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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전공 (미술)에 대하여

중3맘 조회수 : 956
작성일 : 2007-06-15 16:47:01
아이가 중 3인데 공부는 웬만큼 합니다(10%이내)

어릴때부터  그리는 걸 좋아하고  요즘도 제가 못하게 해서 그렇지  종이마다 뭘 맨날 끄적입니다.
예를 들어 국사 공부 하면서도   그 장면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려서 표현하는 거 좋아합니다
따로 배운건 없는데 마우스가지고 그렇게 정교하게  그리는 거 보면 신기해요.

여러면에서 굉장히  창의적이고 아이디어가 많은건 같아요
대신 사회성 이런건 많이 부족하고  무지 순진해요

그래서 막연하게나마  얘는 나중에  정통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는  아니지만
미술과 결합된  직업을 가지면 좋겠구나  생각했는데
요즘  하고 싶은일이 자동차 디자이너라고 합니다.

하지만  미술레슨을 본격적으로 받은 적은 없어요
지난 여름방학때  잠깐  동네 학원에서 취미로 뎃상법과 수채화 방법  배운게 다입니다.
그때   무척 즐거워 하며  열심히 다녔어요.

제 생각엔  연필로 밑그림은 후딱  그럴듯 하게 잘 하는데  색칠하다가  망치는 경우입니다.
그나마 학원 다니며  채색법을 배우더니  많이 나아지긴 했어요
그 선생님도 우리 아이가  그리는게   참  독특하다는 말씀은 하셨어요.


요즘 아이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가  갑자기  예고를 보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학교 사이트에 들어가서 보니까  미술과의 경우는  미술에 관련된 수업이 꽤 많더라구요

그렇지 않아도  요즘 고등학교 수업이  과목만 많고 또 문과 이과 나뉘는게  우리때와 달리
장난이 아니던데  전공 미술 수업이 그렇게 많이 들어가면  학과 공부는 좀 수월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자게에 보면  별로 예고를 권하시지 않고 대신 고등학교 가서  미술해도 된다는 말씀이
많던데   예고를 가는게 별로 도움이 안될까요?

전 좀 즐겁게 고등학교 생활을 보내는 걸 원합니다.

또 주위에  미대 나오신 분들이 모두 여자들이고 남자분들은  아는 분이 없는지라
많이 궁금합니다.

가끔씩 올라오는 글 중에  미술 관련 직업이  생각보다 힘들고  비전이 없다고 읽은거 같은데
특히 남자들이 미술 전공하면  어떨까요 순수 미술 말고  응용미술 부분에서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게  예고 시험이 내신100에  실기 100이고 실기 외에는 따로 시험이 없는데  내신이 안되면  힘들다는 말을 전에 들었기 때문이예요

물론  요즘은 미술하는 애들이 성적이 좋지만  우리애도 그정도면 내신은 괜찮은거 같은데
이번 기말고사 끝나고 여름방학 내내 실기에 매달리면  가능성이 있을까요?

혹시 자녀분이나 주변에  계원예고 미술반에 다니시는 분 있으면  어떤지 알려주세요
IP : 221.153.xxx.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6.15 4:54 PM (121.156.xxx.162)

    제 친구 홍대 미대 나와서 지금 방송국 외주업체 해요.
    미술관련.
    집안에 돈 많아서 좋아항는거 한다 이거 아니면
    직업 안정성은 떨어지더라구요.
    공부 잘하면 공부가 안전해요.
    김영세처럼 되는건 연애인으로 성공하는거 만큼이나
    바늘 구멍이잖아요.

