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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이 오해일까요
며칠전 남편이 강원도로 아버님 어머님 모시고 놀러가자고 하더라구요.
아버님 어머님 놀러도 잘 못다니시는데, 동생네랑 해서 같이 갔다오자구요.
하루코스로 바닷가갔다가, 산에도 잠깐 들렸다 그렇게 오자구요.
(참고로 저흰 강원도갈때 일박으로 안가고 보통 하루코스로 다녔어요.
일욜같은때면 강원도가는길 차도 안밀려서 하루에 두코스 정도는 무난하게 다닐수 있더라구요. 그리고
우리 부부 생각은 자고 오느니, 차라리 그 돈으로 맛있는거 사먹자주의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그러면 어차피 다음달에 아버님 생신도 있고하니, 생신겸해서 같이 갔다오자구요.
(생신 겸이라고 한건, 매해 생신때마다 어머님이 친척분들 초대하셨었거든여. 생신을 워낙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라, 집안에 어떤 안좋은 일이 있어도 생신은 꼭 사람들 불러서 챙겨야 하는
그런 분이세요. 그래서 이번해는 친척분들 안부르고 가족들끼리만 여행가는걸로 대체했음 하는거죠)
남편은 흔쾌히 "그러던가" 가 아니라 좀 그런 말투로 "그러던가~" 이러더라구요.
그다음날 시댁에 들어가게 됬어요.
남편이 여행 얘기를 꺼내기로 했는데, 얘길 안하는거에요.
그래서 집에 돌아오는길에 남편한테 왜 얘기 안했냐고 하니깐, 깜박했대요 --;;
며칠후 제가 동서한테 이번엔 생신대신 여행가는걸로 하는게 어떻겠냐 했더니 동서가 서방님한테 얘기해본다 그러더라구요. 동서도 물론 여행가는게 좋다 했구요.
그날 저녁 동서가 서방님한테 얘기했더니 서방님도 그게 좋겠다 그랬나봐여.
그럼서 동서 말이 자기네가 요번주에 시댁 들어가니 얘기해보겠다 그러네요.
동서와 있었던 얘기를 어제 저녁 남편한테 했더니, 남편이 뜬금없이 "그럼 우리 1박 2일로 갈까?"
이러는거에요.
제가 남편을 오해하는거는요. 그때 시댁에서 여행 얘기 안한게 깜박하고 얘기 안한게 아니라
일부러 얘기 안한듯해요.
생신잔치대신 여행얘기 하는게 죄송스러워그랬나??
근데 제 생각엔, 한해쯤은 사람들 초대 안하고 가족끼리 여행가는것도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남편은 그게 아니였나봐여.
첨에 생신얘기 하기전에 여행얘기할때는 자기가 먼저 하루코스로 여행다녀오자 하더니.
제가 생신잔치하는대신 여행가자 하니깐, 이젠 1박2일 얘기하고.....
하지만......생신잔치에 여행에....는 저희 형편으로 너무 부담스럽거든요.
1. 남편
'07.6.20 11:42 AM (210.180.xxx.126)이 자기 부모를 많이 사랑하시는가 싶습니다
2. 어머
'07.6.20 11:47 AM (218.50.xxx.67)저희랑 똑같은 경우네요...
저희 시댁도 생신을 아주 ##탄생일 보다 중요시 하는 분들이라,
매해 생신 되기 두달 전부터 들썩들썩하거든요...
(시아버님 생신은 시어머님이, 시어머님 생신은 시아버님이... 서로 교대로 챙기죠)
근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두달여를 앞두고, 이번 시어머님 생신을 강원도 놀러가서
보내자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예전에 당일치기로 놀러간적 있었는데, 거의 무대포, 막노동 수준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 걱정이에요... 강원도 차 막히며 갈것도 그렇고, 또 고생스러울것도 같고...
그런데, 이렇게 생신 겸 놀러갈 경우 정말 비용 부담이 너무 커요...
이럴땐, 생신 선물 따로 여행 경비 따로 저희가 다 부담해야되는지...3. 어른들
'07.6.20 11:55 AM (59.7.xxx.45)모시고 여행가시는 것이고,
게다가 생신 겸해서 가는거라면 1박쯤 하고 오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처음엔 당일치기로 생각하셨더라도 생신을 생각하셨다면 말이에요.
