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70대 친정부모님과 60대 시부모님(조언바래요)

흐림 조회수 : 2,364
작성일 : 2007-06-03 14:20:17
일요일 아침부터 남편과 다퉜어요.  남편은 남편대로 서운하다고 하는데.. 휴.. 조언 좀 부탁드려요.


친정부모님은 74세,73세 시고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세요.
시부모님은 63, 60세 시고, 아버님은 아파트 경비일 나가시고 어머님은 식당에서 일하시구요.
양가 어른들 다 아직까지는 건강하신편 이고, 평범하고 소탈한 분들이세요.

저희 가족은 외국에 나와서 살고 있어요.
저희가 올해 3년만에 휴가를 떠나볼까 하고 알아보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취소가 됐어요.
제가 전부터 늘 하고 싶었던게 있었는데.. 친정부모님 연세도 있으시니 거동 불편하지 않으실때 모시고 중국 여행을 가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이참에 그 돈으로 내가 중국을 모시고 갔다오겠다 했지요.
남편도 흥쾌히 동의했구요. 그래서 저희 가족이 이번에 2주 휴가 내서 한국에 들어가는데, 그때 5일정도 모시고 다녀오는걸로 합의를 봤어요. 금액은 한 300정도면 될것 같은데, 100은 형제들이 보태기로 했구요.
여기까진 진작에 얘기가 된 내용이었는데..
어젯밤에 생각해 보니 1년반 만에 2주동안 한국에 들어가는데 5일을 중국에 다녀오기엔 시간이 좀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남편에게 한 말이.. 이번 중국여행은 취소하고, 내년이나 내후년쯤.. 아무튼 기회를 만들어서 이곳에 다시 놀러 오시라고 해서 뉴질랜드나.. 웅장한 자연과.. 아시아권 아닌 다른 나라를 보여드리는건 어떨까. 했어요.
몇년전 태국여행도 다녀오셨고, 작년에 여기 오셔서 저희 가족이랑 크루즈 여행도 다녀오셔서.. 좀 다른 곳을 보여드리고 싶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남편이 서운하다고 하네요.
시부모님은 아직 저희가 사는 나라에 와 보시지 않았고, 해외여행도 못 해보셨는데 제가 친정부모님만 생각 한다구요.
작년에 이곳에 오셔서 우리 가족과 여행도 다녀오셨고, 올해는 중국 보내드린다고 했다가 취소하고 뉴질랜드니 어디니.. 한번쯤은 시부모님도 여행보내드리자고 해야하는것 아니냐구요.

제가 친정부모님만 생각하는건 아니에요. 올해 시부모님을 모시려고 했었는데, 일하시니까 시간이 안 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내년에 시어머님 환갑이니까 그때 오세요. 했지요.

사실 제 생각은.. 시부모님은 아직 젊으시잖아요. 반면 친정부모님은 연세도 많으시고.. 이제 여행을 다니시면 몇년이나 더 다니시겠어요.
친정부모님이 고생도 많이 하셨어요. 시골에서 고생고생 하며 농사지으시고, 자식들 대학교육 시키시구요. 시골에 땅 조금 있는것 자식들 나눠주시겠다고 두분은 도통 돈 쓰지도 않으시고 자식들 치닥거리만 하시지요. 얼마간의 땅도 저 주시겠다고 형제들한테도 다 말 해놓은 상태에요.
꼭 주셔서가 아니라, 그 땅을 돈으로 따지면 1억은 될텐데 지금 여행보내드리고 하는게 뭐가 아까운가요?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시고 후회해 봤자 모해요.
연세도 있으신데.. 앞으로 여행 보내 드리고 싶어도 못 보내드릴 수 있잖아요.

남편은.. 막말로 돌아가시는게 나이순도 아니지 않느냐.
해드리는걸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 우리도 먹고 살아야 하니 양쪽 다 해드릴 수는 없는데 작년에 친정부모님 모셔서 여행했으면, 이번엔 시부모님 생각도 해줘야 하는것 아니냐. 라구요.
가만히 두고 보니, 시부모님 보내드린단 말은 한마디 안 나온다구요.

