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평소 잘 읽는 교육 칼럼이 있어 소개합니다.

교육 조회수 : 682
작성일 : 2007-06-11 16:04:49
대구 경운중학교의 선생님 칼럼인데 매일신문에 소개된 글입니다.
==================================================================

학부모님이 자녀에게 바라는 많은 소원 중의 하나가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닐까.
모든 학생이 모든 분야에서 1등을 할 수는 없지만 개인별로 적성에 맞고 관심이 많은 분야라면
누구든 1등이 가능하다.
그러나 공부를 잘 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공부 방법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동안 ‘두뇌의 한계 뛰어넘기’ 등 내가 생각하는 공부 잘하는 방법을 상담하여 왔다.
세월이 흘러서 내 아이가 커서 중1이 되어 나도 학부모가 되고 나니 심정을 이해할 수가 있었다.
상담하러 오시는 학부모님께 방법을 설명하면 거의 대부분 그대로 따라 하신다.
내가 권하는 공부 방법은 ‘머리공부’, ‘귀공부’, ‘눈공부’, ‘손공부’, ‘입공부’ 5가지가 있다.
예전에 나는 가정방문을 해서 공부방을 많이 꾸며 주었다.
그 경험을 살려 내 아이 방도 꾸몄다.
집에 TV를 없애고, 벽면에는 대형 칠판 4개를 설치하고 공부방에는 독서실 책상으로 개인공간을 마련하여 집중하게 하고, 벽면에는 책장을 만들어 언제든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공부방 중간에는 네모난 큰 책상 위에 컴퓨터, 국어사전, 옥편 등을 두어 궁금한 것은 모두 사전을 찾는 습관을 갖게 했다.
먼저 어휘력을 기르기 위해서 신문을 보고 하루 5개 정도 단어를 국어사전을 찾아서 뜻을 적고 다시 부수로 옥편을 찾아서 한자를 적게 했다.
대개 하루 20분 정도 걸린다. 이렇게 하면 어휘와 배경 지식이 풍부해져서 책을 쉽게 읽고 논술을 쓰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영어의 경우 인터넷 EBS 방송으로 듣기시험을 하루 1회씩 치고, 수준에 맞는 영어회화를 골라 1회씩 듣는다.
쉬운 수학 문제 5개와 어려운 1문제를 매일 스스로 풀고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와 읽되 1주일에 1권은 반드시 독후감을 쓴다. 생각해서 다시 쓰면 사고력이 길러지고 창의성이 생긴다. 독서와 학교 성적은 비례한다.
학교 수업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선생님께 질문하고 집에 와서 EBS 방송을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하여 듣는다.
영어는 매주 일요일 저녁에 이번 주는 1과 다음 주는 1, 2과 이런 식으로 누적하여 소리 내어 암기시킨다. 이렇게 하면 4가지 언어기술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가 동시에 이루어진다.
그날 배운 학교 수업은 복습하면서 잘 이해되지 않는 것은 칠판에 적어서 남에게 설명하는 것처럼 입공부를 한다.
교사는 가르치면서 다 배운다는 원리를 내 아이에게 적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한 가지씩 하고 나면 ‘O’ 표를 하여 목표 도달을 확인한다.
그렇다고 내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아니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이 세상에는 나무가 수없이 많지만 제일 큰 나무는 1개란 자연의 이치를 알기 때문에 실망하지 않는다.
아이는 오늘도 이해되지 않는 것을 칠판에 쓰면서, 나에게 설명을 하며 나를 이해시키려고 노력한다.
나는 잠시 학생의 기분으로 돌아간다.
이원수(경운중 교사)
IP : 210.106.xxx.13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3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2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8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4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6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8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21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20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6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7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7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11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8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20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52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21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6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4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5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4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8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7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70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9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9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2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10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