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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빌려 준다던 말하고는 5분도 안되 전화를 해서는
불안해서 안 되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빌려 준 다던 금액의 1/10정도만 생각해 보겠다구요.
그리고...연락이 없더라구요.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하더니.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내가 실수 했구나. 크게 실수 했구나 라구요.
그리고 나서 언니에게 전화를 안 했습니다.
물론 돈 이야기도 안 했구요.
그렇게 한달 정도 지났습니다.
우연찮게 녹용이 생겨서 언니에게 보내 주려고 전화를 했습니다.
결혼 전에도 제가 언니에게 녹용을 직접 달여 준 적이 있거든요.
그랬더니 언니가 하는 말이 보내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지난번 일도 있고 해서 언니가 미안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받으라고 했더니 자기가 일을 나가기 때문에 집에 없어서 택배 받기도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언니는 시댁과 같은 건물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댁으로 보내면 되지 않겠냐고 했더니 아니라면서 시댁 어른들도 집에 없다고 합니다.
언니에게 무슨 일을 하냐고 했더니 그냥 아는 사람 일 도와 준다고 하더라구요.
그 얘기 들으니 맘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그러다...오늘 알았습니다.
언니가 일을 나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 사교육 받게 하느라 오전에는 집에 없다는 걸요.
이제 세살난 조카가 여기 저기서 배우는게 좀 되더라구요.
이러면 안 되는데 눈물이 납니다.
나도 드라마에서나 보는 돈 없고 능력 없어 피해야 하는 가족 중에 하나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정말이지 사치 부리다 이렇게 된 것도 아닌데.
우리 아기 태어나 내 손으로 사준 새옷도 열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살았는데...
넋두리 한번 해 봅니다...
*** 글 첨가 합니다 ***
녹용은 저 고생한다고 시누이가 주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녹용이 몸에 받지 않구요. 그래서 언니 주려던 것이었습니다.
괜히 돈 이야기 한 것이 미안해서요. 그리고 돈 빌려 달라는 건 안 하기로 한 상태였습니다.
또한 결혼 전에도 인삼, 녹용, 영지 등을 구입해서 1년에 두번 정도 직접 달여 주었거든요.
제가 약탕기에 약 달이는 걸 무지 좋아라 했거든요.
한가지더... 친정 부모님 돌아가시고 그 쪽의 재산 언니가 거의 다 가졌습니다.
하지만 언니에게 한마디 불평 하지 않았습니다.
장녀로서의 의무를 너무도 충실히 했다는 것이 제 이유입니다.
언니에게 돈 이야기는 태어나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이었습니다.
제가 아기 옷 별로 못 사줬다 이야기 한 이유는 그 만큼 알뜰하게 열심히 살았는데도
왜 이리 일이 안 풀리는가...라는 넋두리였을 뿐입니다.
지금의 글은 언니를 원망하는 글이 아닙니다.
그저 잠시 서운했을 뿐입니다.
차라리 냉정하게 보여도 처음부터 가족끼리 돈 때문에 얽히지 말자라고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겁니다. 자기 적금탄 것 얼마 있으고, 조카 유산이 어떻고, 형부 보너스가 어떻고... 하면서
충분히 빌려 준다는 말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렇게 덧글이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가족관계에서 돈 문제는 냉정해야 한다는 걸 이제 알았습니다.
덧글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마음에 새겨서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실은 ... 제가 여러 가지 일을 합니다. 직업을 3개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밤 낮 없이 아기 데리고 일하는데 설마...
이 악물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격려와 위로, 그리고 따끔하지만 냉철한 충고 고맙습니다.
1. @@
'07.6.3 12:38 AM (218.54.xxx.174)친언니지만 너무 하네요.
돈 안 빌려주면 그만이지....왜 거짓말까지 합니까?2. 눈물
'07.6.3 12:40 AM (125.186.xxx.162)........................
........................
........................
........................
........................
이런게 세상인가 봅니다^^;;3. 이 악물고
'07.6.3 12:50 AM (210.217.xxx.198)열심히 사세요.
언젠가 돈원수 갚아야지요?
옛말하고 살날이 꼭 올겁니다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고
세상경험 한가지 했다 생각하세요.4. 언니맘이해
'07.6.3 1:11 AM (220.83.xxx.72)돈 못 빌려줘서 미안한 맘에 못 받고
또 1/10 밖에 못 주는 언니맘은 편했을까요?
일나간다고 거짓말한건 동생맘 속상하게 하지 않으려고 한게 아닐까요?
좋게 생각하고 맘에 상처내지 마세요
훗날 돈 마~~~~~니 벌어서 웃으면서 언니에게 말 하세요 나 그때 무지섭섭했다고
원글님 힘 내세요5. 이구.....
'07.6.3 1:16 AM (124.57.xxx.37)속상해하지 마세요....
