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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거짓말이 느는데...

슬픈맘 조회수 : 508
작성일 : 2007-06-19 15:28:43
빠른 일곱살인데 올해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그동안은 별다른 문제가 없어서
걱정하지 않았는데 요즘들어 거짓말을 자주 합니다.  오늘은 용돈도 주지않았는데
주머니에서 카라멜이 나왔기에 물어보니 선생님이 아이들 칭찬용으로 나누어주는
것을 선생님 책상에서 몰래꺼내 먹었다기에 심장이 벌렁벌렁해서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선생님에게 전화하니 가끔 과제물을 끝까지 다하지 않고 책상속에 넣고는 몰래간다고
그러셔서 더욱 놀랬습니다.  매를 들어 야단치고 싶었지만 일단 말로 조용히 타일러
놓았습니다.  초장에 잡으라지만 우리아이 굉장히 겁많고 소심해서 그러다 더 부모를
속이게 될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아이의 심리를
알고 싶어 상담센터에 예약을 해놓았는데 아동심리상담센터같은 곳이 도움이 될까요?
혹시 저같은 엄마가 계시는지도 궁금하고...  어떻게 아이의 문제행동을 바로 잡았는지도
알고싶습니다.  날씨도 더운데 여러가지로 의욕이 안나는 하루입니다.
IP : 211.178.xxx.1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괜찮아요,
    '07.6.19 4:17 PM (211.245.xxx.57)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데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고 이미 그럴 수 있는 여건이 마음속에 자리잡아 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행동이라는 것은 마음 상태의 한 표현일뿐이까요,

    상황을 제가 자세히 몰라서 확실히는 말씀드리기는 뭐한데, 일단은 자제분과 어머니 사이에 어떤 거리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내가 원해도 엄마는 들어주지 않을거야,,

    아이가 그걸 못하게될때에는 여러가지 합리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아이들은 단순해서 논리적인 것은 잘 모르고 그냥 내가 원했는데 엄마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걸로 둘 사이의 거리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원하는 것을 몰래 몰래 하는것이지요. 카라멜이 먹고 싶어도 ,,어른인선생님은 들어주지 않을 거야,,등등의 생각을 하면서요,

    겁많고 소심한 아이라면 더욱 그렇게 되지요, 사실 이때의 거짓말, 도둑질등은 커서 하는 것 처럼 심각한게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오히려 이것을 계기로 아이와 엄마간에 가로 막혀 있었던 벽이 해소되는데 큰 도움이 될겁니다.

    아동심리센터나 정신과 상담을 받으시면 아이와 가족 전체를 객관적으로 보시게 되는데 많은 도움을 받으시게 될겁니다. 애들을 키우다 보면 이런 일 많습니다. 그리고 어른끼리와 달리 아이이기 때문에 이렇게 눈에 띄게 나타나고 상태가 훨씬 좋아질 수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구요, 도움을 받으세요, 주변서 괜히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하는 말들은 오히려 도움이 안됩니다.

    님의 소중한 아이가 엄마 사랑을 많이 원하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고 행복한 가정 이루세요, 의욕 잃지 마세요, 저도 경험자였고, 님처럼 많이 힘들어했지만 지금은 그것을 계기로 저를 돌아보게 되었고 너무 너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답니다. 아이는 아이의 눈으로 생각하셔야 됩니다. 이런 과정들은 그것들을 배우게 되는 순간들이예요..

  • 2. 슬픈맘
    '07.6.19 4:38 PM (211.178.xxx.137)

    님글때문에 갑자기 힘이 나네요. 님 말씀처럼 아이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지 못한것들이 있을거라
    생각되네요. 아이의 요구에 적절한 반응을 못해준것이 오랫동안 쌓여있다가 ,,나타난것이 겠지요.
    더 많이 노력하고 더 많이 사랑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 3. 아이와
    '07.6.19 5:13 PM (222.109.xxx.35)

    대화를 많이 하시고
    아이의 입장에서 들어 주시고 생각 해 주세요.
    엄마가 내편이다 나를 이해 한다 많이 사랑 하고 있다고
    아이가 믿을 수 있게 해 주세요.
    될 수 있으면 아이가 원 하는 것은 들어 보고 해 주실 수 있으면
    해 주시고 엄마가 생각 할 때 아니다 싶은 것은
    조곤조곤 아이가 이해 할 수 있게 이건 이래서
    못 해 준다 하고 말 하세요.
    아이와의 관계도 부부 처럼 대화하고 이해하고 설득하면서 믿음 신뢰를 서로
    쌓아가는 과정 이예요.

  • 4. ....
    '07.6.19 10:00 PM (222.99.xxx.43)

    꼭 지금 고쳐주세요... 상담을 받는것도 괜찮아요.. 그래야 엄마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정확히 배울수 있잖아요... 지금은 사소한거지만 더 크면 정말 부모를 화나게 하는 거짓말을 하게 되더라구요...
    저도 요즘 배신감을 느끼게 한 딸아이 거짓말때문에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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