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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가 그리 중요합니까...?

레시피 조회수 : 3,712
작성일 : 2007-06-23 14:38:26

엔지니어66님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군요.
저 역시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입니다.
악플의 피해가 이렇게 나타나는군요.

그런데 모든 분들이 그런것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안타깝게 생각하는것이 그분이 받았을 마음의 상처보다
그분이 올리신 자료를 더 안타까워 하는군요.

진작에 갈무리 해둘걸 속상하다, 누구 갈무리 해둔 자료 있느냐, 어디에 누가 해 둔것이 있다.... 등등

레시피가 그리 중요합니까?
좀 극단적인 비유이지만,
마치 상처입고 쓰러진 자의 주머니를 뒤지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많은 분들의 엔지니어님 대하여 안타까워 하는 글이 어쩌면 그 분은 두번 죽이는것은 아닌지......




안그래도 82가 예전보다 삭막해 졌는데
개념없고 이기적인 악플러에 의해서 점점 글 올리는것이 두려워 집니다.

아무런 보수 없이 자신이 가진것을 나누려하는 선의의 마음을
한없는 이기심으로 '짜증난다, 레시파 공개하라, 잘난척 한다' 등등으로 매도 한다면
그 누군들 상처받고 이곳이 정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미꾸라지 몇 마리 건져 낼 방법이 없는 한 이런 일은 앞으로도 늘 상존할텐데,
점점 삭막해 지는 82쿡.....
그냥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어야 하는지, 참으로 답답한 노릇입니다.
IP : 121.139.xxx.21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07.6.23 2:42 PM (211.176.xxx.238)

    운영진차원에서 익명방에서 실명인 거론시 제명시키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장터에서도 문제가 생기면 제재가 있듯이 자게에서도 역시..
    운영진은 아이디가 보이지 않나요?
    그 글 남긴 사람의 아이피를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제 생각엔 영구제명내지 퇴출시키고 그것에 대해 공지로 남기시는게 좋은 선례가 될듯 합니다.

    그러면 적어도 82에서는 악플이나 자게에서의 실명방 인 공격같은 유치한 일은 찾아보기 어렵겠죠.
    전 82만큼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2. 저두..
    '07.6.23 2:45 PM (58.76.xxx.146)

    그냥 씁쓸합니다.
    82cook에 가입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솔직히 엔진66님이 어떤 분이신지..그리고 어떤 글을 올리신지..이곳에 폭발적인 귀환요청 글들과..그리움이 듬뿍담긴 글들을 보고..일부러 검색해봤습니다. 역시...대단하신 내공을 가지신..분이십니다.

    예전의 82가 어떤 분위기였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러나...엔진66님께서 어떤 이유로 탈퇴를 하셨는지 본인이 정확히 밝히시진 않아서 모릅니다만.. 그 원인으로 유력하게 추정되는 개념없는 댓글... 그 글에 대해서..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는 걸 보니..저도 좀 갑갑합니다.

    이럴땐...익명성을 악용해서..개념없이 툭 말을 던져서...사람잡는 그들이 진짜 화납니다.
    그냥 말그대로...서로 삶을 공유하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집에서 살림하고..또 아니면 밖에서 치이는 일상을 털어놓고...
    또.. 솔직히 살다보면...요즘은 대놓고 자랑할 일도... 칭찬받을 일도 없는데...
    여기서 자랑 좀 하고... 그리고 아이구..참 잘했어요~하고 좀 칭찬도 받고.. 서로 칭찬도 해주고..
    토닥토닥도 해주고..그랬음 좋겠는데...그게 고까우셨나봅니다.

    그래도..이 사이트에 가입할 정도면... 할말..안할말...그정도는 가려서 할 줄 아는 개념이 서야할 나이인데...진짜 안타깝습니다..

  • 3. 제생각은
    '07.6.23 2:47 PM (122.128.xxx.97)

    레시피가 중요해서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이라기 보단
    앞으로 그분의 글을 만날수 없기 때문에
    그글을 보관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더 많은거 같은데요
    두고두고 읽어도 삶의 철학을 느낄수 있고
    어디에서 돈주고 살수 없는 귀한 생활의 지혜가 담겨 있으니까요
    저부터 레시피 보다
    그분의 글을 이제 볼수 없다는 안타까움에
    그분의 글을 저장하고 있습니다

    긍정적 마인드로 바라보는게 어떨까싶어요
    삭막하다 하시지 마시고...부탁드립니다

  • 4. 레시피
    '07.6.23 2:48 PM (121.139.xxx.210)

    네,
    저도 물론 모든 분들이 레시피 때문에 그리 안타까워 한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저의 조금 지나친 표현 사과드립니다.

