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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참았어야하죠?
저도 충분히 이해가 갈만한 상황입니다.
혼자몸으로 많은 자식을 키워내셨고, 친정오빠께도 언어폭력을 엄청 당하시고...
친정엄마 말씀에 상처 가끔 받아요.
물론 상대적인거라 저도 엄마를 은연중에 아프게 했을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오늘 아침 전화통화하다가 말한마디에
제가 참지 못하고, 엄마와 언성높여 싸우고 말았죠.
제가 시집오기전 엄마속을 무던히 썩여드렸기에
결혼한 지금은 잘해보려고 노력중인데
저한테 화를 벌컥 내시니 마음한구석에서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말이 튀어나왔어요.
나도 잘하려고 노력중이니
말로 사람 괴롭히지 말라고
울면서 목소리까지 높여가면서 대들었어요...
엄마 자신도
그동안 힘들게 살아오셨고, 지금 역시 모든짐을 내려놓은건 아니시라
스트레스가 엄청나신거 같아요
그래서 말도 함부로 하시는 거라고 인정도 하시더라구요.
가족이라는 관계가
서로에게 상처는 안되었으면 좋겠는데
오늘 엄마는 저에게, 저는 엄마에게 상처를 입혔네요.
남편과는 지금 결혼 7년째 정말 정말 행복하게 지내요.
그래서 그나마 골치아픈 친정문제를 견디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제가 참았으면 됐을걸,
엄마도 무척 제가 밉겠죠.
아침부터 엄마에게 욕 실컷 들었더니
배부릅니다.
제가 덤비니 심한 말씀 많이 하시더라구요.
이세상에서 제일 나쁜년... 좀스런년...
너희 고모랑 한치도 틀리지 않다고...( 고모란 분이 시집살이 엄청시키셨거든요)
아직 뇌리에서 뎅뎅... 울리네요.
그동안 조금이나마 노력했던거 오늘 말한마디 실수로
다 원상복귀해놨네요.
아~ 며칠간은 우울하겠네요.
마음이 무겁습니다.
1. 志祐
'07.6.1 12:42 PM (59.23.xxx.10)참지 마시고 계속 주욱 해결해 나가세요
참고 계시면 다음에 따님한테 어머님이 하시던 것처럼 대하게 된다고 합니다....2. 상처..
'07.6.1 1:27 PM (219.88.xxx.158)상처가 되셨겠지만.. 그렇게 하신게 아주 못하신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친정어머니여서 듣기 싫은 말이 더 있는 것 같아요.
이젠 어린 아이도 아니고..
무조건 참고 이해한다고 능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3. 아니에요.
'07.6.1 1:52 PM (222.109.xxx.68)절대로 원글님만 참아서는 안돼요. 가족중에도 만만한 사람에게 함부로 하는 겁니다.
할말은 하고 사시고 어느정도 거리를 두세요. 효라는 것에 얽매여서 부모라고 자식에게 막하는 것이 정당하진 않아요.
같이 막말은 피해야겠지만 무조건 참는다? 이건 아니거든요.
김형경씨가 쓴 심리에 대한 책이 두권 있어요. 한번 읽어보시길 권할께요.4. ㅜㅜ
'07.6.1 2:46 PM (125.178.xxx.91)가족이어서..부모 자식간이어서 더 힘든 문제도 있는것같아요. 안보고 살수있는 그런..관계가 아닌지라..그리도 수십년 함께 해왔던...정말 가족문제가 젤루 힘든듯^^
넘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잘 해결해나가시길...
어려운 문제지만, 또 잘 해결해야겠단 맘이 생기는 것 역시 가족이잖아요..남이면 그냥~~^^5. 결론은
'07.6.1 2:56 PM (61.66.xxx.98)이야기 잘하셨어요.
당장에는 어머니께서 화가나셔서 원글님께 욕을 퍼붓더라도
돌아서서는 아마 반성도 좀 하시고 다음부터는 좀 조심하시게 될거예요.
그러면 원글님도 어머니의 변한 모습에 대하는게 조금 편해지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관계가 개선되는거예요.
만약 원글님께서 계속 참으시면 어머니께서는 그렇게 해도 되는줄 아실거고요.
원글님은 속으로 불만이 쌓여가면서 어머니와 점점 더 멀어지겠죠.6. 젤
'07.6.1 4:18 PM (222.111.xxx.10)소중한 사람이 가족이지만.. 편하기도 해서일까요?
가끔 서로에게 상처주는 말을 많이 하게 되는거 같아요..
남한테는 그렇게 못할텐데 말이죠..
잘 해결하시길 바랄께요.. 가족이란게.. 또 그러다가도 좋아지고 그러잖아요.. ^^7. 글쓴이
'07.6.1 7:25 PM (218.155.xxx.50)따뜻한 말씀들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엄마는 자식을 위해 희생하신분이고 좋은분이신시고, 엄마의 아픔을 알아도
제가 참기 싫은 부분은 있었나 봅니다.
가족이란게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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