남편분말 틀린거 같진 않은데요.
우리가족끼리 훌쩍 갔다오는거랑 부모님,동생네 다 같이 가면 당일로 다녀오는 것도 힘들것 같아요.
어차피 생신잔치를 하신다해도 그 이상 돈이 들잖아요.
그 돈으로 여행간다 생각하시구 맘 편히 다녀오세요.
생신을 겸한 잔치를 꼭 각인시켜드리기 위해 아침에 미역국 정도는 끓이고 케잌에 불도 붙이시구요.^^4. 원글이
'07.6.20 11:56 AM (61.84.xxx.53)그런걸까요??
참고로 남편이 1박2일 여행얘기 끄내기에, 전 싫다고 했어요.
날도 덥고, 5살 5개월 애들도 있고, 또한 밤에 밤중수유도 해야 하고, 그리고 놀러가서까지 밥하기 싫다구요.
그랬더니 남편이 남자들이 다 할꺼라네요. --;;
남자들이 하긴 뭘해요. 말만 저러고 여행가서는 또 손놓고 있을꺼 뻔한데...그리고 설령 남자들이 다 한대도, 아마 우리 어머님 나중에 또 뭐라하씰꺼에요. 남자들 부려먹었다고....--;;5. ..
'07.6.20 12:35 PM (211.230.xxx.235)제 친구 시댁 부모님들도 생일을 엄청 챙기더라구요
두분 2년 연속 남들 안하는 환갑잔치 둘다 하면서 웬만치 아는사람 다 부르고
매년 생일때마다 친척들 다 불러서 오는대로 가가 상차리게 하고 그러시더니만
요즘엔 이모들에 작은 엄마 삼촌 등등
다 불러서 여행간대요 (휴일날 잡아서)
그러고도 생일 당일은 미역국에 삼겹살이라도 외식해야 한다더군요
생일이 뭐 그리 중요한지 이거 덜 챙기면 울고불고난리난데요
차라리 여행은 여행 생일은 생일 하셔야 할거에요
아무리 거하게 놀고 그래도
장성한 내자식이 해다바치는 생일상하고 그걸 축하하며 부러워하는 주변인들이 없으면
나중에라도 서운해할 수도 있으니까요
생일상 받아야 하는분들은 다른 걸로 대체해도 영 성에 안차 하시는것 같아요 ㅜㅜ6. 글쎄..
'07.6.20 12:53 PM (211.49.xxx.76)살면서.. 사실 여자들이 덜 배운것도 없고 나도 똑같이 귀한자식으로 자랐는데..
결혼과 동시에 모든일의 중심이.. 친정보다 시댁위주로 돌아가니까..
이런저런 불만과 불평등하다는 마음에..
조금이라도 시댁에 더하기 싫은 마음이 드는건.. 사실일꺼에요
하지만 생각을 좀더 확장해서 생각해 보면..
그래.. 머.. 어른들 생신이니까.. 일년에 한번있는일이니까..
한번 봐주자 하는 생각을 하시면.. 그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듯 싶어요
마음먹기 나름이쟎아요.
좀더 편히 넓게 생각해 주세요
우리가 아들을 키우든 딸을 키우든 이렇게 희생하면서 키우는데..
부모가 되서 그정도는 대접받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글에서 보면 남편도 그리 무대뽀정신을 가지고있는 사람은 아닌듯한데..
그냥.. 님이.. 남편에게.. 그래.. 남편아.. 이번엔 1박2일로 가서.. 우리가 부모님 즐겁게 해드리자..
내가.. 1박2일 봉사할께..
이렇게 한번만 말해주면..
아마도 1년동안은... 남편은 님의 손바닥안에 계시지 않을까여??
한번 인심을 넓게 쓰시구여
2일 고생해서.. 1년 생색내고 사셔요..
그게.. 지혜 아닐까.. 생각되는데..
님이 싫다고 하시면 남편도 사람인지라.. 좀 섭섭할꺼 같아요..
아닌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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