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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드라마 표절 문제
누구 말이 옳은지... 진실을 알 수도 없고
어느 세계나 그렇듯 그 쪽 (방송작가) 세계도 힘의 논리가 상당히
지배하고 있다고 하고.
전 김수현 작가의 작품을 많이 본 쪽입니다.
약간의 무리나 억지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재미있고 (특히 대사가) 흡인력이 있다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아직도 제 기억에 생생한 것이
예전에 방영되었던 '사랑과 진실'이란 작품.
정애리와 원미경이 나왔던 거였는데요
두 자매를 키우던 엄마가 사고로 죽어가면서 일기장 이야기를 했는데
그걸 동생인 원미경이 먼저 보게 되었고
그 일기장에는 사실 정애리가 어떤 부잣집 아이인걸 사정상 키웠다고
적혀있는데 원미경이 그 데려온 아이가 자기인 것 처럼 해서 부잣집에 들어가 사는
그런 내용이었어요.
그런데 전 그 드라마를 보면서 원작자가 따로 있는 건줄 알았어요.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 보았던 만화와 완전히 같았거든요.
단지 그 만화는 배경이 유럽 어느 왕국이었고 귀족의 아이였는데
하녀가 데려다 키우는... 자동차 사고가 아니라 마차 사고였었고
하여튼 거기도 동생이 그 일기장을 먼저 보고 자기가 그 백작의 딸로 들어가는 내용이었답니다.
그 만화를 본 사람이 나 뿐만은 아니었을텐데 아무도 표절을 문제 삼지 않길래
난 그냥 이상하다~ 생각만 하고 지나갔습니다.
오늘 내 남자의 여자가 표절의 도마위에 오르니 갑자기 그 드라마가 생각납니다.
아직도 궁금합니다. 그렇게 완벽하게 같은 내용인데 어떻게 아무 말들이 없는지..
그 만화가 십년은 넘게 앞서 나왔었는데....
누군가 나의 궁금증을 좀 풀어줬으면 좋겠어요.
1. 표절시비
'07.6.20 6:06 PM (124.54.xxx.35)어제 sbs아침뉴스에서 이 기사내용 잠깐 봤는데요,
기사내용을 보니 소송 건 작가가 좀 문제가 있는 듯 싶었어요.
환상의커플 쓴 홍자매 작가한테도 소송 걸고
왠만한 히트 작가한테는 표절시비 소송 다 걸은 걸로 나오던데 재판하면 결과 나오겠죠^^;2. ,,
'07.6.20 6:13 PM (218.237.xxx.222)저도 그 만화 알아요.
그 때도 표절 시비 있었어요.
왜냐면 만화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 만화가 꽤 인기 있던 작품이라... 아.. 그런데 제목이 생각안나네
어쨌든, 그 때는 설정만 비슷하지.. 김수현씨는 그 만화를 알지도 본 적도 없다는 멘트로 그냥..
지나가는 루머로 끝나고 말았죠.3. 유리의 성
'07.6.20 6:16 PM (221.153.xxx.54)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그런 스토리는 흔한 거 아닌가요?
그렇게 따지면 김현주 나왔던 드라마 유리구두도 그렇고,제목이 갑자기 생각 안나는데
이요원,주진모 나왔던 드라마도 있구요.4. ^^
'07.6.20 6:18 PM (210.102.xxx.9)맞아요. 유리의성
참 이쁜 그림이었는데.
원래 딸은 짧은 머리, 바꾸치기한 딸은 이쁜 긴 머리.
일본 만화 아니였을까요?5. 그런데
'07.6.20 6:19 PM (59.150.xxx.89)그 때가 이십년은 더 지난 옛날이니 그냥 넘어갔지
아마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했다거나 표절에 대한 인식이 깊었다면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었을 거에요. 설정이 저 정도로 똑같다면 표절이
틀림없지 않나요. 노래도 도입부 두마디 정도가 같으면 표절이라던데.6. Sisters
'07.6.20 6:20 PM (194.80.xxx.10)Isadora & Marisa
7. 근데
'07.6.20 6:29 PM (58.75.xxx.88)신데렐라나 콩쥐팥쥐가 기본 줄거리가 같은 것처럼
기본 얼개는 비슷해요
특히 멜로는 삼각이나 사각구도에 만나고 헤어지고 사랑하는 스토리는 비슷해요
다만 그 속에 어떤 대사를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것이 다르죠..
같은 재료에도 하는 이에 따라 맛은 천차만별이죠..
기본 스토리 라인은 멜로의 90프로는 똑같을 겁니다..
단 맘먹고 표절한 것은 도덕상 무ㅜㄴ제잇지만
이번 건은 억지다 싶어요..8. 세세한 부분
'07.6.20 6:33 PM (220.89.xxx.179)그 때 그 드라마랑 그 만화는 세세한 부분까지 같았던 걸로 기억해요.
그 만화는 키워준 엄마가 하녀였고 드라마는 그 집에서 일하는 식모(그때 당시),
만화에선 키워준 엄마가 마차사고로 죽어갔고 드라마는 자동차 사고.
