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부모, 형제 다 힘들어요..

휴.. 조회수 : 1,620
작성일 : 2007-06-03 22:35:04
엄마가 아빠랑 두분이서 사시고 나머지 형제들은 다 출가를 했어요.
엄마가 우울증이 있으셔서 가끔 저한테 전화를 하시면 우시네요.  그
전화를 받고 나면 전 미치겠답니다.   속에서 부글부글 끓고 제 감정상태
가 이리 치 닿고 저리 치 닿고..   속에서 불이 납니다.


엄마의 하소연은.. 보통 남동생 때문에 하시는거구요.  그냥 이유 없이
막 우시기도 하구요..  엄마도 자신의 감정 컨츄롤이 잘 안되시나봐요.


어쨌든 전 그런 전화를 받고 나면 저도 감정 컨츄롤이 안되서 5살, 3살
짜리 아이들한테 엄청 짜증을 내고 조금만 잘 못 해도 야단을 치고 때리
기도 한답니다.


그러다 보니 저두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하구요.  요즘은 남동생한테도
전화가 옵니다.  술 먹고 자기 하소연을 하네요.   정말 미치겠어요.  제가
어떻게 해결해 줄수 있는 문제들이 아닌데 자기네들은 나한테 하소연을
하고 나면 감정이 풀리겠지만 그 감정을 받은 저는 속상하고 왜 내 친정
식구들은 이러나.. 싶어서 너무 우울해져요.


내 감정이 이러니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하고 힘들어서 제 친정식구들
핸드폰 전화번호를 모두 스팸전화로 등록해버렸답니다.  한 일주일정도
전화 안받으니 제 맘이 너무 편하고 아이들한테도 그런 일이 없어요.


다른 분들은, 지 편하자고 힘든 사람들 이야기도 안 들어주나 욕하실지
모르겠지만  끝도 없고 답도 없는.. 술이나 먹고 전화하는 남동생이나,
듣고 있으면 답답해서 미칠 것 같은 엄마 전화 안 받으니 제가 살 것 같아요.



전 시댁 문제로, 남편문제로는 고민이 거의 없답니다.  도움을 주시려고만 하시는
시댁, 술담배도 안하고 제 고민 같이 생각해 주는 남편.  착한 울 애들
까지..  친정일만 없으면 전 그렇게 평탄히 살아가고 있는데..


친정식구들 생각하면.... 정말 답이 안나옵니다.  제 속마음은 어떨땐 그냥
인연 끊어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제가 장녀인데 제 남동생이 현재
동거중인데 아이를 가져서 결혼을 하려하네요.   둘다 돈이 없다 하니.. 아빠는
저한테 니네가 돈 좀 2-3천만원 빌려주라.. 는 식으로 이야기 하시네요.


저희도 외벌이에 집 사느라 대출이자 때문에 허리가 휘는데.. 그 사정을 아시는 분이
어떻게 그런말을 하나 싶어.. 솔직히 아빠의 무신경함에 화가 나구요.  지들 결혼하려
면 지들이 알아서 해야지..  저랑 여동생한테 책임을 떠 넘기는 것 같은 아빠의 태도
에도 화가 치밀어요.   개네들이 돈이 없다고 아빠는 아빠네 집으로 들어와서 살라고
하시는데 동생네들은 힘들다고 싫다더니 여자애가 임신을 했는데 이제와서 결혼
안하겠다고, 아이도 지우겠다고 하니 남동생은 펄펄 띠고..     정말 대책 없는 집안
상황에 뭘 어떻게 도움을 줄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뿐이구요.


정말 엮이고 싶지 않네요.


암튼 전 정말 친정식구들하고 인연 끊고 싶어요.  제가 너무 한가요?   휴...
IP : 211.58.xxx.8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6.3 10:51 PM (219.240.xxx.243)

    시댁도 힘들지만 친정은 저도 참을 수 없을 만큼 힘들었어요. 그래도 아기들에게 화풀이 하지 마세요.세월이 약이거니 하고 지나가세요.

  • 2. ...
    '07.6.3 11:05 PM (122.43.xxx.75)

    휴.. 보고 있는 제가 다 힘드네요.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 같으네요.

