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드라마 후유증
즐겨보던 드라마 끝나고 나니 허탈하네요.
전 화영이가 미국 가서 뭐하고 있을까가 궁금해요.
지수 좋아하는 석준이는 앞으로 어쩔건가,
지수가 다시 결혼하려고 할 것 같지도 않은데,
그냥 세월만 보내다가 말건가...두 사람 감정이 아깝기도 하고.
(실제로 배종옥씨가 극중 석준씨 같은 분과 재혼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근데 이종원씨는 결혼하셨겠죠? 김병세(허달삼)씨는 미혼이라는데 어찌 안 되나...
'히트'에서 영어 잘 하는 거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유학파더군요.)
혹시라도 속편이 나와 지수와 석준이 결혼하게 되면 홍교수가 어떻게 반응할까,
그리고 화영이는 앞으로 또다른 사랑을 할 수 있을까.
홍준표 욕을 많이 하면서 봤는데, 끝나고 보니
그만큼 김상중씨가 그 우유부단하고 이기적인 남자 역할을 너무나 잘 연기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수가 쫓아낼 때도 그냥 슬그머니 집에서 나오더니, 화영이가 간다니까, 그것도 그냥 놔두고....
정말 좋아했으면 어떻게 해서라도 못 떠나게 말렸어야죠.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정말....
젊음도 한 때, 사랑도 한 때, 그 때 그런 일이 있었지, 그래도 그 때가 좋았어 라는 생각이 들거라고 한
화영이 대사가 인상에 남아요.
그리고 슬퍼요....사랑도 인생도 다 허망한 것 같아서.
1. ^^
'07.6.22 2:58 AM (58.227.xxx.60)동감이에요.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특징인 것 같아요.
인물묘사가 사실적이고 섬세하고 일관성 있는지라.....
그냥 드라마속에만 반짝 나타났다가 마는 인물들로 느껴지는 게 아니라
드라마가 끝나고도 그들이 이 세상 어디선가 계속 살고 있는 것으로 느껴지죠.
드라마 속에서 보여 준 각자의 인품대로, 성격대로......
부모님전 상서도 그랬었고, 사랑과 야망도 그랬었고,.......
그래서 어떤 분은, 남의 집 속을 벽 없이 들여다 보다가(드라마 하는 동안)
갑자기 벽이 생겨서 더 들여다볼 수 없게 된 기분(드라마가 끝나고 나면)이라 표현하셨던데
정말 공감이 되는 표현이에요.
화영이는 화영이인 채로..... 미국에서든 다른 어디에서는 자기 생긴 모습대로 오늘도 살고 있을 거고
지수는 지수대로, 홍교수도 마찬가지로.....
지수 시아버님도 건강만 허락된다면 콧방귀 치치~하고 계속 뀌시면서...... ㅎㅎ
토닥거리면서도 알콩달콩한 은수부부도 그 모습대로......
오늘도 그렇게 각자의 세월을 보내며 늙어가고 있을 것만 같죠.
인물묘사가 억지 없이 잘 된 드라마가 주는 여운....... 이라고 느껴집니다. ^^
그리고 결국 도달하게 되는 느낌이 슬픔......이라는 부분도 역시 공감해요.
마지막 회 보면서 내내 정말 슬펐어요.
인생이란 이런 거구나......
사람의 모습이란 다 이런 거구나.....
눈물이 막 쏟아지는 슬픔보다는 가슴이 먹먹해진달까..... 미소가 띄워지는 조용한 슬픔이랄까.....
아무튼 무척 슬펐고....
산다는 것에 대해...... 또 한번 깊이 생각을 했었지요. ^^2. ^^
'07.6.22 9:32 AM (121.144.xxx.235)저번에 어떤 분이 그 드라마 찍는 거 보고서
*..홍교수랑 화영이 만나는 장면~~
당장 지수한테 전화 해줘야하나 ~~ 고민에 빠졌다고..ㅎ3. 저도 팬
'07.6.22 10:45 AM (211.216.xxx.160)너무 공감하구요.. 이글 읽으면서 저도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님들 글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