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이 뭘 새로 시작하는게 싫어요...

마음 조회수 : 1,344
작성일 : 2007-05-31 16:50:00
결혼 9년차 전업주부예요.
사는곳은 남편직장따라 지방이라 변변한 친구도 없어요...
아줌마들하고 어울려도 봤지만....맘 다치는 일뿐이어서 요즘은 주로 혼자 시간을 보냅니다.

그래서 믿고 지내는건 오직 남편뿐이죠.
다행히 남편은 가정적이어서 가족과 함께 움직이는 걸 좋아해요..
결혼한지 꽤 되었지만 전 남편이 참 좋아요.
몇년전에 남편이 외국에 몇개월 갔었는데 참 힘들었지요...
외로워서..ㅎㅎ  그때 울기도 많이 울고요..보고싶어서....(돌던지지 마세요~^^)

그런 남편이 요즘 제마음을 힘들게 합니다.
지난달부터 이사람이 자원봉사를 나가거든요.
한달에 한번인데, 그전에 준비하러 모임에 나가기도 하고....
자원봉사 하는 날은 저도 아이와 함께 구경갑니다...
아이들 대상으로 하는 일이거든요...

근데 남편이 이일에 푹 빠졌어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대충 들어서 이해는 가지만....(그 봉사하는일이 결국 커리어가 될것이라고)
저는 좀 싫어요....
다른데 남편을 뺏긴거 같은 마음....
제가 좀 샘이 많거든요..

그 봉사자들이 가는 까페가 다음에 있거든요.
몰래(?) 가보면 이사람 까페활동도 무지 열심히 합니다.
집에 오면 꼭 까페를 들러보고...
오늘은 점심시간에도 들어가서 댓글을 남겼더군요..
번개도 하자면서 댓글도 달고요...
그런 글을 볼때마다 전 우울해집니다...
뭐 여자관계, 그런건 아니예요...

근데 전 왜 이렇게 쓸쓸하죠...
아주 소중하게 가지고 있던 곰인형을 누군가에게 뺏긴거 같은 느낌.....
많이 허전해요.
남편은 그저 제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라는데요....

어디다가 얘기할때가 없어서 중얼거렸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IP : 124.216.xxx.1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5.31 5:09 PM (210.104.xxx.5)

    같이 하실 수 없는 일인가요?
    자원봉사라면 제약이 있는 것도 아닐텐데요.
    남편이 다른 일에 빠지시니까 빼앗긴 듯한 기분을 느끼시나봐요.
    한결같이 서로 사랑하시는 것은 정말 좋지만 너무 구속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실까요?
    다른 취미도 가져보시고, 가정에도 늘 충실하시다니 너무 서운해 하지 마세요.

  • 2. ...
    '07.5.31 5:12 PM (121.164.xxx.93)

    원글님 반가워요.... 저도 같은 입장이라서.... 저도 내남편이 새로운 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거기에 빠져들면 싫어요.. 꼭 뺏길것 같다는 유치한 생각이.. 결혼 9년을 훌쩍 넘겼는데 지금이
    더 좋아요.. 그래서 그런지 ..전요 내 남편을 내 허리춤에 묶어놓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남들이
    욕할지 몰라도 안그럴려고 해도 어떻해요 내맘이 잘 안따라주네요...

  • 3. 남편 분 이
    '07.5.31 5:24 PM (75.80.xxx.35)

    좀 너무 하시네요.
    가족들 을 팽개치고(?) 남 들 을 위해 봉사하시다니요?
    가족이 우선 아닌가요.
    아내는 외롭더라도 본인 의 만족 을 위해 밖에 나가서 봉사을 (그것도 자원봉사) 하신다니
    뭐가 우선순위 인지 모르시는것 같아요.

    제가 보기엔 남편분께서 순순 하게 봉사 보다는 취미생할 로 즐기시는것 같읍니다.
    (카페에 들어가서 댓글 도 다시는것 봐서는...)
    애길 하세요 .남보다 가족이 중요 하다고. 식구들 외롭게 하면서 까지
    남에게 봉사을 해야겠냐구....

    원래 봉사 라는게 자기의 행복이(가족 까지) 넘쳐야 남에게도 전달해 주는것 아닌 가요.
    가족 들 에게 쏟을 사랑 을 남 에게 퍼주고 있는것 같아요.
    자식 들 하고 있는 시간 도 그리 많지 않읍니다. 좀 크면 같이 있고 싶어도
    힘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880 가이타니더 냄비 괜찮은지요? 2 냄비구입 2007/05/31 240
123879 홍삼 엑기스에 대해 질문이요. 4 홍삼 2007/05/31 690
123878 피아노 콩쿨에 대해 여쭤요~ 6 콩쿨 2007/05/31 1,021
123877 사람들과 어울리기 1 왜그럴까? 2007/05/31 806
123876 세무사 사무소는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6 종합소득세 2007/05/31 2,276
123875 맥클라렌 트라이엄프 유모차 구입 9 .. 2007/05/31 1,129
123874 부동산문제 급합니다.-도와주세요 3 부동산 2007/05/31 771
123873 수지에 저렴한 아파트를 구하고 싶은데요..... 3 수지 2007/05/31 662
123872 입던 옷을 새옷으로 판매하는 보세가게 어떻게 할까요? 3 --:: 2007/05/31 1,121
123871 전세만료후 다시 계약서 쓸때 ..급합니다. 도와주세요 1 전세관련 2007/05/31 515
123870 기본 찬송가녹음 잘된 것을 듣고 싶어요 (테입이나 사이트 등등) 2 부탁 2007/05/31 580
123869 컴퓨터좀....도와주세요. 1 컴맹 2007/05/31 208
123868 혹시 백련초 가루에 대해 오늘 여기에서 본것 같은데~ 2 백련초 2007/05/31 319
123867 아기 흔들기 어느정도까지 괜찮은가요? 8 해찬아. 2007/05/31 893
123866 남편땜에 18 ... 2007/05/31 2,361
123865 분당에 폴린정(엽산제) 저렴히 판매하는 약국 아시는지요? 5 엽산제 2007/05/31 1,101
123864 "내남자의 여자"에서 나오는 노래.. 1 컬러링 2007/05/31 514
123863 저도 중일학년 공부 문의해요 4 문의 2007/05/31 732
123862 애견문제가 나와서 저도 한마디... 45 흠.. 2007/05/31 2,086
123861 도움주세요 뉴욕 2007/05/31 212
123860 중1학생 학원 4 . 2007/05/31 667
123859 어느 면세점에 주로.. 10 ... 2007/05/31 939
123858 마이웨이카드 마트할인, 온라인샵도 되나요? 1 아시나요 2007/05/31 762
123857 내가 식모야?....--^ 13 걍... 2007/05/31 2,791
123856 남편이 뭘 새로 시작하는게 싫어요... 3 마음 2007/05/31 1,344
123855 심장통증이 심하게와서 병원에 갔더니 3 .. 2007/05/31 1,559
123854 궁금증을 풀어주세요 이발소 2007/05/31 176
123853 가사분담 나몰라라하는 남편을 대신할 훌륭한 가재도구 추천해주세요 12 추천요 2007/05/31 1,341
123852 이런 친구 정말 친구일까요? 6 빗방울 2007/05/31 2,019
123851 택시요금 9 ... 2007/05/31 822