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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참을까요? 조회수 : 1,423
작성일 : 2007-06-10 13:18:10
별거 중인 남편에게 연락할까 망설였던 원글입니다.
막막했었는데 답변들을 읽고 나니 마음이 좀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오늘도 좋은 휴일인데...다른 분들 맘을 어둡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아이들, 이제 다 커서 눈치가 있는지 겉으로는 아빠, 그리 찾지 않습니다.
돈도 아껴쓰면 생활은 그럭저럭 될 것도 같네요.
남편 없으니 오히려 규칙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부딪치지 않는것도 좋구요.
늦게 들어와도 그에게 맞춘 식단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오히려 편합니다.

그런데 제가 가장 신경쓰이는 것은요,
아이들에게 아빠가 없다는 것보다도
오래 다닌 직장에 이혼이 알려진다는 것이네요. 참 웃기지요?
직장에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 한다는 제 맘을 이해하시는 분들 있으실런지?
주변의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은 그러려니 하는데,
어느 새 직장은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곳이 됐네요.
아무렇지도 않게 남편의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들,
마치 알고 있나 싶구요.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하더니...

다시 합친다면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어색해질 것은 뻔합니다.
100%저를 바꿔 아무렇지도 않게 뻔뻔하게 주변 사람들 대할 용기도 솔직히 없습니다.
공부시켰는데 그 아픔을 다 겪게 한 친정 식구들에게 미안합니다.
시댁 식구들, 원인 제공의 책임을 잊고 제게 서운타고 하는것도 문득문득 서운하고 괘씸합니다.

그냥 맘가는 대로 3개월 지내볼랍니다.
그리고 안되면 이혼하고 아니면 모른 척 사람 구한다는 보시로 알고 살고요.
오늘 좋은 날인데 어둡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어느 새 친숙한 82라서 또 하소연 했습니다
IP : 220.82.xxx.4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슴이 싸
    '07.6.10 1:23 PM (211.228.xxx.136)

    ~~~아 합니다. 이혼을 결심한 이유가 있을거고,,, 그렇게 하기까지가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을 텐데.... 모쪼록 님의 옳은 판단이 행복을 부르는 힘이길 빕니다.

  • 2. .....
    '07.6.10 1:30 PM (121.146.xxx.135)

    참 이러지 저러지 못하시는 마음 ..어떡해요.

  • 3. 저도
    '07.6.10 1:32 PM (222.101.xxx.253)

    저번에 답글 달려다 말았는데요..
    일단은 3개월 계셔보세요.
    남편분도 마음에 일말의 동요가 있다면 먼저 연락 해올겁니다.
    그러나 전혀 단 한통의 전화도 없다면 다시 합친다해도 그때 이혼할껄 이란 생각들 일이 생기지말란법도 없을거같아요. 물론 다시 기분좋게 합쳐도 비슷한 경우는 사람사는데 있을테지만요.
    일단은 아직 2주밖에 안지났고 지금상황에서 굽히고 들어간다면
    모멸감이 생길일도 생길거같아요.
    하지만 3개월 안에 남편이 어떤 식으로든 연락을 해온다면 (필요에의한 전화일지라도)
    최대한 호의적으로 한번 대해보세요. 직접적으로 합치자는얘기는 안하더라도요.
    저번 글에 보니 남편분께서 심한행동을 하셨던데..
    같은 일 반복되도 참으실수 있겠어요?
    모든일에 일장일단이 있다는 생각으로 모두에게 득이 되는 쪽으로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 4. 시간이필요해
    '07.6.10 1:57 PM (59.19.xxx.93)

    최소한 한달은 지나봐야합니다 절대로 서두르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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