저는.. 상황 되는대로 하면 되지 친정부모님 해드렸으니, 시부모님.. 이렇게 단순비교를 한다는게 이해가 안되요. 상황에 맞춰 흘러가면 되는거지, 지금은 친정부모님 연세도 많으시니까 친정부모님을 먼저 해드리고, 시부모님은 아직 젊으시니까 몇년후에 해드려도 되잖아요.
지금 시부모님은 일하시니까 시간도 안 나신다고 하구요.

저는 저대로 그렇게 생각하는 남편한테 서운하고, 남편은 저한테 서운한가봐요.
어떻게 대화로 풀어야 할까요?
IP : 202.156.xxx.1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07.6.3 2:30 PM (124.49.xxx.156)

    이건 대화로 풀게 아니라, 작년에 친정부모님 여행가셨으면 이번엔 시부모님 여행보내드리세요. 말씀으로야 일하시느라 시간 안나신다고 하시지만, 이번에 또 친정부모님만 여행보내시면 남편이 많이 속상할거같애요. 더구나 반지하에 월세사신다면서요. 이건..다툴 일이 아닐거 같네요. 남편분이 무리한 말씀하시는것두 아니구요.

    아마..평소에도 남편분은 자기 부모님에 대해 불편한 마음이 있을거 같네요. 부모님은 반지하에 월세사시는데..외국에 나와있잖아요. 아들이 부모와 멀찍이 떨어져있으면..대체 마음한켠에 미안한 마음이 있는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으나.. 이번은 남편 말에 따라주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 2. 무조건
    '07.6.3 2:31 PM (121.175.xxx.128)

    미안하다고 하셔야죠 뭐.
    객관적으로 볼때도 (연세나 뭐나 조건을 떠나서) 시부모님 모시고 가자는 말을 안하신건 사실이니까요.
    생각이 짧아서 미안했다라고 사과하시고(남편되시는 분도 좋으신 분 같아서요) 시부모님 모시고 여행 한번 다녀오심이...
    아님, 지금 살고 계신데 시부모님 한번도 안와보신건 (누구 사정이든간에) 남편이 서운하게 생각할 수 있겠어요.

    만약 제 남동생네가 저런다면 하고 한번 가정해봤어요.

  • 3. 남편분..
    '07.6.3 2:39 PM (69.235.xxx.192)

    충분히 섭섭하실만 하다고봐요.
    입장을 바꾸어서 원글님께서 남편입장이 되었다면 어땠을까요...
    분명 남편께 섭섭하셨을꺼에요.

    아무리 연로하셨다지만 그래도 남편분께는 둘도 없는 부모인데,
    거기다 아들인데도 멀리 외국으로 떨어져살아 들여다 볼수도 없지,
    아직 아들이 사는것도 못 보셨지,
    여러가지로 마음이 많이 쓰이셨을 텐데.. 남편분 정말 마음좋게 잘 표현않고 기다리신거 같아요.
    아내가 알아서 자기부모 챙겨주기를요...

    윗분말씀처럼 연세나 상황 따질 필요없이 내부모 뭐라도 해 드렸으면
    배우자의 부모도 뭐하나 챙겨주는것이 도리인거 같아요.

    남자들도 여자만큼이나 타국에 나와살면 자기식구들 보고싶고 그립고 한다고해요..
    저는 원글님 남편분 너무 인격 좋으신분 같아요....

    빨리 남편분 기분 맞추어주시고 시부모님 챙기세요.
    막말로 며느리가 나서서 어떻게 뭘좀 해드린다고 해도 마음만 받으시고 못 나서실수도 있는데....
    항상 그 마음씀이 문제랍니다.

  • 4. 제가
    '07.6.3 2:44 PM (221.139.xxx.17)

    님의 남편이라도 서운했을 것 같아요.. ...한번씩 번갈아 해야 한다는 단순 비교가 아니라 모든 계획의
    가능성안에 님의 친정 부모님만 계시네요...

