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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3개월 남았는데 교육받으러 간다는 남편..
10월 출산 예정인 맞벌이 예비맘이에요..
남편이 요즘 회사 힘들어서 다니기 싫다고 하는데
마침 7월부터 6개월 과정으로 교육 과정이 있나봐요..
문제는 교육 받는 곳이 서울이 아니라 지방에서 합숙을 해야하고,
주말에도 실습같은 교육이 있어서 매주 서울에 오기는 힘들다는거에요..
먼 거리는 아니고 기차로 2시간 정도 거리.....
교육이 힘들긴 하지만 다녀오면 남편 경력에 큰 도움은 되구요...
대신 힘든 만큼 중간에 빠지거나 하긴 힘들어요.
제가 주말에 아기를 낳지 않으면 아기 낳을 것 같다는 소식에 교육 빠지고 오기는 힘들다는 거..
교육 끝나고 밤차 타고 잠깐 올라왔다가 내려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남편은 꼭 가고 싶어하는데 전 .. 내년에 갔으면 좋겠어요.
그 교육과정이 1년에 두 번 있거든요.
남편은 지금 당장 회사가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으니 도피성으로 교육받으러 가고 싶어하는거고...
제가 혼자 아기 낳기 싫고
임신 막달 들어서면 임신 우울증도 온다는데 혼자서 우울하게 지내면 태교에도 안좋다고,
아기 낳고도 아무리 도우미 아주머니가 있다고 해도 어떻게 매일밤 혼자 아기 보냐고...
또 아기 낳은 후에도 혼자 힘들면 우울증 온다는데 아내가 우울증에 시달리면 좋겠냐고..
싫다고 계속 했더니 서운해합니다.
자기 힘든건 안중에도 없고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임신 우울증 걱정한다구요.
주말에 와서 자기가 집안일도 다 해줄거랍니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제가 너무 사서 걱정하는건가요?
전 오늘 그 이야기 들은 다음부터 한숨만 나와요.
이번 주까지 교육 신청이라는데 저러다가 정말 교육 신청할 것 같고..
저한테 그만 좀 하라면서 안방 가서 이불 뒤집어쓰고 누워버리네요.
벌써부터 우울해지려고 해요..
아기 낳을 때 당연히 우리 아기 아빠가 옆에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아기 낳고 당연히 저랑 같이 매일매일 아기 봐줄거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안간다고 평생 못가는 교육도 아닌데,
단지 자기 좀 힘들다고 교육가겠다고 하는 나약함도 마음에 안들고.....
1. ..
'07.6.20 12:17 AM (218.147.xxx.113)윗 분 말씀에 동의합니다.
애 낳고 산후조리 하는 거 도와주기 싫어서 가는 것도 아니고 일이잖아요.
게다가 회사에서 힘들어 하신다면서요..
님께서 못가게 하셔서 안가신다면 정말 두 분 다 괴로우실 것 같아요.
아기들,, 밤낮 바뀌면 엄마는 참지만 아빠는 못 참거든요...2. 저희남편은
'07.6.20 12:19 AM (76.178.xxx.13)저아기낳는날 해외에서 회사고객오셔서 접대하고 그다음날 아침에 해외출장가야했어요
접대마치고 새벽에 달려왔는데 제가 분만실에 있었거든요 그냥 제가 돌려보냈어요
아침되면 출장가야하는데 다만 몇시간이라도 눈을 좀 붙여야된다 싶어서..
결구 아기낳는거 못보고 갔는데 7년이 지난지금 아직 그때얘기하면서 많이 미안해해요
그러나...
남자들에게 너무 기대는 안하심이..
미안한건 미안한거고 또 애기돌보는건 다르더라는^^;
애기낳고 얼마안있어 여름휴가라 남편이 도와주는데 죽을라고 하더라구요..ㅉㅉㅉ
저같음 보내줄거같아요..
그렇게 스트레스받는상황에서 자기하고싶은거 못하고 남아봐야
님한테 별로 도움 안되요..
그리고 제기억상 가장 많이 싸우고 안좋았던시기가
아기낳고 한 두달 사이였어요..
저희 주위에서 금슬좋기로 알아주는부분데도
그때 거의 7년간 싸운거 다 싸웠달까..
저도 신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 힘들고 남편도 그렇고..
옆에 있어도 도움안될수있으니 저라면 보낼거예요..3. 저는
'07.6.20 12:21 AM (59.30.xxx.246)이제 돌지난 아가둔 아기엄마예요..
남편분이 교육 안가셨음 하는데요..올해 꼭 해야하는게 아니라 내년에도 기회가 있다면 정말 내년에 가심 좋을텐데요..
아기낳을때되면 얼마나 마음이 조마조마 하고 힘든지 그리고 낳고나서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얼마나 힘들었던지 전 정말이지 힘들었거든요..
그런시간들을 남편없이 온전히 혼자서 견뎌야 한다면 너무너무 힘들거예요.
아기가 안아프면 좋겠지만 신생아때 밤에 갑자기 아프기라도 하면 어쩐답니까..
