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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 제가 괜한 질문을 했나봐요..... '란 글을 썼던 사람입니다.....

,,,,,,,,,,,,, 조회수 : 2,089
작성일 : 2007-06-21 23:26:40
많은 분들이 주옥같은 리플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0&sn1=&divpage=22&sn=off... 에 어제 밤에 글을 올렸었구요....

남친한테 무심코 룸살롱가보았냐는 질문 했다가 남친이 화냈다는 내용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그때 82언니들이 달아주신 주옥같은 리플 틀린 거 하나도 없습디다.....내가 나이만 먹었지 지나치게 순진했나 봅니다...ㅠ.ㅠ 이거 참 쪽팔리고 거시기 하지만 익명이라는 거 하나 밑고 다시 한번 글을 올려 봅니다.

오늘 괜히 목소리깔고 무게잡는 남친을 만났습니다. 만나서 술 좀 마시다가 하는 이야기가,자기 룸살롱3번 가봤고, 사람들 술 마시고 싶어서 룸살롱 가는 거 아니라고 합디다. 다른 걸 하고 싶은 거지.... 자기 의지로 얼마든지 가지 않을 수 있는 곳이지만, 자기가 날 만나기 전에 좀 미쳐버리고 싶은 시기가 있었고 그래서 그런 짓을 했다고합니다. 거기 가면 남자고 여자고 웃통 다 벗는 답니다. 그렇지 않는 남자는 쪼다취급을 당한다나요....참 나...

그런 경험이 있다는 것은 자기가 감추고 싶은 치부이고 나한테 영원히 숨기고 싶었는데 너무 부끄럽다나요........누가 2차도 넣어주었는데 자기가 술에 너무 취해서 몸을 잘 못가누고 그냥 잔 적도 있다고 하네요...그래요 제가 너무 믿었습니다. 겉보기엔 착하고 젠틀하고 순박하고 그런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런 사람마저 그랬다면 이 새상 회사원의 90%이상이 다 룸살롱이나 그런 곳에 가봤다는 말도 과언이 아니구나..싶은 생각이 듭니다...ㅠ.ㅠ

너무 황당하고 놀라고 머리가 백지가 되어서 입만 뻐끔대고 있는데....이렇게 신뢰가 깨졌는데 계속 만날 수 있겠냐고 하네요...이말은즉슨 헤어지자는 말이죠.... 부끄럽고 미안하고 쳐다볼 낯이 없고......용서해주거니 이해해줄 기대같은 거 안하고 헤어지자면 그렇게 하겠답니다...

전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결혼도 아니고 아직 사귀는 단계에서 이런 걸 용서해주자니 꼭 허달삼 마누라가 된 기분입니다....솔직히 지저분하고 더럽고 치사합니다. 저 사귀는 동안엔 그런 일 없었다고 하지만
솔직히 이제 신뢰안가고 앞으로 술 마신다고 하면 괜히 의심만 커질 듯 합니다.

그렇다고 아직 한참 감정이 진행중인데...불과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그 사람이 좋아서 어쩔 줄 몰랐는데
이렇게 어이없게 헤어지자니 마음이 말을 안듣습니다. 어제 82에 글을 올릴때만 해도 그냥 우리 사이에 갈등이 생겼나보다 그런 마음으로 올렸는데 정말 황당합니다~~~~~~아, 사는 거 정말 배배꼬인 미로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고백하자면 쪽팔리지만 전에 술취해서 정신 못차리는 남친 건사하러 갔다는 글을 올린 처자도 바로 접니다....ㅡ_ㅡ;;; 정말 남부끄럽네요...

이렇게 마음도 다 주고, 술 취해서 헤롱거리는 놈 집에도 바래도 주고(남친도 아니고 여친이...) 그렇게 정성을 다해도 뒤통수 맞네요.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는 말 맞는 것 같습니다.....
IP : 125.176.xxx.19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志祐
    '07.6.21 11:29 PM (221.139.xxx.146)

    헌신하면 헌신짝.. 오늘의 명문 짝짝짝 ^^ 힘내요!!

