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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싫어 진다...
2년간의 생활..이제는 지긋지긋해 집니다...
휴일에 둘이서 손 잡고 놀러 한번 가본적 없습니다..
평일엔 야근 아니면 회식으로 늦게 오고...
주말이면....
피곤하다..머리 아프다. 졸립다...
이 세가지 레파토리는 항상 반복되는데..
처음엔 안스럽다가 이젠 듣기 조차 짜증이 납니다.
휴일만 되면 왜 머리가 아픈지 이제는 거짓말 같다는 생각까지 들정도입니다.
그런 핑계로 누워서 뒹굴 뒹굴.......
잠이나 자거나 티브 보거나~
게임이나 하고~!
샤워 한번 하러 가면 안방에서
화장실까지 자기의 흔적을 어쩜 그리도
확실하게 남겨 주는지.......
총각때 보다 현재 20kg 가량 쪘는데...
총각땐 밥 챙겨 먹는게 귀찮아 안 먹으니 말랐다가..
결혼후엔 챙겨주는 밥 먹고 뒹구니
키 170에 몸무게 80키로가 넘습니다.
다이어트 한다고 운동 한다고 하면..
한 이틀 하고 끝입니다.
밥상에 앉아서도 반찬 뚜껑하나 여는게 싫어서~
그냥 밥만 먹고 앉아 있습니다.
울 아들 3개월 정도 되었을때
저 밥 먹느냐고 아들 좀 보라고 하면..
아들 눕혀 놓고 아들 머리 위에서 아들만 얼굴만 쳐다 보고 그냥 있더군요
이제 8개월 가량된 아들이랑 좀 놀아주라고 하면...
애는 보행기에 태워 놓고 자기는 티브나 쳐다 보고 있거나~
애 보기 싫어서 애 재워 버릴려고 애 아기띠로 메고 티브 시청합니다.
아들이 8개월이 다되어 가도록 기저귀 자기손으로 갈아주는것
10손가락으로 꼽을수두 있을정도입니다.
애가 옆에서 자지러 지게 울어도.......
잠만 잡니다..
나중에 제가 마구 깨워서 애 우는 소리 안 들리냐면..
애 우는 소리가 자장가로 들린다고 합니다.
주말이면 애 델고 가까운 공원이라도 가려고
유모차도 사 놓고 했지만...
주말에 애 델고 셋이서 나간 일 지금까지 전혀 없습니다.
이러니 애도 아빠가 퇴근해서 와도 별로 반응을 안 합니다.
주위에 다른 애들은 아빠가 퇴근해서 오면..
하루종일 놀아 준 엄마 보다 더 좋아서 난리라고 하는데...
남편한테서 애기에 대한 애착이나 애정 같은것 못 느끼겠습니다.
아침에 출근하거나 퇴근할때 아빠 출근한다 퇴근한다라는 정도의 인사도 안 합니다.
제가 시키면 애 얼굴 쳐다 보지도 않은채 그냥 아버지 출근한다라고 하고
나가 버립니다.
애 목욕도 아빠가 시켜 준것 5섯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애가 7개월 좀 넘어서 기기 시작했는데..
애 못 긴다고 "발달 장애" 검사 하랍니다......
그것도 애 듣는데서 말이죠..
저 출산후 애가 많이 보채서 몸조리를 제대로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관절이란 관절은 모조리 다 정상이 아닙니다.
애 몸무게도 표준보다는 많이 큰 편이고..
남들도 우리애 보더니 "밥 한 그릇 먹고서는 애 못 보겠다"하실 정도입니다.
친정이 가까워 친정에서 많이 도와주지만..
그래도 애랑 계속 붙어 있다 보니...몸이 회복이 안되서 그런지 많이 아픕니다..
요 몇일 애 아기띠 메고 왔다 갔다 할일 많아서 그런지..
발목이랑 무릎 허리가 너무 많이 아파서
오늘 아침 남편에게 "오늘 내일은 애 좀 부탁한다고...
요 몇일 애 메고 왔다 갔다했더니 나 발목 너무 많이 아퍼.."
