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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경제관념이 너무 다른 커플이에요
이런 경우 나중에 원만한 생활을 유지하기 힘들것 같거든요.
그래서 너무 고민이에요.
제 관점에서는 제 남자친구가 이상하게 보이는데
제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제가 도 너무 이상한 사람이에요.
어제도 또 저한테 자기 선배형이랑 비교하길래 감정이 많이 상했어요.
저는 젊을때 한푼이라도 아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원룸에 혼자 사는데 기본적인 살림살이 외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나중에 결혼하면서 좋은걸로 사려고 침대도 없고 책상이랑 책장도 없고 그냥 깔끔하게 해놓고 살아요.
(그래도 드럼세탁기랑 티비, 소형냉장고등 갖출건 갖추고 살아요)
원룸도 보증금 6천정도고 제가 직장생활하면서 저축한 돈도 6천만원있고.
몇정거장 안되는 거리는 걸어다니고, 쓸데없이 몇천원씩 나가는 돈들도 아끼고
그래도 아직 미혼이고 직장인이라 좋은옷과 명품가방으로 치장할줄 알고.
2년에 한번정도는 해외여행 다니고(매년 가는건 아직 제 소득수준에 비해 사치라 생각되어서)
이렇게 사는 제가 궁상스럽답니다.
그러면서 자기 선배랑 비교하는거에요.
그 선배 나이 36 싱글인데 영어 학원 강사거든요.
그런데 그나이에 전세 보증금 하나 없어서 오피스텔 월세 사는데
그것도 월세 혼자 내기엔 버거워서 룸메이트랑 둘이 살아요.
그래도 오피스텔이니 제 원룸보다는 번듯하고.
차도 얼마전 산형 소나타 할부로 뽑아서 타고다니고.
해외여행도 자주자주 다니고.
이런 사람이랑 저랑 비교하더라구요 글쎄..
저도 이렇게 폼나게 살라고.
저는 이런 생각을 가진 남자친구에게 너무 실망했어요.
제가 너무 어이없어서 그선배 이제 곧 나이 마흔되는데 그때도 계속 학우너에서 강사나 할거냐고.
그나이에 전세 보증금조차 없는거면 문제 있는거 아니냐고 그러긴 했어요.
다른 사람 눈에도 저처럼 사는게 궁상스러운가요?
1. 원글님이
'07.6.13 11:00 AM (211.221.xxx.73)훌륭하신 건데요. ^^
남자들 결혼전에 경제관렴 제대로 자리잡힌 사람 보기 드물던데요.ㅎㅎ
그리고 원글님도 아끼면서 잘 사시지만 궁상도 아닌거 같아요.
옷이나 가방도 갖춰 입을 줄 알고 여행도 다니고...이 정도면 아쥬~ 훌륭한데요.
원글님이 궁상스러운 거면 저는 아주 땅파고 들어가야 겠어요. ㅎㅎㅎ2. 결혼하면
'07.6.13 11:11 AM (221.161.xxx.211)남편을 확 잡고 사셔야 되겠어요..^^
3. 상큼이
'07.6.13 11:14 AM (210.123.xxx.70)경제궁합이 안맞는거죠 저희부부도 경제궁합이안맞아요 . 사실 사사건건 많이 부딪쳐요 . 금슬 좋은 부부이긴한데 경제 문제때문에 속많이
썩어요4. 완전...
'07.6.13 11:19 AM (121.128.xxx.1)어이상실이네요.
원글님이 아주 모범적으로 사는 거죠..
남자친구와 결혼 하실거예요?? 살면서 많이 힘드실 거 같아요5. 지나다가...
'07.6.13 11:22 AM (211.216.xxx.254)울 시누 직장생활 10년동안 3000만원 모은게 대단하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울 시모 생각나네요.
님이 훌륭하시고 정상이신겁니다.
나이 40 다되도록 폼생폼사에 목숨걸로 살면 늙어서 힘없을때 돈이 궁해 어쩌려는건지...
남친이랑 결혼하실 생각이신가요?
남친도 폼생폼사 좋아하시면 좀 고려해보시는게 어떨런지........
결혼은 현실이지, 환상이 아니더라구요.
울 시모도 젊을때부터 자기 하고싶은건 다 했다고 주변 어른들이 얘기하시는데
60넘어 가진건 주택( 저결혼하고 3년뒤에서야...)이랑 얼마안되는 현찰(약 1억정도...)
친정엄마 그러시데요. 요즘 세상에 돈 1억이 노후보장 되는시대 아니라고.
님이 진정으로 훌륭하신겁니다.6. **
'07.6.13 11:25 AM (203.255.xxx.180)저도 심각하게 고민하려고 해요.
폼생폼사 남친이랑 결혼했다간 나중에 늙어서 고생길 훤할것 같아서요.
그렇다고 제가 경제권 쥐고 살 자신도 없고.7. 그런데
'07.6.13 11:29 AM (211.221.xxx.73)결혼전에 얼마를 모았다는 부분에서 모은 금액이 기준이 되긴 힘들 거 같아요.
저도 결혼전에 정말 열심히 사회생활 했고 가족 형제에게 부담없이 제 스스로 살았고
결혼도 제 스스로 했지만 월급이 많지 않아서 돈 오천 모으기도 힘들었어요.
