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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는 인사 기대하면 안되나요?

소심녀.. 조회수 : 1,418
작성일 : 2007-06-15 17:53:59
써 놓고 봐도 좀 그렇네요...

회사에 저랑 사이가 좀 미묘한 남자 직원이 있어요..
미묘하다는게 다른 뜻이 있는건 아니구요..(핑크빛 로맨스.. 절대 아님..ㅡㅡ;;)

이 남자 직원은 제가 첨 입사했을때, 제 사수였어요...
전 이 남자 직원에게 갖은 구박과..^^;; 서러움을 당하면서 일을 배웠답니다.
열심히 하다가도 욱하는 저의 성질에 한두번 싸우기도 했구요..
이 남자 직원이 저를 따로 불러다가 자기가 선임임을 잊지 말라고 충고 아닌 충고도 하기도 했구요..
(근데 저는 이 남자 직원을 미워한적은 없었어요..)

사실 이 남자직원이 저보다 나이는 많고, 입사는 빠른데..학벌도 낮고, 뭐.. 쫌 그랬어요...
그래선지 저래선지.. 제가 승진이 좀 많이 빨라졌어요... 두단계정도...(?)
팀도 저는 원하던 팀으로 옮겼고 그 남자직원도 지금 제가 있는 팀으로 옮기려고 몇번 노력을 했지만 번번히 실패.. 여전히 그 자리에 그 직급으로 머물러 있어요...

그러다가 저는 결혼하고 아이도 빨리 생겼구요...
그 남자직원은 저보다 결혼도 훨씬 빨리 했는데 아이가 안생겨서 맘 고생 많이 했었거든요..
근데 이번에 와이프가 아이도 가졌다고 했고,
다음달이 출산 예정일이라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듣는 제가 굉장히 기뻤었어요..
뭘 선물할까 고민아닌 고민을 살짝 했더랬어요.. 옛정이 있어서...

그러다가 이번 월요일, 베이비 슈트.. 속싸개,, 배넷저고리.. 등등.. 셋트로 선물을 했어요..
쪽지도 써서.. 건강하게 잘 키우길 바란다..는 등....
아침에 가서 살짝 눈인사 하면서 선물 주고 재빨리 돌아왔어요...
근데.. 오늘까지 내내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를 안하네요..
그냥 지나가는 말로 고마워~~ 한마디면 되는데...

뭐.. 꼭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고 한 선물은 정말 아니었어요..
나름 옛정을 생각해서 했는데... 선물이 맘에 안 들었던걸까요?
괜한짓 했나 싶기도 하고...
선물 주고 이렇게 맘이 찝찝해 본적이 없네요...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 바라는 제가 넘 웃긴가요?

오늘도 주절 주절 하다가 갑니다...ㅡㅡ;;
IP : 202.130.xxx.1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근
    '07.6.15 6:02 PM (203.251.xxx.242)

    고맙다는 인사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요??
    저같음 고맙다고 음료수라도 사거나 밥이라도 삽니다...

  • 2. ㅇㅇ
    '07.6.15 6:08 PM (220.85.xxx.238)

    그런 사람 어찌할 도리 없습니다.
    그냥 냅두십시오.
    인정받고 성장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상대방과 [상호 존중]할줄 아는 사람이라죠??
    저 사람 어디가서든 저러면 인심 잃습니다.
    크게는 되지 못할 사람이죠.
    그야말로 적당한 선만 유지하는 것이 님께도 도움 될거 같아요.

  • 3. 소심녀..
    '07.6.15 6:10 PM (202.130.xxx.130)

    중복되는 선물이었을꺼란 생각은 못했네요..
    제가 쪽지에다가 쬐끄맣게 바꿀수도 있다고 쓰긴했는데...
    에휴......

  • 4. jjbutter
    '07.6.15 6:34 PM (211.219.xxx.78)

    만의 하나 ,선물이 중복된다한들 고맙다는 인사는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됩니다.
    제 짧은 소견으론 인사라는 것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사회문화적 요소 중의 하나인데...
    기본을 갖추지 못한 사람 땜에 맘 상하지 마시고...
    그냥 좋은 일 했다 생각하셔요.
    기운 내시구요!

  • 5. 조심스럽지만
    '07.6.15 7:25 PM (124.54.xxx.103)

    음... 그 남자분 일말의 열등감 때문에 그런 듯 하네요..
    남자로서 자존심이 잇는데
    원글님은 후임으로 들어왔다가 부서도 원하는대로 가고 아이도 생겼는데
    자기는 그대로이니 아무래도 좀 ...그렇지 않겠어요..

    원글님이 선물한 게 정말 기뻐서이지만
    그분은 우월감의 표시인가..사람이 많이 가지면 너그러워지듯이.. 라고 생각할 수도 쬐금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원글님만큼 그 남자분은 정이 안들었을 수도 있어서
    웬 선물?? 하고 생뚱맞다고 생각할 수도 있구요.
    고맙지만 그넘의 자존심인지 먼지 쑥스러워서 인사를 잘 못챙길 수도 있지요..
    이왕 준 선물.. 잊으세요..

    출산 후에..지나가다... 아기한테 잘 어울려요? 하고.. 슬쩍 물어보시던가요..

  • 6. 원글님
    '07.6.15 8:45 PM (121.114.xxx.192)

    그냥 선물을 줬다는 사실 자체를 잊으세요. 어쩌면 그 남자분 보시기에는 원글님 눈을 볼 때마다 <왜 고맙단말을 안하지?> 라고 느낄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누군가에게 선행?을 베푸는게 어려운거 같아요. 받는 상대방의 마음까지 배려해야하니까.... 비굴해지지 않도록..... 원글님 맘 씀씀이는 참 예뻐요.

  • 7. 어휴~
    '07.6.15 11:58 PM (211.178.xxx.196)

    당연히 고맙단 소리 해야죠~ 고맙단 소리 바라는게 정상이구요.
    그 소리 들으려고 선물한건 아니지만 선물을 줬으니 최소한 고맙다는 말은 들을만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기분나쁘시겠어요. 그냥 그사람 자격지심이려니 생각하시고 앞으로 무시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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