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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 아이
말한마디 잘못하면 아니 꼭 잘못 말한것이 아니더라도 한다리만 건너가면 이리저리 얼키고 설키고 다른 도시까지 그 가족은 ... 하면서 말이 퍼지기도 하는 곳입니다.
사건은요.
며칠전 앞집 아이집에서 울 아들이랑 같이 블럭하고 논다고 갔다가 생긴일이예요
앞집아이는 여덟살, 울 아이는 일곱살 둘다 남아구요,
둘이 친하진 않지만 울 아이랑 친하게 지내는집 아이가 수족구가 걸려 어울릴수 없는 상황이라 같이 놀았어요. 저녁때 집에 돌아와서 저녁을 먹는중 아이가 말하길..
집에서 그만 놀고 밖에 나간다고 문 열고 나오려는데 형아가 부엌으로 가서 칼을 가지고 와 가슴앞에 대고 너 나가지마 라고 했답니다.
혹시 다른 칼이겠지 장난감이겠지 하는 생각에 정확히 어떤 칼이고 어디서 가지고 왔냐고 하니 부엌으로 사서 우리집 칼을 가리키며 저런 칼을 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자기가 아무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으니 잠시 칼을 대고 있다가 집안에 갔다놓으러 가고 그래서 밖으로 나왔다고 하네요.
울아이도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그 상황에서도 또 밖에 나가 앞집아이 그리고 다른동에 살고 있는 형아들과 어울려 놀다가 들어왔어요. 왜 바로 말안했냐고 하니 칼을 대고 있는데 어떻게 말해 합니다.
이 정도의 상황까진 아니지만 앞집애가 울아이를 괴롭힌 적이 한두번이 아니고 그럴때마다 잠시 거리를 두고 있었는데 그집 엄마에게 말을 해야하는지...
물론 일반적인 가정같으면 바로 말을 전했을텐데... 그집 부모들은 아이에게 전혀 신경을 안쓰고 부부만 아는 집이고,(자기 말로 직접 그리 얘기하더군요, 그리고 이웃집도 그리 얘기하고) 서로의 직장 문제도 얽혀있고, ...
참 난감합니다.
전에도 관리실 아저씨를 발로 걷어차면 못할말을 함부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었고, 다른 엄마들도 밤 늦게까지 그 아이가 밖에 나와 놀고 있어 이것저것 문제가 많다고 얘기하고 있고, 제가 이곳으로 이사오기 전에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고 얘기를 전해 들었는데..
물론 제가 직접 본것이 아니니까 어느정도의 과장도 있을 수 있지만 ...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이기에 어찌해야 할지 고민만 됩니다.
1. 세상사
'07.6.3 12:57 PM (125.128.xxx.83)쉬운일이 없군요...
그 집의 부모가 아이에게 관심이없다는게 더 큰문제인데...
가서 이야기해봤자 아이를 계도할까 싶은 생각이든다는것 같으신데...
아이의 부모가 자기아이를 어떻게 가르치든
그것은 그 집 사정이고
님은 그래도 가서 이야기를 해야할것 같습니다.
그일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길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감정이 섞여서도
그렇다고
기가 죽어서안됩니다.
담담하게 이야기하되
다시는 그와 같은 일이 생기지않았으면 좋겠다는것을 확실하게 전달해야합니다.
그 다음에
아이가 그집 아이와 노는것을 고려해봐야지요.
당연히 그런아이와 노는것을 방관할 부모는 없습니다.
내 아이에게 그 아이가 한 행동은 나쁜것이란것을 확실하게 알리시고
되도록이면 함께 노는것을 피해야할것 같은것이
요즘 아이들 조숙하다보니
일곱 여덟살도 TV나 영화에서 나오는 내용들을 흉내낼 수 있다는것입니다.
내 아이는 지금 그러한일이없지만
그런것을 아무 생각없이 행동하는 아이와 함께 지내다보면 따라할 경우도 생긴다는것이지요...
그다음엔...
여덟살 남자아이에게 이야기해야합니다.
길거리에서 만나면 아이의 팔목이나 팔뚝을 꽉잡습니다.
그리고 눈을 보면서 이야기하세요.
네가 한 일은 잘못된일이고...
그렇게 하다가 다칠 수도 있기때문에
다시는 그와같은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해야합니다.
한번에 강하게 아이에게 전달이 되면 좋지만
그것이 안된다면
두번...세번까지 이야기하세요.
그러면..
아이는 어른의 그러한 행동과 표정 말에 겁을 먹게됩니다.
다른아이에게 그러하는것은 또 다른 문제이니
우선은 님이 해야할 행동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2. 세상사
'07.6.3 1:05 PM (125.128.xxx.83)자기 아이가 당한일을 얘기하는데
그것을
엄마의 눈으로 직접 보고 들은일이 아니라고 이야기하지않으면
안되지않을까요?
다른아이에게 가한 행동은 이야기하지말고
내 아이의 가슴에 칼을 겨눈것은 꼭 이야기해야합니다.3. 고민...