    입장바꿔서 남편들이 아내에게 장인 장모님 얘기는 없이 계속 자기 부모하구의 여행 계획만 세운다면
    속 편할 아내분들이 계실가요?

    님의 남편이나 님이나 부모님에게 안쓰럽고 더 해드리고 싶은 마음은 같을거예요...
    남편분도 여러 사정상 친가 부모님이 여행을 못가신다는 건 알더라도
    아내가 말이라도 자기 부모를 생각해주는 분위기를 느꼈다면 다툼은 안 생겼으리라 봅니다......

    상황에 맞춰 흘러간다는 생각은 님이 님의 입장에서 상황을 정당화시켜려는 말로 들립니다.

    또하나 나이순으로 돌아가시는게 아니라는 말에는 동감을 100만번 합니다.

    생각이 짧았노라고 ......말 걸어보세요.

  • 5. ......
    '07.6.3 2:50 PM (124.57.xxx.37)

    제 친구는요....아버지가 고부간의 갈등이 생겼을때 어머니한테 늘 그러셨대요
    "부모님이 사시면 얼마나 더 사신다고 그래 당신이 양보해"
    그런데....교통사고로 할머니보다 어머니가 더 먼저 돌아가셨대요
    돌아가시는거 정말 나이순 아니에요 연세 많으시다고 더 먼저 돌아가시는거 아니고
    젊으시다고 꼭 친정부모님만큼 한참 더 있다 돌아가시는 것도 아니구요

    시부모님은 일하셔서 어차피 시간 안된다고 해도 말 한마디 하는 것과 안하는 건 엄청나게
    큰 차이가 나는 것도 맞아요
    남편분한테 섭섭해 하지 마시고 기분 풀어주세요~~

  • 6. 두 분다
    '07.6.3 2:52 PM (211.179.xxx.126)

    마음이 선하신 분 같아요^^

    노인들 건강은 나이 장담 못해요.

    누구나 내부모가 더 짠한 법이죠.

    그래도 조금 더 지혜롭게 이번엔 시부모님 챙겨드세요.

    일하시는 분들이라 여의치 않아 마음만 받으실수도 있어요.

    모든게 마음이잖아요.

    그래도 이렇게 양가 부모님 챙겨드릴 수 있는 마음과 여유가 있는

    원글님이 너무 부러워요.

    남편 되시는 분 마음 풀어주세요^^

  • 7. 역지사지
    '07.6.3 3:01 PM (64.59.xxx.24)

    남편되시는 분 충분히 서운하시겠어요
    틀린 말도 없네요, 구구절절

  • 8. ....
    '07.6.3 3:02 PM (125.179.xxx.197)

    남편 분 말대로 나이 순대로 죽는 건 아니잖아요.
    언제 어떤 일이 생길 지 모르는 거고요. 솔직히 나이는 별로 안 중요하죠.

    작년에 친정 부모님을 챙기셨다면, 시부모님 생각도 해주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솔직히 반지하방에 사시는 시부모님 생각하면, 남편 입장에서 자기 부모님 집도 하나 얻어 드리고 싶고
    생활비도 좀 많이 드리고 싶고, 그럴텐데 외국 나와 있으시면 얼마나 마음이 쓰이시겠어요.
    그래도 뭐라고 말 잘 안하는 남편 분이 굉장히 훌륭하신 분인 것 같네요.
    시부모님도 별다른 요구 안 하시는 걸로 봤을 때 좋으신 분이네요.

    저희 할머니도 며느리들이 외국 여행 함께 가시자고 하면
    늙은이가 무슨 여행이냐고 자기랑 가면 같이 가는 사람들이 불편할 거라고 늘 손사래를 치십니다.
    일년에 설날, 추석 같은 명절 때 며느리들이 조금씩 봉투에 용돈 하시라고 넣어 오는 것도
    자긴 돈 필요 없다고 다 모아서 손자, 손녀들 용돈 주시거나 모아서 선교 헌금 내시는 분이시거든요.

    그러다 아주 가끔 (일년에 한두번) 재래시장을 저와 같이 가시는데요.
    제가 운전하고 같이 가는 그런 것도 되게 좋아하시고 흐뭇해 하시더라고요.
    혹시 시부모님께서 자식+며느리에게 부담 줄까봐 미리 거절하신 건 아닐까요?