    엄마분의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이야기 해야 겠는데 본인 사정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님 밖에 없어서 그러려니~ 하고 그냥 듣고 잊으세요.

    동생분 이야기는 단호하게 자르세요.
    본인이 저지른 일을 누구에게 기대어 해결 하려고 하는 아주 나쁜 버릇이 있네요.

    아닌건 아닌거 거든요. 그러니 다시는 전화 조차도 못 하게 딱 자르세요.

    동생의 결혼은 동생이 알아서 해야 할 일이지 님이 무언가 해 주어야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버님 께도 말씀 드리세요.
    도와 줄 돈도 없고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다구요..

    모든 문제의 화근은 동생분 이라고 생각 되네요.

    그리고.. 아기들 에게 화 풀이 하지 마세요.
    그 어린것 들이 뭔 일인지도 모르고 당하다니 가엾네요.

    가여운 아가들 마음에 상처 주지 마시고 화가 날 수록 아기들을 꼭 안아주고 힘을 얻으세요.
    힘내고 또 힘 내세요.

  • 3. ...
    '07.6.3 11:36 PM (210.117.xxx.139)

    장녀라는 의무감에 아이들의 미래를 망치실건가요...? 생각 잘못하고 계십니다.
    원글님이 이기적인거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가족이라서 의무감을 받아주려 하는 자세가 결국엔
    아이들에게 대물림 될겁니다. 냉정하게 인연 끊고 사세요...
    동생이건 부모님이건 자기문제는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지금 원글님이 약간의 도움을 준다고
    해서 절대로 상황 나아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독이지요. 정리될 것들은 하루라도 빨리 정리되어야 합니다.
    지금 원글님이 동생 집을 사준다고 한들 그런 마음자세로 결혼하는 사람들은 오래 못갑니다.
    결국엔 애는 주렁주렁 낳고 난 후 호미로 막을 수 있었던 사태를 가래로 막아햐 하는 상황까지 치닫는거죠.
    남동생이나 그 동생이 고른 여자나...똑같다고 봐햐 합니다.
    뼈저린 경험자의 말이니 부디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 4. ..
    '07.6.3 11:46 PM (96.224.xxx.147)

    전화 피하시는 것 잘하셨어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성격도 아니신데 가슴터지는 넋두리 들으실 이유 없어요.
    친정식구는 님이 책임져야하는 사람들이 아니예요.
    그리고 말씀하신 걸로는 친정을 돕기 위해 님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고 보거든요.
    누울 곳 보고 다리 뻗는다고, 차라리 냉정하게 대하세요.

  • 5. ...
    '07.6.4 3:48 AM (59.13.xxx.236)

    저도 전화차단하신거 잘하셨다고 생각됩니다.
    당분간이라도 벗어나셔서 지내시는게 좋겠구요.

    어머니 하소연을 님이 들어주실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들어주시면서 스트레서 처리해주신것도 과하신겁니다.
    님도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미안해하고 죄스럽게 생각하는 마당에 님의 어머니는 님에게 끝까지 본인 스트레스를 그런식으로 털어내고 계신거란걸 느끼세요.
    대부분 그런것도 못해주냐 딸이 하는식으로 말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진짜로 이기적인거예요.
    특히나 술쳐먹고 전화하는 동생전화 절대 용납하지 마세요 그거 술먹은 주사입니다.

    냉철하게 죄의식갖지마시고 정리하시라고 과하지만 정말 냉정하게 말씀드립니다.

  • 6. ..........
    '07.6.4 10:59 AM (211.200.xxx.221)

    저역시 친정에 답이 안나오는 사람입니다. 부모덕은 바라지도 않고 힘들고 귀찮게나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불쌍한 엄마다 생각해서 배려하고 굽혀주고 이것저것 해줘도 늘 투정에 험한소리..

    아버지란 사람은 .. 차라리 말을 말죠.날 언제나 힘들게하는 사람들...책임만 지우고 바라기만 하는 친정..
    제 피붙이라도 정떨어집니다

  • 7. ..........
    '07.6.4 11:04 AM (211.200.xxx.221)

    시간이 약이라고들 하더군요... 세월이 얼마나 흘러야 이상태를 초월할수 있을지 ...
    저같이 친정이 가기싫은 사람 또있을까 싶었네요. 적당이 선을 긋고 살아야 저두 살겠더군요.