혼자서 아기안고 응급실 달려가기가 얼마나 힘든데요..
남자들은 자기가 임신하고 낳는거 아니라고 여자들의 고통을 너무 모르는거 같애요.
저도 직접 아기낳아서 길러보기전에는 이렇게 힘들거라고 상상도 못했거든요.
다들 애낳고 산다니까 뭐 그런가보다 했었죠..
남편분 이기적이네요..4. 힘드시겠네요
'07.6.20 12:21 AM (203.235.xxx.26)우선 친정이 가까우시면 남편분 가셔도 될것같구요...
가까이에 도와주실분이 안계시면(도우미 아줌마 말고요...) 힘드실거예요.
저도 남편이 주말 부부라 애 태어나는것도 못보고 애 태어난 후 올라와서 주말에 잠시 있다가 다시 내려갔는데 넘 힘들더라구요. 감정적으로요...저도 그때 남편한테 얼마나 서운했는지 몰라요.
글쎄요...남편분 맘이 기우셨으니....
산후도우미 아줌마보다 산후 조리원이 낳을것 같단 생각도 드네요. 그나마 거긴 아줌마들끼리 서로 얘기도하고 정보도 공유하고 얘기할 상대가 많을테니까요....
남편분하고 차근차근 얘기해보세요.5. 퍽퍽
'07.6.20 1:55 AM (58.141.xxx.212)하는거면 그냥 옆에 있으라 하세요
여기 댓글 단 님들 글 다 보여주시구요..내 생각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 생각도 이렇다는걸 알아라..하구요
무슨 과학지에 발표가 났었다는데 여자가 애 낳는거요..총 맞아죽는거의 5배의 고통이랍니다
애 둘 낳으면 총 10발 맞고 죽었다 살아난셈인거에요(한방 맞고 바로 즉사했을때)
그런 고통을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아내가 격어야 하는데 꼭 올해 받아야 하는것도 아니고 내년에 기회가 또 있는걸 굳이 올해 받아야 하겠다고 박박 우기시는 남편분이 너무 이기적이신거 같습니다
더군다나 다른 사람 애낳나요? 남편분 애 낳는건데..
생기지도 않은 우울증이라니..그거 안 겪어본 사람은 모릅니다
그나마 남편이 옆에서 있어줘야 좀 견딜만 한데...
제 친구는 베란다에서 갓난아기 안고 뛰어내리려는거 걔네 남편이 바짓가랑이 붙들고 사정사정해서 겨울 가라앉히기를 몇번을 했는데요
그만 좀 하라니..다른 남자 애 낳는것도 아니고 자기 애 낳는데 남편분 너무 무심하세요
제 아들이 나중에 커서 그러면 진짜 퍽퍽 소리나게 때려줄거에요6. 부부간에
'07.6.20 6:18 AM (58.75.xxx.88)독립적 사고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해외도 아니고 국내 연수를 막으시려 하다니..
필요하면 곁에 있을수 잇는 상황인데
님이 너무 임신상황이라 예민한거 같아요..
지금 남편에게 중요한 시기라는걸 받아드렸으면 좋겠어요..
아이 낳고 기르는게 함께하고 싶지만 어쩔수없는 상황도 이해하세요..7. 아마도..
'07.6.20 7:00 AM (58.227.xxx.229)원글님이 첫아이를 출산하시나봐요.
그마음 충분히 이해하겠어요.
주위에 도와주실분을 좀더 적극적으로 찾아서 도움을 받고 남편은 기쁜 마음으로 보내주세요.
위에분들 말씀대로 부부간에도 독립적인 사고 분명 필요합니다.
이제 부터 시작인데요.
살다 보면 아이 때문에 서로 서운한 마음 많이 생겨요.
저도 아이들 어릴때 부부싸움 제일 많이 했었던것 같아요.8. 임산부
'07.6.20 8:44 AM (123.215.xxx.60)저두 임산분데..원글님 맘 너무나 이해가 가요..
독립적인 사고요? 좋지요..부부사이에 꼭 필요한 부분이구요..
하지만 둘사이의 아이를 갖는건데 왜 이럴때 여자가 독립적이어야하나요..
남편두 희생하고 참는 부분이 있어야지요..
남편분 이기적이세요.
자기 스트레스 못이겨 도피하고자 부인 혼자 두려는거자나요.. 다시못오는 기회라면 모를까..
남편없이 혼자 아기낳는거..생각만해도 우울증생길것 같네요..9. 저라면
'07.6.20 9:23 AM (210.109.xxx.18)저라면 당연히 못가게 합니다.
일단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인 아내를 두고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서운할 것 같아요.
애는 뭐 혼자 만들었답니까. 왜 이럴 때만 독립적이 되어야 합니까.
그것도 직장 생활 하면서 어쩌다 한번 오는 해외연수도 아니고
내년에도 똑같은 기회가 또 있는데 왜 꼭 지금 가야만 한답니까.