그랬더니 한다는 말이
"학교 다닐때 책가방은 어떻게 메고 다녔냐?"
저 정말이지 이말에 너무 많이 서운합니다.
자기는 우리 애 우리집에서 친정까지 메고 가는것(10분 거리)도..
허리가 아프다 어깨 아프다 난리면서...
저한테 저리 이야기 하니. 너무너무 많이 화가 납니다.
게으른 남편 지난주부터 머리 자른다고 하기에..
저두 머리가 지져분하고 하니
그럼 오늘 어짜피 집에서 뒹구니.....
점심 먹고 미장원 가자고 했더니 싫답니다..
무조건 가기 싫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맛있는것 내 놓으라기에..
점심 먹고 나가서 맛있는것 사 먹자 하니.......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 합니다..
그래서 어린애 달래듯........
그럼 점심 먹고 미장원 갔다가 아이스크림 사가지고 와서 먹자 했더니
싫다라고 합니다. 무조건 싫다라고 합니다......
싫어 싫어 싫어 <-- 애들 떼쓰듯이 똑 같이 그랬어요.ㅡㅡ;;
이러니 대화가 안 되어서 저두 이야기 안 하고 말았더니..
1시쯤 집을 나가서 하루종일 어디서 뭐하고 놀다 왔는지..
좀전에 들어왔네요...
오늘 몸이 아파서 애 좀 봐 달라고 그렇게도 애원하다 싶이 했는데...
싸운 핑계 되고 놀다가 지금 들어온 남편이 넘 싫어지네요..
주말에 아프다는 핑계 되고 뒹굴지 않으면..
거의 매주 싸우고서는 나가 버립니다.
지금 전 육체적으로도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너무 많이 힘들어요.....
육아에 무관심하고 게으른 남편.....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껏 남편한테 쌓인것 여기에 주저리 주저리 적었더니..
조리 있게 표현은 못했습니다..
이해해주세요............
1. 동감
'07.6.16 11:05 PM (211.215.xxx.154)내 얘긴줄 알았네요... 그래서 아이 (초1) 하나로 땡 했습니다. 자기는 비위 약해서 절~대로 기저귀 못 갈아준다는 사람, 마신 컵, 요구르트 먹은 스푼, 결혼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단, 한번도 헹궈 놓지도 않은 사람이랑 살고 있습니다. 아, 설겆이는 한 세번 정도 했나 보군요. 청소기는 다섯번 정도 돌리고...우리 맞벌이입니다. 참, 적고 보니 10년 동안 가정에서 한 일이 너.무.나 많아(!!!) 기가 찹니다. 그런데 지금 난리를 칩니다. 둘째 낳자고... 정말 뒤통수를 때려 주고 싶습니다.
2. ***
'07.6.16 11:08 PM (221.163.xxx.220)읽다보니 짜증이 확 일어나네요.
어째 그렇게 무심한 남편분이시랍니까.
애초 신혼때부터 버릇을 잘못 들이신것 같네요.
주말에 남편분께 아이 맡기시고 무조건 하루종이 외출하셔서 밤늦게 귀가해보세요.
아이 보는 일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직접 겪어 봐야 합니다.
주부사표 쓰시고 강하게 밀어 부치세요.
너무 이기적인 남편이네요.3. ..........
'07.6.16 11:29 PM (71.190.xxx.10)어머머.. 저런 남편도 있군요. 왜 가정은 꾸려서 엄한 글쓴 분을 잡는 걸까요.
