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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저보고 나이에 비해 너무 감성적이라네요

로맨티스트 조회수 : 1,314
작성일 : 2007-05-31 19:53:32
내 남자의 여자에서 배종옥 나올때 잠깐 흘러나온  음악이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테마곡인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곡이지만 이 곡이 흘러 나오면 마음이 참 애잔해지더군요
분위 자체가 참 슬퍼서 와인 한잔 마시고 혼자 듣다 보면 가끔 눈시울이 붉어질때도 있어요
흐린날과 비요일을 너무 좋아하고 특히 밤안개라도 잔뜩 끼는 밤이면  바로 미쳐(?)버립니다.
G선상의 아리아 듣고 커피 마시는거 좋아하며   영화  "아웃오브 아프리카"삽입된 모짜르트의
클라리넷 콘체르토 무척 좋아하거든요
이 곡만 들어도 메릴스트립과 레드포드가 아프리카의 노을진 초원에서 애정어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떠오르구요...
아기 없을땐 꼭 개봉하는 영화는 남편이랑 챙겨 봤어요
요번에 송혜교 나오는 황진이 넘 보고 싶네요


예쁜 그릇 사 모으는거 좋아하고  예전엔 영화랑 뮤지컬 보는거 너무 좋아했어요
발레공연도 좋아해서 지방이지만 공연있으면 챙겨보곤 했어요
키이스랑 BCBG같은 의류  브랜드를 좋아해서 참 즐겨 입었지요...
지금은 그냥 평범한 샐러리맨의 아내로 심성착한 남편이랑 매일 찌지고 뽂고 살아요

아파트 아줌마들이랑 대화하다가 저더러 30대 후반치곤 너무 감성적이라네요...
사춘기 소녀랑 꼭 여대생들과  대화하는 기분이 든다고 농담조로 이야기 하는데
핀잔인거 같죠?
예전에 탈렌트 황신혜도 지인에게  지금 "라디오엔 추억속의 재회가 흘러나오고 잠수교엔
안개가 잔뜩 끼었다면서 이런날엔  저 일 못나가요 언니" 하면서 약속을 취소한 일화도 있더군요
핀잔이래도 저는계속   이렇게 살고 싶어요

IP : 61.79.xxx.9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심초
    '07.5.31 8:26 PM (220.119.xxx.150)

    저와 같은 병을 앓고 계시네요
    저역시 혼자 영화 보러 많이 가고요
    애잔한 클라식 , 비오는 풍경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도 하는 40대 후반의 중늙은이네요
    마음만은 항상 소녀지요
    이런 감수성 세상 살기 참 버거울때 많습니다.
    상처도 많이 받고요
    원글님 멋진 30대 보내세요 시간은 의외로 빠르답니다.

  • 2. 저도요~
    '07.5.31 9:48 PM (124.216.xxx.15)

    3학년 7반인 저도 같은 과예요..^^
    근데 그런거 이해못하는 사람들은 절대 이해못하죠....
    그 가슴 짠함...
    그래서 그걸 이해해주는 사람들한테만 얘기할수 있다는거..
    저도 가끔씩은 걱정돼요...흰머리 잔뜩나서도 그럴까봐.....^^
    그래도 우리 이렇게 계속 살아요~~~

  • 3. 여기도~
    '07.5.31 10:25 PM (221.139.xxx.162)

    여기도 있습니다.^^ 전 가족들도 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친구들도 대부분 그렇고..해서 큰 불편은 느끼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누군가 비가 오는 날에 날씨때문에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하면 누군가는 눈이 오는 날에 눈이 비의 은유같아 슬프다고 하거나...그런 식으로 살고 있습니다.^^;; 보기드물게 훌륭한 전시나 어느날의 음악이나 혼자 보던 영화나 존재를 쿡쿡 찌르는 글에 가슴이 뛰고 혹 눈물이 날 때는 그 어떤 값비싼 티켓으로도 갈 수 없는 곳을 여행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지금처럼 살지 못하게 될까봐 오히려 두렵습니다.^^;

  • 4. 오십을 바라보는
    '07.6.1 12:52 AM (219.248.xxx.140)

    아줌마도 남앞에서 드러내놓고 표현을 안할뿐
    늘 그런감정 껴안고 삽니다.
    옛사랑도 그리워하고 혼자 어디론가
    마구마구 떠나볼까 갈등도하고
    비만오면 집안살림 제쳐두고
    좋아하는 음악들으며 독서삼매경에 빠져있고,
    이런 모습 보곤 남편이 언제 철들래하지만
    저 철들고 싶지 않네요.

  • 5. 풍경
    '07.6.1 10:40 AM (203.248.xxx.3)

    아웃 오브 아프리카 .. 저도 보고싶은데..
    하도 오래전 영화라 구해서 볼 수가 없엇네요..
    어디 가면 구해 볼 수 있을까요??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6. 다운
    '07.6.2 5:28 AM (221.148.xxx.231)

    다운받으시면 되긴 되는데... 불법이라 ^^;

    비디오 가게에 아직도 많이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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