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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하는 사람..>

... 조회수 : 3,227
작성일 : 2007-06-09 13:59:23

같은 회사 다니는 조금 퉁퉁했던 여자분이 다이어트에 성공했어요.. 저보다 두 살 많은..

자기 말로는 5kg만 뺐다고 하는데 다들 15kg은 뺀 것 같다고 하고 있구요..

키가 별로 크지 않은 분이라(160 정도) 살 빼고 나니 몸집도 정말 작아졌어요.

예전엔 66 정도 되는 자켓도 단추 잠그면 좀 꽉 맞을 정도였는데 예전 입었던 옷 하나도 안입고

다 55 사이즈 정도 되는 옷 입을 정도로요..

마*프랑* 이런 데 다녀서 뺐다고 하더라구요.. 요요 안오게 요즘도 조심조심 생활하더라구요.

저녁 늦게 먹으면 안된다고 야근해도 6시 땡하면 도시락 싸온거 조금 먹고 일하구요..

6개월 정도 다녔고 6개월 동안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로 음식조절 하더군요.. 거의 풀로만 생활..

저녁은 6시 전에 먹어야 한다고 도시락에 과일 싸와서 과일 한 통 먹는 걸로 끝.

예뻐져서 보기 좋아요.. 좀 주눅들고 자신감 없어했는데 더 당당해진 것 같고...



문제는 이 분이 살 빠진 다음부터 제 살에 대해 지나치게 간섭합니다..

저는 골격이 있는 편으로 키는 170 정도 되구요.. 몸무게는 59~60 정도 나가요.. 옷은 정 66 사이즈. 심하게 뚱뚱한가요?

고등학교 때 키와 살이 동시에 붙으면서 30평생 이 체격이었구요.. 다이어트 해서 57 정도까지 빼본 적은 있어요.

저만 보면 "자기 살 찐 것 같아, 요즘 살 쪘지? 서른 넘어서 붙은 살은 빼려면 정말 힘들어.."

" 어제 라면 먹고 잤어? 볼이 너무 부었다. 라면 안먹었다고? 살찐건가? "

" 자기 이 블라우스, 가슴 부분 단추가 떨어질 것 같다. 가슴이 커졌나봐. 살 찌면 가슴부터 커지던데" .



으악.. 정말 화장실에서 이 분 만날까봐 요즘 노이로제 걸릴 지경이에요.

오죽하면 이 분 화장실 가는거 지켜봤다가 나오면 5분 뒤쯤 따라 들어갈 정도..

저 뿐 아니라 회사에 다른 통통한 여자분들, 또는 뚱뚱한 여자분들 보면 붙잡고 계속 살찌면 안된다 이야기만 합니다.


노력해서 살 뺀거 정말 대단하다 생각하지만 이건 아니지 않나요?

거즘 한 달 동안 살찐 것 같다는 소리 들으니 정말 살 찐 것 같고.. (정작 내 몸무게엔 100g의 변화도 없는데)

언제 한 번 뭐라고 해줘서 다시는 그런 소리 안듣고 싶은데 어찌 말해야 할까요?

대놓고 뭐라고 하기는 같이 일해야 하고 그 분이 직속은 아니지만 회사 선배인 관계로..

생각하니 주말 낮부터 다시 열받네요.
IP : 221.138.xxx.7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7.6.9 2:04 PM (203.249.xxx.17)

    골격이 크신가요? 170에 60킬로면 날씬한건데~~

  • 2. 하하하
    '07.6.9 2:09 PM (60.47.xxx.136)

    저도 그 다이어트하신 분 맘이 쪼금 이해가가요.
    저도 거의 17킬로 다이어트해서(요즘 좀 돌아왔어요.흑흑)
    주변인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거든요. 살이 빠지고나니까 스스로가 넘
    예뻐보이고 못 입던 옷들도 쑥쑥 들어가고. 암튼 기분 너무너무 업됬었죠.

    근데, 다이어트에 성공하고보니 뚱뚱한(ㅋ)사람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자기관리 못하는...ㅉ. 그 얼굴에 좀만 살빼면 훨씬 이쁠텐데.ㅉㅉ
    이런식으로.... 근데 요즘 다시 살이 붙어서 그런말도 못해요. 흑흑.

