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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책 읽어 주는게 귀찮아요.

책. 조회수 : 1,048
작성일 : 2007-06-13 00:23:08
고해성사 봐야겠어요.
아이 30개월인데.
책 읽어 주는게 왜그리 귀찮고 힘들까요?
정말 한번씩 책 읽어주자 싶어.
책 읽자 하면 고개 흔들며 으~응.하며 싫어하며.
아이는 그냥 몸부비되고 노는 걸 더 좋아하죠.아님 먹는거 준다하면 더 좋아하죠.
제가 넘 게으른 걸까요?
주위 엄마들은 열심히 읽어주고.
또 저녁에 다른 남편들은 1시간씩 동화책 읽어 준다는데.

저희 신랑 또한 엄청 가정적이고 저녁 먹고 항상 외출 가까운 곳이라도 마실이나 마트.(아이가 이마트 자동차 카트 타는걸 넘 좋아해서.) 나가긴해도.

(제가 잘 안하니깐)동화책좀 읽어 주지? 하면 진 빠지는지.그건 또 저처럼 의무감에 한번씩 해줄까 말까네여.
그러니 아이 또한 책 읽는 집중력이 없다하나? 책 한장 넘기기 무섭게 다른거 하고 놀자해요.
이해력도 좀 떨어지고.
다른 아이들은 요맘때 차일드 애플 좋아한다해서.저도 샀는데.
그건 이해도 잘 못하는듯 하고.
오히려 푸름이 까꿍 동화책처럼 단순하고 생활에서 자기가 아는 상황 나오는것만 보는듯해요.
아님 먹는거 그림 나오는걸 무지 좋아해요..워낙 먹는거 좋아하니깐...ㅋㅋ
심각한 걸까요?
저 나름 아이에게 좋은 엄마라고 영양 생각해서..맛있는 밥 마니 해주고.
아이 입장에서 눈높이 교육 한다싶은데.
책 읽어 주는건 왜이리 안되는지.제 모성이 모잘란 건지.
차라리 정신 뻔쩍 들게 질책이라도 받았음 하네요.
한달에 책 한권 안 읽고 그저 잡지책이나 인터넷 쇼핑 넘 좋아하는 또 그런 모습만 보고 자라.
그렇게 될까 한번씩 뜨끔해요.
따끔한 질책 부탁해요.
또 아이가 책읽는 걸 별로 니깐 또 그렇게 되는데.
그럴수록 더 유도해야겠지요?
주변에서 하루에 1시간씩 읽어 준다는데 전 정말 존경스러워요?
정말 그런가요?
저만 이렇게 태평인지 알고 싶기도 해요..
IP : 58.225.xxx.24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0개월
    '07.6.13 1:13 AM (203.130.xxx.118)

    울 딸과 같네요.
    아이는 책읽어달라 쫒아다니는데 도망다니는 나쁜 엄마랍니다..

    대학생,고등학생 두아이와 30개월아이가 있는 제생각엔
    지금 너무 억지로 읽힐 필요는 없다는 주의구요.
    책을 좋아하는 분위기정도로하구있어요. 푸름이 까궁책을 가장 좋아하죠.

    오히려 너무 읽찍 책만 파고들면 그나이에해야할 다른 놀이들에 소홀해지기도 하구요.
    놀이가 더 중요하단 생각이거든요.이나이엔.

    저희집은 큰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뉴스이외엔 티비를 아예틀어놓지않았구요.
    게임 절대 못하게 했습니다.
    다만 책은 좋다는 책은 거의 다 사주었구요.
    티비와 게임이 없으면 아이들이 책을 봅니다.반드시요..

    책을 보다보면 책의세계에 완전 빠져버려요.
    휴식이 독서가 되더라구요.
    손에서 책을 안놓습디다..

    집의 책은 몇번씩 거의 읽고..
    어릴때보던 책도 없애지않고 그대로 놔뒀지요.
    나이보다 어린책 가끔 들춰본다고 손해보는거 아니니까요.