  • 2. ..
    '07.6.15 5:25 PM (122.32.xxx.116)

    작년에 예고2학년 여학생 영어과외하면서 많은 얘기 해주던데요...
    일단 돈이 너무너무 많이들고(여긴 지방인데 고3 마지막에 거의 서울에서 실기지도 받는데 학원비만 한달에 400이고 하숙비랑 밥값이랑 500은 된다고, 그리고 고등학교 다니면서도 실기대회하러 서울에 자주 다녀오며 이래저래 돈이 장난아니더라구요)...
    미술학원에서11시에 마치니 몸도 너무 힘들다더군요.
    또 대학갈때 학교마다 입시전형이 다르니 시험기간되면 실기도 실기지만 내신 공부하느라 완전 그로기상태... 남자애들은 몇 없는데 4차원 애들같다고, 무용, 음악, 미술 중에서 미술하는 남학생이 그나마 낫다고하더라구요.
    아무래도 미래가 보장이 안되니...
    자동차 디자인이라면 산업디자인, 그래픽쪽인데 이런건 미술과도 관련이 있지만 컴과 더 관련이 있는것 같기도한데 예고를 굳이 안가도 될것같고...

  • 3. ㅡㅡ
    '07.6.15 5:35 PM (218.144.xxx.164)

    저의딸이 미술에 재능이 조금 있습니다.
    미술학원을 다니기 시작한건 고2 학기초부터였습니다.
    그러니 대회니 뭐니 그런 상을 받아놓은건 없었지요.

    어쨋거나
    그렇게 학원다니는데(지금 대학3학년) 한달에 40만원정도씩 준것 같습니다.
    (홍대앞의 유명한 학원이 아닙니다)
    그리고 방학땐 특강이라고 해서 더 내야합니다.
    3학년 올라가니까 한 50만원정도로 올려서 냈던것 같은데
    역시 여름방학땐 특강이라해서 열시부터 밤 열시까지 하는데
    평소보다 돈 더 냈습니다.
    막상 대학입시때는 3-4개월 그러니까 입시끝날때까지 400만원정도 낸것 같습니다.

    일반 고등학교 다니면서
    학원다니고 교재사고...그러면 돈 전혀 들지않는거 아니잖아요...

    저의 아이 한국화합니다.
    전공 선택하는데 서양화와 한국화(요샌 동양화로 하지않습니다)로 나뉘는데
    전 한국화를 하는게 좋겠다고 했습니다.
    유학보낼 생각이 있어서요...
    한국화를 바탕으로 유학을 가서 디자인(여러종류겠죠)을 공부하면
    좀 더 개성적이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요새는
    디자인부터 먼저해놓고
    그 안에 기술을 집어넣는 세상입니다.

    일반 대학가도 머리터지게 경쟁해야합니다.

  • 4. 예고
    '07.6.15 5:54 PM (211.213.xxx.143)

    저 ㅅㅇ예고나왔어요.
    미술했구요.
    남자애들은 대게 여자들보다 성적이 나쁜경우가 많았지요.
    대신 실기가 잘되는애들이 많았네요.
    그래서 성적이 좀 좋으면 아무래도 좋은대학가는데 많이 플러스가 됬어요.
    그리고 예고나오면 대학을 불문하고 미술쪽에 동창이 더 많아지지요.
    그런건 있네요.
    그리고 전체 분위기가 다 실기하고 그러니까
    전 더 일찍 그런 분위기를 느낄수있어서 좋았어요.
    전 대학가서 디자인 전공했지만
    나름 기초를 다 여러분야해보니까 그게 좋았답니다.
    (1학년때 전공을 다 한번씩 해봐요)

    일단 예고 시험 봐보시는것도 좋은거같아요.
    시험도 다 경험같아요.

  • 5. 제 주위에
    '07.6.15 5:57 PM (203.170.xxx.198)

    실용미술 전공한 남자가 있는데요...
    그땐 너무 뭘 몰랐다고...지금 다시 전공을 정할 기회가 있다면 다른 결정을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막연히 '디자이너'가 멋져 보였다고...그런데, 현실은 각박하고, 너무 보장이 안 된다구요.
    미슬 쪽을 좋아하면, 취미 생활로 즐기고,
    장래 밥 벌이와 연관이 되는 전공은 따로이 하는 것은 어떨까요?
    남학생이라니까 더욱더 그런 생각이 드는 건...저만의 생각은 아닐 것 같은데요...쩝...

