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이 너무 TV를 많이 봅니다

... 조회수 : 1,965
작성일 : 2007-06-04 15:41:47
결혼 1년 조금 넘었습니다.

연애를 몇 년씩 했어도 결혼하고 나니 서로 몰랐던 부분들이 많더군요.

그 중 하나가 남편의 뜨거운 TV사랑이에요.


평일....아침에 제가 남편을 깨우면 일어나  TV를 먼저 켭니다.

그리고 TV를 보면서 아침을 먹고, 켜 놓은 채로 욕실에서 씻고 나와

역시 켜 놓은 채로(보지는 않고) 준비해서 출근합니다.

남편 배웅하고 나서 제가 끄지요.

저녁에 퇴근해서 돌아오면 역시 TV부터 켜서, 보면서 저녁 먹고,

보다가 잠이 듭니다.

그럼 제가 깨워서 억지로 방에 들어가 자게 하지요.

어쩌다 제가 먼저 방에서 잠들면 남편은 그냥 켜두고 아침까지 거실에서 자기도...@_@;;

주말엔 더하지요. 눈 뜨면 켜서 그 앞에서 잠이 듭니다. 안보더라도 항상 켜두구요.

저도 보긴 하지만, 남편은 습관적으로 TV를 켜놓는 것 같아요.

관련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남편이 귀가 좀 어두운 편이에요.

남이 말을 할 때도 종종 저에게 "뭐래?"하고 되묻곤 합니다.

TV 볼 때도 저는 볼륨을 3~5정도로 해놓고 보는데 남편은 10이 넘어가게 해놓고 봐요.

혹 어릴 때 부터 장시간 TV를 틀어놓고 생활해서 청력에 문제가 생긴 건가 싶기도 해요.

시댁에도 가면 늘 TV보는게 일이거든요.

식구들 주루룩 앉거나 누워서 TV보기...연예인들 뒷얘기...

저희 어머님 왠만한 젏은 사람들보다 더 연예계 소식 정통하세요..-.-;;

어쨌든 그 시간이 전 너무나 지루하고 괴롭답니다..


어제는 저녁을 먹다가 그 놈의 TV때문에 싸우고 말았어요.

정성껏 차린 저녁상 앞에 두고....밥 먹으면서 대화도 없이

눈이 빠져라 TV 보면서 리모컨 꾹꾹 눌러가며 온 채널을 순회하는 모습이 어찌나 싫던지...


당장 버려 버릴까 생각하다가도

남편도 그나마 아무 생각없이 푹 쉬고 싶을 때가 있을 텐데...싶어서 그러지도 못하고.

일요일 낮에 야구중계 보면서 살포시 낮잠 들 때 정말 행복하다 하는 사람이거든요.

하지만 시청 시간이 너무 길기도 하고, 보지 않아도 꼭 켜두는 것이 맘에 걸립니다.

지금 임신 준비 중인데, 나중에 아기를 낳아도

TV보느라 정신이 팔려서 아기는 뒷전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또 아기에게도 역시 TV 소리나 화면, 전자파가 좋을리가 없겠지요...


저도 좋아하는 프로그램 몇개 있긴 하지만 TV는 정말 득보다 실이 많은 것 같아요.

TV중독인 저희 남편...어찌해야 좋을까요?ㅠㅠ

저는 없애고 싶은데....그러자니 또 남편이 좀 안됐어요..
IP : 58.141.xxx.17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7.6.4 3:50 PM (218.151.xxx.167)

    우리집하고 똑 같네요...저 혼자있을때 티비 꺼 놓으면 조용하고 안정이 되는게 얼마나 좋은지...
    티비 줄여보는 좋은 방법 저도 알고 싶어요..

  • 2. ...
    '07.6.4 3:51 PM (58.78.xxx.206)

    일단 식사시간 만큼은 주방 식탁에서 잔잔한 음악들으면서 분위기 내보자고 꼬셔서 티비보지 마시고 서로 얼굴보면서 식사해보세요..^^

  • 3. 똑같애~
    '07.6.4 3:53 PM (211.35.xxx.146)

    정~~말 비슷해요^^ 결혼 후 그런 남편보다가 시댁식구들 보니 모두들... 정말 TV를 너무 좋아하는 가족이더라구요. 저는 지금 아가 두돌되어가는데 아가낳고서 TV를 서재방으로 넣었어요.
    아무래도 거실에서 생활을 많이하니까요, 지금은 거실은 온통 아기책과 미끄럼틀, 자동차 등등 아기놀이방이구, 서재는 TV와 컴퓨터가 같이 있어서 남편이 필요할때 쓰고있죠.
    서재로 넣을때 조금 반대하더니 지금은 그냥 적응해서 별 불편 못느껴요. 아가 잘때는 저두 보구요^^

  • 4. 스트레스가
    '07.6.4 3:54 PM (59.15.xxx.141)

    많으셔서 그러실수도 있어요..
    TV를 특별히 좋아한다기보다, 다른 방법을 찾거나 해보질 못해서 그러실지도 몰라요..

