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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달삼과 사는여자

마술사의독 조회수 : 2,388
작성일 : 2007-06-20 22:22:51
아래에 룸살롱다니는 남편에 대한글에
허달삼같은 남편과 산다고 답글단 사람이에요

의외로 허달삼같은 남편과 잘 견디고 사시는분이 많네요
전 겉으로 보기엔 정말 씩씩하게 잘 사는것 같지만
내 남편을 말그대로 남편이라생각해요, 내편이 아닌 남편이요

전 그드라마 보면서 어떻게 허달삼과 그의 부인은
그런문제를 안고살면서 저렇게 다정하게 살수있는지 의문이던데요
정말 비현실적이지 않나요 ???

저도 남들이 보기엔 정말 부족함없이 사는것 처럼 보이고
남편과도 대외적으로는 잘 지내는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내 마음에서 남편을 밀어낸지 오래되어서
집에서 지내는건 거의 남처럼 지내요

전 남편이 밖에 나가서 허달삼처럼 어느정도 선만 지키면
이제 무슨짓을 하던 미동하지 않을정도의 경지에 오르긴 했지만
그렇다고 진정으로 남편을 이해하고 용서하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속이 점점 문드러지고 썩어들어가는데 ...

겉으론 이제 다 초월한 사람마냥
난 힘들어서 이제 애 못낳겠으니 세째랑 넷째는 당신이 알아서
만들어 오라는 말을 농담이랍시고 하는 저에게
" 진짜 ? 그래도 될까 ?? " 하고 자기도 농담이라고 받아치는
우리 부부 15년후엔 도대체 어떤모습일지 궁금하네요

너무 화나면 복수할 방법이 없기때문에 밥안해주는걸로 복수하는데
이런 쪼잔한 방법으로 복수하며 살아가는 제 처지도 참 ...  

요즘 더욱 화나는 일이있어 밥안해준지 거의 한달인데
양심은 있어가지고 당당하게 시켜먹지도 못하고
혼자서 라면끓여먹는 모습을 보고있으면
참 돈벌어다주고 대접못받고 너도 불쌍하구나 ,, 하다가도
그렇게 인간같지도 않게 사니까 내가 주는 벌이다.. 하고 또 생각들고
허달삼같은 사람하고 살면서 은수처럼 대외적인 모습말고
집안에서도 그렇게 잘 지내는게 진짜 가능한가요

저도 드라마 보면서 계속 진짜 나쁜놈은 홍준표가 아니라 허달삼인거 같던데
왜 허달삼은 벌안받고 잘먹고 잘사는겁니까
IP : 124.61.xxx.8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
    '07.6.20 10:30 PM (211.238.xxx.149)

    홍가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마음까지 준거.
    허가는 말그대로 잠깐 놀고 온거.
    그 차이 아닐까요?

  • 2. ..
    '07.6.20 10:32 PM (219.254.xxx.80)

    돈은 잘 벌어다 주쟎아요... 마누라한테 엎어지고 기고...

  • 3. ..
    '07.6.20 10:34 PM (125.181.xxx.221)

    만약 극중 허달삼이였다면
    "셋째 넷째는 알아서 해" 라는 아내 말씀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벌벌 길껄요
    "무슨말을 당신은 그렇게 섭하게 하냐" 이러면서

    물론 허달삼은 수술한걸로 나오지만 말입니다.

    시앗을 보면 부처님도 돌아 앉는다는데..극중 은수는 시앗까지는 안 본거라서 그럴까요?
    마음을 준게 아니고..
    그래도 생각하면 더럽습니다.
    참 이런말씀 드리기 뭣하지만
    남편이 딴여자와 섹스하는 그 생각만해도..
    안봐서 모르는거 아니잖아요.
    특유의 테크닉? 자세? 이런말도 좀 그렇고 아무튼 스타일이 있잖아요...
    질투라고 이름붙이기도 그런

    뭔가 알수 없는 미묘한 감정이 ............

    극중의 허달삼은 그짓빼고는 은수한테 껌뻑 죽잖아요.
    가라면 가고, 오라면 오고,...
    보니 완전 머슴처럼 굴던데요.뭘~
    입안의 혀같이 굴면서, 은수가 왕무시해도 모른척하고 들이대고
    니밀 니밀하다고 해야하나요?? 능글맞은거랑은 또 틀리고 뻔뻔한것도 아닌..
    그러니 기막혀 하면서도 잘 살겠죠.

  • 4. 유림이엄마
    '07.6.20 11:33 PM (125.178.xxx.147)

    그러네요.입의 혀처럼 굴면서 밥먹으면서도 뽀뽀를 남발해대는 그 닥살아닌 닥살부부라고 해야하나요...굴비냄새난다고 투정거리는 은수나..달삼이나...모두들 헛점투성이인데..살다보면 살아지는거 같네요....

  • 5. 그게
    '07.6.21 8:55 AM (211.104.xxx.138)

    저희 친구 아버지가 사업(직종이 좀 노가다 식이에요)을 하세요.
    그런데 직업상 술집도 잘 가고 밤늦은 귀가도 많이 하신대요.
    그 어머니도 잘 알고 속상해 하시긴 하지만
    워낙 그 판이 그 판인지라 모두 그러려니 한다네요.
    우리같은 공무원 집안은 상상도 안되지만요.

    그래도 우리 집안은 언제나 그판에 그 나물이었지만
    그 친구 집은 으리뻔쩍, 사는 것같이 살더라구요.

    그게 그렇더라구요. 어쩌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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