    상황 되는대로 하면 되지 뭘 그렇게 단순비교하느냐고 하셨는데,
    상황 되는 대로 해서 님의 부모님께만 신경쓰는 것으로 보이는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자기 부모 한테 하듯 상대방 부모에게 마음을 쓰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 남편에겐 무조건 미안하다고 하세요.
    만약 제 남편이 시부모님만 먼저 챙기고, 우리 부모님은 안 챙기면서 말로만 형편 되는 대로 하는 거지 뭘 그렇게 따지냐고 한다면. 전 완전 뚜껑 열릴 거 같아요.

    ++ 게다가 땅으로 1억정도 받을 텐데 여행 경비 얼마 먼저 쓰는 게 좀 어떠냐. 는 건 솔직히 아닙니다.

  • 9. 저도
    '07.6.3 3:03 PM (222.101.xxx.70)

    저도 글읽어 내려가는동안 나이순으로 돌아가시는게 아니라는 생각했었는데
    친정부모님은 중국여행 계획도 하고 뉴질랜드 웅장한 자연 운운해가며 작년엔 크루즈 여행도 했는데
    시부모님은 빈말이라도 여행보내드린다는 말이 없으니 서운할수 밖에요
    당장 낼 모레 어찌될지 모르는게 사람운명인데 시부모님께도 기회를 드려봄은 어떨지요

  • 10. ..
    '07.6.3 3:33 PM (58.120.xxx.156)

    나이는 핑계일뿐입니다.
    님 마음이 친정부모님에게로만 향하니그런 핑계거리들이 절대적인 조건들인것처럼
    당연하게 느껴지는것일 뿐이구요
    거꾸로시부모님 70넘으셨구
    친정부모님 60대이시면 시부모님만 모시고여행다니고싶으셨겟어요??
    그런상황이라면 연세드신분들 매년 해외여행 다니시기힘들다
    우리부모님 70넘기전에 얼른 한번이라도더 나가야 구경다니실만하다는식으로 생각이들겟죠.
    더구나 유산 1억 이야기까지하시고
    원글님 남편분 돈아깝다는이야기가 아니잖아요
    남편분 속깊으시고착하신분 같은데
    너무 상처주지마세요
    무조건미안하다그러시고생각이 짧았다 ..시부모님하고 다시 계획 짜보자그러세요
    일단 남편분이 원글님의 마음씀씀이에대해서 마음이 돌아서면
    회복되기 힘들어요

  • 11. ...
    '07.6.3 4:23 PM (220.90.xxx.241)

    저희엄마 시부모님보다 훨씬 젊으신데도 생각지도않게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나이순으로 하는것은 무리가 있어보이네요.

  • 12. 고생
    '07.6.3 4:31 PM (210.123.xxx.80)

    으로 치자면 시골에서 농사 짓는 것보다는 경비일과 식당일이 더 고생이지요. 농사일은 누구에게 무시당하거나 굽실거릴 일은 없잖아요.

    그러면 10년 동안 친정 부모님께만 효도하고, 그 이후에는 시댁 부모님께만 효도하실 생각인가요? 친정 부모님은 작년에 오셨었다면서요.

    시부모님이 일하느라 못 오시겠다고 하는 것은, 일하실 때 부르니까 그렇지요. 미리 시간 맞춰서 괜찮으실 때 오시라 하면 왜 못 오시겠어요.

    제가 남편이라도 무척 서운하겠네요. 대화로 풀고 말고 할 일이 아니라 원글님이 사과하실 일로 보입니다.

  • 13.
    '07.6.3 4:52 PM (219.240.xxx.122)

    이기적입니다....

    윗분들 말이 다 옳네요.
    자기 부모라고 더 애닯고 모든 상황이 그렇게만 해석되는 거죠.
    남편분 말은 하나도 틀린 게 없네요.
    남편분이 그동안 그렇게 처가에 잘했는데 시부모 모시는데는 님은 자기 입장만 따지네요.