  • 2. 글쎄...
    '07.6.21 11:41 PM (211.245.xxx.85)

    잘못했다고, 다시는 안 그러마하고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
    이건 왠 시츄에이션...
    다 용서하마, 나 너 좋아하니 다 이해한다,
    이런 말을 기다리는 건가요,
    아님 구긴 자존심 아까워서 그러는 건가요.
    것도 아님 진정 너무 부끄러워 그러는 걸까요.
    참... 어렵다...

    님을 그리 절실하게 좋아하는 건 아닌 듯 해요.

  • 3. 조금
    '07.6.21 11:42 PM (219.255.xxx.104)

    이상해요.
    한번만 용서해 달라고 해야 맞는거 같은데........
    정말 강하게 나오네요.
    아니 그정도로 감추고 싶은 치부라면 ........질문한 거에 왜 자기입으로 말해놓고는........
    정말 황당하시겠어요.
    사실 상대방에 나를 너무 좋아해서 헤어질수 없는 것을 알때 저렇게 나오지 않나요?
    너가 나없이 살수 있어? 하면서요.

  • 4. ...
    '07.6.21 11:44 PM (220.85.xxx.113)

    진짜 좀 이상하네요.
    이기회에 헤어질려고 결심한듯...
    계획하고 고백(?)하고 헤어지자는거는 아니겠지만
    이상태로 접고 계속만나시면 여러 맘고생하시겠어요...
    저번 글도 읽었지만...이런말 조심스럽지만 툴툴털고 맘정리하시길~~

  • 5. ..
    '07.6.22 12:06 AM (84.227.xxx.146)

    정리하고싶었는데 건수 생겼다고 생각한 것처럼 보여요..
    룸 몇 번 간걸로 세상 죄 다 지은 듯 몰아부치는 것도 오바지만
    그것가지고 헤어지자고 먼저 말 꺼내는 것도 정말 오바라는 생각이 듭니다...

  • 6. 이젠 알 꺼 같아요
    '07.6.22 12:42 AM (211.245.xxx.85)

    위에 참 어렵다고 쓴 사람입니다.

    원글님 글을 다시 읽어봤어요.
    이런 경우 남자 심리는 뭔지 해서요.
    근데 딱 드는 느낌은...
    남친 룸살롱 경력은 그게 전부가 아니지 않을까,
    룸살롱이 전부가 아니지 않을까,
    만나기 전에만 그랬다는 거도 아니지 않을까,
    무언가가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최근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화를 낸 게 아닐까 하는 느낌이에요.
    그니까 그 화란 게 님한테 낸 게 아니라
    스스로에게 화를 낸 것이고요,
    그런 질문을 해서 그런 화를 유발한(?) 님이 싫었던 것이구요,
    하지만 앞으로 그런 데 가지 않으리란 자신이 없으므로
    만나지 말자 했던 거구요.
    제가 너무 오버한 걸까요.

    이리 생각해봐도 저리 생각해봐도 포용력 있고 편안한 상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

  • 7. 그럴것 같아요
    '07.6.22 1:15 AM (221.166.xxx.151)

    이젠 알 꺼 같아요..

    님이 잘 보신것 같아요..현재 진행형 이거나..아님 마음을 어디에 사로잡혀 있거나..
    둘중 하나인 찰라라 생각되어집니다..

  • 8. 룸사롱
    '07.6.22 1:30 AM (203.170.xxx.227)

    부끄럽긴...또 갈 놈이지 싶습니다

    그냥 용서해 달라기에는 남자 쫀심 상한다 생각되고 (웃통 안벗으면 쪼잔?? 웃기네)
    용서 해주면..니가 나 사랑해서 하는거니 나도 만나주고..

    이차저차 헤어져도 아쉬울 건 없고...그렇게 보입니다.

    이참에 정리하심이 유부녀가 보기에는 정답.

  • 9. 룸살롱
    '07.6.22 1:35 AM (203.170.xxx.227)

    예전 제 만나던 사람(남친이라 부르기도 아깝다)
    학벌좋고 대기업에 키도 크고 허우대 멀쩡한 그 사람..

    룸싸롱 같다온 이야기 하더군요
    저도 원글님처럼 호기심나서 물어보니..이야기 하더라고요
    그래서..내가 거기서 뭐했어..? 했더니
    뭐....만지고 그러지 뭐..합디다..기가 차서..

