금은 서운합니다.
막 시집와서도 새언니 집은 멀고 시댁은 가까우니 명절에도 하고 싶은데로 해라.이러시는 엄만데요.
그래서 언니는 피곤하면 친정에 안가고 시댁 그러니까 저희 본가에서 명절지내고요. 아니면 새언니 친정에 갑니다. 명절 음식을 도와준다 하는것은 3년 내내 거의 없었고요, 아이들이 어려서 애들봐라 그러신 저희 엄마 말도 있었지만 친정에 갈때는 인사만 드리고 가고, 본가에 올때는 늦게와서요.
김치나 채소들도 저희 집에서 시골에 친척분이 보내주시는거 와서 가져가고, 쌀도 그렇게 합니다.
사실은 그런거 가져가면서도 용돈한번 안드리는것도 좀 그랬어요(저희 엄마는 또 아이들 둘이나 되는데 돈 들어갈때 많다 그러시고요)..그냥 이제는 쌓이니 별게다 치사하게 속상한 마음이 듭니다.
그렇다고 저희 집이 잘 사는 것도 아니고 친척집에서 오는 것도 사다먹는겁니다.
저는 이번에도 그러려니 했는데(엄마가 그리 말하시니).
새언니가 행사날에도 끝나고 피곤하다고 끝나고 바로 가서 엄마랑 저랑 치우는데(언니는 차시간이 되서 갔습니다), 엄마가 새언니가 간다니 약간 서운하신것 같더니...그래라 하면서 웃으시대요.
그런데 저랑 뒷 정리 하면서 자꾸 일이 밀리니 아빠가 도와주시다 왜 이리 더디냐 하니 엄마가 일손도 부족한데 자꾸 뭐라 하시니, 눈에 눈물이 맺히시는걸 봤어요. (마음이 여리세요, 일하러왔다가 다친 중국인이 자기네 사장 피해서 숨어있는걸 시장에서 보시고 오빠 의료보험증 가지고가서 다친거 치료받게 해주시고 병원비도 내주시고 중국갈때 비행기표도 알아봐주셔서 지금도 연락옵니다)
-----------------------
글이 참 기네요.
여하튼 이런사정으로 언니가 오빠에게 전화해서, 엄마허리도 아픈데 아이들 종일반 보내든지 용돈드려라. 이런식으로 전화했대요. 그리고 언니가 저한테 전화했는데, 그냥 오빠한테 저런이야기 했다고 하면서 엄마가 그런식으로 길들여 놨으니 어쩌겠냐 제가 그랬는데도, 자기는 이제 그 식구(오빠네 가족) 정이 조금 떨어졌답니다. 그러면서 조카들 까지 미워지면 어쩌냐 합니다. 그렇게 까지는 아닌것 같은데.
저도 이래저래 속상합니다.
유학이 한달도 안남아서 별 생각이 다 나는데.
아무래도 이번 추석때에도 이런일 이 있을것 같은데 .
언니랑 오빠랑 사이가 더 안좋아지면 어쩌나 하는 마음도 들구요(언니는 새언니에게 서운하단 말 안합니다. 사정이 있을때도 있고, 그러는데 오빠가 더 나쁘답니다. 사실 오빠가 새언니 친정에는 정말 잘합니다. 저희 엄마도 새언니 친정에 뭐 없다고 새언니가 말하면 사서 보내주기도 하구요)
그냥 요새 엄마도 시집살이를 하신분이라 이런저런 말 안하시는데.
새언니가 자꾸 성의가 없어 보이니 조금은 서운하신것고 있으신것 같아요.
뭔가 저는 관여하면 일을 크게 만드니. 뭐라 할 수 없지만.,
그냥 엄마도 불쌍해보이고, 아무래도 언니랑 오빠가 이런일 있을 때 뭔가 다툼이 있을 것도 같고.하는 답답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엄마가 직접적으로 뭔가 서운한 감정을 비췄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그러면 또 시어머니라는 입장이 있으니 그럴것 같고.
이래저래 대책없이 그러네요..
1. 맘푸세요
'07.6.23 9:56 PM (222.107.xxx.37)음...객관적으로 새언니분이 너무 본인위주로만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
한번씩 있는 행사에 본인 몸이 힘들고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해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면
원글님 분위기로는, 거기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는..이런 정이 많으신 가족분들이실 것 같은데요
원글님 속상한 마음도 이해가 가고 또 어머니께서도 얼마나 속상하실까요..
