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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감정은 뭔가요?

알수없는인생 조회수 : 8,295
작성일 : 2007-06-01 23:16:11
얼마전 병원에 2주정도 치료를 받으러 다녔는데 거기 의사 선생님이 참 마음에 드네요.
그 선생님도 다른 환자에 비해서 저를 더 신경써주시고 진료시간도 길더라구요.
자꾸 보고싶고 궁금하고.........
우리 남편 정말 가정적이고 마눌이밖에 모르는데 왜 저는 자꾸 이런 감정이 생기는걸까요?
하루 종일 그 선생님 생각뿐이네요  ㅜ.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겠죠?
IP : 221.140.xxx.168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요
    '07.6.1 11:26 PM (211.187.xxx.76)

    사람이 심리가 다 비슷하거든요.
    그 의사샘은 실상 모든 환자를 다 똑같이 대하는데 아픈 환자입장에선 한마디라도 친절한소리를 듣게되거나하면 그런 생각을 갖게되는거죠.

    이런것도 있습니다.
    스톡홀름증후군...
    납치된 인질이 납치범에게 호감을 갖는거요.

    뭔가 마음이 허전하신게있으신가봐요.

  • 2. ...
    '07.6.1 11:32 PM (121.131.xxx.138)

    그 선생님도 가정적이고 마눌이밖에 모르겠죠...

  • 3. 그런
    '07.6.1 11:35 PM (210.123.xxx.80)

    감정은, 착각일 가능성이 크겠죠.

    냉정하게 말해서 의사라면 결혼할 때도 예쁘고 명석하고 집안 좋은 여자와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바람을 피운다 해도 예쁘고 젊은 아이들 많은데 왜 유부녀에게 그러겠어요.

    다른 사람은 빨리 치료할 만했으니까 했겠죠. 원글님은 설명을 더 원하는 것 같거나 잘 못 알아들으시는 것 같거나 치료시간이 좀 걸리는 것이었거나 했을 거구요.

    남의 사소한 행동에서 의미를 찾으려면 한이 없답니다. 자신만 우스워지기 쉬워요.

  • 4. ..
    '07.6.1 11:40 PM (220.76.xxx.115)

    음..
    울 동네 산부인과 원장은 진찰받으러 온 환자에게 참 이쁘다..
    하다가 서로 이혼하고 재혼했다던데..
    이 글 올리면 불지르는 건가요? ^^

    농담이고
    남편이 FM이어도 그럴 수 있다는군요
    혹 지적이고 말 잘하는 사람에게 끌리는 타입이어도 그렇겠구요

    여기 82에 가끔 올라오는 이상한 남편들 얘기 검색하면
    옆지기랑 사는 행복 다시 느끼실 거예요
    ^^

  • 5. ....
    '07.6.1 11:48 PM (96.224.xxx.147)

    사람 상대하는 직업 가진 사람들 중에 처세를 워낙 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상대가 거부감 느끼지 않을 정도의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거죠.
    처은 온 환자니 단골(?) 만들기 위해 다른 사람보다 더 신경 썼을 가능성도 있고요.
    저도 예전에 피부과 다닐 때 의사가 어찌나 절도있게 다감하게 느껴지던지 정말 좋다 싶었던 기억이 나요.
    전혀 느끼하지 않게 대학생이예요? 학교는 어디에 다녀요? 등등 개인사라 할 수 있는 질문을 해서 기분도 약간 붕붕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다 진료에 필요한 질문이었어요. ^^
    제가 강력하게 추천해서 다른 식구들, 친척, 친구도 한명 그거 갔어요. 하나같이 카리스마 있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의사로써 능력도 뛰어났고요.
    일종의 마법처럼 사람을 끌어다니는 능력이 있는 사람도 있으니까 죄책감 느끼지 마시고, 내한테만 특별하게, 이런 착각도 하지 마세요. ^^

  • 6. ....
    '07.6.1 11:49 PM (96.224.xxx.147)

    윗글인데 오타 투성이네요. -.-
    그거=>거기
    내한테만=>나한테만

  • 7. ㅋㅋㅋㅋㅋ
    '07.6.2 12:38 AM (121.153.xxx.225)

    원글님 글에

    덧글에.
    또..
    맥주 두잔 마신..
    제 기분에
    웃음이 나오네요~~ㅋㅋㅋ

  • 8. ㅎㅎ
    '07.6.2 2:31 AM (218.133.xxx.34)

    너무 재밌어요;;
    저는 병원가는 날만 되면 신경성으로 배까지 아프곤 하는데(특히 치과)
    치과에도 멋진 선생님 계시면 참 좋겠어요

  • 9. ..
    '07.6.2 3:05 AM (211.252.xxx.34)