  • 6.
    '07.6.15 6:28 PM (125.132.xxx.254)

    학교다닐때 미술을 좋아했지만 공부 너무 잘한다고 -_-;;; 공부 시킨다고 그냥 예고 안갔는데요.. 전혀 다른 전공 했지만 결국 직업은 미술쪽 얻었습니다. 아이에게 물어보시고 좋아하는거 시키세요. 아이가 하고 싶은거 해야 성공합니다.

  • 7. 큰꿈
    '07.6.15 7:51 PM (211.178.xxx.48)

    분야는 다르지만 현직 디자이너 입니다.
    같이 미대다녔던 남자친구들
    각자의 자리에서 잘 자리잡고 있습니다.
    꿈을 크게 가지면 비슷하게 이루는 것 같아요.
    미래의 산업은 디자인이 좌우한다고도 하잖아요.

    다만 분야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스타도 있고,
    저처럼..그냥 직장인도 있고..그렇긴 하지요.

    10년이상 하다보니
    가끔 이길로 온게 잘했다..하는 생각도 들곤 합니다.

  • 8. 원한다면..
    '07.6.15 8:21 PM (211.187.xxx.21)

    아이가 원하는 것으로 해야겠지요.
    하지만 아직은 이르지 않나 싶습니다. 디자인 쪽은 고 2쯤부터 시작해도 재능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늦지 않았다고 봅니다.

    제 아들도 디자인과를 목표로 지금 재수를 하고 있습니다. 선택을 고3때 했습니다.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포기했었지만 그래도 자기의 꿈을 버리지 못했는지 고3 중순쯤에 미술을 시작했습니다.
    남편의 이 말이 저도 동의하게 했지요.
    "사람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 아닐까?"

    물론 공부로만 대입을 준비하는 아이들보다 훨씬 힘듭니다. 두가지를 한꺼번에 해야하니까요.
    모르는 사람들은 예체능은 실기만 잘하고 공부는 못해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그래도 미술 쪽으로 알아주는 학교를 가려면 수능점수가 뒷받침을 해줘야 합니다.

    우리 아이는 너무 늦게 실기를 준비하는 바람에 자기가 원하는 학교에 합격하지 못해 지금 재수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너무나도 힘들어 보입니다. 두가지를 해야하니까...

    하지만 본인은 너무도 행복하답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가끔 우리
    부부에게 표현도 하고...
    그런 아이의 얼굴을 보니 우리 부부도 행복합니다.

  • 9. 엄마친구아들은
    '07.6.15 11:01 PM (121.138.xxx.92)

    성적이 안좋아서 한양대 안산캠퍼스들어갔는데요..졸업하고 당당히 LG전자 입사해서 허거덩,,했네요..
    남학생들은 서울대나 홍대는 몇 퍼센트씩 따로 정해놓은 인원이 있구요..다른 학교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여학생들보다 수월한 건 사실인 것 같아요.

  • 10. 원글이
    '07.6.16 12:36 AM (221.153.xxx.9)

    제가 대학 다닐때 수십번 미팅을 했어도 미대 쪽 남학생은 한명도 만난 적이 없어서 그쪽 세상이 많이 궁금했습니다.미대 남학생들은 미팅을 잘 안하나봐요?^^
    저희애가 제가 보기에 미술쪽으로 소질이 보이고 또 좋아하는 건 분명한데 지금 확 밀어주어야 하는건지
    더 천천히 두고 봐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게다가 요즘 고등학교가 수업 분위기도 그저 그렇다고 하고 밤늦게까지 필수로 야자도 해야 한다하니
    너무 답답할 거 같아 그러느니 차라리 재미있어 하는 미술 공부를 늦게까지 더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또 딸과는 달리 아들은 웬지 더 멀리까지 봐야 할거 같아서 고민이 많이 되네요.(성차별 절대 아님 ^^;;)
    답변 주신 많은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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