하지만 이를 전혀 지적안하는 오빠분과 또 별다른 말씀 안하시는 원글님 어머니께서도
책임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오빠분께서 배려가 부족하신 듯하고, 또 어머니께서도 별다른 지적을
안하시니 "이래도 괜찮은가보다.."이렇게 새언니가 생각하는 것 같고요.
근데 솔직히 원글님,
시댁쪽의 별다른 지적이 없어도, 설사 남편도 아무말 안하더라도
며느리로서의 역할..이런 걸 모른다는게 좀 의아하긴 하네요...원글님 새언니분이요.
본래부터 그런 사람이 있긴 하더라고요 이기적이고 경우없는 사람들.
그렇다고 원글님이 이래라저래라 하면 일이 커질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시어머니께서 너무 한꺼번에는 말고 조금씩 가르치시는게 지금으로선 가장 좋지 않을까요
일단 마음 푸세요..2. ...
'07.6.23 10:01 PM (125.186.xxx.133)흠..
계속 그렇게 놔두면 막말로 버릇됩니다.
계속 애기 어려 힘들다 어쩐다 봐주면 자기 사는 것에만 몰두하지요.
"봐준다"라는 말이 좀 우습기도 하고 애매하지만 대충 어느 선 까지인지는 아시리라 믿습니다.
시어머니가 우선 말씀을 하셔야 할 것 같아요.
며느리에게 섭섭해 눈물까지 혼자 글썽이시며 삭히는건 좀 아니지 않나요?
시어머니로서의 최소한의 위엄은 지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또한 오빠 되시는 분도 꾸중 좀 들어야 하겠네요.
시댁 일로 휘둘려 맘 아픈 며느리분들 많이 계시겠지만 또 윗 글이 아닌 다른 이유들이 원글님의 새언니에게 있을 수도 있지만 윗글만 볼때는 오빠가 참 답답한 사람이군요.
만약 원글님의 언니가 오빠의 누나뻘이라면 그 누나가 한번 나서는 게 어떨까요?
남동생과 식사하며 조근조근 좋게 말이죠.3. .......
'07.6.23 11:05 PM (124.57.xxx.186)새언니와 오빠가 돈을 많이 버시나요? 오후 3시에 출근하시는 어떤 일을 하시는지요?
남편도 10시에 끝나는 직업, 아내는 오후 3시에 출근해서 남편보다 더 늦게 마치는 일을
하면서 시댁 행사에 전전날부터 가서 일을 하는게 가능할까요?
물론.....새언니가 잘했다는 건 아니고 어머니께서 섭섭해 하시는 마음도 이해가지만....
아이둘 키우고 오후에 일까지 나가는 새언니에게 의지하기 보다는......
월차 낼 수 있고 아직 공부하고 있는.......시집안간 시누이가 둘이나 있으니
시누이들이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좀 드네요 ^^;;;
그 새언니가 제 동생이라면 그렇게 말해줄 것 같아서요
오빠네 식구가 돈 많이 벌어서 자기들끼리 잘먹고 여유있게 산다면 모르겠지만
살림을 살아보면, 처녀때 혼자 벌어서 쓰는 것과 달리 맞벌이 하면서 부모님 용돈 드리는게
마냥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걸 알아서요
그리고......나중에 부모님들이 더 나이가 많이 들면 오빠네가 모시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직 부모님들이 여력이 되신다면....지금 당장 용돈을 받기 보다 오빠네가 얼른 자리잡아서
부모님이 더 늙으셨을때 오빠네 식구들이 부모님을 부양할 수 있는 여력을 갖는게 더 나을 수도 있구요4. ..
'07.6.23 11:20 PM (122.36.xxx.53)사정은 모르지만 애 둘을 봐주시는데 용돈도 안드리는건 너무 하네요.
형식적으로라도 용돈을 드리도록 원글님이랑 언니가 얘기하세요.5. 잠오나공주
'07.6.23 11:21 PM (59.5.xxx.41)흠..
이런 고민은 며느리 딸 시어머니라는 이름의 여자가 해야한다는게..6. ....
