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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의 체벌에 대한 입장 2번째이야기입니다.

euju 조회수 : 823
작성일 : 2007-06-22 12:36:00
여러분이 조언이 많이 주셔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지 한번 교사와 얘기해보지 않고는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계속 그 생각이 날것 같아서요.
오늘 아침에 애를 데러다주면서 마침 종일반 담당 교사가 일찍 출근하여 아이들을 보고 있기에
출근시간의 제약이 있었지만 얘기를 좀 해보고자 했습니다.
다행히 교사도 저와 한번 얘기를 해보고자 생각했었다고 하더군요.
교사의 얘기는 전혀 체벌이 없었다는 겁니다. 그 교사가 직접 지도하지는 않고 에듀케어 강사가 별도로 있습니다.
유치원에 가지 않은날 오전에 담임교서와 통화하면서 아이가 어제 체벌때문에 가지 않는다고 얘기해서
그때 확인해보았고 두 아이도 불러서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서 제 아이를 불러서 물어보더군요.
" 어떤 선생님이 널 때리더노?"
우리 아이는 대답이 없습니다.
전 그 상황이 좀 아니다 싶어 그만두자고 얘기하려는 차 교사가 우리아이 보고 하는 말이
" 그냥 하루 유치원 빼먹고 싶어서 그런말 했제?"
그 때 우리 아이가 고개를 끄덕끄덕합니다.
아니, 그 상황에서 실제로 체벌이 있어다고 하더라도 어느 간 큰 애가 맞았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솔직히 제가 첫 아이다보니 이 시기(만 3-4세)아이들이 자기 편의에 맞춰, 엄마를 이용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고는 합니다.
어느 선까지 아이말을 믿어야될지, 그렇다고 전적으로 교사의 말을 믿고 우리애가 하루 유치원 가기 싫어 거짓말을 한것으로 봐야할지 정말 고민스럽습니다.
정말 아침에는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애를 가기 싫다는 유치원 안보내고 무작정 놀게하고 싶은 충동이 팍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전 직장이 제 일로서 너무 자연스럽게 해오던 일이고(10년차이구요.) 경제적으로도 꼭 필요합니다.
우리 아이는 누가봐도 엄마, 힘들겠다고 하시더군요.
고집(자기 주장도 강한 면도 있고 요즘 들어서는 쓸데없는 고집,무작정의 고집도 많이 피웁니다.)
반대로 말하기(교사가 그림책을 읽어줄때 모두 재밌다고 해도 우리애는 재미없다고 한답니다.)-속내와 다르게 반대로 말하더군요.
하고 싶은대로 고집을 피워서라도 다 하려고 합니다. 저녁에 6시30분경 애와 함께 도착하면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놀이터에서 1시간 이상은 놀아야 합니다.
엄마인 저두 힘든 건 맞구요, 이런 증상이 올해들어 심해졌기 때문에 전 유치원을 옮긴 탓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솔직히 해보았습니다.  
엄마로서는 이런 성격으로 애가 유아기와 초등학교를 힘들게 보내도 좋은 사람으로 잘 성장할 것이라고 믿고는 있는데
지금 어찌해야될 지 잘 모르겠네요. 한발 떨어져서 보는게 필요한 것 같기도 하구요.
맘속으로는 작년에 다니던 사립유치원으로 옮길까도 생각해보고 있거든요.
제 주위에는 이렇게 기질 강한 남자아이를 키워본 사람이나 키우는 분을 못뵈서 여기에 올려봅니다.
조언 부탁드릴께요.    
IP : 211.45.xxx.25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번글
    '07.6.22 1:24 PM (211.201.xxx.158)

    도 관심있게 읽어봤는데요. 아이 없이 선생님하고 두 분이서 진지하게 대화해 보실 문제 같네요. 아침에는 아무래도 선생님들 바쁘시고...하이깐 오후에나 아니면 전화로라도 선생님 괜찮은 시간에 찬찬히 상담해 보시는게 어떨까요. 저번 글에선 몰랐지만 이번 글 보니 원글님도 그러시고 선생님 말씀도 그러시고 아이가 기질이 강한 아이인 것 같네요. 엄마가 많이 힘드시겠어요. 근데 선생님이 엄마있는데서 아이보고 누가 때렸니 가기싫어서 그런말 했지 그렇게 물어보시는 것도 좀 아니다 싶긴 하네요

  • 2. 흠...
    '07.6.22 1:26 PM (210.94.xxx.89)