  • 5. 레시피가
    '07.6.23 2:53 PM (124.146.xxx.84)

    중요한게 아니라 언제든지 만날수 있었던 좋은 글들이 없어져서
    자료를 찾아헤멨던것이고 그분의 흔적을 다 지워서 더 찾은것 같은데요?
    레시피 다 거기서 거기이지만 엔진니어님의 게시글은 레시피가 아니라
    삷의 지혜라든지 잊혀져가는 것들의 아련함등이 묻어져 있어
    한번씩 꺼내보고 싶은 보물상자였지요.

    님의 글은 또한번 여기회원님들을 자기생각밖에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 가능성이 있는 글로 보여져서 안타깝습니다.

  • 6. 저두..
    '07.6.23 2:54 PM (58.76.xxx.146)

    솔직히 레시피 저장해놔도..잘 안해먹습니다. ^^
    근데.. 엔지니어66님의 글을 읽다보면..엄마가 예전에 조물조물 무쳐주던 음식들과... 왜 이렇게 궁상떨면서 만들어? 걍 편하게 사먹어!!라고 승질 부렸던 기억속의 모습들이 겹쳐집니다. 그래서.. 없던 블로그도 만들어서 저장해놓았습니다. 그리울때...하나씩 꺼내서 다시 읽어보려구요...

  • 7. ...
    '07.6.23 3:06 PM (58.77.xxx.22)

    저는 아직 결혼도 안하고 단지 자취생일 뿐이지만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던 것도 있고 정겨운 고향집 보는 느낌이었어요.
    간혹 가마솥이야기며 밥과 같이 하는 반찬 이런거 엄마한테도 보여드리고~
    어릴때 생각나신다고 좋아하셨거든요.

    지갑이야기며 물건들을 어떻게 다뤄야하는지 등등까지두요.
    정겨운 분을 못뵈는 아쉬움이죠~

  • 8. 배움
    '07.6.23 3:35 PM (24.6.xxx.27)

    저는 그분이 양파껍질이랑 야채 자투리를 모아 국물을 낸다는 말에 감동받아 나름 환경주부 실천하려 노력중입니다.

    신랑 친구분들 접대를 자주하시기에 활동적인 줄은 알았지만 어떤 일을 하시는지 등등은 이 난리(?)가 나고서야 알게되었어요.

    사생활이나 그런게 궁금했던건 아니지만 저에게 일하면서도 세상을 아끼는 주부가 될 수 있다는 걸 알려주신거 정말 감사해요.

    저는 아직 수입냄비도 좋아하고 수입그릇만 보면 눈이 돌아가지만(충분히 스스로에게 정당화도 시키고요) 분명 그 분에게서 배운점이 지금 우리집을 상당히 바꾸어놓았을거에요. 그것만으로 그 분은 참 보람있는 분이실것 같아요.

  • 9.
    '07.6.23 5:43 PM (222.118.xxx.74)

    저도 없던 블로그까지 만들어서 스크랩했네요.
    엔지니어66님 글은 읽을 때마다 뭔가 깨우침을 얻게 되서 좋았네요.
    자꾸 편안함만 추구하려던 저에게 자극을 주셨던 분이였거든요.
    저도 지갑 이야기 읽고 많은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 분이 가신거라 안타깝기 그지없네요.

  • 10. 레시피가 아녜요
    '07.6.24 1:24 AM (124.54.xxx.30)

    저 요리에 재능도 없고 취미도 없는 사람이라 레시피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입니다만,
    엔지니어님의 글은 제겐 정말 소중한 가르침이고 놀라운 지혜였어요.
    언제나 다시 볼 수 있을 줄 알았던 엔지니어 님의 지난 글 제 머리 속에서 잊혀지기 전에
    다시 볼 수 있는 곳에 담아놓고 싶었어요.
    엔지니어 님이 다시 돌아오는 것을 더 바라지만,
    아쉬운대로 지난 흔적이라도 간직하고 싶은 건 저만의 마음은 아닐거에요.
    엔지니어 님을 사랑하던 82쿡 회원님들의 마음을 이런 식으로 호도하지 말하주세요.

  • 11. 음..
    '07.6.24 12:51 PM (211.186.xxx.94)

    돈 주고도 배울수 없는 엔지니어님의 삶의 지혜가
    중요한겁니다..
    지금껏 알지못했던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생활속의 지혜를
    엔지니어님께서는 너무나 상세히 친절히 알려주시더군요..
    그리고 하나하나 배워 성공했을때 훗날
    꼭 딸아이에게 알려줘야겠다는 생각도 해봤답니다
    생각이 다르다고 타인에게 뭐라고 한다는건 아니라고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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