'07.6.23 11:59 PM (211.201.xxx.161)요즘 원글님 새언니같은 며느리 많은거 같아요.. 내주변에도 있으니... 보는 사람 속 터집니다..
뭐라 말도 못하고.... 꼭 그런 며느리 자기집에는 무지 잘하더라구요~~ 에휴~~~
속상하시겠어요....7. ...
'07.6.24 12:18 AM (58.225.xxx.246)근데.님.
앞으로 전 어머니 같아야된다봐요.
저도 아들있지만.
아들네만 잘 살면 된다 주의예요.
그리고 무슨 행사가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지만.
그것도 은근 스트레스가 될꺼 같아요.
직장있고 아이가 둘이면 그것만으로도 너무나 벅차고 힘든게 육아 살림입니다.
이건 정말 안해보면 정말 몰라요.
거기다 시댁행사까지 많아.새언니 또한 말 안해도 분명 스트레스 받는게 많을꺼예요.
분명 다툼도 있을꺼예요.
일단 도리는 해야겠지만.
어머니 옆에서 새언니 부추기진 마세요.(정말 나쁘다 생각합니다)
우선 오빠랑 새언니 조카가 행복하게 오손도손 사는것 자체로 봐주시고.
어찌보면 새언니가 꼭 타킷이 되는것도.참 우리 나라 분위기상..좀 그래요.
용돈이며 모든건 님의 오빠가 중심에서 하는거지.
새언니 탓만하지 마세요.
애 둘에 일까지 있고 30분간격 행사많은 시댁 객관적으로 부담스러울수 있어요.
자체가 짐이라고 느낄수도 있고.
자꾸 그렇게만 보지 마시고,언니도 사정있고 님도 사정이 있고.
새언니 또한 한 가족으로 봐주세요.8. .......
'07.6.24 12:53 AM (124.57.xxx.186)그리고 이런 글 보면....시댁은 시댁일뿐 가족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자신의 친언니 몸아프고 피곤한건 알고, 자신의 엄마 속상하고 힘든 건 알아도
새언니 힘들겠다는 생각은 전혀 안하고
오빠랑 똑같이 일하고 아이 키우고 살림하는데 시댁에 잘하기까지 바라는거 보면요
어머니 옆에서 말벗이라도 하는거....그거 오빠가 하면 안되는지 왜 꼭 새언니가 하길 바라는지
그리고 남자들이 친정에 잘해봤자...친정가서 설겆이 하고 음식만들고 집안일 돕고 하는건 아니거든요
친정가서도 사위대접받으면서 앉아서 음식 잘먹고 그러다 오는거지9. 아
'07.6.24 2:50 AM (61.102.xxx.237)저 아까 이 글읽었고,
지금 ...님 글 읽어보니 맞는 말씀이에요.
제 남편 항상 하는 말, 그런 문제는 모두 남편 탓이다.
남편이 제대로 해야지. 라고 하거든요.
엊그제 가족의 범위 묻는 글 있었잖아요.
전 1번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좀 냉정한가요.
1번이 되어야 모두모두 편한 관계가 될 것 같아요.10. 하지만
'07.6.24 2:54 AM (121.141.xxx.248)뭣보다도 새언니분이 시어머니에게 아이들을 돌봐달라고 부탁하신 건가요?
그렇다면 용돈없이 간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구요. 그게 아니라 친정어머니분이 그냥
봐주고 싶어서 말씀도 없이 봐주시는 거라면 며느리가 반드시 고마와하지 않습니다
죽이되던 밥이되던 아이를 업고가서 일을 하던 말던 내버려두면 며느리가 원하면
봐달라 할 것이고 원치않으면 제돈 써가며 사람을 사겠지요. 사람 사는 돈 아깝다고
시모님이 애 봐주겠다고 해서 시모님께 용돈을 드려야 하는 건 아니랍니다. 어디까지나
부탁한 일이 아니니까요. 그 외에 3시부터 일을 나간다고 해서 그 일 종류가 더 쉬운
일인지 아닌지는 당사자 아님 모릅니다. 본인이 성의를 못보인 점은 있지만
그렇게 많이 힘들면 친정어머니께 조카분들 돌보지 마시고, 집안 행사 음식도
힘에 겹지 않게 줄여가며 맞추라고 조언하시는게 가장 좋을 거에요.