  • 14. 음..
    '07.6.3 5:39 PM (58.148.xxx.140)

    친정이 시집보다 형편이 좋으면..친정쪽으로 많이 기우는거 같아요.
    시집쪽에 돈이 많으면 당연히 그쪽으로 기울겠죠. 알게 모르게 도움도 많이 받게되고..

    저희 친정이 넉넉한 편이지만..그래서 도움 많이 받지만..
    한번도 차이를 둔다고 생각해본적은 없어요. 두집 다 똑같이 하기로 했었구요.
    물론 마음이야 나를 키워주신 부모에게 더 가는게 당연한거 아니겠어요. 내게 친정부모가 그렇듯..
    남편에게는 시부모님이 그런거겠죠.

    저도 항상 이런문제가 생기면..돈이 웬수란 생각 정말 절실히 합니다.
    돈만 있음 뭐든 못해드리겠어요 ㅠㅠ

  • 15. 저희는요
    '07.6.3 6:19 PM (124.199.xxx.106)

    제가 결혼할 때 시부모님이 70대셨고 친정부모님이 50대셨어요. 남편은 시부모님이 나이가 많으시니 먼저 신경쓰고 친정부모님은 아직 젊고 아들이 잘 신경써드리고 있으니 천천히 신경쓰자 해서 정말 성심껏 시부모님께 신경써드렸는데 90이 넘으셔도 시부모님 건재하시고 어느덧 조금씩 친정부모님들도 다리 힘도 빠져가시며 70대. 친정부모님께는 뭐 제대로 해드린 것도 없이 결국 엄마가 악성뇌종양 진단 받으시고 9개월 투병하시다 며칠 전 상을 치렀습니다ㅠ.ㅠ
    죽는 것은 순서대로 되지 않고 아무리 아들이 잘해드린다고 해도 며느리 부분, 딸 부분이 다르더이다.
    님의 가정은 시부모님과 친정부모님이 조금은 균형이 안맞는 것같으니 맘 상하지 않게 남편님 마음도 배려하셔서 이번엔 남편님 말씀대로 시부모님께 신경써드리는게 좋을 것같아요.

  • 16. 상황
    '07.6.3 6:21 PM (203.128.xxx.160)

    제 친구와 똑같은 상황이신데,나이만 반대시네요.
    친구쪽은 시부모님연세가 70이 넘으셨고,친정부모님은 60대셨어요.
    남편이 결혼전부터 자기네부모가 나이가 더 많으니 효도를 먼저하고 더 잘해드리자고 하더래요.장인장모님은 나중에 잘해드리겠다고..
    근데 결과는 친정아버지가 심장마비로 먼저 돌아가셨어요.
    제 친구가 얼마나 한스러워했는지..옆에서 보는 친구들 모두 친구남편 이기적이고 못됐다고 욕했어요.

    님도 위 댓글 읽으시고 반성하셔서 남편분 마음 헤아려주세요.

  • 17. 원글님
    '07.6.3 6:27 PM (220.75.xxx.246)

    쫌 얄밉네요...반대로 남편분께서 나이 들먹여가면서 시어른만 그렇게 하면, 그것 섭섭하지 않겠어요?
    친정이라서 더하고ㅡ 덜하고를 떠나서 자기부모 가엾은것만 눈에 보이는게 이기적이라는 생각만드네요.
    남편분...참 착하네요.

  • 18. --;
    '07.6.3 7:32 PM (59.24.xxx.234)

    원글님 우리 남편 같아요...
    시댁어른들 68세 73세
    우리엄마 58세.... 엄마 젊다고 애 키워주시는데도.... 앞으로 잘하면 된다면서 자기식구만 챙겨대더니..
    우리엄마가 어느날 갑자기 돌아가셨네요.....
    저 평생 절대~ 우리 남편이 우리엄마한테 한만큼만 시댁에 하고 살꺼에요.

