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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소박이가 나를 울려요~~

ㅠ_ㅠ 조회수 : 809
작성일 : 2007-06-04 00:44:16
며칠전부터 오이소박이가 먹고 싶었지요.

마트에서 살까 하다가 직접 한 번 해보려고 부추랑 오이 4개를 사다놨는데 2개를 먹어버렸어요

그래서 오늘 이마트에 가니 소박이용 오이가 12개에 2600원에 따로 나왔드라구요.

며칠전에 4개에 4천 얼마 주었으니 얼마나 싸요. 얼렁 샀죠



레시피가 오이 4개분량이라서 4개는 오이물김치, 4개는 오이소박이를 하기로 맘먹고

이밤중에 열심히 뚝딱뚝딱 했습니다.



오이 ,부추 닦고 다듬어 자르고...

밀가루 풀도 쑤어 놓고...

소금물 끓여서 오이에 부어 눌러 놓고...

마늘, 액젖, 고춧가루 등 갖가지 양념 꺼내어 물김치용 김치물과 양념, 소박이용 양념 2개 만들어 놓고...



으쌰으쌰 열심히 했드랍니다~



그런데 1시간이 지난후 오이를 헹궈보니 영 이상한 거에요.

꼭 익은 것같이 누리끼리하고 시들시들한게 영....

하나 먹어볼까 하다가 정확하게 분량을 지키자 라고 맘먹고 손도 안댔어요.



  그리고 하얀 양념, 빨간 양념 열심히 버무렸죠.



  그릇에 차곡차곡 담고 뿌듯한 마음으로 짜투리 오이조각 하나를 입에 넣어본 순간!!!



  으웩!! 짜~~!!!



  완전 소금 소태인 것이었어요.



  너무 당황해서 요리책을 다시 찬찬히 보니 절임물은 물 4컵에 굵은 소금 2...

  굵은 소금 2.... 2..... 2......

예. 그렇습니다. 여기서 2란 2컵이 아니라 2큰술 이었던 거죠.



저는 물 4컵에 소금 2컵 즉 오이 8개 분량으로 물 8컵에 소금을 4컵이나 들이부은 거였습니다. T-T

그리 하면서도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가끔 이리 멍하니 생각없이 저지를 때가 있어요.



급하게 남은 오이 대충 썰어서 비벼놓긴 했습니다만 도저히 먹을 수 있을꺼 같지 않아요.

아~시원한 오이물김치와 아삭아삭 오이소박이...

기대가 컸던 만큼  지금 기분 완전히 다운입니다. 흑~~흑~~



저 오이들  어쩌지요~ -__-
IP : 123.213.xxx.9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07.6.4 12:58 AM (211.211.xxx.223)

    이마트에서 장보셨어요? 저도 오이소박이용 오이 사왔거든요. 저는 님과 같은 실수를 말아야지 .. ㅎㅎㅎ 다음에는 아삭아삭 오이소박이 담그세요. 저도 이번에 처음 담가보는 거랍니다.

  • 2. 저도;;
    '07.6.4 3:57 AM (211.108.xxx.250)

    그렇게 이해하구 오이소박이 담갔는데~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짜기는 무지 짜더라구여~ㅎㅎ
    근데여~ 신걸 좋아해서인지 익으니간 먹을만하더라구여~ㅎ
    저도 담부턴 이런 실수하지말아야징~ㅋ
    실수는 순간이더라구여`^^

  • 3. 양파
    '07.6.4 10:01 AM (58.76.xxx.151)

    양파라도 썰어넣든가 아님 오이 더 사고 소금 외 다른 양념 추가해서 더 담그세요.
    맛있는 오이소배기 드실 수 있을거예요.
    다 그렇게 실수도 해가면서 배우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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