없어도 되는돈, 그냥 줘도 되는 정도의 돈, 안받아도 마음 상하지 않을 자신 있을만큼의 돈이
아니면 형제 사이라도 돈 빌려주는거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여유있는 사람 입장이 아니지만....그렇게 생각해요
언니 입장에서는 돈 빌려주는거 쉬운 일 아니고, 돈도 못빌려줬는데 아이
이것 저것 공부시킨다 소리 하기 더 불편했을 수 있어요
사람이라면....당연히 그렇지 않을까요?
돈이라는게 그래요....
자기 쓸거 안쓰고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거나 줄 수는 없는 거 그게 돈이니까
나한테는 간절한 돈 빌려주지 않으면서 여유있게 쓰는거 원망하거나 속상해하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전 경제적으로 힘들고 어려워져서....원망하고 속상한 마음이 자꾸 들려고 할때....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마음까지 가난해지지는 말자. "
언니 너무 원망하지 마세요....
힘내서 열심히 살면 좋은 날은 오게 마련이에요
돈 많이 벌어서 부자되세요~~~~ 화이팅!!!! ^^6. ,,,
'07.6.3 1:20 AM (220.85.xxx.125)친정쪽으로는 안그러기 마련인데...
아무리 민감한 돈문제라고 친정피붙이는 좀 다르잖아요...
물론 아쉬운 소리 서로 안하면 젤이지만...
이걸 계기로 야무지게 사시고...
언니덕에 부자되었다 하면서 웃으면서 말할날이 올껍니다..7. ....2
'07.6.3 1:24 AM (121.140.xxx.167)윗님과 동감 입니다. 섭섭하시겠지만 이일을계기로 더열심히사세요.
8. ..
'07.6.3 3:29 AM (58.227.xxx.77)눈물나네요....
자매도 형제도 결혼하기전까지 인것 같습니다.9. 인간지사
'07.6.3 3:50 AM (69.235.xxx.19)세옹지마!!
열심히 삽시다~10. -맨날바빠-
'07.6.3 6:12 AM (221.142.xxx.90)아무리 친언니지만 좀 넘하신듯... 돈이없다면 딱잘라 이런저런 핑계를 대거나해서 안된다고 말해주면 님두 기다리지않고 그랬을텐데...전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잘안되네요..저두 어렵거나 힘들때 동생한테 얘기하면 빌리거나 어찌어찌해서라도 빌려주거든요... 아마 금액차이도 있을수있지만....그래두 친동생언니사이인데....정말 이걸계기로 윗분말씀대로 야무지게 사시고 언젠가 웃을날이 올껍니다..
우리 열심히 살자구요..^^11. 저희 엄마는..
'07.6.3 8:10 AM (220.118.xxx.243)저희 엄마는 손아래 삼촌이 자꾸 돈을 빌려달라해서 정말 난감해하세요
그래서 전화오는것도 피하더군요..물론 복잡한 상황이 있지만
항상 엄마는 저희 형제들에세 형제든 친구든 돈을 빌려줄때는 내가 그돈이 없어도 될만큼만 빌려주고 받을생각하지말라고.. 받으면 횡재다 생각하라고.. 하시더군요
모르는 사람끼리 돈거래는 한번 맘상하고 말지만 피붙이와 친한 친구간의 돈거래가 끝이 안좋아지면 평생 서로 상처가 남는다고 하셨어요
저도 시댁과 돈관계가 얽혀봐서 그런지 백프로 동감합니다
물론 섭섭한 마음 백번 이해가지만 언니가 돈도 안빌려주면서 조카 사교육 받는다고 속상해하시는건 저로서는 이해가 안가네요..
저같아도 형제보단 내자식이 우선일 것 같은데요,
내자식 안먹이고 교육안시키고 결혼한 동생이 도와주는게 쉬울까요
처음에 빌려주신다 하셨다니 마음은 있으셨으나 언니분도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았을거 같아요
결혼하면 일단 자기 가정이 먼저일수 밖에 없잖아요
언니 이해하시고 원글님도 마음 달래세요 그리고 부자~되세요
지금 아이가 좋은 옷 못입으면 어때요 나중에 정말 커서 좋은옷 입어야할때 그때 많이 사주세요^^12. 언니쪽
'07.6.3 8:11 AM (125.177.xxx.140)이 이해가요.
언니가 평소 이기적인 사람이 어서 그랬다면 모르지만(그로 봐서는 아닌것 같네요)
언니의 형편도 좋은건 아닌것 같네요.
시댁과 같은 건물에 살고, 전업주부라면, 이래저래 시댁 눈치 많이 보고 살것 같아요.
그런 이들에 대부분 자식교육에 집착 하더군요
자기 생활을 하는건 시댁에 눈치보이니까, 자식때문에 바쁘게 사는거예요.
언니가 돈벌이가 없는데 빌려 준다면, 당연 형부의 돈이겠지요.