    다 나이드신분들...어떻게 될지 몰라요.우리엄마도 건강했어요

  • 19. 백가지
    '07.6.3 8:29 PM (210.217.xxx.198)

    이유를 대셔도 원글님 너무 속보이게 이기적입니다.
    너무 팔이 안으로 굽었구요.
    이제서야 말을 꺼내는 남편 참으로 무던한 사람이네요.
    화홰를 청하실께 아니라..
    진심으로 사과를 하셔야 할듯 합니다.
    더우기 시부모님도 여유있으신분들이 아니고
    경비일과 식당일을 하시는 분들이면 남편은 늘..
    마음 한편으로 부모님이 마음쓰였을것 같네요.
    말을 안해 그렇지 많이 서운했을것 같아요.
    서운해 하는게 당연한거구요

  • 20. ㅏㅏㅏ
    '07.6.3 9:20 PM (125.181.xxx.221)

    그러게요.
    너무 하시네
    친정부모님만 자식키우느라 고생고생하셨나요>
    고생으로 치자면 식당일, 경비일이 훨씬더 고생스러운 일인데도.
    자기 부모님만 챙기는거 보니..
    남편이 어지간히 무던하다못해 바보스럽기까지 합니다. 막말을 하자면요
    반대의 경우라면
    원글님이 가만 있었겠어요??

    여행다니기는 일흔된 노인네보다는, 예순먹은 사람이 다니기도 훨씬 좋은법입니다.
    그냥 남편이 틀렸다고 말하지 마시고
    난, 내 부모님만 중요하다고 솔직히 털어놓으시죠.

    글쓰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네요.
    남편이 백수인가??? 그러면 아마 돈줄은 아내가 쥐고 있으니,
    지금처럼 찍소리도 못하고 사는 상황이 이해가 되긴합니다.

  • 21. .....
    '07.6.3 9:23 PM (61.99.xxx.49)

    님 때문에 로긴했네요. 님 정말 이기적이신거 맞아요..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친정부모님 생각이 더 많이 나는건 이해하지만, 그러시면 안되죠.. 더군다나 1억을 유산으로 받을거니까 그정도 해드리는건 괜찮다는건..
    시댁에서는 유산으로 받을게 없으니 그정도 못해주겠다.. 란 소리로도 들리네요...
    내가 시부모님 생각하면, 그만큼 남편도 내 부모 생각해주는겁니다. 이번엔 미리 계획짜서 시부모님 모시고 여행가셨음 좋겠네요...

  • 22. .. 추가
    '07.6.3 9:24 PM (125.181.xxx.221)

    원글님의 남편이
    만약 제 동생이나, 오빠였다면
    덜 떨어진 놈 이라고 오지게 욕한번 해댔을꺼예요.

  • 23. 에이...
    '07.6.3 9:56 PM (222.107.xxx.99)

    정말 원글님...그건 아니네요...
    취소되었지만...남편분이 중국여행도 같이가도록 해주셨던일도 정말 고마운일이었네요..보니깐...
    충분히 서운하실만 하구요..시부모님도 친정부모님께 했던거 반만이라도 여행해드리면
    풀릴일이구만요..말이 뭐 필요하겠어요...
    시부모님께서도 정말 서운하셨겠어요...

  • 24. .......
    '07.6.3 10:15 PM (211.179.xxx.228)

    딸의 입장에서, 며느리된 입장에서, 그냥 그런 사람의 입장에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원글님이 참 이기적이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마디 말 건네는게 참 사람 맘을 따뜻하게 하는 것인데,
    아무리 바쁘시다 해도, 재차 말씀드려 보는게 도리라 생각해요.
    팔은 정말 안으로 굽네요.
    남편분의 섭섭함을 헤아려주세요.

  • 25. 저도 2..
    '07.6.3 10:53 PM (220.75.xxx.171)

    남편분이 착하시네요. 아마도 고민하고 참다가 원글님께 서운하다 말하신거 같아요.
    남편분이 말을 꺼내셨을때 아차~ 하고 미안하다하고 사과하셨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반대 입장이라도 많이 서운하고, 가슴속에 평생 남을거 같아요.
    남편분 많이 서운하셨을텐데 지금이라도 잘 푸시길 바래요.
    그 연세에 경비일과 식당일이라니 듣는 저도 안타깝네요.

