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서운해요...

오늘따라 조회수 : 675
작성일 : 2007-06-22 19:05:08

10여년만에 둘째를 낳았어요. 그동안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제가 벌어야만 했고
시원찮은 직장에 다니느라 출산휴가 같은건 꿈도 못꾸기에 이번에 마음먹고
둘째를 낳았죠. 첫애랑 다르게 또 이쁘네요...
친정에서도 오랜만에 아기를 보니까 정말 좋아하세요.
산후조리하면서 저희 먹을거리 사다 놓으시고 병원비 내주시고 남들은 산후조리 해주는
친정엄마한테 용돈도 드리던데 저는 형편도 형편이지만 조금 드렸더니 아버지가 한사코
안받으시네요. 이번 생신에 밥값도 우리가 낼까봐 미리 계산을 하셨더라구요.
정말 저희 부모님은 자식한테 이것저것 챙겨주시는 분들이세요. 제가 가스 압력솥을 쓰는걸
보시더니 전기밥솥을 사가지고 오셨더라구요. 애기랑 밥해먹기 힘든데 편하게 하라구..
지금은 아기 낳은지 두달 조금  안됐는데 가끔 들여다 보세요.. 잠깐 들르시더라도 꼭 요구르트라도
한병 사가지고 오시는 분들이죠.뭐 그렇게 좋은 형편은 아니시지만 아기 낳은 축하선물로 차를
사주신다네요. 아기 태우고 다니기에 지금 차가 낡고 작다구요.
근데 오늘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시댁에 화가나네요.
애기 낳고 일주일 정도 있다가 시어머니가 한번 전화하시고 여태 아무말씀도 없으시네요.
산후조리는 어떻게 할거냐 몸은 어떠냐 애기 이름은 뭘로 지었냐.. 세상에 관심이 없어도
어쩌면 그러신지.. 애기 낳고 시짜 들어간 쪽에선 어떤 축하말도 못들었어요.
저도 제 몸 추스리고 나서도 일부러 시댁에 전화도 안드렸구요. 너무 섭섭해서요.
제 형제는 그래도 축하한다고 자기일처럼 기뻐하는데 그 많은 시누들 중 누구도 전화한통
없어요. 친정엄마한테 노인네들이라 그런걸 잘 못챙기셔서 그런다고 둘러대기도 이젠 그렇네요.
무슨 조그만 일만 생겨도 아들찾는분들이 어쩜 이리도 무심하신지.
너무 화가나요.아버님이 애기가 얼마나 보고 싶으실까 하는 생각에 내일 찾아뵐려고 하는데,
도리는 해야겠지만 너무 속상해요. 남편한테 섭섭한 감정 내비치면 잘못하다간 싸움이 될 것도
같아서 그냥 자게에 속풀이 하고 갑니다.
그래도 제 맘에 있는거 조금은 털어 놓으니까 시원해지네요.
IP : 211.216.xxx.13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리
    '07.6.22 7:20 PM (211.187.xxx.247)

    시 자 들어간... 그러겠어요. 아마 님이 아파누워잇어도 마찬가질꺼예요.
    그러니 시댁에는 더 해주고 싶은마음이 없지요. 해주고도 아깝고
    전 예단으로 진주목걸이랑 여우털 목도리시엄니 해줬거든요. 그걸 볼때 마다 내가 그걸 왜 해줬을까
    후회 엄청한답니다. 다시 뺏고 싶은 생각마저 든답니다.
    난 남편한테 이야기 합니다. 서운하다고 싸우고 싶진 않지만 이야기해야 남편도 좀 알지요.
    그나마 여기서라도 풀었으면 다행이네요. 저도 여기서 실컷 해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2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3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3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3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3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