정말 교육만이 살길이겠네요. -_-4. 솔이
'07.6.16 11:31 PM (123.109.xxx.104)저도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제 아이 18개월인데요. 이태껏 아이 밥 먹이고 신랑먹고 나면 혼자 식탁에 앉아 먹는데 아이가 워낙 저한테 안떨어져서 밥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 있어도 혼자 티비앞에 가 신경도 안쓰고 있습니다. 그럼 열불나 아이한테 큰소리 내다가 그래도 못 듣는건지 못 들은척 하는건지 ... 결국 밥먹게 애좀보라고 소리치면 그때서 마지못해 애 보는 시늉합니다...ㅡ.ㅡ5. rose
'07.6.16 11:42 PM (59.13.xxx.64)혹시 시아버님도 그런 스타일??? 아들은 아버지를 많이 닳는 것 같아요. 결혼해서 보니 아버님이 청소하시고 어머님은 춥다고 목욕탕에 들어가셔서 안나오시더라구요.ㅋㅋ 아버님이 다 되었으니 나오라구 하시면 그때서 당신 수고했어요 하시며 나오십니다. 목욕탕 청소도 아버님 몫. 제가 결혼하구 들어가 살았지만 어머님이 아버님께 맡기신 일 그대로 하셨지요.생색은 어머님 몫. 그렇게 보구 자라서 그런지 우리 신랑 애보기며 집안 일 넘 잘 도와줍니다. 선행교육이 그렇게 되어 있고 게으르기까지 하다면 님께서 고치기 힘드실거에요. 우리 친정아버지가 그런 스타일이거든요. 우리 엄마 넘넘 힘드셨죠. 조금씩 도전하세요. 이렇게 이기적인 사람에게는 아픈 것도 과장되게 파스도 팍팍 붙이고 자면서 앓는 소리도 내고 여러가지로 방법을 강구해 보세요. 집안 일에 육아며 표도 안나며 얼마나 고단하고 힘든지 도와주지 않는 남편들은 잘 모른답니다. 늙어서 얼마나 구박 받으려고 겁도 없이 그러시는지 원참.....
6. 달리짐...
'07.6.16 11:51 PM (218.234.xxx.45)울 남편 님 남편이랑 정말 똑같았어요.
첫째 8살인 지금까지 가족과 여름휴가 한번 가보지 못했네요. 이건 바쁘니가... 그렇다 칩니다.
정말 육아에 있어서 첫째(아들) 키울땐 나 혼자 애 낳아왔나? 싶을 정도로 무관심으로 일관했는데요.
도와 달래고 말해도 소용없구요.
늦게 둘째를 낳았어요. 지금 13개월이죠. 딸이라 그런지 너무 좋아해요. 이뻐하는게 눈에 보이네요.
기저귀 엄청 자주 갈아서 오히려 저에게 혼나요 (조금밖에 안 쌌는데 아깝게 홀랑 갈아버리더라구요)
애가 엄청 까탈스러워서 신생아때부터 아주 힘들었는데, 새벽부터는 자기가 애 봐주다 출근하고,
요 근래에는 업어서 재우기까지...ㅎㅎㅎ 청소기도 일요일마다 돌려주구요.
유모차도 자기가 밀려고 하고... 둘째가 이쁘니 첫째도 같이 이뻐해요.
둘째만 이뻐라 할 수 없어서 그런가... 암튼, 40이 넘으니 철이 좀 드나봐요.
님도 좀만 참아보세요. 지금 육아에 지쳐서 남편이 너무 밉고 싫으시죠? 저도 그랬으니까요.
애가 24개월만 지나도 훨 수월해 지니까, 그때 아이랑 둘이서 알콩달콩 재밌게 보내세요.
남편분 그때까지 안 변하면 무시하시구요. 제가 그랬어요.
애가 좀 커서 아빠를 따르면 또 달라지구요. 너무 우울해 하지 마삼~7. 요즘도
'07.6.17 1:20 AM (211.177.xxx.149)저런 남편 있나요?
저 같으면.. 같이 안살아요.. 아무리 제가 경제력이 없다 하더라도..
제 주변에서 그런 남편 못봤구요.. 울 신랑이 그래도 제일 뒹굴뒹굴 하는 편인데...
화장실청소니.. 설겆이니 그런 기본적인것은 좀 합니다.
육아는 글쎄.. 하루 종일 맡기면 애는 보는데..
엄마의 기대만큼은 아니지만요...
저는 삼십대 초반 결혼 7년차...8. 목수
'07.6.17 12:57 PM (203.170.xxx.14)잔소리 하는것도 힘들어 그냥 봐주거나 놓아두면 쉰넘어도 그 모양이에요. 지금 자꾸 헤어지면 어떨까하고 생각하지만 애도 셋이고 큰 애 조금 있으면 시집가야 하는데 하고 참으면서 느소리 나는게 싫어 살살 달래기도 하고 부탁도 하는데 좋아 그러는 줄 알고 ......
