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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다고 하소연 하는 언니.....

나도거진데 조회수 : 2,370
작성일 : 2007-06-23 08:29:48
친언니에요.
형부가 공무원이라서 그런지 사내아이 2명 키우면서 살림하기가 많이 쪼들리나봐요.

며칠전에 전화가 와서는 언니가 강아지 밥 살 돈이 없어서 그런다면서 저한테 강아지 밥 안 먹는거 있으면 달라는거에요.
제가 돈 만원도 없냐고 그랬더니 만원 한장도 없대요. 그러면서 월급날 될때까지 버텨보지 이러는거에요.

언니네가 너무 걱정도 되고 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라고 바로 인터넷 주문해서 사료랑 간식. 미용용품 몇가지를 주문해서 언니네로 보냈거던요.

어제 택배가 도착하는 날이었는데 언니한테서 택배 받았다는 소식이 없어서 저녁에 전화를 해도 휴대폰도 받지 않고 집전화도 받지 않는거에요.

밤에 전화를 했더니 조카가 받아서는 숯불갈비 먹고 오느라 집에 없었다고 얘길해요.
순간 기분이 참 묘하더라고요. 언니가 다시 받아서는 그냥 돼지갈비 싼거 대충 먹고 왔다라고 얼버무려요.
제가 뭐라 말 한것도 아닌데. 혼자서 변명하더라고요.

그러면서 택배 아까 왔었는데 사료 너무 큰거 보냈네. 양이 너무 많아서 1년 넘게 먹겠다. 뭘 이리 큰거 보냈어. 어쩌고 저쩌고..

전화를 끊고 나니 이상하게 슬퍼져요. 괜시리 눈물도 나고요.
전 언니가 힘들다고 할때마다 과일이며 과자며 붙여 보냈는데. 보내고 나서 참 행복했었는데...

예전에 언니랑 말하다가 로또 1등 당첨 되면 저한테 옷 한벌 사주겠다고 말한적이 있어요.
그때도 고작 옷 한벌 ? 이러면서 약간 속상했었지만, 어차피 로또 1등 될 일도 없고 해서 그냥 잊어버렸는데..지금 다시 생각나네요.

IP : 222.236.xxx.19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6.23 8:33 AM (59.6.xxx.62)

    그기분 알거같아요..
    이제 조금씩 줄여보심이
    솔직히 저같음 택배도 받고나서 바로 전화해서 고맙다고 할텐데....
    그 묘한 기분 알거같아서 님이 괜히 아쓰럽네요..토닥토닥..

  • 2.
    '07.6.23 8:51 AM (211.105.xxx.184)

    어떤 이유로 하소연을 하셨는진 모르겠지만
    언니분이 원글님보단 생각이 깊지 못하신것 같아요.
    노여움 푸시고...
    원글님 착한 분 같으세요!!
    아자아자^^

  • 3. 그 기분
    '07.6.23 9:06 AM (136.159.xxx.175)

    저도 알아요.
    그냥 씁쓸한거요.

    참 이런말 하긴 뭐하지만
    그 언니도 인생 별로 필것 같진 않네요(좀 악담인가요?)
    맘 씀씀이가 그렇게 작은데 큰돈이 들어오겠어요?

    로또 1등 당첨에 친동생에게 옷한벌이라...
    정말 자기가 당첨될지도 몰라서 그렇게 작은걸로 말했을까요?

    하지만 원글님이 그렇게 좋은 맘으로 베푸신건
    어떤 방법으로든지 다 돌아옵니다.
    앞으론 줄이시고요.
    한것 가지고 아까와하진 마세요.

  • 4. 슬프네요
    '07.6.23 9:21 AM (203.130.xxx.179)

    저도 그래요
    매일 돈 없다고 하소연 하시는 부모님께 돈 드리면
    자~알 사는 남동생네 아들 컴퓨터 사주셨다네요
    답답합니다
    제가 냉정해져야하는데 자꾸만 실망하고 낙담할 일만 생기네요

  • 5. ........
    '07.6.23 9:42 AM (71.190.xxx.168)

    이해하려고 하면 깊이 숨겨놓았던 비자금이라도 꺼내서 아이들 갈비 한번 먹이고 싶은 기분이었나보다 할 수 있잖아요. ^^
    그런데 평소에도 언니가 동생에게 돈없는 내색을 하고 (동생이 모른척 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 만원 한장없다는 말을 할 정도로 계획없이 산다는 게 더 신기해요.
    신혼도 아니고 아이도 둘이나 있고 공무원 월급 적어도 따박따박 나오는 건데 이상하네요.

