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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단 말 하기가 그렇게 어려울까.

... 조회수 : 1,270
작성일 : 2007-06-04 09:52:33
딸가진 죄인이라고 친정부모님께서는 생신, 명절, 가끔 꽃게철이면 꽃게를 가서 끓여드리라며 비싸게 사서 주십니다.
시댁가서 열심히 끓여서 드렸더니
신랑이 장모님꼐서 이거 맛있게 끓여드리라고 사주셨다고 하면
그러냐? 같이 회먹으러 갔었냐? (이점만 들어오나봐요... 자주 가는것도 아니고 시부모님과도 가끔 가는데...)
한참 드시더니만...
"꽃게는 비싸기만 비쌌지 먹을거 하나 없다, 국물밖엔 먹을게 없다."
누차 말씀하시고...

신랑이 우리아이들 옷이며 장난감이며 엄마아빠가 사주시면 고맙다소리보단
비싸게 왜 이런걸 샀냐며 타박하는게 누굴 닮았나 했더니 딱이더군요...

이젠 아무것도 안할겁니다.
엄마아빠께 맛있는거 많이 해드려야지요....
IP : 222.238.xxx.13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6.4 9:57 AM (218.54.xxx.174)

    그렇게 마음에 안 들면 안해주면 끝입니다.
    하여튼 이해불가입니다....
    친정쪽에서 백날 잘해봐야 싫다는데 이젠 친정부모님한테 잘해 주세요....
    그래야 나중에 후회 안한답니다....꼭이요....

  • 2. 어머나
    '07.6.4 9:59 AM (211.255.xxx.73)

    어머.제가 쓴줄 알았습니다.
    저희시어른들도 그러세요. 비싼거 일부러 사서 보내주시면 얼굴 곱게 안하시고 고맙단 말도 안하십니다.
    제남편도 그래요. 처가에서 사준건 어찌나 고까워하는지, 자기집에서 사준건 내내 생색내지요.-_-
    그냥 순수하게 고마워하면서 맛있다 이러면서 먹으면 누가 뭐래는지.참...

    뭘 받으면 그거에 상응해서 되돌려줄생각에 맛도 없으신가봅니다.
    어쩜 그렇게 계산만 하고사는지..상대방의 진심은 아랑곳없지요.

  • 3. 허걱~
    '07.6.4 10:10 AM (61.33.xxx.66)

    저희 시엄니랑 똑같으신분이 많으시군요.
    사돈댁(저희 친정)에서 보낸 한우갈비셋트 명절 마다 받아 드시면서도 고기가 질기네 어쩌네...
    저희 친척집에서 고추 최고 좋은거 사다드렸는데 색깔이 안좋네 어쩌네..
    그후로 친정에서 아무것도 안갖다 드립니다. 좋은 소리도 못듣는데 뭐하러요.

  • 4. 코스코
    '07.6.4 10:20 AM (222.106.xxx.83)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할줄 몰라서 그럴꺼에요
    우리 시아버님도 그런식이세요
    속으로는 좋으시면서 표현하는 방법이 정말 짜증나게만드세요
    음식을 많이 차리면 좋으시면서도 '뭔 음식을 이렇게 많이 차렸냐? 음식한 정성을 생각해서 먹어줘야하는데 너무먹으면 소화를 못해서 밤세 잠못자고 힘들다'
    그 말속에는 '많이 차리느라 힘들었겠구나, 맛있으니까 많이먹겠다' 라는 뜻이 담겨있답니다
    하지만 당신 말씀한마디에 전 짜증이 먼저 나요
    어르신들은 어쩔수 없지만
    남편분은 고쳐보세요
    남편분도 친정에서 그렇게 바리바리 싸주시면 감사하다는것을
    그~비싼걸 뭘 이렇게 많이 샀냐고 타박하는걸로 감사표시를 하는거 같은데
    남편의 표현방법을 고치도록하세요
    남편에게 말씀해보세요
    꼭 고치라고요
    남편이 계속해서 그런식으로 표현을 한다면 원글님이 섭섭한 마음, 짜증나는 마음이 늘수있답니다

  • 5. 주지마세요
    '07.6.4 3:58 PM (125.177.xxx.140)

    사돈댁에 정성을 보이시고, 정말 좋은 친정 부모님 이십니다.
    근데 혹시 시댁에서 고기 좋아하는 집안 아닌가요?
    그런분들은 꽃게 싫어한답니다.
    물론 싫어해도 그런말씀 하시면 절대 안되죠. 고맙다는 말씀도 당연히 해야하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께는 다시는 주지 마세요.
    진짜 안 좋아하나보죠.
    친정 부모님 정성이 날아가 버리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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