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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점점 더 좋아지는 분 계신가요?

좋아 조회수 : 3,766
작성일 : 2007-06-01 00:59:09
신혼땐 전쟁이라 할만큼 싸우기도 많이싸웠죠.
법원앞까지도 가봤어요.^^

좀 더 살다보니 안좋은 점도 많이보이고, 나랑 안맞는 부분은 왜그리 많은지..

시집일때문에도 많이싸웠고, 생활습관, 가치관땜에도 많이 싸웠드랬죠.

얼마전까지만해도 권태기라 생각될만큼, 이를테면 생긴것도 맘에 안들고, 하는짓도 괜히밉고 그랬는데
결혼 6년차인 지금...
왠지모르게 남편보면 설레고 그러네요.^^

그렇게 생긴것도 좋아요, 가만히 보고 있으면 ..눈은 작아도 속눈썹이 길구나하면서..ㅎㅎ
내가 삐져 있으면 눈치보면서 기분 맞춰주려고 하는것도,
자려고 누우면 먼저 잠들어 있었으면서 항상 팔베개해주는것도,
비록 국어책 읽기지만 아이 책읽어주는것도...
주말이면 항상 나들이 계획세우는것도,
아이 같은것도(정말 어쩔땐 아이 그 자체임..)
잠깐 신었던 양말 내일 다시 신으려고 고이 벗어서 한 옆에 놔두는것도,
배 나온것도,
티브이 보면서 누워있는것도,
책 전혀 안보지만 내 책은 열심히 빌려다주는것도,
내가 컴퓨터 하고 있음 "같이 영화보자"하는것도,
시집과 친정 모든것에 공평한것도,
알게모르게 처남 용돈 챙겨주는것도,
똥침하고 도망가는것도..ㅎㅎ

물론 안좋은점도 있고 ,아직도 여전히 싸우고 살지만..
요즘 부쩍 남편이 옛날보다 더 더 좋아지고 있어요.

님들은 어떠세요?
IP : 222.98.xxx.19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윽~
    '07.6.1 1:14 AM (222.238.xxx.187)

    야심한 이 밤에 염장질이십니다.
    돈내고 자랑하세요. ^^

  • 2. 징크스
    '07.6.1 1:16 AM (211.187.xxx.59)

    결혼 9년차인데요.
    정말 남들한테 말하다가는 돌맞을까봐 표현 잘 못하는디 ㅎㅎ
    저는 남편 보면 흡족한 기분들어 히죽히죽 웃곤 하는 팔불출 아짐입니다.
    당근 쌈질도 하고 결혼을 잘못했네 후회하네 하면서 투닥거릴때도 많았고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음..친구들이나 아이 친구 엄마들 만나면 남편 흉도 보고 그렇자나요.
    저는 딱히 맞장구 치면서 남편 휼볼거리가 없어서 고민이라는...(으웩~~이죠? 부끄~ㅎㅎ)
    그렇게 남편에 만족하며 살다가
    어떤 날은 더더욱 느무느무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그 보기만 해도 흡족한것이
    만족하고만 있기엔 참을수가 없어,
    제가 느끼는것 줄줄~~표현을 합니다.
    그럼 한마디 하죠. "그렇게 좋냐?"
    그럼 저는 "응~~~~~~~~~~~~^^" 그러면서 귀여운척을 하는데요~
    문제는,

    꼭 그렇게 유독 남편이 너무 이뻐보이고, 또 그런 내 마음을 표현하면 일이 터져왔다는 사실.
    어떤일?
    시어머니가 틀니를 해야하니 얼마를 보내라.
    시아버님 갑자기 건강이 나빠져서 병원에 입원을 했다.
    전에 아버님 땡겨 쓰신 돈 빵구났으니 우리가 메꿔야 한다.
    오늘은 사돈 팔촌에 알지도 못하는 윗분 추도예배 드려야 하니 음식해 오니라.
    뭐 이런 부담시런 일들이 꼭꼭 터져서
    이제는 흡족한 웃음 실실~~터지려 하면 머리속에서 브레이크가 걸립니다.
    끼이익~~~~~~~~~~~~~스돕!
    남편은 좋은데 그의 상황이나 가족들까지는 잘 안받아 지는가봐요.
    그래도 정말 현재 스코아로는, 남편 넘 좋아하고 만족해 하고 있네요~
    (헉, 이글 올리고 나면 내일 아침 시댁에서 전화 오는거 아닐까요? 헐~~~~^^)

  • 3. ㅎㅎ
    '07.6.1 1:21 AM (121.124.xxx.175)

    가만히 읽어보니 남편분 자랑인데요.
    저런 남편같으면야~점점 더 좋아질 타입이네요.
    특히 팔베개와 국어책읽어주는 남편 흔하지않는 것같네요.