100만원만 넘어가도 모르게 할 수 없을텐데(저희집 같은경우)
쉽게 빌려준다 할 남자 없습니다.
그집도 그집 나름 사정도 있을테구요.
그리고, 만약에 원글님이 정말 어려운 처지(심하게 아프다거나)가 되었을때
그때도 빌린 돈을 못갚았다면
언니는 도와주고 싶어도 이젠 여력이 없을지 모릅니다.
즉 작은 어려움에 남의 도움을 받으면, 정작 절실할땐 아무도 도와줄 수 없답니다.
녹용은
부담스러울것 같네요. 그거 받고 그만큼 값을 지불할 수도 없는거고(선물이니까요)
형편 뻔히 알면서 공짜로 받기도 미안하고
어쩌면 안좋은 형편에 무슨 녹용이냐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참고로 제 사정을 말씀드리자면
원글님 쪽과 같습니다.
제가 아니라 부모님이 말이죠13. ....
'07.6.3 9:55 AM (58.233.xxx.85)언니가 나쁜건가요?
아닌거 같은데 ...그냥 언니생 내생 따로란거 생각해보면 눈물 날일이 아닌건데
자격지심인거군요 .모두 같이 여유로우면 좋겠지만 아니라면 언니로서 맘은 불편할것이고 분명 마음대로 안되는 부분은 있을거구요14. ..
'07.6.3 10:33 AM (221.139.xxx.160)전 언니가 이해 됩니다.
저의 경우는 반대로 언니때문에 괴롭거든요.
전화 오면 불안해요..이번엔 왜 또 그러나..
벌써 7~8년쯤 전에 빌려간 돈 몇백 못받은 거 있구요..그건 포기했다고 했어요.
그랬는데 그 후에 언니집에 돈이 좀 생겼었거든요.
근데 제 돈 안갚고 , 애들 비싼 침대며 이것 저것 사줬다고 할때 기분 나빴습니다.
물론 그전에 안받겠다고 했지만 그건 아니지 않나요??
저도 그리 넉넉하지 않아 1년내내 청바지 한벌로 버티고, 시댁에 생활비 드리고
우리아들 학원 안보내고 집에서 거의 가르칩니다..
암튼 이제는 아무리 죽는 소리 해도 안꿔줍니다.
나는 한푼이라도 아끼며 애 옷 다 얻어다 입히고 모은 돈인데,
안받을 생각 절대 없거든요..냉정하게 나도 돈 없다고 말해요.
원글님,,
속상해 하지 마세요..그러는 언니맘도 편치는 않을겁니다.15. 입장
'07.6.3 11:06 AM (121.137.xxx.155)시부모나 남편쪽 형제가 돈 빌려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하면
열이면 아홉은 빌려주지 말라고 조언을 하시던데
언니와 동생 관계에서는 빌려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으신 것 같아 놀랍네요.
원글님 속상한 마음 위로해 드리려고 그냥 원글님 편을 들어주시는 건가요?
시댁은 피가 안 통했고 친정은 피붙이라서 다르다면
시부모가 며느리는 빼고 피붙이인 남편을 통해 돈 부탁을 한다면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하시나요?
저는 원글님 언니 입장이 다 이해 갑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돈 거래를 피하라는 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던 말인데
10분의 1 정도를 다시 말씀하신 건 떼여도 좋다 싶은 액수를 말한 것 같구요.
그러고 나서 동생분이 실수했다 싶은 생각이 들 때 먼저 전화해서 정리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돈 얘기 꺼내 서먹하고 불편하게 한 점 사과하고요.
없던 일로 해달라 했으면 언니도 불편하지 않게 다시 전화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건이 정리가 안되니까
동생이 뭔가 준다 해도 마음 편하지 않고, 받고 싶지 않고
아이들 공부 시키는 것도 눈치 보이고, 숨기고 싶을 수 밖에요.
동생 원하는 돈을 흔쾌히 빌려주지 못하는 입장에서는
아이 사교육 시키는 것도, 쇼핑하는 것도, 여행하는 것도 자랑하는 것처럼 들릴까봐 말 못하고
죄없이 눈치 보게 될 수 밖에요.16. 언니입장
'07.6.3 11:30 AM (211.179.xxx.198)미혼인 동생의 처지가 잘 안 풀린다는 건 알지만
걸핏하면 저한테 부탁하고, 그리고 단 한 번도 약속일 지키지 않았어요.
이런 일이 여러번이면 전화올 때마다 겁이 납니다.
대부분 아쉬운 소리하는 거거든요.
안된다고 하면 언니 때문에 내가 죽는다.. 라는 식의 결론.
저 역시 쓸 거 다 쓰고 삽니다만 서로의 삶이 다르고 제게는 따로 가정도 있는데 동생이 그걸로 돈 있으면서 왜 안 빌려주나 섭섭해할 때면 더 화가 납니다. 정말 지은 죄 없이 죄인 되버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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