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드라마 후유증

참 나... 조회수 : 893
작성일 : 2007-06-22 02:30:24
저 앞 쪽에 지금 홍교수는 뭐하고 있을까 라는 글도 올라왔었지만
즐겨보던 드라마 끝나고 나니 허탈하네요.

전 화영이가 미국 가서 뭐하고 있을까가 궁금해요.

지수 좋아하는 석준이는 앞으로 어쩔건가,
지수가 다시 결혼하려고 할 것 같지도 않은데,
그냥 세월만 보내다가 말건가...두 사람 감정이 아깝기도 하고.

(실제로 배종옥씨가 극중 석준씨 같은 분과 재혼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근데 이종원씨는 결혼하셨겠죠? 김병세(허달삼)씨는 미혼이라는데 어찌 안 되나...
'히트'에서 영어 잘 하는 거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유학파더군요.)

혹시라도 속편이 나와 지수와 석준이 결혼하게 되면 홍교수가 어떻게 반응할까,
그리고 화영이는 앞으로 또다른 사랑을 할 수 있을까.

홍준표 욕을 많이 하면서 봤는데, 끝나고 보니
그만큼 김상중씨가 그 우유부단하고 이기적인 남자 역할을 너무나 잘 연기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수가 쫓아낼 때도 그냥 슬그머니 집에서 나오더니, 화영이가 간다니까, 그것도 그냥 놔두고....
정말 좋아했으면 어떻게 해서라도 못 떠나게 말렸어야죠.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정말....

젊음도 한 때, 사랑도 한 때, 그 때 그런 일이 있었지, 그래도 그 때가 좋았어 라는 생각이 들거라고 한
화영이 대사가 인상에 남아요.

그리고 슬퍼요....사랑도 인생도 다 허망한 것 같아서.
IP : 194.80.xxx.1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6.22 2:58 AM (58.227.xxx.60)

    동감이에요.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특징인 것 같아요.
    인물묘사가 사실적이고 섬세하고 일관성 있는지라.....
    그냥 드라마속에만 반짝 나타났다가 마는 인물들로 느껴지는 게 아니라
    드라마가 끝나고도 그들이 이 세상 어디선가 계속 살고 있는 것으로 느껴지죠.
    드라마 속에서 보여 준 각자의 인품대로, 성격대로......
    부모님전 상서도 그랬었고, 사랑과 야망도 그랬었고,.......

    그래서 어떤 분은, 남의 집 속을 벽 없이 들여다 보다가(드라마 하는 동안)
    갑자기 벽이 생겨서 더 들여다볼 수 없게 된 기분(드라마가 끝나고 나면)이라 표현하셨던데
    정말 공감이 되는 표현이에요.

    화영이는 화영이인 채로..... 미국에서든 다른 어디에서는 자기 생긴 모습대로 오늘도 살고 있을 거고
    지수는 지수대로, 홍교수도 마찬가지로.....
    지수 시아버님도 건강만 허락된다면 콧방귀 치치~하고 계속 뀌시면서...... ㅎㅎ
    토닥거리면서도 알콩달콩한 은수부부도 그 모습대로......
    오늘도 그렇게 각자의 세월을 보내며 늙어가고 있을 것만 같죠.

    인물묘사가 억지 없이 잘 된 드라마가 주는 여운....... 이라고 느껴집니다. ^^

    그리고 결국 도달하게 되는 느낌이 슬픔......이라는 부분도 역시 공감해요.
    마지막 회 보면서 내내 정말 슬펐어요.
    인생이란 이런 거구나......
    사람의 모습이란 다 이런 거구나.....
    눈물이 막 쏟아지는 슬픔보다는 가슴이 먹먹해진달까..... 미소가 띄워지는 조용한 슬픔이랄까.....
    아무튼 무척 슬펐고....
    산다는 것에 대해...... 또 한번 깊이 생각을 했었지요. ^^

  • 2. ^^
    '07.6.22 9:32 AM (121.144.xxx.235)

    저번에 어떤 분이 그 드라마 찍는 거 보고서

    *..홍교수랑 화영이 만나는 장면~~
    당장 지수한테 전화 해줘야하나 ~~ 고민에 빠졌다고..ㅎ

  • 3. 저도 팬
    '07.6.22 10:45 AM (211.216.xxx.160)

    너무 공감하구요.. 이글 읽으면서 저도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님들 글 고마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7843 *문이 가려워요 조은방법아시는분.. 7 ?? 2007/06/22 784
127842 호칭이야기 글을 읽고 2 으흐흐 2007/06/22 527
127841 동경 잘아시는분..다시한번만 부탁드려요 5 일본여행 2007/06/22 455
127840 이런 사람 어떤가요 6 에궁 2007/06/22 1,128
127839 동일스위트리버(33평) VS 삼성래미안(21평) 7 아기엄마 2007/06/22 1,304
127838 사교댄스나 춤출만한 괜찮은 카페..같은곳 없나요? 3 춤꾼? 2007/06/22 647
127837 뉴질랜드에 아들 유학보냈다가 실패했다는 분..... 13 저 아래에 2007/06/22 2,947
127836 강원도 당일치기 여행..횟집 추천 부탁요~~ 7 애기엄마 2007/06/22 1,059
127835 결혼뒤에 친구들 많이 만나세요? 6 음... 2007/06/22 1,225
127834 조청요... 1 아들둘 2007/06/22 309
127833 생활비 질문이에요 22 ㅡ..ㅡ 2007/06/22 2,270
127832 부부관계할때요~ 12 부끄럽지만 2007/06/22 6,940
127831 혹시 의사시거나 약사분 계실까요?..지사제 복용에 관해 4 급질 2007/06/22 531
127830 분당님들~ cj택배 이용하지마세요 ㅠ.ㅠ 6 ㅠ.ㅠ 2007/06/22 940
127829 양념통& 락앤락그릇들~~ 남대문~ 2007/06/22 629
127828 [긴급질문]비오는날 뭐하면서 데이트 하셨나요? 8 미혼처자 2007/06/22 1,171
127827 시부모님 생신에 어떻게 보내세요.. 6 며느리 2007/06/22 786
127826 스즈키첼로 레슨비는 보통 얼마인가요? 악기 2007/06/22 595
127825 골마지 낀 된장은요~ 1 된장 2007/06/22 325
127824 도배아저씨가 초배지를 안바르고 도배를 하셨어요. 10 흑흑 2007/06/22 7,653
127823 옷에 묻은 머스타드 어떻게 지우나여?? 1 /// 2007/06/22 861
127822 초등 고학년 애들입을수 있는 칠부내복은 없나요? 3 어디서.. 2007/06/22 451
127821 울딸래미 7개월에 접어들었는데 밤잠자는거요..갈수록 깨는횟수가 많아져요.. 1 애기엄마 2007/06/22 241
127820 독일 구매대행 하시는 분..또는 아시는분.. 6 비가와요 2007/06/22 1,293
127819 학교에 선풍기를 달아주고 싶은데 선풍기 사가서 누가 달아야 할까요? 11 궁금 2007/06/22 1,121
127818 드라마 후유증 3 참 나..... 2007/06/22 893
127817 섹앤시티에 나오는 친구들처럼.. 3 친구 2007/06/22 1,190
127816 설겆이 할때 고무장갑 끼시나요? 21 갓난이 2007/06/22 2,327
127815 해외 의류사이트중 우리나라 직배송 해주는데 어디어디 있나요?? 궁금궁금.. 해외배송 2007/06/22 277
127814 남자들의 심리 7 ... 2007/06/22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