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락스매니아...ㅠㅠ

[락스]

전 락스를 잘 안써요. 행주 삶을 때랑 욕실청소할 때 정도요.

헌데 산후조리 해주러 오신 친정엄마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매일 빨래에 락스,
수건이 칙칙하다며(제가 보기엔 괜찮은데) 락스 들이붓고,
발수건(수건으로 쓰기에 좀 낡았다 싶으면 발수건 여러개 만들어두거든요.)에도 때가 안빠진다며 가스렌지 앞에서 중얼거리시길래 ..
그렇다고 락스 넣으면 얼룩덜룩 해질텐데.. 그냥 쓰다 걸레하면 돼..라고 했건만..
발수건이라도 제 색상은 있어야 깨끗하지 않나요..
나중에 널어놓은 발수건들을 보니.. 얼룩덜룩,.. 허옇고 빨갛고.. 휴~

암말 않으시고 가만히 계셨던 엄마가 참 싫어서 한바탕 했어요.
게다가 빨래는 희게 희게를 외치며 깨끗한 척.. 살림을 지저분하게 한다며 락스 한통 다 쓰는 엄마가..
(저 한깔끔합니다. 특히나 음식과 관련된 것들은요..)
헌데 주방싱크대에서 걸레를 빨지않나.. 간보던 숟가락 푹푹 떠넣으면서 맛보는것도 싫고.
설겆이는 대충대충..

참기 힘든건 그래, 네가 락스 싫다니 안쓰면 되지..라고 생각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부득부득 락스로 모든 살림을 해결하는 엄마가 참 이해가 안가요..

살림을 하다보니 너무 참견하는 친정엄마가 참 싫어요,
오셔서 잔소리하는것도 싫고..
특히나 락스 쓰지 마시라고 제발 부탁이라고..(몸에 안좋다는 생각이 있어서요) 사정해도
여전히 새 수건을 락스에 푹푹 담궈 이상하게 만들어놓고는..
저더러 이상하다며 고집부리시곤 락스 더 사다놓으라고 한 술 더 뜨십니다.

친정엄마 오시는 거 별로 안달가우니 어쩜 좋아요.
결혼전엔 친정엄마 너무 좋아라 했는데.. 해가 갈수룩 엄마 사는 방식이며, 살림방식이며..
엄마 특유의 고집이며, 남의 말 절대로 안듣는 성격 등등이 서로 같은 나라 말 하는데도 말이 안통해서 답답해 죽을 것 같아요. 엄마랑 자주 다툼이 생겨요...

[락스 자주 쓰면]

빨래감이 삭아요..
냄새도 머리 아프고..

[락스요]

락스는 조금만 넣어도 충분히 살균효과 있거든요. 근데 그게 그렇게 안되곤 하죠.
정말 많이 쓰면 세탁물 금방 헤지니까 세탁할때는 다른 살균제품들로 대체하셔도 될것 같은데요.
저희 엄마도 락스밖에 모르시다가 저때문에 다른 세탁세제들, 주방 살균제품들 많이 알게 되셨거든요.
제가 이것저것 많이 사다 두니까 이제는 그냥 있는거 쓰세요. ^^

[글쎄요.]

요즈음 같은 날씨는 락스보다 세균이 더 해로울지도 모르죠....

락스 생각보다 해롭지 않다고 생각하는데...(기준이 달라서 더는 뭐라 못하겠네요.)

[조류독감]

바이러스도 락스물 희석해서 닦으면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더군요. 잘 활용한다면, 나쁠것 없다고 봅니다.

[원글..]

청소할 땐 저도 쓰지만.. 수건같은건.. 안좋을 것 같아요.

[적당히가]

좋은데... 빨래는 삶으면 되고 락스까지 담굴 필요없다고 잘 설득해보세요..
그래도 딸 보살펴주러 오시는건데 너무 몰아부치지 마시구요..

[락스]

많이 쓰면 폐에 않좋다던데..
친정엄마를 비롯해 엄마친구분들도...락스 정말 너무 좋아하세요..
목욕탕에 락스 발라두고 문도 안열고 놔두는데..몰래몰래 제가 물로 헹궈버리구요..
저같은 경우엔 락스냄새 맡으면 울렁거리고 머리도 아픈데...
락스 맹신하는분들이 많은듯해요...

[대신에]

락스 치우고 옥시크린 사다놓으시면 어떨까요...
저도 락스는 곰팡이 청소에만 쓰는걸요.냄새 때문에 기절할것 같아서요
글고 살림은 두 사람이 하면 안되는거 맞아요
저도 산후때 엄마가 도와 주셨는데 답답하고 불편하더라구요
엄마도 그러니 시어머니 모시는 분들은 오죽 하겠어요
엄마랑은 정 맘에 안들면 말도하고 싸울수도 있잖아요
그래도 원글님...그러려니 넘기시고 너무 싸우지 마세요
전 요즘 엄마가 아프셔서 별별 엣날 생각이 다나곤해요...

[프랑스에서는..]

제 친구 임신하고 산부인과 의사한테 진찰 받으러 가니,
일주일에 한 번씩 락스 희석해서 주방 다 닦으라고 했대요.
대신 그 희석률이 우리 생각보다 무지 높대요-물을 많이 많이-
사용법대로 희석해서 쓰면 나쁘지는 않을 듯...

[프랑스에서도....]

락스파와 안티락스파가 있어요. 한국과 마찬가지!
희석요. 락스파들은 희석율을 그닥 엄밀하게 지키지는 않는 것 같더라고요.
안티락스파의 이론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살림 베테랑들이 과탄산나트륨을 쓴다는 얘길 들었어요. 옥시크린 있잖아요. 그게 바로 과탄산나트륨이예요. 인체에 무해하대요. 빨래에 넣을 뿐만 아니라 그 가루로 화장실 청소도 하고 주방도 닦고 등등등.
그걸로 함 바꿔보심이 어떨까요?
참, 친정어머니와의 문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살림을 두 사람이 하면 부딪히기 마련이예요. 되도록 엄마 신세 안지는 수밖에 없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