  • 26.
    '07.6.3 11:42 PM (219.253.xxx.150)

    그러게요. 제가 보기에도 시부모님이 더 힘들어 보이시고 더 고생 중이신 것 같은데요.
    오죽하면 아들집에 갈 시간도 없이 일하셔야하겠습니까.
    남편분처럼 착한분도 없어보이네요. 그 정도 서운하다하고 마시는 정도면.
    생각이 너무 짧으셨던 것 같아요. 말이라도 그렇게 하시는 게 아니죠...
    저 같으면 벌써 친정 부모님께 그 정도 해드렸으면, 한국 들어가는 동안 중국여행 같은 얘기도
    너무 어렵게 했을 것 같아요. 시부모님 입장에선 아들내외가 2주 와 있는 동안 5일을 또 중국
    간다면 어떻겠어요..남편분께 사과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 27. 원글이
    '07.6.4 12:05 AM (202.156.xxx.1)

    댓글들 감사합니다.
    실은.. 제가 올린 글이 반대의 경우였어요. 시부모님과 친정부모님을 바꾸고, 남편과 저를 바꿨습니다.
    남편에게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올바른 상황을 올린다면, 혹시나 댓글다시는 분들이 주부들이라 제 편을 든다고 할까봐서요.
    남편이 읽어보고는 제가 서운함을 느끼는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군요. 친정부모님은 내년 엄마 환갑때 오시기로 한거 아니냐면서요.
    어느분 댓글처럼 말이라도 친정 부모님을 생각해주는 마음을 느꼈다면 이런 다툼은 일어나지 않았겠지요.
    내년에 오시라고 했지만, 또 무슨 핑게를 대고 안 오실지 모르겠어요. 올해도 아빠는 "담에 가마, 담에 가마" 하시더니 마지막엔 "이녀석아, 너희 아파트 중도금 내고 돈도 없을텐데.." 하시더군요.
    남편은 참 자상한 사람인데.. 본인 부모님께 하는것 처럼 내 부모님께도 해주길 바란 제가 무리였네요.
    자식인 저도 안하는데, 한다리 건너 사위에게 그런걸 바란 제가 바보였어요.
    부모님께 해드리는 일에 계산기 두드려가며 친정은 뒤로 미루는 제가 못된년이에요.
    제가 이렇게 저렇게 해드리자 하지 못하니까, 남편이 시부모님께 신경쓰느것 처럼 세심하게 계획세워 말해주길 바랫어요.
    남편은 언제든 친정부모님을 위한 계획이 있으면 말해라. 난 무조건 동의한다 라고 하네요.
    그렇겟죠. 남편은 그렇겠죠.
    하지만, 그렇게 당당하게 계획 세울수 없는 제 마음을 알기나 하는지. 전업주부님들은 제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실꺼에요.
    휴..
    어젯밤엔 아들녀석이 300만원짜리 보청기를 망가뜨려 버렸네요. 저는 지금도 계산기 두드리고 있습니다.
    댓글들 감사합니다. 제가 남편에게 정리해서 말할수 없었던 말을 대신 해주신것 같아서 위로가 되었어요.

  • 28. 휴우~
    '07.6.4 12:37 AM (210.117.xxx.139)

    정말 어려운 일이지요...? 제가 내린 결론은 며느리건 사위건 절대로 자식이 될수는 없습니다.
    부모, 자식 관계라는게 30년에 걸쳐서 만들어진 애틋한 관계인데, 어찌 결혼식 하루로 그 관계가 이전(?)이
    되겠습니까...나중에 원글님께서 후회 안하도록 요령껏 하세요...그게 모법답안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이 드신 동네 선배(?)아줌마들의 공통된 의견은 친정에 해주는건 가급적 남편에게 말하지 말라...
    는것 아니겠습니까...이성적으로는 남편이 이해를 해도 언젠가 감정 안좋을때는 그게 터져서 나오더군요.
    외벌이인 경우에는 특히나 더 하지요...사위들 못한다고 욕할것도 없습니다. 만만치 않은 며느리들도 많잖아요...
    에고...그나저나 원글님, 속 상하시겠어요. 적당히 남편이 느끼지 못하는 복수(?) 방법을 찾아보심이 어떨런지...^^;;;
    안그러면 병납니다....

