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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티비에서나 보던일이 실제로 생길줄이야
남편이 두가지 방안을 제시하는데요
1.시댁에 들어가서 몇달만 산다.
2.나랑 아이는 친정에가서 몇달 살고 남편이 그동안 집얻을돈이라도 구해본다고
잠시 떨어져산다.
저희는 사실 몇년전에 시댁에 들어가살았어요.
뭐 대충 아실만한 구구절절한 사연으로 제가 너무나 힘들어서 분가를했었구요
몇년간 잘살았는데 남편이 사업한다고 이리저리 일을 벌이더니 이지경이 되었네요
시댁하고는 표면적으로는 사이는 좋습니다 아이도 예뻐하시구요
원래 사이가 아주 안좋았는데 아이가 아들로 태어나면서 보수적이신 시부모님들이
호의적으로 바뀐케이스구요. 아이가 보고싶어서 1주일에 한번씩 방문하길원하시지만
제가 싫기도하고 힘들기도해서 두달에 한두번정도 방문하는 실정입니다.
결혼초엔 부모님 성격을 맞추기힘들어서 갈등도 많았었구요
제가 살림에 서툴러서 부모님 눈에 안찼고, 한다고 했지만 바라시는 부분들 못해드려서 저도 힘들고
중간에 남편도 힘들어서 분가했구요.
지금은 살림솜씨도 능숙하고 시부모님 성격도 파악해서 분위기맞추고 애교도 가끔 부리는정도입니다
그래도 시댁에서 살면 너무 힘들거같아요. 정신적,신체적으로.
남편도 시부모님과 사는게 힘들어서 어떻게든 분가생각을할테지만
알게모르게 예전처럼 부엌에도 얼씬하지않을것이고 언성높일일이 있을때도 제가 숙이고 들어가야하겠죠
친정에 가서 살고싶기도한데 친정하고 사이가 안좋기도하고 친정에서 벗어나고싶어 결혼한것도 있구요
반대하는결혼 우겨서 했는데 일이 이지경이 되서 몇달 얹혀살면 친정부모님도 속상하실테고
친정아버지가 술주사가심해서 저도 그리 편하게 있지도 못해요.
하지만 시댁에서처럼 하루종일 쓸고닦고 청소하고 음식하고 그런건없고
좀 편하긴 하겠죠.
남편하고 이산가족처럼 떨어져서 살아야합니다.
어쩌다 일이 이지경까지되서 이런고민을 하고 있는것도 참 스스로 한심하고
별의별 생각이 다 드네요.
남은기간동안 남편사업이 해결이 조금되면 이산가족이 되진않을텐데
그래도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지 않을수 없네요
양가 부모님들이 다 직업이 있으셔서 아이를 맡기고 제가 나가서 일을한다던지 그렇겐 안될거같아요
어느쪽을 택해야할지 그냥 답답하기만하네요
양쪽집안 어른들 모두 각자 자기집으로 들어오라고 권유하고계세요.
1. 나라면
'07.6.8 2:22 AM (222.109.xxx.94)어쨌거나
친정에 한표.2. 고민녀
'07.6.8 2:30 AM (65.92.xxx.36)참으로 고민스러운 상황이네요. 제 경우라면 시댁으로 들어갈 것 같아요. 저도 시댁이랑 사이가 좋지 못하죠. 물론 새댁 어른들이 겉으로 들어내지는 않지만, 은근히 스트레스 주는 스타일이거든요. 제가 이번에 시댁에 들어갈 필요가 있어서 4개월정도 머물렀습니다. 4개월을 있었지만, 친정에 2개월, 시댁에 2개월 있었지요. 하지만 처음부터 시댁에 머물겠다고 했기 때문에 4개월 몽땅 시댁에 있는 꼴이 되었지요. 그게 중요하더라구요. 선언. 이렇게 하겠다. 그리고 편리한대로 시간을 내서 친정에도 갈 수 있고, 친구도 만날 수 있고, 애도 가끔 맡기고 엄마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구요. 그리고 할 이야기는 했어요. 시부모들과 싸우더라도 했지요. 괜히 말 못하고 끙끙대는 스트레스는 없더군요. 물론 이 경우는 시부모에 따라서 다를것 같군요. 아무튼 잘 생각하시고, 님이 가장 편안할 수 있는 곳으로 가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화이팅.
3. 저는
'07.6.8 2:37 AM (218.156.xxx.153)두 곳 모두 맘 편히 계시지 못하실 상황이라면 몸이라도 편한 친정으로 들어가겠어요.
상황이 빨리 좋아지시길 바래요.4. 조언
'07.6.8 5:37 AM (70.144.xxx.3)저는 마음이 불편해도 시댁에 들어가서 사시길 권합니다.