그 내용을 써 둔 일기장을 무슨 서랍장에 넣어 두었었고
엄마가 임종할 당시 마침 동생이 있어서 그 일기장을 먼저 보게 되었고.
저도 처음에는 그 만화를 드라마화 한 줄 알았었어요.9. 드라마
'07.6.20 7:00 PM (220.94.xxx.59)작기 지망생으로 몇년 공부를 했었는데요.
제가 보기엔 그 작가가 좀 오바한 거 같아요.
저 역시 스터디 할 때 작품을 발표해보면
구성이랑 씬이 거의 표절에 가깝다 할 정도로
흡사한 드라마가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접하곤 했어요.
드라마는 그 특유의 공식(?) 이 있습니다.
제가 내 남자의 여자를 썼더라고
거의 같은 구성으로 갔을 것이고 (비록 결말은 조금 달랐겠지만)
도입씬도 작가라면 다 생각할법한 씬이었어요.
사건으로 성격과 흥미를 드러내기에는
아주 적절하고 보편적인 도입이었는데
그걸로 표절이니 어쩌니 하는건 좀 무리가 있다고 봐요.
저도 컴퓨터에 혼자 저장하고 스터디만 했던 작품이
사랑과 전쟁에 거의 80프로는 흡사하게 나와
공모전에도 이제 못내겠네 하며 접은 기억이 있어요.10. 이건
'07.6.20 7:56 PM (211.192.xxx.63)모래성의 2007년판이라고 보는게 더 정확할것 같은데요,김수현씨 작품 뜯어보는 편인데 불륜드라마의 공식이 있습니다,남편해바라기하는 동생,바람잡는데 도사급인 언니,모범생인척하다가 패가망신 바람피는 남편,이혼하고 음식점으로 자립 뭐 이런거요...저는 모래성이 훨 재밌어요..
11. 소재고갈
'07.6.20 8:17 PM (220.122.xxx.70)노래,소설,미술....표절이라고 하면 아닌게 뭐 있을까요?
왜 이시대에는 모짜르트나 고흐같은 천재 예술인이 없는걸까요?
이젠 소재가 없다는거죠12. 음..
'07.6.20 8:44 PM (211.36.xxx.41)우선 사랑과 진실과..유리의 성이란 만화에 대한 비교라면..
신분이 바뀌어서 자란다는 컨셉은, 소설 철가면에서부터 왕자와 거지까지..
모티브 자체가 이미 보편화 되어있죠.
그러니까 간단히 말해서,,, 사랑과 진실 이후..
신분이 바뀌어서 자라는 숱한 이야기 - 가장 최근 드라마가 패션70이었죠. -
중 어느 드라마에 대해서도, 사랑과 진실의 표절이라고 말하지 않는다는거죠.
그리고, 최근 표절시비를 건 작가의 경우..글쎄요..
이렇게 말하면 좀 심하지만..편집증 환자일 확률이 높아요.
사실 방송작가 주변에 그런 사람들 많거든요.
자기 시놉을 뺏겼다, 도용 당했다, 표절 당했다..그 드라마 사실은
내가 다 썼다까지...뭐 말을 드렇게 하고 다니지만, 직접 소송까지
거는 경우는 드문데..문제의 작가는 여러 작가에게 소송을 걸었더군요.
그렇다면 답은 뻔한거 아닐까요?13. ..
'07.6.20 9:32 PM (220.117.xxx.165)댓글이 무지 흥미진진하네요.. ^^
인터넷신문 읽어보니 소송건 여자가 좀 정신적으로 문제있어 보였어요 저에겐...14. 마리사
'07.6.20 9:43 PM (211.178.xxx.153)유리의 성의 착한 여주인공 이름이 마리사 아니였나요?
저도 초등 2학년 때 쯤 열독하며 그림도 많이 베껴 그렸었지요.
당시 제게 친숙했던 이름은 마리아 정도인데
마리아가 아니라 마리사 여서 좀 이상하다 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쁜 애 이름은 혹시.. 이사도라 아니였나요? 가물가물
만화가는 황수정 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당시 김영숙과 순정만화계의
양대 산맥이었지요.
당시 참 궁금했던 그 작가들이 사실은 진짜 작가가 아니었나 봅니다.
일본 만화 베껴 그린 유령작가 였다고 하던데요.15. 나중에
'07.6.21 12:07 AM (194.80.xxx.10)성에 불이 나는데 이사도라가 불속으로 뛰어들어가던가 그랬죠.
16. 뒤늦게..
'07.6.25 9:57 PM (222.110.xxx.132)유리의성..새소년인가 하던 그당시 인기짱 어린이 잡지에 연재하지 않았나요?
초2-3학년 무렵 열독하던 아련한 추억이..
검정 긴 머리 못된애가 머리 짧은 착한 애 감금해놓고 뚜껑 있는 은쟁반에
엽기적인 ..짐승 시체 같은거 담아서 먹으라고 넣어주던 장면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서
가끔 키톡인지 살돋에서 그런 그릇 보일때마다 떠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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