혼자 지내다가 갑자기 진통 오면 어떡할 것이며 또 애기 낳고 밤중에 애기들 많이 아프다는데
그럴 땐 또 어떡하고 전 혼자 있을 생각하니까 끔찍하네요.10. ........
'07.6.20 10:04 AM (96.224.xxx.63)독립적 사고요? 아이는 원글님 아이가 아니고 두분의 아이이고 최대한 노력해서 '같이' 양육하셔야죠.
더구나 갓난아기 밤낮으로 힘들텐데 그걸 원글님 혼자 감당하라고요?
피치못할 사정도 아니고 얼마든지 미룰 수 있는 일을 그렇게 하는 남편분 제멋대로네요.
차라리 임신기간에 혼자 있으라면 여자 혼자 감당할 몫으로 볼 수 있을지 몰라도 이건 아니네요.11. 출산은 혼자만의
'07.6.20 10:21 AM (203.241.xxx.16)일이 아니쟎아요.
저도 상당히 독립적인 사람이지만 남편 교육 안보내준다고 독립성이 떨어진다고 하신건 좀 그러네요.
아기를 낳는 사람은 여자이지만 태어나는 아기는 두 사람의 아기이고 그러니 출산 자체도 두 사람이 함께 치루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원글님 말씀처럼 이번 아니면 기회가 없는 교육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남편분께서 안가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출산을 앞두고 좀 일찍 휴가에 들어갔는데요 저희 남편 너무 바빠서 일주일에 한번 집에 오던 때지요.
애기 낳고도 2주 정도는 어떻게 억지로 12시 넘어서라도 매일 집에 오곤 했는데 그러고 또 새벽이면 나가고 일도 밀리고 하는게 안쓰러워서 그냥 주말에만 집에 오라고 했거든요.
상황이 어쩔 수 없어서 그런것도 아니고 피해갈 수 있음에도 그 길을 택하는건 정말 아니라고 봐요.
다른 것도 아닌 두 사람의 아기가 태어나는 일인데 남편분 좀 무책임하신 것 같네요.
참, 그리고 이건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혹시 남편분이 교육을 가겠다고 하는 이유가 원글님이 알고 계신게 전부가 아닐 수도 있으니 얘기를 해보시는게 어떨까 싶어요.
저희 남편 같은 경우엔 제가 도저히 이해 못할 상황일 때 나중에 찬찬히 얘기해보면 그 나름의 이유가 있더라구요.
말하자면 교육을 내년에 간다면 이런 이런 문제가 있고 올해 갔다와야 내년에 진급도 되고 앞으로도 계획한 방향으로 진행할 수 있다 뭐 그런식으로요.12. ..
'07.6.20 10:48 AM (58.224.xxx.241)첫출산 아내의 임신 우울증, 출산후 우울증도 걱정은 되는데...왠지 남편분이 지금 힘든 시기가 아닌가 싶은데요. 아내분이 보기에 남편분이 힘든 것이 아내의 임신보다 대단한 문제같지 않아보이시는 것 같고..남편의 교육이 단지 '도피'로만 보이신다는게 좀 안타까워요.
아직 아이도 없는 상태에서 남편에게 가정보다 직장에 삶의 주안점이 있으실 것 같은데...아내가 이해해주지 못한다면 남편분이 좀 외롭지 않을까요? 전혀 가정을 나몰라라 하는것도 아니고 주말에는 올라와서 집안일 도와주시겠다고 하셨다면서요? 교육이 다음 기회에도 있다고는 하지만 지금 남편분에게는 어떤 개기가 필요한 것 같으세요. 직장 다니다보면 때려치고 싶고 힘든 시기가 있잖아요. 남편분 힘들어서 직장 때려치우면 아기랑 엄마는 어떻게 하시려구요??
자기 힘든건 안중에도 없고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임신 우울증 걱정한다구요. <= 저는 남편분 이 말에 동감합니다. 원글님이 벌써부터 미리 우울해 하시는것도 좀 그렇네요.13. --
'07.6.20 2:38 PM (219.240.xxx.122)출세를 위해 아내의 출산쯤은 양보해야하나요?
출산과정과 초기 육아과정을 함께 하지 못하면 부부관계는 물론
아이와도 멀어져요.
평생 가는 상처죠.
1년에 2번있는 교육이라니 6개월만 참으면 되는 일을, 평생 아내와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싶은지
남편의 이기심이 더 문제라고 봅니다.14. =.=
'07.6.20 2:47 PM (220.64.xxx.97)원글님의 출산을 함께 하고싶은 마음은 알겠는데요.
어찌 생각해보면...내년에 아기 뒤집고 기어다닐때 남편이 함께 계셔주는게 더 좋을지도.
그때가 오히려 더 힘들었던것 같아요. 출산 초기엔 아기도 잠만 자고 도우미도 있고...
회사생활에서...내년의 기회라는게 꼭 있을지 어떨지도 모르구요.
이왕 받을 교육이면 먼저 받아두는게 그 다음에 올 기회를 위해서도 좋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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