    중간에 맞춤법바귀는 바람에 물갈이 한 번 했구요.

    암튼 초등고학년때는 근방에서 만물박사로 유명해지구 공부도 무척우수하고
    생각도 깊어지구 그러더라구요.

    제결론은 아직은 놀릴때라는 겁니다.
    7세정도부터 조금씩 독서량을 늘려주고 독후감스는 습관을 만들어주니 좋더군요.

  • 2. ...
    '07.6.13 6:54 AM (220.121.xxx.219)

    책 읽어 주세요.
    우리 딸 바쁘다는 핑계로 그냥 저냥 보냈는데 대학생된 지금도 한달에 책 한권도 안 읽는것 같슴다.
    저는 어릴 때 책에 대한 신비감을 주지 못한 제 탓이라 여겨져 가슴 칩니다.
    한글 익히면 곧 독립합니다.
    독서의 중요성 아시죠.. 당분간의 고생이 자식의 평생독서를 좌우합니다.

  • 3. 저도
    '07.6.13 8:10 AM (222.98.xxx.196)

    저는 아이둘 엄마예요, 5살,3살 저도 그떄쯤은 책읽어달라는 아이 도망다녔네요. 직장맘이거든요. 이번에 조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조카 숙제하는것을 구경하다가 수준이 꽤 높다는 충격(?)에 요즘 저희아이 열심히 책 읽어주고 있습니다. 하루에 5권정도 2-3번씩 읽어주고 있는데 읽어주다 보니 아이는 엄마가 읽어주면 줄수록 그이야기를 궁금해하더군요.. 열심히 읽어주세요 책읽기는 습관이랍니다.

  • 4. ^^
    '07.6.13 9:21 AM (210.102.xxx.9)

    저는 먹는거 좋아한다는 말에 더 혹합니다.
    어떻게 하면 먹는걸 좋아하는 아이가 되는지.

    우리 아이는 36개월인데
    책 읽어주기 귀찮아 하는 저한테 책 안겨주면서 읽어달라고 떼쓰기도 하고
    이젠 글을 아니까 대충 읽는거겠지만 혼자서 책 펴놓고 보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그런쪽으론 스트레스가 없는데
    아이가 먹는것에 관심없는거랑
    혼자서 숟가락질 하지 않는거랑
    혼자서 옷입고 벗고 하지 않는거.... 등등의
    생활습관을 못 잡아 준게 더 안타깝습니다.

    꼭 책읽기 하나에 집착하기 보다는 다양한 경험과 문화적 환경에 노출되는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책 안 읽는거엔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될 듯.
    사실 우리를 생각해도 우리 어릴 땐 6-7살 부터 책 읽기 시작하지 않았나요?
    인생 길게 보면
    지금 가장 중요한게 육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을 튼튼하게 할 수 있도록
    기초를 잡아주는게 더 중요한 시점인것 같아요.

    밥 잘먹는 아이 너무 부럽습니다.

  • 5. 저두
    '07.6.13 9:35 AM (116.33.xxx.33)

    ^^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저희 아이랑 똑같은 아이라 그런가봐요...

  • 6. 저도
    '07.6.13 10:11 AM (222.4.xxx.82)

    귀찮아서...그냥 여섯살짜리 엉아한테 동생 읽어주라고 시킵니다.;;지금은 술술슬~막힘없이 아주 잘 읽어요. 동생은 신이나서 이것저것 책 가져오고...저보다 더 실감나게 읽어줍니다. 부엌에서 듣고있으면 부룽부룽~~휙~~이러면서...둘이서 킥킥킥 웃고,..유치원에서 애들 모아놓고 책을 읽어줬답니다.우리첫째가.선생님이 깜짝 놀랬다고 저한테 그러시더라구요. 아...그냥 귀차니즘 엄마가 부지런한 아이를 만든다고 믿고싶습니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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