    그 시기에 애들은 항상 "객관적 사실"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예요. 때에 따라 자신의 생각을 사실처럼 얘기해요...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구요, 그 시기엔 "객관적 사실"과 "자신의 생각"을 혼동해요.
    우리 애가 그 시기즈음에 유치원에 다녀오면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곤 했어요. 유치원 다른 엄마와 애들이 해준 유치원 얘기를 서로 해 보면, 전체적 사실은 맞는 데 사소한 것은 서로 어긋나서 그 엄마와 저와 둘 다 아리송송할 때가 있었어요.. 애가 그렇게 얘기한 것에 대해서 누가 객관적 사실을 말했나.보다는 그 말에 나타난 애의 생각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것같네요.
    그리고 유치원을 왜 바꾸셨는지요? 다시 그 유치원으로 갈까..생각하시는 걸 봐서는 지난 번 유치원에서는 잘 지내었던 것같은 데.....

  • 3. 근데
    '07.6.22 4:03 PM (220.117.xxx.233)

    엄청나게 되바라진 아이아니고는 3-4살 아이가 유치원 가기싫어 선생님이 자길 때렸다는 거짓말을
    지어낼수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 아이를 생각하면 도저히 상상이 안가는데요...

  • 4. 흠...
    '07.6.22 4:47 PM (210.94.xxx.89)

    만 3-4살 아이(5-6살)는 그냥 아주 어린애일 뿐이구요.. 되바라져서 그런 것도 아니예요.. 유치원에 가기 싫어서 일부러 거짓말을 지어내어서 한 것도 아닐 테구요.. 유치원에 가기 싫다는 생각을 하면서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친 것일 뿐일 꺼예요...
    나~중에 시간이 한참 지나가서 돌이켜 회상을 하면, 그 당시 애가 얼마나 어렸는 지 알게 되실 테고,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었다는 말도 이해하실 꺼예요. 이를 테면, 애가 "밤에 우리 집에 사자가 찾아왔어."라고 얘기하는 것은 거짓말이 아니죠. 자신의 생각이지만, 자신은 그걸 진짜로 알고 있는 거죠. 그 즈음의 애와 얘기할 때는 애의 말 뒤에 숨은 뜻을 찾아야된다고들 하더군요.. 사실 저도 이런 식으로 말은 잘 하고 있지만, 저도 그 즈음엔 우리 애 말이 헛갈려서 유치원에 가끔씩 전화하고, 선생님은 배를 잡고 웃거나, 아니면 저에게 열심히 설명하시거나 하는 일이 있었답니다...

  • 5. 제가
    '07.6.22 4:48 PM (211.178.xxx.229)

    저번에도 그렇게나 말했는데도 님은 아들은 안믿고 그따위 유치원 선생만 믿고 있군요.

    제 아이들 키워봤지만, 그 나이 또래 아이들 거짓말 한다는데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습니다.
    님의 아이가 아주 발라당 까지고, 지저분한 물 든 못되어 쳐먹게 사회에 굴러먹었다면 아마도 그럴수 있겟습니다.

    그 유치원 정말로 못되었습니다. 애한테 거짓말을 하는 상황으로 만들다니요.

  • 6. 흠...
    '07.6.22 5:58 PM (210.94.xxx.89)

    3번째 리플을 달다니... 님에게 참고되시라고.. 저도 큰 애가 어릴 땐 많이 당황했던 기억이 나서 남일같이 않아서 글을 씁니다. 세째쯤 가니까, 좀 대범해지긴 하더군요..
    만약 저라면, 일단 애와 대화를 해 보겠습니다. 왜 유치원이 가기 싫은 지... 그냥 친구처럼요... 절대로 애가 부담느끼지 않게 장난하듯이요. 그리고 엄마는 너를 위해서 돕는다는 믿음도 주시고요..
    선생님께서 때리지 않았더라도 애가 그런 상상을 했다는 걸로는 평소 애가 유치원 선생님을 무서워하는 것이겠죠. 야단을 많이 치신다는 얘기같고, 맞는 것과 똑같은 무서운 감정을 느꼈던 것같네요. 애한테는 엄마가 너의 말을 믿지 않는다라는 인상을 전혀 주지 마세요. 애 입장에서는 절대로 거짓말한 게 아니니까요.
    유치원에서 바로 애를 세워놓고 물어보는 것은 저도 좋아보이지는 않아요. 거기다가 애한테 '거짓말'이라는 단어까지 쓴 것도 그렇구요. 애의 머리에 그 단어가 들어가는 것은 전혀 좋지 않거든요. 선생님이 미숙하신 것같아요. 하지만, 엄마의 상황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러한 글을 덧붙이기가 좀 마음이 무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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