  • 4. 원글
    '07.6.1 1:22 AM (222.98.xxx.190)

    윽~님 죄송..^^;;
    이렇게 좋다 생각드는것도 얼마안가요. 싸우면 월매나 미운지..ㅋㅋ

  • 5. 윽..
    '07.6.1 1:25 AM (58.140.xxx.45)

    아이는 책읽어달라고 울고
    남편은 시끄럽다고 안재운다고 신경질부리고...
    팔베개는 커녕 손만 닿아도 깨어 화내는 초예민덩어리

    하룻밤만이라도 팔베개하보았음..
    님 남편분 팔 하루라도 빌려주실라우??

  • 6. ...
    '07.6.1 1:40 AM (211.51.xxx.41)

    전 16년차인데요. 처음 마음과 같아요. 지금도 남편이 좋고 그냥 설레요. 아마도 다른 남자를 한번도 만나 본 적이 없이 결혼해서 그런가 만족하며 산답니다. 팔베개는 기본이고 사랑과 애교가 넘치는 사람이거든요....근데 가끔 싸울 때도 있어요.^^

  • 7. ''
    '07.6.1 2:20 AM (221.163.xxx.39)

    남편이 백수가 아니니까 그럴 수 있지요.
    ㅎㅎㅎ 나도 남편이 백수이기 전에는 그랬다는 과거가...
    남편이 집에 있으면.... 사랑할 수 있을 때 많이 사랑하세요

  • 8. 설레임?
    '07.6.1 9:41 AM (221.161.xxx.111)

    아직까지 설레이는 건 잘 모르겠지만(?) 진짜 하루하루 많이도 싸웠어요.
    아직 결혼 4년차지만 그래도 시간 지날수록 이런 남자 없다 싶어요.
    남편 말대로 저처럼 성질 더러운 여자 다 받아줄 사람은 남편 뿐인거 같네요.

  • 9. 저요..
    '07.6.1 9:43 AM (124.53.xxx.22)

    만난지 3개월만에 결혼했지만..지금도 이사람만한 사람없다 생각하며 감사해요..
    특히나 제가 큰수술을 할때..그리고 회복할때..지금까지..마음써줌이 너무 너무 고마와요..
    갈수록 남편과 나는 하나구나..이래서 가족이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 10. 영심이
    '07.6.1 10:08 AM (211.228.xxx.56)

    저는 올해 19년차 남편(순 남의 편)과 살고있지요. 우리 가족은 2년전 경북 봉화로 귀농했어요. 그래서 가족간의 행복을 찾았어요. 도시에서 별 도움없이도 엄마 혼자 가정을 이끌어 갈 수있지만 농촌은 아빠의 힘이 절대적이거든요. 아무튼 저희의 귀농은 탁월한 선택이였어요. 지금은 서로 감사하며 산답니다.

  • 11. ..
    '07.6.1 10:11 AM (121.186.xxx.179)

    저는 남편이 저를 짝사랑 해서 넘어간 케이슨데요
    솔직히 결혼할때도 나이도 되고 직장 생활도 하기 싫어서 했지 그다지 완전 사랑해서 한건 아닌거 같아요
    근데 3년이 지난 지금 점점 남편이 좋어집니다
    별로라고 생각한 얼굴도 머 저정도면 괜찮지 생각들고 ^^;;;
    근데 겉으로 티는 많이 못냅니다..티내면 완전 왕자병에 푹 빠지는 스탈이라 ㅋㅋ

  • 12. 저는
    '07.6.1 10:14 AM (122.47.xxx.86)

    남편 잘때요..ㅋㅋ
    둔손을 깍지끼고 기도하면서 자거든요..볼때마다 귀엽다는....
    아 그리고 잘때 살짝 얼굴같은데 찌르면 피할려고 하는데 못피하고 이잉 거리며 자거든요.
    잼납니다.
    그러고 보니............아들같네요..ㅋㅋ

  • 13. 오늘로 5년차
    '07.6.1 10:56 AM (163.152.xxx.46)