정말 잘 안쓰고 알뜰살뜰 살았지만요...
얼마를 모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씀씀이가 어떻냐가 중요한 거 같아요.8. --
'07.6.13 11:32 AM (61.102.xxx.117)원글님의 판단이 옳은 겁니다.
남친은 철이 없거나 그 집안 전체 경제관념,경제교육이 문제있는 거네요.
두 분 애정 정도와 상관없이 경제적인 것만 얘기하면,
님 남친같은 분과 결혼하면 님은 나이 오십쯤엔 님 혼자 악착같이 해서 잘해야 집 한 채 지니면서
여전히 노후 걱정하며 그저 그런 정도로 살것이고,
님하고 비슷한 경제 성향의 성실한 남편을 만나면 4-50대 쯤엔 아주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젊어서 재테크 잘 안해두면 아차 하는 순간 경제적으로 어려워집니다.
솔직히 남친 보다 남친집안(장차 시댁) 분위기가 더 걱정이네요.9. 잘하고계세요
'07.6.13 11:44 AM (211.53.xxx.253)젊을때야 뭘 입어도 이쁘고, 원글님 정도면 적당히 자신한테 쓸줄도 아는거고 지금 좋습니다.
나이들수록 경제적으로 힘들지 않아야 합니다.
나이들어 집도 없이 기반도 없이 전전하면 초라해집니다. 지금처럼 하세요..
남친얘기는 단면이라 뭐라 얘기할 수 없지만 능력이 있고 그범위내에서 소비라면 괜찮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배우자로는 잘 생각해보셔야 합니다.10. 11
'07.6.13 12:26 PM (221.159.xxx.66)그런 사람하고 결혼하면...평생 님 발목 잡히는 꼴입니다.
지금 제가 그렇게 살거든요.
가정을 꾸리는데 있어서 남자의 마인드가 여자의 마인드보다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대부분의 여자들은 아끼고 사는게 몸에 익어서 ...기본적인 마인드가 잡혀있기 때문입니다.
남자친구론 어떨지 몰라도...
그런 사람하고 결혼하면 두고두고 애물단지입니다.
나중에 쪽박차게 됩니다.11. 원글님보니
'07.6.13 12:41 PM (58.140.xxx.114)우리 사촌동생 소개시켜주고 싶습니다.
어디 원글님같은 멋진 여성 없나요.... ^^;12. ..
'07.6.13 12:55 PM (61.66.xxx.98)어디선가 본글인데,
결혼전에 꼭 확인해야 할 것중 하나가
서로의 경제관이 맞는가 하는거던데요.
이정도로 다르다면 헤어지시는것도 고려해보세요.13. 철이없네~
'07.6.13 1:13 PM (165.244.xxx.160)아낄껀 아끼고 쓸껀 쓰는게 뭐가 잘못된거라고~~
절대 궁상맞지 않아요~~~
잘 하구 계신거에요~~
나이들 수록 목돈 필요할때 많은데
남들 하는거 다 하다가 언제 목돈 만져보냐구요~~~
저두 결혼전에 남친 차 스포츠카였고 제 차 경차였는데
결혼 맘 먹구 남친 차 팔아 버렸어요~
쓰잘데 없이 차 2대 굴릴 필요도 없을뿐더러
제 차에 비해서 유지비가 3~4 배는 더 드는데 그럴필요 없잖아요~~~
그당시에는 궁시렁 거리더니 나중엔 본인도 잘 했다 그러더군요~~~
님의 남친도 언젠간 깨닫게 될꺼에요~~
남자들은 원래 좀 다들 철이 없잖아요~~~14. 요즘은
'07.6.13 1:18 PM (121.140.xxx.41)결혼전에 서로 채무관계 확인차 신용조사서(?)라던가?
여하튼 그 비슷한것두 교환하는 시대라던데....15. 일단
'07.6.13 1:36 PM (211.55.xxx.190)어느쪽이 맞고 그르고를 떠나서(사람마다 가치관이야 다 다르니까요) 양쪽이 심하게 다르면 결혼생활 힘들어요. 특히 경제적인 건 생활의 기본 축이기 때문에요.
16. ..
'07.6.13 5:02 PM (125.179.xxx.197)저와 반대시네요 저는 쓰는 편. 남편이 모으는 편;
17. 너무 훌륭하시네요
'07.6.13 5:25 PM (121.147.xxx.142)젊어서는 돈을 한정없이 벌 수 있을꺼 같지만 그렇지않지요
님이 말씀에 저도 왕 동감하는 어쨌든 모으자편이죠
저도 한 때 백화점에서 사고 싶은 옷 원없이 사 입어보고 써봤지만
그 옷 유행지나고 얼마 안되면 쓰레기됩니다
예금해놓은 돈은 알차게 살아남아 힘이 되주구요^^
잘하셨어요
헌데 결혼할 때 너무 경제관념이 다른 사람과 하면
서로 스트레스 받고
나 홀로 절약을해도 한 쪽이 펑펑 쓰니 허탈하고 그렇죠
남친분 복덩이 여친을 몰라보고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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