    그래서 그 자리 박차고 일어나와서 일주일 연락 안했는데
    그리고나서 다시 만났어요(저 그때 너무 바보였거든요)

    근데 그 남자..하는 말.
    저랑 헤어지고 혼자 지낼 생각하니 심심할거 같아서 비디오 샀답니다.
    그리고 동료한테 그 이야기 하니
    남자가 뭐 그럴수도 있지..그러냐..더랍니다.(자기 맘을 친구이름 빌려서 이야기한거죠)

    결국 얼마 안가서 도저히 정이 안가 헤어졌는데
    헤어지고 어찌나 속이 후련하던지..
    한번도 안 후회...

    제가 보기에 원글님 남자친구와 비슷한 과...이지 싶어요.

    지금 남편 너무 좋아요..

  • 10. ...
    '07.6.22 2:45 AM (211.104.xxx.82)

    남자들 그런 곳 가는 거 그냥 단순한 유흥문화라고 생각해요.
    처음에 안가던 사람도 주변에서 자꾸 데려가다보면 남자들끼리 노는게 이런거겠지 해요.
    그리고 그런곳 다니는 거에 대해 전혀 죄책감 안 느껴요.
    그냥 피시방 다녀오는 수준으로 생각할거요?
    굳이 여자들에겐 다니는 거 말하고 싶진 않지만, 자긴 떳떳하단 생각하는 사람 많아요.
    심지어 와이프 있어도 그런곳 접대로 다니고, 접대받은 것에 대해 별로 죄책감 안 느끼고.
    모든 사람이 그러는 거 아니지만 그런 남자도 꽤 많아요.
    잘못된 부분인데 남자들 사이에선 그걸 잘못된거라 지적하지 않아요 서로.
    그러면 정말 쪼다취급. 차라리 모르는 척 하고 말지요.
    우리나라 접대문화 바뀌어야 해요.

  • 11. 우리남편
    '07.6.22 3:01 AM (194.80.xxx.10)

    직업상 룸살롱을 갈 일이 있을 수도 있는데
    절대 저에게 그런 얘기 안 합니다.
    전 속고 있을지도 모른다기 보다는 그런 태도가 저에 대한 존중이라 생각하거든요.
    제가 알고나서 상처받거나 기분나쁠만한 말은 절대 입밖에 내지 않는게 마음에 들어요.

    그 남자 싹수가 글렀습니다.
    룸살롱 갔건, 거기서 무슨 짓을 했건,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걸 모르고 있어요.
    자기가 정말 좋아하고 아끼는 여자에게라면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얘기는 입밖에 낼 수 없어요.

  • 12. ..........
    '07.6.22 5:59 AM (61.66.xxx.98)

    말하는 폼새가 이번에 용서해주고 계속 만나면
    앞으로는 당당하게 다닐거 같다는....

    다른 사이트 게시판에서 본건데요.
    룸쌀롱 가고 2차가는거...그런 사람 대부분은 좋아서 하는거라 하더군요.
    싫어도 억지로 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죽어도 안간다는 사람도 있는데 실력이 있으면 그런데 안가도
    회사생활 잘 한다고 하더라고요.

    남자도 많이 답글 다는거 같았는데...
    그런데 또 여기 분위기는 어쩔 수 없이 간다는게 대세네요.
    뭐가 맞는지...

  • 13. 제가 보기엔..
    '07.6.22 9:01 AM (221.140.xxx.32)

    남친분이.. 룸싸롱 같은곳에 갔었다..는것 자체가 문제가 아닌것 같아요.
    마지못해 몇번 가본적 있지만, 지금은 아니고, 나도 그때는 어려서 뭘 잘 모르고 한 행동이다.... 뭐 이런식으로 나와야 하는것 아닌가요...
    이 상황에서... 실망해서 헤어지자면 순순히 그렇게 한다고... 님한테 결정을 떠넘기는 것이 더 이상하네요.
    마치 님이 헤어지자는 결정을 하게끔 만들만한 구실을 찾고 있는 사람 같아요...