  • 6. ..
    '07.6.23 11:07 AM (59.3.xxx.40)

    그래요~ 그 기분 알 것 같아요.
    전 큰 딸인데..없는 돈에 친정 엄마에게 돈 보내 드리면
    녹용 달여서 동생들 먹이고 있는거 보고 속상했던적 있어요.

    그리고 동생에게 이것저것 싸서 택배로 보낸는데
    잘 받았다는 말 한 마디 없을 때...서운 합니다. 이젠 안 보내려구요.

  • 7. 울언니.....
    '07.6.23 11:36 AM (71.127.xxx.107)

    비슷해서 상처많이 받았는데 ...........울언니는 항상 나보다 잘사는데 자기자신은 항상 돈없다고 하며 살아요....안됬어요...

  • 8. 어휴
    '07.6.23 11:44 AM (24.80.xxx.194)

    돈없다고 앓는 소리 하는것도 습관인거같아요
    그리고 돈을 제대로 못써서 없는거구요..
    저의 돈없다고 노래부르는 친구1은 백화점 세일할땐 사람많다고 안가고 정가에 대접받으면서 산다고 자랑하고 그렇게 사온 물건 그냥 쇼핑백 그대로 구석에 쳐박아둡니다. 친구1의 별명은 이십만원만 이구요

  • 9. ^^
    '07.6.23 11:48 AM (124.56.xxx.166)

    저에게는 똑같은 월급을 받는 동생이 있어요.
    그런데, 동생과 저는 저축량이나 외식 및 교육비 등에 차이가 많아요.
    저는 저축을 아주 많이 하고 또한 교육비(아이+본인^^)에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며 그 외의 비용에 대해서는 좀 아끼는 편이지요.
    이에 반해 동생은 먹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서 부식비 내지는 외식비에 돈이 많이 들어가지요.
    또한 품위유지비도 꽤 되고.......저축은 조금......

    당연히 제가 부자처럼 보이겠지요?
    그래서 그런지 제게 늘 이런 말을 한답니다.

    "언니는 돈 많잖아~~~ ~~"

    그러니까,
    '돈 많은 언니가 손해 좀 봐라. 우리는 돈 별로 없어......'

    이런 식이에요. ㅠ ㅠ
    속상할 때가 많아요. ㅠ ㅠ

  • 10. 그런사람
    '07.6.23 12:30 PM (125.129.xxx.100)

    그런 사람 너무 얄미워요.
    저희 시누이도 맨날 돈 없다고 죽는소리 하면서 시어머니한테 돈 뜯어가요.
    시어머니도 형편 안좋으신데,자식이라 빚내서 해주고요.
    근데 그 돈 없다는 시누이 ..시어머니 몰래 자기가족끼리 엄청 놀러다니고 자기네 자식들옷은 꼭 백화점 옷만 입혀요.

  • 11. 그래요
    '07.6.23 2:31 PM (211.224.xxx.61)

    저도 언니네가 형편이 좀 안 좋아서 어디가면 꼭 내가 돈 내고
    같이 친정가면 먹을것 내가 더 사 가고
    언니가 필요하단 싶은것 있으면 많이 사서 나눠주고
    큰 도움은 안되지만 그러는데.

    막상 사는것 보면 저는 살림살이나 아이 어른옷 메이커 안 사 입습니다
    그냥 평범한 옷이죠 양복외에는 그냥 가게에 사는 정도지요
    그런데 언니네는 꼭 메이커 사 입습니다
    그릇 사러 간다하여 따라 가면 마음에 드는게 없어 하면서 얼마나 돌아다니는지
    모릅니다
    냄비 하나 사도 비싼것 삽니다
    그러면서도 가끔 쌀 살돈이 없다 반찬살돈이 없어서,,,,등

    가끔 서글퍼지기도 하면서 또 자매간이다 보니 마음이 아파서.