    안보고 살동안은 몸 컨디션도 좋고 맘도 편한데..전화통화만해도 심장렁 거리고 갔다오면 몇날 몇일 힘듭니다.. 저에게도 친정이 편할날이 올까요

  • 8. 토닥토닥
    '07.6.4 1:09 PM (165.243.xxx.87)

    그래도 내 부모인걸 어떻게 하겠어요...
    그래도 내 동생인걸 어떻게 하겠어요...
    부모님은 사실날이 얼마 안남았으니 그때까지 그래도 자식으로서 도리를 다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남편,시댁에서 속 안썩이고 사는게 어딥니까..
    남들은 친정이 조용한 대신 남편,시댁이 시끄럽잖아요...
    두개 다 만족되면 좋겠지만 우리 인생살이라는게...^^
    다시죠?^^
    그래도 감사하며, 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4390 젖소 송아지는 젖대신 뭘 먹나요? 3 궁금 2007/06/04 999
124389 가벼운트렁크 찾아요! dusdk 2007/06/04 298
124388 돌잔치에 돌잡이 끝나고나서 실이나 쌀은.. 엄마 2007/06/04 441
124387 아기를 기다리는 맘입니다. 궁금한점... 5 궁금 2007/06/04 649
124386 중학생이 쓸 전자사전 좀 추천해 주시겠어요? ^^ 6 ... 2007/06/04 715
124385 아기 데리고 수영을 할까 하는데요.. 4 아기 2007/06/03 383
124384 레벨요 1 2007/06/03 177
124383 저 같은분 있으시죠? 2 ㅜㅜ.. 2007/06/03 821
124382 정말 재미있었던 영어소설은요? 저도 추천함다 16 영어도 재밌.. 2007/06/03 1,655
124381 초2의 너무 야한 낙서 6 고민많은맘 2007/06/03 2,821
124380 배추에 거뭇거뭇한 점들 있는데 먹어도 되나요?? 2 ^^ 2007/06/03 1,029
124379 혹시 연락처 달라는 쪽지 받으셧나요? 2 뭔일인지~ 2007/06/03 847
124378 립톤 아이스티 제로칼로리 많이 먹어도 괜찮을까요? 4 아이스티 2007/06/03 1,714
124377 홈쇼핑에서파는 무봉제기능성속옷사고파요 ...조갑경 2 뱃살 2007/06/03 1,401
124376 영어 추천좀 부탁합니다. 영어 2007/06/03 394
124375 중고가구 팔수 있나요? 5 질문 2007/06/03 1,447
124374 이번주에 나오는 인간극장에 박미령,,남편이 누구인가요?? 5 인간극장 2007/06/03 6,565
124373 급해요!! 초1 컴퓨터 어느정도 해야 하는지요 5 궁금 2007/06/03 430
124372 아.점 때 반찬 그대로 저녁에 먹었네요...--; 5 민용기럭지♡.. 2007/06/03 1,111
124371 부모, 형제 다 힘들어요.. 8 휴.. 2007/06/03 1,620
124370 돌이 잇는쌀이 잇는데,,, 2 난감 2007/06/03 281
124369 a6 상설매장.. 사고파 2007/06/03 906
124368 더러워진 건물 내부 청소는 어찌하나요 2 청소업체 2007/06/03 348
124367 밤중기저귀 떼는 방법좀 가르쳐주세요.. 3 22개월 2007/06/03 516
124366 낼 모레 서유럽여행 가는데요/// 6 날씨 2007/06/03 781
124365 월수입 4백만원 되는 가게 추천 좀 해주세요. 궁금 2007/06/03 736
124364 치마를 사달라는 세살짜리 아들 11 .. 2007/06/03 1,437
124363 안과에서 시력검사하면 정말,,정확한지요... 2 시력 2007/06/03 733
124362 커피잔선물로 주는 남편은 어떤사람인가요 .. 8 2007/06/03 1,925
124361 힐튼호텔이나 서울역 주변 미용실 1 올림머리 2007/06/03 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