친정엄마가 봐주고 음식도 다하는데 언니는 저렇게밖에 못하다니.. 라는건 어디까지나
자기 입장입니다. 아직 며느리가 해야 하는 부분이 더 많지만 먹고 살기 바쁜 세상에
고소득자 아니라면 여유있게 시댁 행사까지 힘을 써가며 사는 건 고통스러운 일이거든요.
일단 친정어머니께서 오빠네 돌보는 건 부탁하면서 용돈 드리기 전까지는 괜히 나서서
하지 마시라 하세요. 고마와 하지 않는 답니다11. 제생각엔
'07.6.24 9:04 AM (220.85.xxx.80)그 고리는 님 어머님께서 끊어야한다고 생각해요.
님 어머님같이 착하고 모든 일 다 떠맡아서 하시는 분 있으면, 그 시어머니 밑의 며느리 욕먹게 되어있어요.
주변 사람들 모두 며느리도 그 시어머니처럼 희생해주길 바랄테니까요.
어머님이 힘들어하시면, 그 힘든 부분 당신이 직접 줄이시라하세요.
집안 행사 규모도 줄이시고, 아이 봐주시는 것도 줄이시든지 힘드시면 안하시면 되고(어머님이 안 도와주신다고 오빠나 새언니가 섭섭해 할 부분도 아닐테니까요), 여유 없으시면 자식들(새언니네로 가는 것들) 먹을꺼리 챙기는 것도 좀 줄이시면 될꺼고...
나 힘들고, 여유없다, 하고 한 말씀만 하시면 될 것을...
착하다는 소리에 미련이 있으시면, 그냥 힘드신대로 하시게 두시던지...
아니면 님이나 언니가 같이 도우면서 모두 착하다는 얘기를 기쁨으로 여기며 사시든지..
사람으로서 꼭 해야할 도리를 안하고 사는 사람이라면 모르지만, 크게 비난 받을 만큼 새언니가 잘못한 것같지는 않아요.
참고로, 전 님 어머님처럼 살아온 사람이라, (착하다는 굴레속에서 궂은 일 다하면서 20년 가까이 ) 이제서야 그 고리는 내가 끊어야한다는 걸 깨달았기에 얘기하는 겁니다.12. 그냥
'07.6.24 2:36 PM (219.240.xxx.122)이렇게 생각하세요.
"니들은 이제 독립했으니 니들끼리 행복하게 잘 살면 됐다"
그러니...
결국은 이거겠죠.
새언니 불러다 일 시키고 그럴 생각은 마시고,
님의 어머니가 새언니네 애들 몸 부서지도록 돌봐주는 것도 끊으세요.
즉, <각자 알아서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명절이라고 미리 와서 며칠동안 일해주는 것도 안되고, 그냥 먹을만큼만 당일 하는 겁니다.
자기네 애들은 자기네들이 알아서 해결해야하고요.
바라지도 말고, 너무 무리하게 해주지도 마세요.
모든 사람은 다 '자기입장'이 있는 겁니다.
내가 무리하게 해주고 싶지 않듯이, 상대는 받아도 그걸 잘 모른답니다...13. 그래도
'07.6.25 12:57 PM (210.115.xxx.210)원글님은 무지 속상하시겠어요..
원글님 유학가면 엄마 도와줄사람 없어서 걱정되서 적으신 글이잖아요..
저도 저 시집가면 누가 추석에 떡빚고 음식하나 걱정했는데..
떡은 떡집에서 맞추시고, 부침은 가게에서 사오시더라구요..ㅋㅋ
새언니가 좀 못하는것은 사실인데...
모 그거야 천성인데 어쩌겠어요. 그렇게 못하는 여자랑 살고싶다는게 원글님의 오빠잖아요.
친정엄마도 몸이 허락안되고 아이 돌보는게 힘들면 나중엔 거절하게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아버님도 손 더디다고 엄마 탓할게 아니라 거드셨어야죠..
엄마 돌보지 않는 아버지 밑에서 큰 아들은 나중에 자기 엄마 힘든거 몰라요.
마누라 힘든건 마누라가 싸워가서 길들여놔서 혹여 알지 몰라도 자기 엄마 힘든거 절대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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