'07.6.3 1:07 PM (61.84.xxx.173)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제 얘기 한두번 만으로는 고쳐질수 없는 문제인것 알고 있습니다.
전에 다른 일로도 아이를 붙잡고 얘기를 해준적이 있는데 대답을 안합니다. 그리고 눈을 슬슬 피하구요. 참 답답하기 이를데가 없네요
그리고 다른 문제는 그집 부모들이 맞벌이인데 엄마는 1시쯤에 집을 나가 저녁 7-8시에 옵니다.
아이는 학교에서 바로 태권도 학원으로 갔다가 3시30분쯤에 와서 그때부터 밖에 나가 삽니다.그러니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이 별로 없네요.
어젠 아이가 밖의 놀이터에서 놀려고 나갔는데 그 아이왈 너희 엄마가 같이 놀지 말라고 했으니까 다른 아이들과도 못논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고 하네요.
아파트 구조가 3동이 있는데 아이들이 많이 노는곳은 밑에동의 놀이터고, 저희가 살고 있는 동은 2층높이의 계단을 올라오면 홀로 떨어져 있습니다.
앞집 형아가 있다고 가지도 못하고 그냥 집으로 오더군요.
생각을 잘 정리해서 얘기를 해야겠습니다.4. 세상사
'07.6.3 1:12 PM (125.128.xxx.83)제가 이야기한 방법은...
유치원 원장하던 친구에게 배운 방법입니다.
얘~ 너 그러면 안돼~
그건 나쁜 짓이야...
이렇게 그냥 이야기하면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네가 그렇게 하면 아줌마가 혼내줄꺼같은 생각이 들정도로 강하게 이야기해야한다는 겁니다.
대충 이야기할 경우
아이는 오히려 아줌마를 우습게 알게 됩니다.
님의 고민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다른 엄마들의 고민이기도 합니다...(말을 나눠보지않아서 그렇겠지만)
너희 엄마가 같이 놀지말라고 해서 다른아이들과 못논다는것이 아니라...
다른 아이들의 엄마들도 그 아이랑 놀지말라고 이야기했기때문에
아이들이 피하는것입니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훨씬 단순합니다.
게다가 여덟살이니 강하게 하면 먹힐것같습니다.
당분간 내 아이가 그 아이와 노는것을 경계하시면
내 아이도 다른친구를 찾게될겁니다.
아이키우면서 겪고싶지않은 일들도 생깁니다.5. 고민...
'07.6.3 1:16 PM (61.84.xxx.173)제가 직접 본 일이 아니라서 꺼려지는 것은요.
아이 문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남편의 직장에까지 여파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물론 상대방의 부모가 공과 사를 구별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제가 있는 곳에서는 정말 말 조심해야하거든요.
그집도 좀 있으면 이사를 갈거기에 그때까지만 참자.. 내 아이 단속만 잘하자 하는 생각이 들다다고 이건 아닌데 정말 아닌데... 이런 생각도 합니다.
전에 미리 아무런 언질 없이 자기네 집에 일이 있어 부부가 같이 외출을 해야될 상황이었는데 저희집에 아이를 맡기러 왔더군요. 자기네는 미리 준비를 끝내고 나가려고 하면서 아이만 저희집으로 밀어넣으려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외출할 일이 있어 맡아줄수가 없다고 하니 같이 데리고 나가랍니다.
안된다고 말하고 말았지만 ..
그집 부모 낯색이 변하더군요. 얼굴이 굳어지면서..
아이를 어떻게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안된다고 얘기하고 저도 준비를 해서 나왔으니까요
애아빠도 같이 어울리지 못하게만 하라고 하고 더 이상의 말은 없습니다.
저도 그냥 밖의 일반 직장에 다니며 사는 상황이라면 이리 어렵지도 않을텐데요.6. 세상사
'07.6.3 1:23 PM (125.128.xxx.83)내 아이와 관련되지않은 이야기는 하지마세요...
내 아이와 관계된 이야기만 하시면 됩니다.
이건 제가 님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여덟살 남아가 그렇게 하는것이 내 아이에게만 국한되어있지않을것입니다.
게다가 그 부모까지 그정도이면 사택에 사는 사람들도 모두 느끼는것일거구요...
내게 생긴일을 이야기하는데
무엇을 주저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사택이라는 특성이 님이말씀하신대로 남편의 직장에까지 얘기가 나갈것을 고민할 수도 있습니다만
터무니없이 예의없이 남에게 피해를 주기위해 그러는것이아니기때문에
이야기는 확실하게 하되
다른 사람에겐 님에게 있었던 일을 소문내지않는것입니다.
소문을 내지않는것은
앞집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을 하고요
만약 이번일로 사내에 소문이 돌더라도
기죽을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내가 한것에 대한 책임질일이 생긴다면 책임을 지지만
하지않은일까지 마음쓸 필요가 있을까 하네요...
제가 너무 과격하거나 직선적으로 답변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고민님의 생각대로...행동하고 말씀하시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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