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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본심?

... 조회수 : 1,706
작성일 : 2007-06-22 22:02:58
몇일 전에 아들 걱정만 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속상해서 글을 올렸는데.
그건 약과에 불과했던 거였어요. -_-;;

지난 주 주말에 시부모님을 만났는데, 남편이 아버님께 말씀드렸어요.
저 박사과정에 붙었다구요. 그랬더니. 아버님은 축하한다고 말씀하시고.
어머님은 아무 말씀 안하시더라구요. 몇일 전에 전화로 말씀 드렸는데.
아버님께조차 말씀 안하셨나봐요.

그리고 만나는 내내 "아는 언제 낳을거냐"고 얘기하셔서 제 맘을 아프게
하시더니. 오늘 용기를 내서 전화를 드렸더니. "등록 할거냐?"고 하시더군요.
왠지 죄인이 된 듯한 기분. 맘이 좀 상했어요. 처음에 그 얘기 듣고 이해를
못해서 어버버 했는데. 어이 없더라구요.

제가 딸이어도 그런 말씀 하셨을지. 생각하니깐 많이 서럽더군요.
또 내가 남자였다면. 이런 고민을 했을까.....

왜 시어머니의 3대 거짓말이 있다고 하잖아요. 그 중에 하나가 딸 같은
며느리.라면서요. 정말 그런가봐요. 저는 어머님이 저를 진짜 딸 처럼 좋아
하신다고 생각했는데. 저의 역할은 자랑스러운 똑똑한(?) 딸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내조 잘하고, 손주 낳는 거. 그거라는 사실이 새삼 서럽게
느껴집니다...

이 땅에서 여자로 살아가기는 참 어려운 거 같습니다. ㅜ.ㅜ
IP : 59.14.xxx.5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6.22 10:23 PM (218.209.xxx.159)

    네..그런겁니다. 아직 포기할일이 많으실겁니다.. ^^"
    등록은 꼭 하세요. 아셨죠? ^^

  • 2.
    '07.6.22 10:46 PM (222.109.xxx.82)

    마자요 마자~
    저랑 정말 비슷한 경우시네요.
    참나... 시부모들 왜 그러시는지...
    자기자식만 귀한줄 알지. 남의자식이 잘난건 인정 안하려 한다니까요~

  • 3. ...
    '07.6.22 10:52 PM (123.212.xxx.46)

    잘난 며느리 버겁다는 거지요.

    전 왤케 시댁 애기만 나오면 비딱선이지 모르겠어요.

    한 번씩 고기 재서 가고 장조림해서 가는데요.
    일체 시누랑 아버님한테 말씀 안 하시더라구요.
    서운한 게 쌓이다보니, 생색날 자리인지 아닌지, 보고 행동합니다.
    아 괴롭습니다. ㅠㅠ

    등록 당연히 하셔야죠.
    대학원 다니는 것도 정말 버겁게 보이던데. 박사과정이라니.참 열심히 사시는 걸 보니
    저두 반성하게 되네요

    축하드려요 ^^*

  • 4. 등록한뒤에
    '07.6.22 11:00 PM (220.75.xxx.138)

    담부터는 걍 등록한뒤에 말씀드리세요.
    딸이라면 분명 자랑자랑~하셨을텐데 말입니다.
    근데 제가 얼마전에 들은 불쌍한녀ㄴ 씨리즈 중에 하나가 이거였답니다.
    놀이터에 손주업고 와서 " 내며느리 박사다!" 라고 자랑하는 시어머니라나요.
    공부하는 며느리 뒷바라지 해주는 시어머니가 바보란 소리겠죠.
    시어머니의 본색을 아셨으니 앞으로도 기대마세요.

  • 5. ...
    '07.6.22 11:46 PM (220.78.xxx.171)

    고맙습니다. 요즘 속상한 일 있으면, 여기 와서 푸는게 젤로 속 편하고.
    젤로 제 맘 잘 알아주시는 언니들 같은 분들이 있어서 힘이 나요.!

  • 6. 쐬주반병
    '07.6.23 1:38 AM (221.144.xxx.146)

    우선, 축하드린다는 말씀부터 할께요. 축하합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는 여자로 살아가는것..은 힘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며느리로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힙든 것입니다.

    당연히 등록하셔야죠..당연히..

    혹시, 시어머님께서 며느리가 당신 아들보다 더 우월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가 아닐까요?
    시어머님의 마음도 조금은 헤아리시면서 열심히 공부하세요.

    같은 여자로서, 며느리의 입장으로...열심히 공부하셨으면합니다..go go..

  • 7. 화이팅!!
    '07.6.23 1:54 AM (220.90.xxx.4)

    화이팅! 입니다...
    박사과정 합격이 얼마나 힘든데요....
    친정부모님 좋아하실것 같아요!
    어서 등록하셔서 열심히 하세요~

  • 8. 우와
    '07.6.23 7:32 AM (59.6.xxx.62)

    축하드려요!!!짝짝!!!
    시어머님이 잘난며느리 두기 싫으신가보네요
    털어버리시고 친정부모님께 자랑스러운 딸이 되세요^^

    등록하셔서 공부 열심히 하세요!!
    그래도 남편이 축하해주시고 밀어주시잖아요

  • 9. 시누
    '07.6.23 9:50 AM (221.159.xxx.176)

    입장에서 어머니와올케를 지켜보노라면 엄마가 참지혜롭고 현명하게
    살아오신분인줄알았는데 그게아니다 싶을때도 있어요.
    나이가 들어서 옳은판단도 상실된건지...올케에게 이해하라
    그렇게 얘기하는것도 내아집이고..그냥 이렇게 생각하시면될거예요.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스캔들.이런과정을 겪어가면서
    님도 관계에서 많이다져질거예요.시댁에서 생겨진일들
    어떻게 잘극복해나가느냐가 해답이얘요.무조건 관계를끓는다해서
    해결되는것도 아니고 ...우리며느리가 참 자랑스럽다 하는생각이들게끔
    한번씩들를때마다 맘을여시고 잘해보시면...어른들도
    의외로 단순합니다.지금은 아마 아들이 많이 힘들거라생각이
    앞서다보니 그런걸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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