  • 12. 참...
    '07.6.23 5:26 PM (219.254.xxx.116)

    돈 없다고 맨날 징징대고 그러면서도 알고보면 해외여행 어디 안가본데가 없고
    옷도 백화점 옷 사입고 돈 빌려다 쓰고 그래도 집에 꽃도 안떨어지고 그런사람 있어요.
    누군 그렇게 쓸줄 몰라서 그런것도 아닌데
    부모님댁에 사흘들이 가서 돈 없다고 하고 울고~
    그런거 어쩔수 없나봐요. 타고난 성격인지 먼지....
    돈잘 버는 회사 다니면서도 돈 안벌고 집안살림 하는 사람한테 가서
    쓸돈이 없다 어디 먹고 싶은것도 못먹고 산다~ 하더라구요.
    다 맞춰주고 살수 없잖아요...
    자매끼리 해주고 싶은 맘 모르는것은 아니나 적당히 하세요.
    저는 해주고도 후에 그까짓거 소리 까지 들었습니다. 정말 괜히 신경쓴거 까지 아쉬울때가 있어요.

  • 13. 그냥..
    '07.6.23 5:55 PM (220.72.xxx.198)

    그냥 살아요.
    줄것 같으면 아까워하지 말고
    언니도 궁하면 부업이라도 하게 그냥둬요.
    자꾸 받기만 하는 사람은 00근성이 있어요.
    그냥 내가 줄 수 있으면 주는 기쁨에 그냥 삽시다.

    내가 쬐끔 더 돈이 있다고 언니네 뒤치닥거리하다 지친 맘에 그냥 넋두리해봅니다.
    나는 남편 몰래 그 돈해주려고 미장원도 안가려고 머리길러 질끈묶고 다니고
    동네 여자들 같이 쇼핑하면서도 그냥 구경만 하고 오곤했는데
    조카들 휴대폰 70만원짜리 사고
    울 딸래미는 3만원짜리 사고....

    나도 돈 쓸줄 아는데... 형제간에 씁쓸합니다.

  • 14. 거지근성
    '07.6.24 9:14 AM (211.117.xxx.4)

    그런사람들은 평생 그러고 살아요. 저도 친정서 먹을거 받아왔는데...이제는 안그러려고요.
    자꾸 받으면 잘 펼거 같은데 또 그렇지가 않습니다.
    의지를 하려고만 해서 제가 하려는 맘이 없어진다 할까요.

  • 15. 헤헤
    '07.6.24 4:19 PM (218.51.xxx.159)

    ㅎㅎㅎ 심각한 내용은 아니시라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착한 동생분인데 언니가 고마운 걸 잘 모르시는거 같아요. 저라면 고마워서 택배받고 당장 전화할텐데..

    그런데 과자니 과일이니 애견사료니 그런 것들이 뭐 꼭 필요한 건 아니잖아요?
    동생한테 돈없다고 징징거릴 정도의 것은 아닌데
    언니분이 은근히 동생한테 기대는 마음이 있는거 같아요.

    저도 비슷한 경우 있는데요. 누가 잘 도와주는 사람이 있고 그 도움을 자주 의지하는 사람이 있거든요.
    근데 참 고마운 것도 모르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우 가끔 봤어요. 참 황당하죠.

    저는 부모님 형편이 넉넉한 편도 아니고 해서
    전세방 얻어 자취할 때 집에 원금에 이자까지 쳐서 생활비까지 매달 127만원씩 보내고 그랬죠.
    식구라도 서로 넉넉하지 않은 형편인 걸 아니까 백만원 이상 돈 빌리면 이자까지 쳐서 갚아요

    당시 직장에선 짠순이로 낙인찍혔고요. 겨울에 직장동료들이 스키타러 가자고 할때 저는 눈썰매장이나 가자고 했거든요ㅎㅎ 저보고 다들 왜그렇게 사냐고ㅜㅜ 하지만 집에 돈보내랴 자취생활하랴 뭐 돈이 남아야 말이죠.

    같은 집안 식구라도 경제적으로 누구한테 의지하는거 당연하게 생각안하죠.
    그리고 자칫 도움받는 쪽도 마음가짐이 점점 자립심을 잃어갈 수도 있고요.

    그리고 복권 당첨되면 뭐 옷 한벌이라니 이궁 언니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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