    그 분, 그냥 귀엽게 봐 주세요. 살 쪘을 때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겠어요.
    살 안찌게 자극주는 자동응답기(실례.ㅋ)정도로 생각하시구요.

    그리고, 원글님 나이스바디 아닌가요?
    전~혀 기죽지 마시구요 더욱 당당하게~

  • 3. 늘씬이십니다
    '07.6.9 2:09 PM (121.131.xxx.71)

    ㅎㅎㅎ 신경쓰지 마세요~
    그 분...아마 키가 부러워서 그리 딴지를 거나봅니다..

  • 4.
    '07.6.9 2:16 PM (211.209.xxx.84)

    작은 이웃집 아이엄마 (대략 155 정도 ) 도 저더러 살 좀 빼라고 하더군요.
    저 164센티에 55키로정도 되거든요.
    뚱뚱하다고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자신보다 키가 큰 사람들이 시각적으로 커보이니까 그런건지...

    제 경우도 저보다 키가 많이 큰 사람은 아주 마르지 않은 한
    전체적으로(몸집포함) 커 보이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 5. 전 싫어요
    '07.6.9 2:18 PM (222.99.xxx.34)

    친구중에 좀 통통한 애가 있었는데 한약으로 살을 한 8kg가량 빼더니 그 뒤로는 같이 다니기가 민망해요. 하도 지나가는 사람 특히 좀 뚱뚱한 여자들 흉을 보며 비웃어서요.

    "쟤 너무 돼지같지않니? 나같으면 저러고 밖에 안다니겠다. 집에만 있지"

    이런 심한 말까지 하는데 그 여자분이 혹시나 들을까 같이 다니는 제가 다 부끄러웠어요.

    저는 좀 마른 편인데 이 친구는 절 만나면 꼭 배나 등, 팔등 몸 이곳저곳을 만지면서(?) 제가 혹시 살이 쪘나 체크해보는거 같아요. 수시로 선물이라며 초컬릿이나 쿠키같은걸 보내 주는건 고맙지만 어떤 의도일런지요...

    마음에 병이 들었나보다 생각하려고 해요. ㅎㅎㅎ~

  • 6. ..
    '07.6.9 2:23 PM (154.5.xxx.38)

    미스일때 170 에 60 키로면 많이 나가요.
    결혼하고 여차하면 70키로 식은 죽 먹기예요.
    제가 딱 그 체격이랍니다...흑흑...

    66 입으신다는데 정말?...
    그 정도면 기본이 77이고 88도 가뿐.
    키 크고 살 찌면 완전 코끼리같아져요.
    절대 방심은 금물이예요.

  • 7. 제 예상이지만
    '07.6.9 2:32 PM (58.227.xxx.60)

    그 분, 잘못하면 요요오기 십상입니다. (정말 오면 다음에 글 써서 알려주세요)

    왜냐... 제가 다이어트 실패 많이 해 봐서 아는데요...
    극도로 식사조절하면서 살이 빠지면..
    자기같이 식사조절 안하고 먹는 사람들이 다 무식하고 불쌍해 보여요.
    비정상적인 상태인 거죠.
    그게 바로 비정상적으로 식욕을 억제하고 있다는 증거거든요.
    그렇게 심하게 억제하면...
    나중에 그 억눌린 식욕 한꺼번에 터지기 딱 좋아요.
    제가 여러 번 경험했어요.
    살 뺐을 땐...패스트푸드를 무슨 벌레 보듯이(원랜 좋아하는데) 하면서
    그거 먹는 사람을 보면 혐오감을 느끼기까지 해요. 불쌍하다는 기분.....

    그런 비정상적인 식욕억제와 그 반작용은 요요의 전조증상이라고나 할까요.
    위험해요.

    그정도로 억제하지 말고 운동을 병행하든 뭘하든
    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그리고 평온한 마음으로 빼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억눌린 욕구는 어디로 없어지지 않고 나중에 다 튀어나오더라고요.