    의사샘이 무뚝뚝하게 짧은 진료를 하면 성의없다고 투덜거리게 되지요. 대부분이 그렇지요.
    반대로 오랜 시간 상냥하게 진료를 하면 딴뜻이 있나 하고 생각하게 되고요.
    한국 의료 체제와 수가 상 외국처럼 예약받고 긴 진료를 하기가 힘들죠.
    그래서 그런 의사들이 더 눈에 들어오고요.
    원글님처럼 의사선생님들 호의를 오해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다 나아도 괜히 찾아오기도 하고...
    아픈 상태에서 나를 봐주는 사람이라 님께서 더욱 각별하게 생각되었을 거예요.
    오히려 불편한 감정으로 대하면 앞으로 치료하면서 힘들어질수도 있으니 호의를 호의로 받아들이시고, 진료에 잘 맞춰 따라가시는 게 좋을 듯 하네요.
    맘상하지 마시고, 많은 환자들이 느낄 수 있는 부분이랍니다.^^

  • 10. 글쎄요
    '07.6.2 8:50 AM (221.159.xxx.98)

    그런맘 가질수도 있지만 일시적인 잠깐 맘외출이라
    생각하세요.누구든 따뜻한 처신으로 호감가는 사람이
    있죠.맘이 허전할땐 더하지만 바깥 다른남자들에게
    마음주지않는게 날위해서도 좋죠.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답니다.

  • 11. ㅋㅋㅋ
    '07.6.2 9:02 AM (219.248.xxx.75)

    저도 요즘 병원 다니는데..
    원글님과 같은 생각을 했답니다..
    잘 생기고 친절한 의사샘..
    병원 다니는게 즐겁긴 해요.. ^^

  • 12. 저도..
    '07.6.2 9:27 AM (220.86.xxx.99)

    입원한적있는데요,, 의사샘이 너무 멋있어서.. 퇴원하기 싫었어요 ㅋㅋ
    그때생각하면 내자신이 웃겨요 ㅋㅋㅋ

  • 13. ..
    '07.6.2 9:42 AM (123.254.xxx.238)

    전 의사선생님이 너무 잘생기고 친절하면 부담스러워서 담부턴 그병원 발길 뚝입니다 맘으로는 아쉬워하며...근데 의사선생님들 은근히 바람끼있어 환자에게 눈길주는 사람들 많은것같아요

  • 14. 우리 남편에게
    '07.6.2 9:56 AM (220.80.xxx.63)

    수술받은 여환자,
    퇴원 후에도 가끔 찾아와 배시시 웃고만 가더니
    한참 후에 선생님처럼 목석같은 남자는 처음이라고,
    이젠 자기도 깨끗이 잊겠다고 울고불고 하더라는...

  • 15. ㅎㅎ
    '07.6.2 10:20 AM (211.229.xxx.203)

    저도 다니던 병원 선생님이 하얗고 귀티나는 얼굴에
    무엇보다 여자보다 더 가늘고 긴 손가락이 너무 멋있었어요
    게다가 저랑 한두다리건너 아는사람이라 어찌나 다정하시고
    개인적이 이야기도 많이 하고 ,,
    그러던 어느날
    우리아파트 슈퍼갔는데 어떤 아저씨가 자꾸 절 쳐다보며 아는척하며 웃더라구요
    제가 눈이 나빠 멀리서는사람 잘 못알아보는데
    제가 아는사람이 아니것 같아 왜저러지? 그러고 고르던것 마저 고르려는데
    급기야 그 아저씩 저한테 다가오더니 제 어깨를 가볍게 툭치며 안녕하세요??
    하는데 누군가 했더니 그 의사선생님
    저랑 같은 아파트 사는줄은 들어서 알긴 했는데
    동네 슈퍼서 만나니
    슬리퍼 끌고 체육복 바지에 티셔츠
    더구나 그분이 키가 그렇게 작고 배가 나온줄은 몰랐네요 ㅡ.ㅡ;;
    늘 가운 입고 앉으셔서 진료만 해서
    그와중에 제가 마침 외출한 직후라 화장 잘하고 이쁜 원피스 차림인게
    얼마나 다행으로 여겨지던지 ㅋㅋ
    원글님 이야기들으니 잊고 잇던 옛날 에피소드가 떠오르네요
    시간 지나면 잊혀지니 걱정마세요~~

  • 16. ㅎㅎ
    '07.6.2 10:57 AM (210.223.xxx.57)

    경험으로 비추워 보면 산부인과 ,피부과 성형외과 샘들은
    친절이 몸에 밴분들이 많더군요...
    만약 이런과 샘이면 절대,,,,거의 ,,,,님만의 감정일거라고 생각되네요.