  • 29. ..
    '07.6.4 12:41 AM (211.169.xxx.50)

    헉, 이런 반전이 숨어있었다니.. 위로가 되셨다니 다행이고요.
    힘드시더라고 잘 견디셨음 좋겠네요.
    부모님께 안부 전화 자주 드리고요. ^-^ 토닥토닥 화이팅!

  • 30. ...
    '07.6.4 2:24 AM (61.66.xxx.98)

    남편은 언제든 친정부모님을 위한 계획이 있으면 말해라. 난 무조건 동의한다 라고 하네요.
    --->남편이 이렇게 말했잖아요.
    이정도만 되어도 훌륭하다고 생각해요.(나중에 딴소리 안한다는 전제하에)

    사실 며느리도 남편보다 먼저 나서서 계획세우고 마음에서 우러나서 시부모님 알뜰히
    챙기고 싶은 경우가 얼마나 되겠어요.
    원글님도 남편이 자기부모님 챙기듯이...라고 하신거 봐서는 시부모님 여행보내드리는데
    원글님께서 먼저 나서서 남편보다 더 열심히 계획세우고 하신것은 아닌거 같은데요.
    자기부모님은 자기가 챙겨야죠.배우자가 알아서 내부모님 챙겨주길 바라는것은
    약간 무리같아요.

    눈 딱감고 남편이 이런말 했을때 계획세워서 초청하세요.
    돈이야 또 벌면 되지만,부모님은 윗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언제 가실지 모르니까요.
    저도 외국에 사는데 부모님 오셨을때 남편 속은 어땠을지 모르지만,
    겉으로는 잘챙겨서 모셔주었던 거 그거 하나 머릿속에 남겨두고
    섭섭한 일 생길때마다 떠올리면서 혼자 열냈다 풀었다 하고 살아요.

    저도 전업주부인데요.
    원글님 마음 조금은 이해하지만,그래도 눈 딱감고 한 번 저지르세요.
    지금부터라도 따로 비행기표라도 어떻게 모아보겠다는 계획을 세우시고
    몇달 계획세워서 생활비에서 따로 떼어서 모으세요.
    남편도 내년에는 초청하실거로 알고 있었다니,
    올해도 이미 반은 지난거니까...남은기간 차근히 계획세워보세요.
    그리고 내년에는 꼭 무슨일이 있어도 초청하세요.

  • 31. ..
    '07.6.4 2:11 PM (125.181.xxx.221)

    저도 전업이지만,
    울남편도 원글님 남편처럼 제가 계획세우면 따라와줍니다.
    남자던 여자던.사실 자기 부모님쪽으로 먼저 신경이 써지는건 당연한거예요.

    비유가 좀 그렇습니다만,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도. 집주인이 이뻐해야 남도 이뻐하는법이랍니다.

    본인의 친정부모님은 본인이 챙겨야지요.
    사실 며느리가 살뜰하게 시부모님 챙기기가 쉽던가요? (왠만큼 좋은 시부모님이라면 몰라도 대부분은 그렇습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왜 있겠습니까??)

    그래서 옛말에도 딸은 시집가면 남이라고,그러잖아요.
    자기 살 궁리만 한다는거죠. 대출금이 어떻고, 뭐가 저떻고 하면서
    아들은 덜 하는데 말이죠.

    저라면 일단 저지르겠어요.
    저라면이 아니고, 저는 그랬던 적이 몇번있었습니다. 형편이 절대 안되지만 그냥 지르는거죠.
    그리고 마이너스된 돈은 갚아 나가고요.

    그거 못하시면
    친정부모님 돌아가실때까지 .절대 여행은 커녕
    딸사는 집에도 못와보실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8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0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0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4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9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3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1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6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9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8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0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2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2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0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8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1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02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2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2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1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1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2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0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3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6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7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5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0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3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