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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잘 읽는 교육 칼럼이 있어 소개합니다.

교육 조회수 : 685
작성일 : 2007-06-11 16:04:49
대구 경운중학교의 선생님 칼럼인데 매일신문에 소개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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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님이 자녀에게 바라는 많은 소원 중의 하나가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닐까.
모든 학생이 모든 분야에서 1등을 할 수는 없지만 개인별로 적성에 맞고 관심이 많은 분야라면
누구든 1등이 가능하다.
그러나 공부를 잘 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공부 방법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동안 ‘두뇌의 한계 뛰어넘기’ 등 내가 생각하는 공부 잘하는 방법을 상담하여 왔다.
세월이 흘러서 내 아이가 커서 중1이 되어 나도 학부모가 되고 나니 심정을 이해할 수가 있었다.
상담하러 오시는 학부모님께 방법을 설명하면 거의 대부분 그대로 따라 하신다.
내가 권하는 공부 방법은 ‘머리공부’, ‘귀공부’, ‘눈공부’, ‘손공부’, ‘입공부’ 5가지가 있다.
예전에 나는 가정방문을 해서 공부방을 많이 꾸며 주었다.
그 경험을 살려 내 아이 방도 꾸몄다.
집에 TV를 없애고, 벽면에는 대형 칠판 4개를 설치하고 공부방에는 독서실 책상으로 개인공간을 마련하여 집중하게 하고, 벽면에는 책장을 만들어 언제든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공부방 중간에는 네모난 큰 책상 위에 컴퓨터, 국어사전, 옥편 등을 두어 궁금한 것은 모두 사전을 찾는 습관을 갖게 했다.
먼저 어휘력을 기르기 위해서 신문을 보고 하루 5개 정도 단어를 국어사전을 찾아서 뜻을 적고 다시 부수로 옥편을 찾아서 한자를 적게 했다.
대개 하루 20분 정도 걸린다. 이렇게 하면 어휘와 배경 지식이 풍부해져서 책을 쉽게 읽고 논술을 쓰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영어의 경우 인터넷 EBS 방송으로 듣기시험을 하루 1회씩 치고, 수준에 맞는 영어회화를 골라 1회씩 듣는다.
쉬운 수학 문제 5개와 어려운 1문제를 매일 스스로 풀고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와 읽되 1주일에 1권은 반드시 독후감을 쓴다. 생각해서 다시 쓰면 사고력이 길러지고 창의성이 생긴다. 독서와 학교 성적은 비례한다.
학교 수업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선생님께 질문하고 집에 와서 EBS 방송을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하여 듣는다.
영어는 매주 일요일 저녁에 이번 주는 1과 다음 주는 1, 2과 이런 식으로 누적하여 소리 내어 암기시킨다. 이렇게 하면 4가지 언어기술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가 동시에 이루어진다.
그날 배운 학교 수업은 복습하면서 잘 이해되지 않는 것은 칠판에 적어서 남에게 설명하는 것처럼 입공부를 한다.
교사는 가르치면서 다 배운다는 원리를 내 아이에게 적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한 가지씩 하고 나면 ‘O’ 표를 하여 목표 도달을 확인한다.
그렇다고 내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아니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이 세상에는 나무가 수없이 많지만 제일 큰 나무는 1개란 자연의 이치를 알기 때문에 실망하지 않는다.
아이는 오늘도 이해되지 않는 것을 칠판에 쓰면서, 나에게 설명을 하며 나를 이해시키려고 노력한다.
나는 잠시 학생의 기분으로 돌아간다.
이원수(경운중 교사)
IP : 210.106.xxx.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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