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편과 문학경기장을 다녀왔습니다. 네비게이션을 어르고 달랬으나..이눔이 엉뚱한 길을 알려주는 바람에... 맘이 살짝 상했습니다만...암튼 첨으로 문학경기장을 갔습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뿌리깊은 삼성팬이었습니다.
그러나..오늘 그 팀 버렸습니다.
제가 너무나 좋아하던 이만수 코치가 새로 둥지를 틀고 손을 흔들어 주는 SK로 저도 이적해버렸습니다.
선수들이 우루루...잔디에 나올때도 묵묵히 있다가.. 이만수 코치 쓰윽 나왔을때 혼자 만세 부르면서 좋아라 그 응원용방망이 치면서 열광하는 저를 보면서...남편도 SK로 이적했습니다.ㅋㅋ
어렸을때.. 야구룰도 모를때.. 이만수선수가 홈런을 치고 풀쩍풀쩍 뛰어다니던 그 모습을 따라하면서 즐거워했었어요.. 그리고.. 대학 들어갔을때.. 전성기를 지났음에도 그는 이만수였기에.. 제게 있어 영원히 최고의 야구선수였기에..저는 삼성경기가 있을때 경기장을 찾았더랬어요...
그런데...그렇게 대단했던 제 우상이...자기의 피색깔은 파란색이라고 할정도로 사랑했던 삼성팀에게서 버림받고..형식적인 은퇴식조차 갖지 못한채 자비로 미국으로 떠났고.. 그리고..그렇게 돌아오고 싶어했음에도 못돌아오고.. 힘겹게 미국에서 연수생활을 하고...(그래도 그의 홈페이지에서 각오와 사진들을 보면서..역시 그는 이만수구나..했었지요..) 그런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제가 너무나 사랑했던...스머프마을에 대한 회의가 들더군요...
그러다...올해 저의 이만수 선수는 코치가 되어서 돌아왔지요...
근데 스머프마을에 둥지를 틀지 못하고..빨간 유니폼을 입고.. SK마을에 자리를 잡더군요... 무지무지 화도 나고..서러웠습니다. 그냥...너무 서글펐어요.. 특히 그의 첫 대구원정경기.. 그를 잊지 못하고 플래카드를 붙여놓고 그를 환영했던 대구팬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면서...아..이제 나도 이적을 해야겠구나..맘을 먹었는데..
오늘... 구장에서 이만수 코치를 보고 딱 맘 먹었습니다.
망원경 속에서.. 그의 환한 웃음과..1루 응원석을 향해 계속 흔들어대는 손..그리고 틈만 나면 던져주던 공들..을 보면서..맘속으로 스머프마을에서 저..이적했어요~
아직..SK에서 이만수코치빼고는 아는 사람이 별루 없습니다.
ㅋㅋ 오늘 펄펄 날아대던 조동화 선수도..삼성의 조동찬선수의 형이라고만 기억을 할정도로 삼성의 아우라는 크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저는 이만수코치 따라서 오늘부터 SK 서포터즈입니다.
SK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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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마을을 떠나왔습니다.
agnes 조회수 : 1,215
작성일 : 2007-06-18 00:45:24
IP : 58.76.xxx.20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
'07.6.18 8:37 AM (210.223.xxx.200)울 남편은 어릴 때부터 두산팬인데 토요일에 문학경기장에서 두산이랑 sk하는 거 보러갔다왔어요..
울 아들까지 델꼬...울 아들도 두산 팬으로 전염(!) 시켰습니다... 남편 보니까 이만수씨 미국에 있
을 때도 틈틈히 그 사람 홈피 들어가서 글 읽고 좋아하더라구요...사람이 훌륭하고 어떻게 이렇게
글을 잘 쓰고 생활 태도가 훌륭하냐...맨날 감탄하고..
토요일엔 야구장 갔다와서 어떻게 SK팬이 저렇게 많나 의아해 하던데 이만수 코치 덕인가봐요..
저 역시 삼성 다른 스포츠단 다 싫어요...돈과 우승밖에 몰라서....2. ..
'07.6.18 9:20 AM (211.210.xxx.30)야구에 야자도 잘 모르지만 처음 프로 야구 생길때 오빠가 리틀베어스라
오래도록 프로야구와 함께하고 있어요.
TV로 뭘 좀 볼라치면 야구가 하는지 원.
두산의 오랜 팬인데요, 두산 빼고 두번째로는 삼성이였는데 이만수 코치가 SK군요!!3. 저도요...
'07.6.18 11:55 AM (210.94.xxx.89)저도 SK팬으로 바꾸었습니다... 이전에 롯데팬이었습니다. ^^
4. 하핫..
'07.6.18 12:39 PM (221.139.xxx.208)이만수 만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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