  • 8. ..
    '07.6.9 2:34 PM (59.7.xxx.125)

    헉.님은 제가 원하는 이상적인 체형인걸요? 일단 키가 크시니...무게 자체가 틀리잖아요...
    전 159에 무쟈게 말랐는데...님이 부러워요..
    보기 딱 좋고 마르지도 뚱뚱하지도 않는..그 키에 정 66이면 날씬~~~
    그분 아마 님 키가 샘나서 그러신걸거예요..
    그냥 윗분말씀대로 자동응답기 또 작동하네..그렇게 생각하세요..ㅎㅎ
    아니면..바지 긴거 사 입고...난 왜 긴것도 이리 잘 맞는거야..남들은 다 자르던데..푸하하..
    이렇게 지나가면서 말씀하시던지..(넝담~~ㅋㅋ)

  • 9. 골격이..
    '07.6.9 7:23 PM (125.141.xxx.207)

    골격이 크다 하셔도, 170에 60이면 절대 뚱뚱한 거 아닌데요.
    제가 170에 55정도인데요. 대학 다닐 때는 58 정도였거든요. 지금껏 절대 뚱뚱하다는 이야기 들은 적 없어요. 키 때문이라도 55는 힘들죠. 저도 살 빠지고 (빼려 한 게 아니라 중간에 몸이 안좋았던 적이 있어서) 입던 옷이 넉넉해지긴 했지만 55는 입었을 때 모양새가 안나서 잘 안입게 되던걸요.
    그리고 가슴 있으면 없는 사람들이 은근 부러워하던데.. 전혀 기죽거나 화내실 일이 아닌데요.

    직장 선배분이라시니 그냥 웃어 넘기세요.

  • 10. 변함없어요..
    '07.6.9 11:12 PM (221.138.xxx.12)

    정말 하나도 안 뚱뚱하세요..
    전 166에 57인걸요..요즘 66사이즈가 좀 끼여서 고생이지만..
    자꾸 그러심 한마디만 하세요..선배님 그러다 요요 오시면 어쩌시려고 그러세요..
    전 이 십년 동안 변함 없어요..라구요..

  • 11. 배키
    '07.6.10 2:21 AM (222.236.xxx.96)

    저는 보는 사람들이 말라보인다고 하는데요...(사실 전혀 안그런데...)키169.7에 몸무게58나가요...
    그냥 표준체중인거 같은데요...요즘 마른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제가 뚱뚱한건가요?...
    자기 만족감이 수위를 넘어선 말 같은데요...신경쓰지 마세요...그리고 날씬하다고 다 예쁘고 뚱뚱하다고 다 안이쁜가요? 그분이 님을 질투하시는건 아닐까요?

  • 12. ㅎㅎ...
    '07.6.10 2:39 AM (121.153.xxx.122)

    저도.. 다이어트 하고프네요 .ㅠㅠ

  • 13. 이렇게
    '07.6.10 10:09 AM (61.38.xxx.69)

    키를 좀 키워 보시라고 말해 주시죠.
    선배님 키가 좀 안쓰럽다고...

  • 14. ...
    '07.6.10 10:34 AM (203.243.xxx.56)

    살을 급격히 빼면 뇌에 문제가 와서(자세히 설명하긴 지면이 짧지만 정말입니다.시상하부라는 부위에 문제가 생기죠) 좀 정상이 아니게 됩니다. 그러다 우울증 거식증 이렇게 빠지기도 많이 하구요. 그 분 그 직전 단계인것 같네요. 조금만 더 심해지면 이젠 자긴 안 먹으면서 남에게는 어떻게든 요리해와서라도 먹이려 할 겁니다.