남편과 떨어져서 각각 시댁, 친정...은 선택사항이 될 수 없다고 봅니다.
결혼하고 나면 가족이 임시라지만 모두 친정으로 가서 지내는게 결코 편하지 만은 않을겁니다.
특히 남편 되시는 분은.
시댁으로 들어가면 아들과 며느리가 마음 편하게 들어와 사는게 아니라는것을 아실테니
마음 불편하게 만드시지 않으려 애쓰실거얘요.
위로도 해 주시고..
살다보면 힘든 일 많읍니다.
힘 내시고 잘 견디며 살다 보면 옛이야기로 할 날 옵니다.5. ..
'07.6.8 6:27 AM (61.66.xxx.98)친정아버지가 주사가 심하신데 애까지 데리고 들어가시게요?
정말 월세방이라도 구하실 상황이 안되나요?
시댁의 상황을 모르니 뭐라 하긴 어렵지만,
친정에 들어간다고 해도 맘편하고,몸편할 상황은 절대 아니라고 보네요.
글보니 원글님 마음 편하게 해주던 친정도 아니고...
반대하던 결혼이었다니,
친정에서 자꾸만 그런이야기라도 꺼내시면 원글님도 폭발하실거고요.
이거저거 다 떠나서 친정아버지께서 심한 주사가 있다니
친정에 가시는것은 심사숙고하세요.
엄마 몸 좀 편하겠다고 아이를 공포분위기에서 키울수는 없지않나요?
또 애아빠와 헤어져 있는것도 바람직하지 않고요.
탈탈 털어서 월세라도 구하실 수 있으시면 그렇게 하시고,
남편과 시댁에 집구할 돈을 마련할 때까지 구체적으로 몇개월만 시댁에 있겠다고
다짐을 하시고 시댁에 가셔서 빨리 돈모아 분가를 하시던지...6. ..
'07.6.8 7:37 AM (211.59.xxx.42)아직은 우리나라 사람들 정서로는 위의 같은 상황이면 당연하게 시댁행을 먼저 생각합니다.
어른들 생각이나 주위 시선등도 전혀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요.
나중에 일이 잘 풀려 다시 분가해 나오더라도
'저 집은 아들이 잠시 어려울 때 시부모 모시면서 같이 지냈네' 가 되지만
친정에 가면
'사위가 칠칠치 못해 식구가 뿔뿔히 떨어져 딸네가 부모한테 얹혀살다 나갔잖아' 가 되더라고요.
웃기지요? 그런데 남의 입이 그렇더라고요.7. 저라면
'07.6.8 7:40 AM (210.117.xxx.139)시댁에 한표 입니다...몸이건 마음이건 힘들게 되는 상황이라면 남편이랑 같이 있는게 낫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친정게 들어갔다가 잘못하면 완전히 남편 못난놈 만들어 버리고, 부부간 금 갑니다.
원글님 친정에 들어가면 남편은 어디로 가나요...? 혼자서 시댁에요...?
어치되었건 가장 중요한건 내 가족입니다. 어려울 수록 꼭 붙어(?)있으세요.
아이도 있는데 차칫하면 돌이킬 수 없는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8. ..
'07.6.8 9:06 AM (220.123.xxx.58)참, 남의 일이라 말 쉽게 하는 건지도 모르겠지만서도요...그렇담 죄송합니다...
그냥 두 곳 다 안 가시고, 님 댁 스스로 일어 나실 순 없나요?
아이때문이라면...다행히 시가에서 아이를 좋아하신다니, 차라리 아이를 시가에 맡기고서라도...
일 다니시면서 단칸방 월세라도 벌면서 따로 사시는 건 어떨까 싶은데요.
모진 말로 들리시겠지만, 저희도 양가 부모 도움 없이 스스로 일어난 사람들이라 성인들이 부모한테 얹혀(죄송..) 사는 사람들 이해가 안 갑니다.
게다가 사이가 원만치 않으시다면, 그 마음 고생 안 봐도 훤합니다.
차라리 몸이 힘든 게 낫지, 마음이 지옥이면 당최 사람이 살 수가 없습니다.
양가 부모 댁 말고 다른 길을 모색하심이 어떨까 싶은데요.
열심히 사시다 보면, 좋은 날 있을 겁니다.
기운 내시고요...9. 무조건
'07.6.8 10:02 AM (211.56.xxx.114)부부가 같이 지내는 곳에 한 표..
왜 친정에는 두 분이 같이는 못 가시는 건가요?
남편분이 안 가시겠다고 하는 거면 전에 시댁에 지낸 적도 있고,
그것 때문에 어려운 적도 있었으니
이번에는 친정에 가자고 설득을 해 보시든가요..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지하 월세방이라도 두 분이 독립해서 사시는 거죠...
친정에 두 분이 못 지낸다면 시댁 밖에 방법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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