  • 5. 남자들은..
    '07.6.4 4:08 PM (59.13.xxx.24)

    스트레스는 남자만 많나요?
    직장생활하는 여자들은 스트레스 받는다고 집에서 TV만 보진 않잖아요.
    제가 보기에 남자들 TV사랑은 집안에서 특별히 할일을 배우지 못해 그런 것 같아요.
    남자들은 일단 집에 오면 별로 할 일이 없잖아요,.
    어려선 엄마가 다해주고 커선 마누라가 집안일 다해주고..
    어려서부터 가사분담 같은 거에 익숙치 않은 남자들의 전형적인 증상인 듯...
    저희 집에도 그런 남자 하나 있어요.
    전 매일같이 TV고장나기만을 기도합니다...

  • 6. 원글
    '07.6.4 4:11 PM (58.141.xxx.178)

    네...맞는 얘기세요. 저희 남편 회사일 힘들다고 툴툴거릴 때가 많답니다.
    그런데 스트레스 푸는 다른 방법은 모르는 것 같아요.
    그저 퇴근 후 술 한잔 하거나 집에서 티비 보며 누워있기...
    가시일도 제가 전업이다 보니 제가 거의 다 하구요.
    결혼 전에도 어머님이 워낙에 부지런하시고 살뜰하게 자식들 보살피셔서
    집안 일은 해본 적이 없더라구요.

    다른 취미를 가져보면 좋겠지만 바쁘고 피곤하니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가끔 티비 안보고 제가 조르고 졸라 저녁 산책 겸 운동하면 참 좋더라구요.
    무언가 같이 할 수 있는 좋은 취미가 뭐가 있을까요?

    저 혼자 속상해만 하다가 글 올린 건데,
    82님들 덕에 원인이 무언지 조금 알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7. ...
    '07.6.4 4:28 PM (122.37.xxx.41)

    여기 그런 남자 또 있어요.
    눈을 뜨면 꼭 TV소리가 나야해요.
    애들이 공부하고 있어도 틀어서 보고,
    컴퓨터하면서도 보고,
    그 소리 들려야 잠도 옵니다.
    이사람은 집에 있을 때 자거나 TV보거나 둘 중의 하나입니다.
    결혼 17년이 지났는데 고치기는 커녕 더 해가는 증상입니다. 에고~~

  • 8. .
    '07.6.4 4:41 PM (58.143.xxx.147)

    저희 남편도 그래요, 영화좋아하고, 보는프로도 많이달라서,
    영화한번보면 몇시간인데, 그동안 다른채널도 못보고 전 답답하더라구요,
    그래도, 여자들 좋아하는 프로그램 보는것처럼, 본인이 좋아하니,
    밖에서 힘들테니, 집에선 무조건 푹 쉬는게 좋을거같아서, 그냥 전 그려러니 해요.

  • 9. 여기도 내 남편이.
    '07.6.4 4:42 PM (222.234.xxx.69)

    하나 티비 신청해달라구 졸라대는데 눈하나 깜짝 않합니다.
    티비를 끼고 살겁니다. 날잡아 티비 박살내 버릴라고 벼르고 있답니다.

  • 10. 똑같네..
    '07.6.4 5:10 PM (210.105.xxx.253)

    쉬는 날마다 TV를 뽀개고 싶은 충동이 불쑥불쑥~
    유치원 다니는 딸래미가 쿠폰을 만들어왔는데
    다 내꺼고(뽀뽀해주기, 안마해주기등등..)
    남편꺼 딱하나
    ...
    'TV 그만보기' 였답니다. --;;

  • 11. ..
    '07.6.4 7:13 PM (211.200.xxx.39)

    제가 예전에 그랬어요.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너무너무 많이 받았는데
    집에 오면 새벽까지 티비만 봤어요.
    정말 스트레스 받아서 다른 일은 하기도 싫더라구요. 책도 눈에 안 들어오고, 공부도 안 되고...
    남편분의 이런저런 이야기도 잘 들어봐보세요. 무조건 못보게 끊어버리는 것보다는..

  • 12. 여기도
    '07.6.4 8:26 PM (59.8.xxx.248)

    똑같답니다.

    대신... 저도 같이 중독이 되었다는 것이 다른가요? 호호

    함께 중독 되는 것도 방법일 듯;;

    자식이요? TV보다 더 나쁜게 많지 않나요?ㅋ
    TV시청은 돈 안드는 취미생활이라 자부하는 사람이랍니다. ㅋㅋ

  • 13. 우리신랑도..
    '07.6.5 1:25 AM (121.148.xxx.243)

    티비가 앤입니다..
    요새는 채널이 두개로 나오게 하면서 동시에 보더군요..
    나중에 우리 애기도 티비중독될까봐 지금부터 걱정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9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0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0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4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9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3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1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6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9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8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0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2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2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1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8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1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02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2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3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1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1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2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0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3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6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7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5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1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3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