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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 3개월

전업 조회수 : 961
작성일 : 2007-06-13 08:59:12
오래 일하다 전업주부 3개월 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기전 사지를 쫙펴고 아 오늘도 쉬는구나
이렇게 상쾌한 아침을 맞다니

아이 나간후 하루종일 마실 커피 1통 내려 커피포트에 담아놓고
베란다 나가 커피 한잔하면서 출근길을 제촉하는 발걸음들, 길건너 도로를 꽉메운 차량들
얼마전까지 내가 서있던 버스 정류장 한눈에 바라보며 참 좋다
아침풍경이 이처럼 여유롭습니다.

컴켜고 시간 잡아먹는 인터넷써핑
정보의 바다에 빠지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빨려들어가더만요
컴중독에서 헤어 나오기가 무척힘들더군요

이쁜것이 왜이리 많은지
지금까지 나를 유지시켜운 온갖 잡동사니 다 버리고 싶어
사람만 쏙 빠지고 모두 바꾸고 싶어.

장난 아니게 비싼 그릇들 인테리어 용품들
지금까지 시간이 없어서 쇼핑 제대로 못하고
그냥 필요에 의한것만 비교도 하지 않고 사들였는데
그러면서 하는말
나의 살림 컨셉은 어수선 & 소박이야

한가지 또
25여년전 20대 초년병 직장인일때
선배집을 방문했는데
거실 한쪽을 다치지한 그릇장 속엔
당시 귀한 크리스탈그릇으로만 가득차 있었는데
그게 참 안돼보이더라고요
그선배부인이 허영끼의 극치로 보였던게
내가 너무 젊어 가치관이 확 차이나는 시건방진 시절이었던것 같아요
그릇에 비해 그 부인의 머릿속은 빈깡통일거라는  
  
그 뒤 살림사면서 꼭 그장면이 머리에 떠오르는 건 무슨조화인지
항상 실용적인것, 편하게 깨면서 바꾸면서
1식 1찬으로 살아왔지요
뭐 기본 김치나 김, 절임, 멸치볶음같은 것만 곁들이고
  
이젠 예뿐 테이블세팅하고  폼나고 귀한 음식들도 자주해서
가족들과  오붓하고 즐겁게 식탁문화를 갖는 등 품위있게 늙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남편이 벌어다준 돈으로 산다는게 괜히 미안한 마음
그는 옷좀 사입으라고 노래를 불러도 듣는척도 안하고
하도 답답하여 소공동 출장 양복점 예약해서 출장까지 시켰건만
되돌려 보내고

지난날 모아 놓았던 것
곶감 뻬먹는 기분 약간의 불안감이 없지 않네요
그래도 사고싶은것은 사야지
씽크대 선반에 보이지 않게 넣어 두어
집에오는 손님들이 그릇 구경하지 않을 정도로
값이 있더라도 한상차림을 할수 있을 중고급 아이템 몇가지는 마련해야겠어요
괜찮겠지요
IP : 125.186.xxx.5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6.13 9:10 AM (210.104.xxx.5)

    오래 자기 일을 한 다음 편하게 쉬시는 모습이 한 눈에 그려집니다.
    제가 바라는 미래의 제 모습이기도 하지요.
    현재를 충분히 즐기시기를..

  • 2. ...
    '07.6.13 9:28 AM (125.241.xxx.3)

    부럽습니다~.
    날마다 열심히 직장 다니고 있습니다.
    상사의 말도 안되는 태도에 화가 잔뜩 나서 어떻게 복수라도 해 주고 싶지만 참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그만 두고 님처럼 여유를 즐길 날이 오겠지요...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현실이...

  • 3. 후후
    '07.6.13 9:57 AM (211.203.xxx.125)

    저는 얼마후에 님과같은 생각을 할까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쉬고 싶은 생각도 간절하지만, 쉬는것에 대한 두려움도 크고.

  • 4. 콩순이
    '07.6.13 10:56 AM (121.162.xxx.113)

    와 그럼 사회생활을 25년이나 하신거예요? @_@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전 10년도 안되었는데 벌써 길게 느껴지거든요
    저도 행복한 전업 생활을 위해..힘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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