  • 14. .
    '07.6.22 9:51 AM (122.32.xxx.149)

    남친분의 마음이나 상태는 중요하지 않아요.
    하는 언행을 보면 남편감으로써 싹수가 노~~~랗습니다.
    쉽지는 않으시겠지만 더 진행되기 전에 맘 접으세요.

    그리고, 이 상황에서 님이 굽히고 아니다 괜찮다 용서해주겠다 계속 사귀자 하면 남친에게 완전 기선 제압당하는겁니다.
    앞으로는 어떤 행동이건 거침이 없을껄요. 님에 대한 마음도 훨씬 가벼워질겁니다.

    저라면, 앞으로는 신뢰감이 깨어질 만한 행동을 손톱만큼도 안하겠다고 약속하지 못한다면 그냥 헤어지자고 말할겁니다.
    사실 원글님이 남친에게 미련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렇게 말하기 어려울거라고도 생각해요..
    이런 말은 헤어질 각오를 해야 할수있는거고.. 저는 객관적으로 냉정한 입장에서 말씀드리는거니까요.
    남친이.. 원글님을 정말 사랑하고 계속해서 사귈 마음이 있다면 앞으로는 절대 안그러겠노라고 말하고 계속 사귀자고 하겠죠.
    그리고 원글님을 가볍게 여겼다면, 그렇게는 못하겠노라 헤어지자고 하겠죠.

    잘 생각해보시고..
    원글님 자존심 다 숙이고 질질 끌려가는 만남이라도 지속할만큼 남친이 좋다.. 나중에 후회해도 좋다면 다 용서하고 만나자고 하세요.
    하지만 그건 아니다. 자존심 숙여가면서 그럴만한 가치가 없는, 덜된 인간과의 만남을 지속할수는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쉽게 넘어가실일이 절대로 아닙니다.

  • 15. 제 생각
    '07.6.22 10:42 AM (125.180.xxx.37)

    저라면 룸살롱 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애인에 대한 신뢰감이 깨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애인이 '그래 나 그랬다. 그러니 니가 그거 이해 못하고 용서 할 수 없다면 헤어지자.'라고
    말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아니올시다네요. 정말 나를 사랑한다면, 어디 감히 헤어지자는 말을
    먼저 합니까? 님 앞에서 자기 자존심 무너지고 부끄러운 게(부끄럽다는 것도 진심일까요?)
    님과 헤어지는 것보다 더 중대하다는 말이잖아요.
    그리고 지난번 글처럼 술 먹고 자기 몸 못 가눠서 빌빌거리는 것(죄송합니다. -.-)도
    저는 좀 거슬릴 것 같습니다. 저라면 결혼상대로는 신중하게 재고해보겠네요.

  • 16. 어머..
    '07.6.22 11:48 AM (210.94.xxx.51)

    헤어지자니요? 글 읽어내려가다가 남의일이지만 가슴 쿵 했네요..
    그게 말이 되나요?
    제가 봐서 아는데, 남자가 술술 불고, 여자가 화냈을 경우 (여기까지는 common 한거죠,,)
    남자가 그제사 자기가 한짓이 여자에게 얼마나 상처를 주는지를 깨닫고
    다신 안간다고 울고불고 매달리던데요.. -_-;;

    그리고, 그래요 남자들이 그런데 다니는거 의외로 죄책감 없이 떳떳해한다고 칩시다,,
    하지만 자기 여자가 신경쓰는 일이라는걸 확실히 인식한 이후로는 그때부터 죄책감이 듭니다..
    그리고 룸싸롱 가는게 안 떳떳한 일이기 때문이어서가 아니라 자기 여자가 싫어한다는걸 아니까 여자 비위 안 거슬리게 하려고, 그때부터는 딱 신경 씁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가는 상황 있다고 쳐요. 그런경우 여자에게 함구합니다..

    헤어지자니, 뭔가 남친분 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오래 사귀셨는지.....

  • 17. 윗분들
    '07.6.22 4:49 PM (222.109.xxx.35)

    얘기처럼 남친이 헤어 질려고 생각 하고 있다가
    기회를 포착 한 것 같은데요.
    그런 이야기로 헤어 지자는 건 남친의 각본대로 되어 진행되는 거구요.
    다시 잘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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