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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덧에 왜...?
어젠 밤새 토하느라 (뭐 나온 것도 없지만) 잠도 설쳤거든요.
동네 아는 분이 계신데 전화가 왔길래 힘이 없는 목소리로 입덧이 심하다고 하니
ㅎㅎ 웃으면서 그거가꼬 뭘 그래 하나도 힘든 거 아니야 배불러봐 그러는데
처음 한번은 그러려니 했는데 계속 그러네요. ㅎㅎ 웃는 것도 기분 나쁘고 계속 움직여 움직여 그러는데..
무슨 시댁 식구도 아니고 말이에요.
자기는 입덧 별로 안 심했다고 하니 자기가 안 겪어봐서 그렇지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고 줄기차게 입덧 다들 하는 거라고 ㅎㅎ 웃는데 참 기가 막혀서... 나 진짜 아프거든요? 나 진짜 힘들거든요? 하는 것도 정말 유치하고...
정말 도움 안줄꺼면 쓸데없는 간섭이나 안했으면 좋겠어요.
아 진짜 시어머니도 아니구 시누이도 아니고 동네 사람이 왜 도움도 안되는 소리하면서 안 그래도 힘들어 죽겠는 사람 속을 뒤집어놓는지 모르겠네요.;;
1. ...
'07.6.12 6:41 PM (116.33.xxx.102)너무하시네요 그분.... 전 임신하면 입덧이 제일 무섭던데.... 초기인데 무리하게 움직이지 마세요 조심하셔야죠... 그래도 뭐라도 조금 드셔야 덜 하실텐데 잘 생각해보세요 뭐가 드시고 싶은지... 기운내시구요 그냥 잊어버리세요 태교에 도움되는 좋은 생각만 하세요 입덧이 얼마나 힘든데...
2. ...
'07.6.12 7:16 PM (122.43.xxx.75)아는 병이고, 좋은 일로 나타나는 증상이고. 그러니까 웃은 것 같으네요.
입덧은 누구든지 별루 도움이 안되요. 안 겪어 본 사람은 정말 모르더군요.
입 덧 심하게 하는 사람은 정말 너무 힘들게 하더군요.
그냥.. 뱃속에 아가를 생각 해서라도 마음 편하게 받아 들이는게 좋을 듯 하네요.3. 웬지짜증
'07.6.12 7:58 PM (125.177.xxx.100)네..그러시겠죠 근데 기분 팍 상하더라구요. 나쁜 뜻 아닌 건 알지만요.
그래서 뭐라 대꾸할 일도 아니라 자꾸 참다보니 쌓인 것 같아요.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여기서 한번 얘기해서 풀고 잊어버리는거죠머 ^^4. 끔찍한입덧
'07.6.12 8:35 PM (121.136.xxx.108)아기 가졌을때 (두번 유산..ㅠㅠ)
입덧했던거 생각하면 정말 끔찍해요.
입덧 할때마다 유산 되리란 생각은 못하고
이아기 낳고 나면 다신 임신 못하겠어... 했었는데..
임신이 안되서 고생하는 지금 그 끔찍한 입덧이 그리워 죽겠네요....5. 카라멜마키아또
'07.6.12 11:22 PM (222.112.xxx.137)입덧 경험자로서 애키우며 힘든거 참아도 입덧은 못참겠던데요.
6. 힘드시죠?
'07.6.13 12:55 AM (220.88.xxx.245)저는 사람이 그리워서 더 심했나봐요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리
외로우면 입덧도 더 심하답니다.
힘내세요 귀여운 아기 낳으면 다 잊어져요
그리고 입덧 심한 아이가 똑똑하다잖아요 - 위로^^
전 밥냄새도 뭐도 다 싫어서 거의 임신기간 내내 주린 배를 안고 청포도 사탕이랑 버터링쿠키 먹고
울면서 버텼어요
왜 이렇게 힘들다고 아무도 얘기 안해줬어 그러면서..
입덧 없었던 사람은 절대 이해못하구요 거기다 보태서 유난스럽다고 타박이나 하죠
어쨋든 입에 맞으시는 음식 찾아서 자꾸 드셔야해요
잠이라도 푹 잘 자야할텐데
부디 건강한 애기 낳으세요7. plumtea
'07.6.13 1:12 AM (221.143.xxx.143)저도 10주...첫 임신도 아닌데. 물론 매 번 입덧은 했습니다만 이번 입덧이 가장 심한 것 같아요. 남편은 먹고 오라고 하면 되는데 애들이 어려서 챙겨 먹이는게 고역입니다. 굶기면 안 되니 해서 먹이는데 저는 정말 죽겠어요. 배는 고프지만 먹을 수 없는....
입덧 안 하는 사람은 이해 못 해요. 사촌 언니 둘 보니 출산 직전까지 입덧하던 언니랑, 입덧 증상을 전혀 모르고 출산한 그 언니의 언니는 서로 이해를 전혀 못 하더군요--;8. 10달 입원
'07.6.13 1:19 AM (213.42.xxx.79)입덧으로 10달 입원했습니다.
입원비도 돈천만원 깨졌습니다.
입덧으로 입원했으니 다른 환자들 음식냄새도 못맡고 애기낳고 축하하러 오는 사람들의 그 사람냄새도 못맡고.....
그렇게 입원해있을때
저희 이모가 엄마한테 너무 오냐오냐 키우고 고생을 안해봐서 입덧 그까이꺼 못견디고 그 난리라고
유난스럽다고 엄청 흉 봤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엄청 열받습니다.
전 애 낳는거 애 키우는거 하나도 안힘들지만 입덧은 정말 저한테 죽음 그 자체였습니다.
10달 내내 누워서 몸도 못일으키고 막달 애 낳을때 50키로가 못넘었으니....시체가 따로 없었죠.
안한 사람은 입덧 이해 못한다고 하지만 남의 상황에 대해 왈가왈부 안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때 이후로.9. 저두저두
'07.6.13 9:44 AM (59.4.xxx.164)저두 입덧끝난지 한달가량 지났는데 어찌 살아왔는지 까마득합니다.둘째임신중인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출산,육아보다 더 힘든게 입덧같아요.....입덧무서워서 둘째 안낳을려고 저 혼자 결심하다가 뒤늦게 가졌어요. 다른 사람 죽을병보다 자기 손톱 밑에 박힌 가시가 더 아픈거랍니다.
저희 친정어마도 절 이해못하셨어요.그때 울엄마는 계모가 아닐까?라는 추리도 생겼답니다.
말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서운했거든요.유난스럽다고...하지만 저는 정말 죽고싶을정도로 힘들었는데
다 사람마다 틀리는데 어찌 자기를 중심으로해서 해석하는지.......남을 먼저 배려해주는 맘을 가졌습하니다.10. 저도저도
'07.6.13 1:10 PM (121.136.xxx.36)애 갖고 딱! 4개월 되는날 한의원 가서 입덧약 지었습니다.
저 첫아기 이고 왠만하면 약 먹지 말란 소리도 듣고(그 성분이 다 일일히 보고된거 아니지 않냐~)
참을라 햇지만.. 내가 살아야 애도 살겟다 싶던데요..
보름치 먹고 좀 나아져서 다시 보름치..
담에 애 갖으면 미련하게 안 할랍니다.. 내 몸 내가 챙겨야지요..
고기 먹으라 난리지만..(의사.. 남편.. 시댁.. 친정..) 먹기 싫어 죽을라 해서
두부 먹다 지금 장염 걸렸는지 거진 2틀동안 죽을라 합니다.
이제는 내 먹고 싶은거 먹을랍니다.
이틀새 살이 3키로 빠지던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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