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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엄마입니다.
이곳에 큰아이의 ADHD 증상이 보여 상담글도 올리고 검사도 받았었는데
문제는 남편과 제가 너무 아이를 닥달하고 불화를 일으켜 안정되지 않은 환경을 끼친것 같아
우선 나부터 고쳐보자는 심정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다는 글을 올렸던 맘입니다.
지금 상담을 시작한지 두달째입니다.
그 사이에 약도 먹었구요...
약을 먹으니 잠도 잘 오고, 심장이 쿵쾅거리는 증상도 사라졌구요...
무엇보다 제가 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게 병이었던거 같습니다.
나의 문제를 파헤쳐보니 결국 하나가 나오더군요.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장녀란 이유로 집에 있는 모든 어려움을 혼자 이겨내려고 했던 부질없는 용기였던거죠.
처음 상담할땐 울지도 않았어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니 그에 대한 불만만 꺼내놓고...어머니만 안계시면 다 잘될거 같다구요.
그런데...
내 문제를 알게되고 약 먹고 마음에 안정을 취하고...
아이에게도 조금 더 부드러운 엄마가 되겠다고 매일 기도하면서 보낸 두달동안
우리집은 많이 바뀌었답니다.
우선 제가 맘이 편하니 살이 빠졌어요.
6kg 정도요.
둘째를 낳고 78kg에서 지금 65kg로 빠졌으니 멀리서 보면 못알아보는 사람도 있답니다.
그리고 몸도 그렇지만 얼굴표정이 밝으니 나를 못알아 보네요.
그리고 어머니와의 관계가 좋아지니 집안에서 큰 소리가 안납니다.
어머니도 이젠 제가 맘을 가라앉힌 기미가 보이니 날카롭게 세웠던 성격이 더 부드러워지셨구요.
남편도 제가 하는 말을 귀담아 들으려고 합니다.
아들이 제일 많이 변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알고 고치려고 노력합니다.
유치원에서 힘들어도 얌전해지려고 노력하니...얼마전엔 유치원선생님께서
다른 선생님들까지 예전의 아이가 아니라 많이 변했다고 칭찬하셨다 합니다.
어찌나 맘이 즐거운지요...그동안 고민했던 기미까지 내려앉습니다.
게다가 살까지 빠지니 뭘해도 내게 자신감까지 생기고
그동안 만나기 꺼려했던 동기들 와이프 모임에 까지 적극참석합니다.
아이의 또 변화된 모습은...
예전엔 같이 공부하자고 하면 울었습니다. 엄마랑 같이 공부하다가 언제 또 소리지르고 쫓아낼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요.
하지만 지금은 하기 싫다고 핑계대고 빙빙 돌긴 하지만 일단 시작하면
"난 할수 있어. 난 해내고 말거야. 아자~!" 하면서 용기를 냅니다.
그게 너무 이쁩니다.
더 좋아지는 모습을 또 쓰겠습니다.
1. 축하
'07.6.22 2:45 PM (124.49.xxx.133)좋은 글이네요. 아이의 문제이전에 엄마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보시고 해결방법을 찾아내셨군요. 역시 엄마가 행복해지니 가정도 행복해지고... 좋은일이 생기셨으니 축하해드리고 싶네요. 축하드려요.
2. 아..
'07.6.22 2:45 PM (125.186.xxx.133)읽고나니 마음속에 솟아나는 기쁨을 느낍니다.
역시 사람 일은 사람이 어떻게 마음을 먹고 대처해 나가느냐에 크게 달려 있는 것 같아요.
저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하지만 잘 안되는데 이번에 원글님 글 읽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야겠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글 부탁드려요~!3. 기뻐요
'07.6.22 2:49 PM (218.144.xxx.86)저는 지난번 얘기에 댓글을 달진않았지만
모든것의 기본이 되는 가족이 편안해지고 달라지고 있다니
이보다 기쁜일이 어디있겠습니까...
지금부터라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사실수 있습니다...
모든것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되는것...
화이팅~!!4. 잘될거야.
'07.6.22 2:58 PM (222.98.xxx.198)정말 축하드리고 기쁩니다.
항상 그렇게 행복 하시길...더더욱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5. ....
'07.6.22 2:59 PM (59.86.xxx.108)축하드립니다..
전에 쓰신 내용은 모르겠지만... 우선 가정의 평화가 오는 것에 대해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일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아이들의 이상한 행동들은 모두 부모가 원인이더군요...
행복하세요~6. 화이팅!
'07.6.22 3:09 PM (210.95.xxx.230)이렇게 적극적으로 노력하시는데
불가능한 것이란 없지요.
용기 있는 노력으로 모두가 행복해지겠네요^^7. 7
'07.6.22 3:25 PM (211.41.xxx.254)정말 축하드려요..앞으로 행복해진 이야기 많이 올려주세요
8. 저도
'07.6.22 3:37 PM (222.107.xxx.36)저도 축하드려요
원글님 한분의 변화도 놀랍지만
덕분에 모든 가족들이 다 행복해진다는 것도
참 놀랍네요.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9. 훌륭하세요
'07.6.22 3:45 PM (211.53.xxx.253)그렇게 자신을 가족을 사랑하시면 되지요.
축하드려요...10. 뽈록이
'07.6.22 4:54 PM (121.151.xxx.56)저한테도 가능성이 있겠다싶어 힘이 되는 글입니다 행복한 글이네요
11. 진짜
'07.6.22 4:58 PM (122.100.xxx.21)축하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잘하고 계시네요.
앞으로도 충분히 잘할수 있구요.
정말정말 잘하고 계시네요.12. 저도
'07.6.22 5:31 PM (211.192.xxx.63)이글읽고 힘내서 잘 해보고 안되면 병원 가야겠다,마음 먹었어요..정말 다행입니다,잘하셨어요...
13. **
'07.6.23 12:46 AM (211.175.xxx.128)두달만에 그리 변화가 왔다니..노력을 많이 하셨네요.
전 1년을 다니고 종결을 했어요....제 자신이 변하기가 힘들더군요..ㅠㅠ
어떻게 노력 하셨는지...말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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