    지금으로부터 20년전 엄마가 비뇨기과 수술을 받으시느라
    입원하신적이 있는데 ,,,비뇨기과 병실이 없어 산부인과 병동에 입원하셨어요.
    그때만 해도 특히 대학병원에서 친절를 기대하기 힘든 시절이였는데

    엄마 비뇨기과 의사샘은 아픈 부위 쓰윽 만저보고 ....아픈데 없죠...그게 다였어요.

    옆에 환자 ...근데 산부인과 샘은 정말 생김새도 젠틀하니,,,
    환자에게 하는 말투 억양 몸짖까지 꼭 연인대하듯 하더군요....
    (정말 격세지감을 느낄정도였죠...)
    에구 산부인과 샘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겠구나....생각한적이 있네요..

  • 17. 그냥 낭만적인 거죠
    '07.6.2 11:15 AM (121.131.xxx.127)

    ㅎㅎㅎㅎ
    의사와 심리 치료사와 인질범에게는
    보호받는다는 심리가 있어서 좋아하기 쉽답디다
    그냥 낭만을 꿈꾸시는 중인 것 같습니다.

  • 18. 이렇게 웃고갑니다.
    '07.6.2 11:47 AM (122.100.xxx.234)

    아마 님한테만 특별히 친절하신 걸거예요.
    맞죠?
    하지만 님이 뻥 차세요.
    속으로 '흥!'하면서....

  • 19. 맞아요
    '07.6.2 3:07 PM (220.121.xxx.42)

    요새 의사들 참 많이 친절해졌더군요. 물론 아닌 사람도 많지만.
    저희애 간단한 수술 받았을때 레지던트 하나가 어찌나 친절하고 다정하고 아이한테 잘해주고 살갑게 구는지 저 좋아하는줄 알았네요. 하지만, 그럴땐 거울 한번 보면서 착각을 깹니다. 키크고 잘생기고 젠틀한 레지던트가 왜 나를? 하면서..
    어쨌든 환자들 입장에선 좋은 현상이잖아요.

  • 20.
    '07.6.2 4:03 PM (123.254.xxx.238)

    갑자기 생각나네요 김정길인가 이정길인가 정신과의사 환자랑 바람나서 이혼하고 재혼인가했다고하는기사와 또 정신과 여의사 티비에 한번씩 나왔던 그의사는 곱상하게 얌전하게 생겼던데 그의사도 환자랑 눈이맞아 이혼하고 결혼했던 기사가 생각나네요 ,

  • 21. 종합 병원
    '07.6.2 4:49 PM (222.109.xxx.35)

    인기 있는 환자가 많이 몰리는 선생님들 거의가
    친절 하세요. 성격도 자상하고 상냥해요.
    여러 환자 상대하면 힘들텐데 성격이 참 좋구나 생각 되지요.
    인품과 실력 80%는 비례 하는 것 같아요.

  • 22. ..
    '07.6.2 6:16 PM (125.181.xxx.221)

    전에 살던곳의 병원 의사샘도 그랬었는데..
    그때일이 생각나네요.
    너무 다정하시고, 그래서 혼자서 혹했던 -_-;;
    그런데 어느날,,진짜 그 지역서 유명한 냉면집을 갔었는데
    거기에 그 의사샘이 목부분이 늘어진 헐렁한 면티에 반바지를 입고, 어린 아들을 앞세우고 들어왔는데
    얼마나 마음에 상심이 크던지 ㅠㅠ
    게다가 키도 엄청 작고..

  • 23. 그런데
    '07.6.2 11:37 PM (61.66.xxx.98)

    정신과 의사는 환자와 눈맞으면 불법아닌가요?
    외국에서는 의사면허증도 취소될 정도로 심각한건데...
    우리나라는 상관 없나봐요?

  • 24. ㅇㅎㅎ
    '07.6.3 2:08 AM (222.109.xxx.94)

    예전에 사랑니 뽑으러 치과가서
    의사샘한테 반해서 사랑니4개 다뽑고
    교정까지 할까 고민하다가 관둔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피 철철 흘리며 솜뭉치 물고도 뭐가 좋았던지.

    ㅍㅎㅎㅎㅎ

  • 25. 원글
    '07.6.3 10:00 PM (221.140.xxx.168)

    덧글 달아주신분들 고맙습니다.
    내일모레면 40인데 이런 감정이 생긴 제 자신이 웃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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