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아니 그러니까 오늘 새벽 2시쯤의 일입니다.
저는 한 30분전에 방에 들어가 잠을 청하고 있었고
잠이 어설프게 들고 있는 중간에 친구랑 약속이 있다던
남편이 들어 오는 소리가 났습니다.
근대 조금 있으니 작은 아이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겁니다.
너무 이상해 살짝 나가 보니 남편이 작은 아이 이부자리 옆에
엎드리고 누워 말그대로 엉엉 울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대성통곡을 하며....얼마나 크게 우는지
아이가 깨서 볼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저도 문옆에서 그냥 지켜보다가 모른척하고 방에 다시 들어가
누워 있었습니다....그러고도 한참을 크게 목 놓아 울더군요.
제가 궁금한건 남편이란 사람이 너무 냉정한 사람이라는데 있습니다.
정말 조금 있으면 50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여태 감정에 휩쓸리는 것을
본적이 없으니까요.괭장히 냉정하고 객관적인 판단력의 소유자라고
자기도 그러고 아이들도 아빠는 언제 울어 본 적이 있느냐고 물어 볼 정도니까요.
시댁에서 어머니의 말을 들어 봐도 가족 중에서 제일 냉정한 인물이고
회사일을 하는 것에도 냉정하고 철칙을 중요시 하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큰 일이 닥쳐도 그래서 오히려 믿음이 가는 그런 사람이죠.
근데 왜 이런 사람이 대성통곡을 했을까요?
것도 친구와 술 마시고 와서. 나갈 때에는 기분이 좋았었는데.
부부사이에도 문제 없고 사이도 좋은데.아이들도 잘 자라고 있고
뭐 조그만 문제야 집집마다 있지만 그건 이유야 안되고..참 여러가지 궁금증을
어떻게 물어 볼 수도 없고 저도 모른 척 해야 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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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눈물.....?
부부 조회수 : 2,073
작성일 : 2007-06-23 09:54:38
IP : 122.34.xxx.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6.23 9:57 AM (59.6.xxx.62)전 남자가 울면 덜컥 겁이 나더라구요 안그러던 사람이 그러면...
울었던걸 아는척 하시진 마시고
걍 지나가는 말로 물어보심이 어떨지요...
세심한 관심으로 느끼도록...2. ....
'07.6.23 10:00 AM (61.66.xxx.98)혹시 친구중에 누가 죽었다던가...그런거 아닐까요?
한번 물어보세요.
어제 친구들과 만나서 재밌었냐고?다들 잘 있냐고?3. 걱정많으시겠어요.
'07.6.23 10:04 AM (220.92.xxx.178)맘이 아프네요.
차분한 성격의 남편이 감정이 폭팔했다는건 그동안 쌓여왔던 게 많았나봅니다.
저녁에 맥주한잔하시면서 두분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회사문제, 보증을 잘못섰던지, 시댁과의 문제, 건강상말못할 문제가 생겼을지.....
아님 어제 만난 친구가 이런 일을 의논해도 될만한 그릇이면 직접 물어보심이.....4. ...
'07.6.23 10:10 AM (71.190.xxx.168)글을 읽는 저도 마음이 덜컹 하네요.
넌지시 말을 건네시고 반응을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대답을 강요하지 마시고 마음을 털어놓고 싶다면 여기서 기다려 주겠다는 마음으로요.
남편이 50을 바라보신다면 아이도 아주 어리지는 않을텐데 아이도 큰 충격을 받았을 것 같네요. 아이와도 말씀을 나눠 보시는 게 좋겠어요.5. 물어보셔야 할 거
'07.6.23 5:44 PM (121.131.xxx.127)같아요....
아이들이 없는 자리에서
한번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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