  • 15. ?
    '07.6.10 12:54 PM (210.96.xxx.43)

    사실, 같은 키와 몸무게라도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보일수도 있지만,,
    원글님 정도면 전혀 뚱뚱하다고는 할수 없지요.오히려 날씬해 보일것 같은데..
    게다가 특별히 관리 안하고도 체중변화가 없으신 분들은 계속 특별히 확 살찌는 일없이 잘 유지되시더라구요.
    그분땜에 괜시리 스트레스받지 마시고,그냥 안쓰럽게 생각해주세요.
    그분은 꽤 돈들여서 죽을 힘을 다해 식단조절하며 뺀대다가 앞으로도 요요걱정하며 사시겠지만,
    원글님은 타고 난 체격이 좋으시잖아요^^ 자신이 정 통통하다 생각하시믄 조금만 조절해서 1~2키로만
    관리하시면 되고요~

  • 16. .
    '07.6.10 2:04 PM (122.47.xxx.36)

    저도 비슷한 직장선배 분이 있어서^^ 님의 마음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진짜 너무너무 싫어요^^

    게다가 님은 딱 좋으신 프로포션이신데요^^ 전혀 그럴 말 들으실 이유도 없으신데 너무하네요.
    전, 150 조금 넘는 정도에 50 조금 못되게 뚱뚱한 편이거든요.(일단 전 스스로 굉장히 뚱뚱하다는 생각 안 합니다. 맛있는 거 먹고, 즐겁게 살고, 다른 사람 피해 안 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각 공해가 될 정도로 뚱뚱하다고, 즉 보는 것만으로도 불쾌할 정도라고는 생각 안 해요. 그래서 별로 필요도 못 느낍니다.) 그런데 그런말 들으면 걱정해줘서 고맙다가 아니라;
    내가 자기 조절 못해서 너한테 무슨 피해를 줬다고 맨날 그렇게 사람을 피곤하게 하니란 생각이 들더라구요.(일단 이건 제가 좀 많이 꼬여서 그렇구요.)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저도 그 분과 마주칠까봐 아예 화장실을 다른 층으로 다닙니다. 만나면, 저한테 굉장한 관심이 있어서 하는 말이 아니라, 나 성공했다 그러니 너에게도 참견해야 겠다 같은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서 하는 소리 같아서 아주 싫어요^^ 나는 뺄 생각 없다니까요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어요.

    무슨 마음으로 하는 건지는 위의 답글을 쓰신 분들 보니 알 거 같구요. 정말 치명적으로 건강에 안 좋은 사람에게 걱정해주는 거면 모를까.
    좀더 예뻐지라고 살 빼라고 이야기 해주는 거 정말 충고 맞는 지 약간 궁금합니다.

    님의 반응 충분히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해요. 그 선배에게 불편한 마음이 드는게 당연해요. 같이 장기적으로 일할 사람이라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시고, 정말 안 봐도 괜찮은 사람이면 피하시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실 것 같습니다.

    저는 피해다니다가 프로젝트에 딱 부딪혔는데, 다행히도 그 사람하고 전혀 부딪히지 않아도 되는 파트를 맞아서 뒤로 넘어져도 코는 안 깨지는 행운이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님 화이팅입니다요!

  • 17. ...님의
    '07.6.10 6:59 PM (202.136.xxx.28)

    의견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정말 정신세계가 조금 이상해지는 것 같아요.
    제 주변에 어떤 아는 후배도, 한 때 허리 34를 입었는데, 엄청나게 굶어서 살을 쏙~ 뺐어요.
    허리 26?인가가 되었을거예요. 아예 밥을 안 먹고 버텼거든요.

    근데, 정말 모~~든 판단의 기준이 살이 쪘냐 안 쪘냐부터 시작되고,
    자기는 절대 손도 안 대면서 자기의 경쟁상대(물론 몸매로써..)로 느껴지는 사람에게는
    엄청 먹이려고 하고, 그 상대가 어쩌다 살이 쪘어도 넘 말랐다고 하거든요.
    근데, 자기의 경쟁상대가 아닌 사람이나 제 3자에게는 뚱뚱하다고 엄청나게 난리칩니다.
    그 후배는, 결혼 상대자가 어떤 사람이었으면 좋겠냐고 물어보면,
    김창렬처럼 키 크~고 빼짝 마른 사람이라는 딱 그 한마디만 해요.
    자식에게는 유전적으로 마른 유전자를 물려 줘야 한다는 지론이죠.
    성격이던 돈이던 다 필요없고, 딱 저 말만 하는게, 진담인지 농담인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제가 볼 땐 인생이 불쌍해 보여요.
    원글님 선배도 조금 지나면 제 후배처럼 되지 않을까 걱정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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