    저도 아직까지는 같이 살수록 좋아요.
    제 남편도 성실하고 애들 책 읽어달라면 같이 읽어주고
    설겆이 있으면 해주고
    두 아들녀석과 욕조속에 들어가 살 부대끼고 놀고(나더러 같이 놀자고 꼬시기도하고)
    가끔은 갑갑하기도하지만(여자보다는 남자들이 둔하잖아요. 빠릿빠릿하지 못하고 리더십도 없고 -_-)
    그래도 이만한 사람 어디서 구하나 싶어요.
    더 사랑하고 아끼고 남은 시간 소중하게 보내야겠어요.

    그나저나 오늘 저녁은 어떤 이벤트를 할까나요.
    아직은 어린 두 애기들때문에 뭘 하자니 ㅎㅎ

  • 14. 행복지수
    '07.6.1 11:24 AM (61.34.xxx.196)

    자랑할려고 쓴 글 맞죠
    ㅎㅎ 저도 그래요
    결혼 16년차인데 남편만 보면 미친*처럼 실실거려지고요
    남편 팔베개하고 같이 누워있으면 박하향이 느껴지고....
    저보고 다들 심각하다고하는데 뭐 어때요
    나만 좋으면 되지
    같이 살면서 괴로워하는 부부보다는 나을것 같네요

  • 15. 결혼3년차
    '07.6.1 12:56 PM (222.109.xxx.94)

    저도 남편만 생각하면 가슴 한가득 충만하고 뿌듯하고..
    항상 감사하고 그래요.

    이유는? 아직 아이가 없어서 일까요? ^^;

  • 16. 결혼 15년차..
    '07.6.1 2:56 PM (125.238.xxx.41)

    저도 그래요..
    저흰 저 대학 1학년때 남편은 복학생으로 만나서 4년 연애하고 결혼해 지금 15년차인데..
    친정 부모님이 결혼할 당시까지 엄청 반대하는 결혼 기다리다 싸우다.... 반대를 무릎쓰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그때 부모님께 져서(뭐 질마음도 없었지만..^^) 이 사람하고 못살았으면 어떡했을까 가슴쓸어내립니다.
    물론 살다보니 헤어지자 소리도 하고 싸웠지만 결혼하고 10년정도 지나니 예전에 연애할때처럼 다시 살가워지대요 제 경우엔 결혼 5년에서10년사이가 제일 힘들었던것 같아요
    지금 그시기에서 힘드신 분들.. 그 시기를 현명하게 잘 넘기시면 서로 성숙함이 무르익었을때 미안한 마음에, 이해되는 마음에.. 양보되는 마음으로 살아지는것 같습니다. 잘 이겨내세요 ...

  • 17. 물론
    '07.6.1 4:02 PM (211.108.xxx.151)

    전 결혼 6년차...
    저도 아직까지 남편 보면 예쁘고, 사랑스럽고, 귀엽고...(죄송)
    이런 남자 없다 싶은데요,
    요즘은, 괜히 안스럽기까지 해요...
    첨엔 많이 싸웠거든요... 시댁문제로...
    시댁문제로 제가 스트레스 받으면, 괜히
    다른 일로 트집잡아서 남편을 들들 볶았는데..
    그때는 남편이 제 성질 받아주는게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요즘은 어떻게 그걸 다 참아줬나 싶은게
    고맙고, 안스럽고, 미안하고 합니다

  • 18. zz
    '07.6.1 7:34 PM (220.75.xxx.15)

    결혼 11년차...
    완존 키스를 부르는 얼굴이랄까....
    넘넘 이쁘고 잘난 남편.....ㅋㅋ

    다 그러기에 서로 같이 사나봅니다...
    그이도 제가 젤 이쁘다고 씌워져살거든요...
    여전히 닭살 ....꼬꼬댁고꼬꼬르륵~~~~~~~~~~`

  • 19. 공통점
    '07.6.1 7:40 PM (194.80.xxx.10)

    글 내용을 살펴보니...사랑스러운 남편들은
    어린 사내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 같네요.
    역시 여자들의 모성애를 자극하나 봐요.

  • 20. ㅎㅎㅎ
    '07.6.1 8:59 PM (121.143.xxx.44)

    제 남편 얘긴줄 알고 깜짝놀랐어요..

    님 남편분 제 남편하고 너무 똑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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