이혼을 불사하고 무슨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각오하고 고치세요. 난 애 셋 키우느라 잔소리 하는 것도 힘들어 못했어요. 지금도 화장실 쓰고 나오거나 밥먹은 자리 보면 좀 피곤한 날은 다 던저 버리고 싶어요. 이런 사소한 것들 때문에 성격이 자꾸 포악해 지고 광폭해져요. 마음 단단히 먹고 고쳐 데리고 사세요.우리 집에 온 사람들이 모두 제탓이라고 해요 진즉에 잡았어야 했다구, 더 속상해요. 어린애도 아니구 일일이 그런걸 누가 말하나 하였더니 꼭 찝어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어야 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아마 엄머니들이 아들이 라고 위하고 딸들을 시켜 시중들게 하고 그랬던 습관들이 굳어져 그런것 같아 우리 아들들은 어림 없어요. 오히려 누나 위하고 챙기게 하여야지 이담에 쫒겨나기 딱 좋겠더라구요.
처음엔 그래도 좋은 말로 시작하세요. 당신의 어떤행동 때문에 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힘들다고.
제 경우는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지금은 아주 곁에 앉아 있지 않고 나간 다음에 보면 막 끓어 오르는 분노를 참기 힘들어 메일도 보내고 메시지도 보내고 (단 메일이나 메시지로 말할 때는 고운 말로하여야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어요) 그때뿐인지라 조금이라도 젊었을 적에 고쳐 데리고 살라고 말씀드리는 것에요.
언젠가 제 작업실(목공소)에서 남편 또래의 남자가 작업 끝나고 뒷설거리를 다하고 내것까지 가지런하게 치우고 자기 안해차 세차해주러 간다고 나가는데 반하고 싶더라구요.9. 흐유..
'07.6.17 2:20 PM (219.240.xxx.122)저는요,
도저히 불가능한 애들이 있는 것처럼, 기본적으로 가정을 꾸리기에는
불가능한 함량미달의 남편이 있다고 봅니다.
님이 무슨 수로 성인남자를 고쳐 데리고 살겠어요...
엄청난 충격을 받아보지 않으면 힘들 겁니다. 아마...10. 있어요.
'07.6.17 10:37 PM (211.176.xxx.126)아직도 있답니다. 그런 남편들이.
아이 둘 키우면서 기저귀 단 한번도 채워 본 적 없는 남편이예요. 다른 거야 더 말해 뭐하겠어요.
마음으로 절절히 하소연도 해보고, 못먹는 술 들이키며 술주정도 해봤고, 따로 살자 으름장도 놓았었죠.
매번 시어머님과 형님이 나서서 네 팔자니 참고 살라 하시네요.
저, 시어머님께 아들 잘못 키우셨다고 종종 그래요~.11. 저두공감
'07.6.17 10:41 PM (58.102.xxx.99)울신랑 아이 기저귀 단 한번도 안갈아줬고(비위가 약해서라네요..울신랑 생긴거 산적입니다..비위 아주 좋게 생겼습니다), 밤에 우유 한통 타서 먹인적 없습니다.(딴방에서 잤습니다) 우리도 맞벌입니다. 그래서 저두 아이 하나로 끝내고 아이랑 둘이 인생 재밌게 사는 걸로 결론내고(이혼은 아니구요..)신랑을 아이와 저의 인생에서 먼저 제외시켜 버렸습니다. 그래도 가끔 서운하고 섭섭하고 분노하지만 바꿀수 없어서 그냥 삽니다. 아이랑 주말도 즐겁게 보내고 딴 주머니도 차면서요..돈이 있어야 큰소리도 칠수 있고 신랑없는 미래설계도 가능하니깐요..글구 가끔은 신랑이 죽는 상상도 하면서요..(상상만 합니다.ㅋㅋ)...
12. 이런말
'07.6.18 12:02 AM (125.178.xxx.6)하면 좀 그렇지만 정말 짜증나는 신랑이네요...
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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