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 입이 방정이겠지만....

제가 속이 좁은걸까요 조회수 : 2,196
작성일 : 2007-06-09 11:29:36
시댁일로 남편일로 넘 속상했었어요
그래서 친한 친구한테 막 털어놓았죠

그런데 이 친구 나를 걱정하고 위로해줄줄 알았는데
말하는 투가 영 아닌거에요

너희 시댁이나 남편이나 정상적인 사람이 없다느니.
신랑은 그렇게 안생겨가지구 웃겨도 넘 웃긴다느니..재수없다느니....
그걸 가만히 놔두냐느니... ㅡㅡ;;

그게 나를 위해서 하는 걱정이나 욕이 아니라
정말 그 사람들을 욕하는 분위기로 넘어가드라구요

어차피 내가 그렇게 친구한테 얘기한건 내얼굴에 내가 침뱉기지만
그래도 에구....너 힘들겠다. 좀 너무하셨네..
이렇게 분위기 맞춰주면 끝났을것을....

친구가 자기 남편 시댁욕할때 저는 아무리 그사람들이 못되게 행동한다해도
어차피 친구 가족이고 친구가 감당해야 할들이라면 정말 맞장구쳐주고 위로해주고
위로차 맛난거 사주고 해준다고 기분 풀라고 편하게 얘기해주는데....
(솔직히 따지면 그친구 남편 제 남편보다 더 철없구 시댁도 그럴때 많습니다. - 제입장이겠죠? 이것도?)

사람맘이 다 저 같지 않은가 봅니다.
다시는 이친구 한테 제 속얘기 하지 말아야겠다 마음먹고 가슴 쓸어내립니다.
그리고 얘기한 저를 탓합니다.

이럴땐 친구조차 원망스럽군요. 흑
IP : 222.107.xxx.14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요
    '07.6.9 11:31 AM (211.213.xxx.143)

    한번 걍 별거아닌말했는데
    그말이 돌고돌아 완전 미친녀+ㄴ 되서 시누귀에 들어간적있었답니다.
    시누와 시모와 오해는 풀었지만
    당최 누가 그런말을 돌렸는지...
    암튼..
    다시는 다시는 친구들과 시댁얘기 신랑얘기 나쁜거안해요.
    걍 농담삼아 한두마디 하는거면 모를까..

  • 2. 제생각엔
    '07.6.9 11:34 AM (220.94.xxx.221)

    그친구분께서 생각을 좀 다른방향으로 했기때문에 그랬을수도 있을것같아요.
    가령, 친구가 자기 남친이나 남편 욕할때 같이 하면 안된다는건 거의 상식수준이잖아요.
    근데 그걸 모르고..그저 내 친구생각에 같이 욕해줘야지~하는 생각이 앞서면 그럴수도 있어요.
    저도 어려서 잘 모를땐 그런 실수 많이 했어요.
    친구가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막 욕을 해대길래..뭐 그런게 다있냐 하고같이 욕해줬더만
    한 일주일있다가 다시 사귀기로 했따면서 손잡고 나타났을때 정말 그 남자보기 미안해죽겠더만요.
    (진심으로 그남자가 이상해서 같이 욕했다기보다는, 그냥 이렇게 하면 친구 맘이 풀어지지 않을까싶어서 그랬던거였거든요)

    그 친구분께서 님을 나름대로 배려하고 생각해서 한다는게 도가 지나쳤을수도 있어요.
    그친구분이 신랄하게 욕을 했다면..그건 다 님께서 한 말을 듣고 그런것이니
    님께서 우선 화가 많이 나서 이런저런 얘길 했기에, 그러니 그친구 입에서 나오는 맞장구도 그런거겠죠.

    속상하신건 충분히 이해하고..뭔가 위로받고 싶었는데 오히려 더 찝찝한 기분. 이해합니다.
    그래도 친구분께서도 나름 님을 생각해서 한 표현이라 생각하시고..맘 푸세요.

  • 3. 원글
    '07.6.9 11:39 AM (222.107.xxx.141)

    그래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일이년 된 친구도 아니고 중학교떄부터 정말 같이 함께한 시간이 17이나 되거든요

    그래서 그 친구가 맞장구를 치는지 아님 정말 욕을 하는건지 알 수 있잖아요

    맞아요
    그 욕조차 제가 한 얘기를 듣고 하는거니 제가 무슨말을 하겠어요
    시댁,남편일에 가슴 미어지고 그 미어진 스스로 가슴 후벼파는 일 한거죠 누구 탓을 하겠어요

    그래도 위로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4. ..
    '07.6.9 5:10 PM (154.5.xxx.38)

    그래서 뺕은 말은 주워 담을수가 없다고 하죠.
    잠시 내 속 시원타고 한 말이,
    비수되어 내 가슴 찌른다는 옛말 틀린게 하나 없죠.
    좋은 경험 하셨네요.
    다음부터 이런 실수 안 하면 되죠.

  • 5. 저도
    '07.6.9 7:08 PM (121.124.xxx.228)

    32년된친구하고 그런일이 쌓여서
    마음의 문을 닫았습니다.
    30년 묵은 친구도 결혼후 살아온 환경이 서로 틀리니
    질투하고 비아냥대고 가르치려 들고
    좋은 일 있으면 축하해준다기 보다
    자기 처지와 비교해서 우울해하고 뒤틀려하고
    정말 이질감이 느껴집디다.
    오히려 남편 직업이 같은 동네 아줌마와 더 잘 통하더군요.

  • 6. 배키
    '07.6.10 2:35 AM (222.236.xxx.96)

    저두 제 친구에겐 그랬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서 반성했습니다.
    전 친구가 딱한명입니다.그 친구 하나랑 친구 백명이랑도 못바꿀 좋은 친구죠...
    그 친구 속상한 얘기하면 저도 모르게 친구가 속상한게 속상해서 같이 흥분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화 끝으면 미안합니다.내가 더 속상하게 한 건 아닌지...

    만약 저같이 생각이 짧아서 그런거라해도 그 친구분 너무 실수 하신거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9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0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0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6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9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3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1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6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9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8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0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3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2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1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8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1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03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2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3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1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1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2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0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3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6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7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5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1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3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